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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 제재를 우려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고, 양국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 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가던 한국 국적의 상선(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해 억류했다. 해양을 오염시켰다는 것이 이란 당국이 주장하는 억류 이유다. 다만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한국케미호 선사는 환경오염 행위는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2019년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강화되며 한-이란 간 원화결제시스템 역시 동결되면서 현재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는 65억~90억달러(약 7조 8000억~10조 8000억원)에 달하는 이란산 석유 수출 대금이 쌓여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국 내 자금동결 문제와는 별도로 한국 선박 및 선원 해방 교섭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부가 주장하듯 사법적인 절차는 별도로 진행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선원들의 신변 구속을 조기 해제하는 방안을 먼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선원 15명은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로 이동해 20일 가까이 선박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