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준 이건홀딩스 총괄부회장 승진…이건 ‘오너 2세’ 체제 시동

그룹 지주사 이건홀딩스 부회장 승진
안기명 기존 부회장과 각자 대표로 회사 경영 책임
  • 등록 2023-07-05 오전 9:48:35

    수정 2023-07-05 오전 9:48:35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건그룹 오너 2세 박승준 사장이 지난 5월 그룹지주사 이건홀딩스(039020)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해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박 부회장은 지난 5월25일 이건산업(008250) 각자대표에서 사임하고 이튿날인 26일 이건홀딩스 대표이사로 이동했다.

박 부회장은 기존 전문경영인인 안기명 이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자 대표로 회사를 이끈다. 지주사의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박 부회장은 이건홀딩스 지분 29.74%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박 부회장의 이동으로 이건산업은 이길수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또 다른 핵심계열사 이건창호는 최규환 대표가 이끌고 있어 양 핵심계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 박 부회장은 이건창호에서도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이미 지난 2010년 창업주이자 선대 회장인 박영주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서면서부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박 부회장이 그룹을 이끌면서 지주사인 이건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0년 3595억원에서 지난해 5076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월7일 별세한 박 전 회장에 이어 박 부회장이 그룹 경영의 전권을 쥐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편 1967년생인 박 부회장은 서울 경복고와 연세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했다. 1993년 이건산업에 입사해 미국 법인장과 이건리빙, 이건환경 대표 등을 두루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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