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는 준중형차여서 '레이'와 차급이 다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시장에서 '큐브'는 기아차 '쏘울'과 같은 컴팩트카로 분류돼 시장 조사 업체에서 같은 세그먼트로 취급받는다. '레이'는 1000 cc 엔진을 쓰는 반면, '큐브'는 1800cc 엔진을 쓰는 것.
아울러 실제 소비자들도 '레이'의 라이벌은 형제 격인 ‘올뉴모닝’이라고 답했다.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는 23일 ‘국산 박스카 레이의 현실적인 라이벌'을 설문 조사한 결과, 35% 선택을 받은 모닝이 라이벌 1위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외관에서는 박스카와 전형적인 경형 승용차로 차이가 있지만 같은 82마력, 4단 자동변속기 탑재, 1000cc급 엔진으로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점, 최고등급 기준 레이가 130만원 더 비싼 가격 등 실질적인 경쟁자란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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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26%의 기아차 '쏘울'이 3위에 올랐다. 역시 형님 격인 쏘울은 2008년 국산차 최초로 박스형태 스타일로 이슈를 모았다. 하지만 엄연히 박스카라고 할 수는 없고, 큐브와 비슷하게 큰 몸집으로 준중형에 속하는 점이 레이와는 다소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다. 쏘울은 데뷔 당시 국내에서 독보적이었던 디자인으로 큰 호응을 받았으나, 미국에서 큐브를 누르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선 판매가 주춤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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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또 다른 경차인 쉐보레 '스파크’가 9%로 4위에 랭크됐다. 기존 경차시장은 모닝과 스파크가 양분하고 있었지만, 새롭게 등장한 ‘레이’가 경차대전에 끼어들면서 소비자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긍적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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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의 정현중 판매담당은 “레이의 재원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박스카라는 공통점을 가진 큐브와 비교가 됐지만, 1000cc급 배기량과 저렴한 차가격 등 실구매자가 체감하는 라이벌은 경차 모닝인 것을 알 수 있다, 레이의 등장은 구형임에도 승승장구 해왔던 중고 모닝 가격 및 경차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레이는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B필라리스(pillarless)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편리한 승하차는 물론, 다양한 크기의 물품 적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한국GM의 '다마스'와 비교되기도 한다. 기아차 ‘레이’는 지난 21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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