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면조사 앞둔 특검, 설연휴 첫날 차은택 등 줄소환

'이대비리' 김경숙·낭궁곤·이인성, '블랙리스트' 차은택 소환
박 대통령 대면조사 조율 및 청와대 압수수색 준비 분주
  • 등록 2017-01-27 오전 10:59:09

    수정 2017-01-27 오전 11:12:13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연휴에도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연휴 첫날인 27일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이대 관련자들을 줄소환해 조사 중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불려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이인성(51) 의류산업학과 교수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재소환은 지난 25일 이대 학사 의혹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씨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의 연장선이다.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구속된 이후 특검팀은 보강조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영장 기각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관련 보강 수사를 한 후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지난 25일에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김 전 학장은 최 전 총장의 지시를 받고 정씨에 대한 학사 특혜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당일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66) 건국대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했다. 김 교수는 오래전부터 최씨를 알고 지냈고 김 전 학장과 최씨를 연결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남궁 전 처장과 이 교수도 각각 25일과 26일 특검팀에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다. 남궁 전 처장은 2014년 이화여대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에서 정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의류산업학과 관련 수업 세 과목에서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학사 농단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지난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보강조사를 마친 후 최 전 총장 등 학사 농단 관련자들을 일괄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은 또 이날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차 전 단장도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와 동시에 연휴 기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앞서 특검팀은 박 대통령 측에 다음 달 10일 이전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면조사 이전에 청와대 압수수색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휴 이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설 연휴 첫날인 27일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 전 입학처장, 차은택(사진 왼쪽부터)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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