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억만장자 자산 50% 증가..'부익부' 증명

美 가구당 순자산 규모는 위기 이전 수준 회복 못해
"시장 지표 반등, 낮은 대출금리 등이 부자에게 유리"
  • 등록 2013-11-17 오후 2:50:20

    수정 2013-11-17 오후 2:50:2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미국 전체 가구의 평균 순자산 규모는 아직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전세계 억만장자의 순자산 총액은 2007년보다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부자들이 점점 더 부유해지고 있다. 더 많은 자산이 소수 부자들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전세계 억만장자 수가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1426명이라고 전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올해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4조6000억달러에서 17% 늘어난 5조4000억달러(약 5743조원)로 평가됐다. 지난 2007년 억만장자 자산 총액 3조5000억달러와 비교하면 50% 이상 증가했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집계한 미국인 가구당 평균 순자산(지난 6월 기준)은 65만2449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7년의 95% 수준이다.

투자 자문사 프리미어파이낸셜어드바이저의 마크 마르티악 수석 자산전략가는 “세금이 오르고 실업률이 높은 현실이지만 금융시장 지표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과 대출금리가 낮아지면서 부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마켓워치는 또 “부자 기준이 총자산 1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높아졌다”며 “현재 백만장자는 미국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뉴저지 해안가에 자신의 집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의 의미일 뿐”이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또 억만장자 10명 중 9명이 남성이라는 사실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1426명 중 여성은 138명(9.7%)이었다. 미국 종합경제지 포천이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성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비율은 4%에 그쳤다. 미국 국회의원과 지방법원 판사의 여성 비율도 각각 18%, 30%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또 이혼 변호사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문제로 자식과 다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최근에는 유산 상속 대신 기부를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그밖에 부자들의 특징으로 ‘높은 교육 수준’, ‘사치품 소비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주식은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부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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