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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조미관계개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서 나서는 실천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건설적이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회담들에서는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평화를 추동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하여 쌍방이 기울인 노력과 주동적인 조치들이 서로의 신뢰를 도모하고 조미 두 나라 사이에 수십여년간 지속되어온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가는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데 대하여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미 양측이 앞으로 이같은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동지께서와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반도비핵화와 조미관계의 획기적 발전을 위하여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나가며 하노이 수뇌회담에서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상봉과 회담의 성과를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하여 사의를 표하시고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시며 작별인사를 나누셨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회담 결렬 소식을 언급하지 않고 대미 비난도 자제한 것은 미국과 대화 재개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할 때부터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밝힌 만큼, 회담 결렬 소식이 알려질 경우 내부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리더십이 손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