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쌍·쉐`는 가볍다"‥수입차 벤츠·BMW 전성시대

올 1~8월 19만4262대 신규 등록‥전년比 14.3% 증가
지난해 27만 4859대 최고 기록 경신 눈앞에 둬
벤츠·BMW 폭발적인 성장세‥내수 3·4위 등극하기도
  • 등록 2021-09-19 오후 5:00:00

    수정 2021-09-19 오후 5:00:00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자동차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기록을 쓴 국내 수입차 브랜드가 올해에도 질주를 멈추지 않을 모양새다. 일부 브랜드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을 가볍게 제치는 등 올해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8월 누적 등록 대수는 19만 4262대로 전년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앞서 국내 수입차 브랜드는 지난해 총 27만4859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쓴 바 있다.

브랜드별 올해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 5만5987대(점유율 28.8%) △BMW 4만7497대(24.5%) △아우디 1만4771대(7.6%) △폭스바겐 1만998대(5.7%) △볼보자동차 9934대(5.1%) △MINI 8013대(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브랜드 전성시대의 주역은 단연 벤츠와 BMW다. 수입차 성장에 선봉장은 벤츠다.

벤츠는 올해 누적 5만5987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올 1~8월 베스트 셀링 브랜드 부문에서 매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E-클래스 E250 트림이 8개월 중 7개월이나 가장 많이 팔리는 쾌거를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BMW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BMW는 4만 7497대를 등록해 30.1% 증가했다. 벤츠에 이어 매달 가장 많이 등록된 브랜드 2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기도 하다.

벤츠와 BMW의 폭발적인 성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트랜드를 쓰고 있다. 두 브랜드는 올해 총 10만3484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003620)·한국지엠을 올해 내수 판매량(11만8331대)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벤츠와 BMW는 매달 공개되는 판매 수치로는 세 업체를 따돌리고 내수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에 이어 3, 4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BMW 샵 온라인 8월 모델_M5 CS (사진=BMW)
특히 올해는 일본 불매 운동 타격으로 휘청거렸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일본 브랜드들의 올해 누적 판매를 살펴보면 △렉서스 6828대(전년 동기 대비 35.2% 증가) △토요타 4375대(16.4%) △혼다 2532대(38.9%) 등으로 안정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브랜드인 지프(Jeep)가 올해 누적 등록 대수 7358대를 기록해 50.8% 증가하며, 올해 1만대 클럽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입차의 판매가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의 입지가 계속 커가고 있고, 일정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는 지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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