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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용산경찰서 정보계장과 서울시 안전지원과장이 유명을 달리했다”며 “‘10.29 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의 죽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서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지만 특수본 수사는 윗선은 못 본체하며 일선 공무원들만 들쑤시고 있다”며 “이것이 국민의힘이 말하는 진상규명인가. 국민의 힘이 되겠다던 여당이 거꾸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으니 치졸하다”고 꼬집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12시45분께 정모(55) 용산경찰서 전 정보계장(경감)이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경감이 전날 일부 동료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경감은 핼러윈 축제 때 이태원에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경고한 내부 정보보고서를 참사 뒤 삭제하도록 회유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아왔다. 정 경감은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함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6일 입건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지난 9일엔 대기발령 조치돼 직위 해제된 상태였다.
아울러 지난 11일 서울시 안전총괄실 소속 재난안전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A 과장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다만 A과장에 소속된 부서는 ‘이태원 참사’와는 관련이 없는 부서인 것으로 파악됐다. A과장은 주로 축제나 행사 지원 업무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