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대외 변수 잠잠해지자…발목잡는 2분기 실적 우려

  • 등록 2015-07-19 오전 10:26:23

    수정 2015-07-19 오전 10:26:2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급락, 이란 핵 협상 타결 등 대외변수는 안정세를 찾고 있다. 이번주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질 예정인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여파로 부진이 우려되고 있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2.2% 상승한 2076.79 포인트로 마감했다. 16일 2087.89 포인트까지 올랐지만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승인 이후 두 종목 모두 급락하며 지수가 내려앉았다.

대외변수 급변으로 ‘팔자’ 나섰던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국내 증시에 돌아오기 시작해 지난 한 주간 311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71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621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의 귀환에는 그리스와 중국 등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단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타결되고, 그리스 국회도 개혁안을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일단락됐다. 또 지난 달 말부터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지난주 2.0% 상승하며 진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지난 14일엔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가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등이 전 세계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코스피도 그리스 디폴트 우려 해소와 이란 핵협상 타결 등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전주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투자 포인트는 대외 변수에서 2분기 실적으로

이처럼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변화했지만, 이번 주 증시가 크게 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사태로 내수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24조4000억원으로, 메르스 확산 이전 25조3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또 최근 이익수정비율은 -5.7%로 실적치 조정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역시 시장 전망치는 2.3%로, 1분기(2.5%)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 및 중국에서 2분기 실적 발표로 옮겨갈 것”이라며 “메르스 영향 등에 따른 일시적 실적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042660)의 2조원대의 대규모 손실 은폐 소식 등으로 인해 조선과 건설·플랜트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050~21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고, KDB대우증권은 2040~2120포인트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는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株·중소형株에 관심

업종 측면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과 바이오 등 중소형주와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증권주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금리 인상 이슈와 환율 변동성 확대로 중소형주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성장성과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반도체장비와 미디어·게임·건자재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으로 시작된 증권사 호실적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15일 대우증권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5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9%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증시거래대금이 급증하며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전분기 대비 36%가량 증가했다는 점은 다른 증권사의 호실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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