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통계적으로 5월 증시가 약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적 상향조정 국면에서 5월 약세 가능성은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 5월 상승한 시기를 보 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가 턴어라운드하거나 상향조정세가 전개되었던 국면”이라며 “반면 2000년 이후 5월 하락했을 시기를 보면 12개월 선행 EPS가 정점을 통과하거나 하향조정세가 전개되었던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 기대가 유입되고, 선행 EPS가 턴어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는 구간에서 5월증시는 강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증시 향배를 결정짓는 외국인 매매패턴 을 보면 2000년 이후 평균적으로 5월에 8000억원을 순매도하며 12개월 중 가장 큰 규모로 매도했다”면서도 “외국인 평균 수급 데이터만 봤을 경우 5월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높은 확률로 나올 것으로 보이지만 5월 코스피 수익률을 구분해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5월 코스피가 상승하는 해에는 외국인은 평균 400억원 순매도 하는 데에 그쳤고, 순매수 확률은 오히려 83.3%로 큰폭 상승하며 12개월 중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했다”며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에 기반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은 곧 코스피 상승 확률 결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연초 이후 4월까지 코스피 수익률 플러스, 마이너스 여부에 따라 증시 추이를 구분하면 셀인메이 우려는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며 “과거 4월까지 코스피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해는 하락세 지속돼 평균 연간 수익률은 -8.7%. 연간 상승 확률은 42.9%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단기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더라도 오히려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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