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00만대 수출은 지난 2005년 누적 수출 500만대 달성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디자인 경영과 품질 경영, 해외판매망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올 해 글로벌 판매 234만대 중 수출에서 100만대를 달성, 내수(41만대)의 2배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해외 수출과 현지 공장 판매(93만대)를 합치면 국내 판매의 4배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버는 셈이다. 기아차는 중국 둥펑위에다기아, 유럽 슬로바키아 질리나, 미국 조지아 공장 등을 두고 있다.
◇1000만대 수출차량은 미국행 K5..협력업체에 감사패 전달
24일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열린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에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 관련 임직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 협력업체 및 기자단 등 약 4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모닝, 프라이드, 쏘렌토가 공신 기아차의 수출국은 80년대까지만 해도 10개국에 불과했지만, 156개국으로 늘어났다.
'75년 첫 수출 이래 지금까지 북미에 427만 4355대, 유럽에 245만 1948대, 아시아·태평양에 87만 6856대를 파는 등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진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려왔다.
모닝이 76만 4453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74만 7554대의 프라이드와 65만 6446대의 쏘렌토가 그 뒤를 이었다. 소형차가 21.9%로 가장 높고 준중형이 19.4%, SUV는18.7%가 수출됐다.
◇2010년 수출액 112억불..대한민국 전체 수출액의 2.4%
최근 기아차는 스포티지R, 쏘렌토R, K7 등 수출 전략형 모델의 판매 호조로 중대형 승용차와 RV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덕분에 '75년 14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평균 수출가격도 지난해 1만2000 달러로 증가하기도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현지 생산·판매분을 포함 연간 생산판매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점유율 3%를 달성하는 등 신기록을 경신해가고 있다.
◇글로벌 업체 판매증가율 10배 이상 웃돌아
이같은 성장은 글로벌 자동차 연간 수요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기아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12%에 달하는 판매증가율을 보여왔는데, 이는 2004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연간 수요증가율인 1.9%를 훨씬 웃돈다.
기아차는 ▲판매역량 및 브랜드 관리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혁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 역량 선진화 ▲친환경·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써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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