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국경없는 전쟁..5G장비 시장, 통신사와 짝짓기 가속화

스마트폰 1위 삼성, 5G 장비에서도 두각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함께 한 화웨이
에릭슨, KT와 28GHz 장비 전시
버라이즌·삼성에 반격..노키아, 옵티스와 5G 고정무선 서비스
  • 등록 2019-03-02 오전 2:12:56

    수정 2019-03-02 오전 2:24:34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MWC에선 5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겨냥한 스마트폰과 융합 서비스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장비 시장에서도 총성 없는 전쟁이 있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5G 활용사례(use-case)전시와 △(국내에서는 3.5GHz 장비에 이어 하반기에 구축될) 초고주파 28GHz 대역 장비 전시△5G망을 이용한 실시간 체험공간 제공 등의 이벤트를 벌였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5G를 상용화하고 있는 국가여서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KT도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장비 공급사로 택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화웨이-노키아’를 선택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수도권부터 망 구축을 시작해 화웨이는 서울·수도권 경기북부에,삼성전자는 경기남부와 서부, 동부는 노키아와 진행 중이다.
MWC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부스
스마트폰 1위 삼성, 5G 장비에서도 두각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한국과 미국시장(버라이즌 등)에서 상용화된 5G 기지국과 갤럭시 S10 5G를 활용해 5G의 초고속·초저지연 통신을 시연했다. 지난해10월 인수한 지랩스(Zhilabs)의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운영 솔루션과 네트워크 장애 예방 기능도 시연했다. 삼성은 이번에 5G 기지국에 들어가는 차세대 무선통신 핵심칩(RFIC)도 전시해 화웨이와 함께 5G 풀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의 28GHz 장비는 KT부스에서도 전시됐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의 통신사, 유럽 통신사 오렌지 등과 협의가 잘 돼 5G 장비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었다”면서 “3GPP(국제표준단체)에서 내년 2월 단독규격(SA)이 완료되는 것에 맞춰 장비, 단말기, 칩 등을 준비하고 있다. 28GHz 장비는 미국(버라이즌)에선 구축됐고, 한국에서도 하반기부터 구축이 시작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의 5G 장비 공급 사례(2019년 2월 현재)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함께 한 화웨이

통신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인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유럽 최대의 통신사인 보다폰과 5G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공간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시티센터(Barcelona City Center)에 구축됐는데, 광대역 주파수(3.7-4.2㎓)대 기준 실시간 5G 시나리오에서 다운링크 최고 속도는 1.7Gbps였으며, 평균 다운링크 속도는 약 800Mbps로 측정됐다. 보다폰 부스와 화웨이 부스에선 5G 광대역 주파수를 통해 초고속으로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재생했다.

화웨이는 “사람 눈의 시각적 지연은 거의 100 밀리세컨드(0.1초)인데 비해, 5G 네트워크의 지연 시간은 20밀리세컨드(0.02초) 미만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공장 등 특정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지연 시간은 훨씬 더 낮을 수 있다. 비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5G 이용 시 거의 0초에 가까운 대기 시간을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산 5G 장비 배제를 선언한 미국과 호주, 일본 등을 뺀 유럽을 최대 시장으로 보고 통신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통신 3사 중 한 곳만 도입해 화웨이 논란에서는 중립국에 가깝다.

바르셀로나 시티 센터에 위치한 5G 승합차. 유럽 최대 통신사 보다폰과 화웨이가 협력해 전시했다.
에릭슨, KT와 28GHz 장비 전시

지난해 4G에서 5G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를 전시한 에릭슨은 올해 초고주파인 28GHz 대역에서 더 안정적인 5G 기술을 선보였다.

28GHz 대역은 속도도 빠르고 많은 기기가 접속할 수 있지만,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더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28GHz 대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지국 장비와 솔루션을 누가 먼저, 완성도 있게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에릭슨은 이번 MWC에서 올해 10월 도입될 28GHz 대역의 장비를 KT와 함께 선보였다. 28GHz 대역은 일정 지역 전체를 커버하는 3G·4G와 달리 소형 기지국이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빔 형태로 방사하기 때문에 스마트팩토리나 커넥티드카 같은 초연결 사물인터넷 세상을 앞당길 수 있다.

28GHz는 최대 4.8Gbps를 제공하고, 이미 구축된 3.5GHz는 1.7Gbps여서 28GHz가 빠르다. 풀 HD급 영화 1편을 4초 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데, 일반인 대상 스마트폰 적용은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삼성에 반격..노키아, 옵티스와 5G 고정무선 서비스

노키아는 5G 홈브로드밴드(고정무선) 시장에서 버라이즌-삼성 연합군과 경쟁하고 있다. 미국 1위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10월 삼성의 5G 장비로 홈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노키아가 최근 호주 통신사(Optus)와 3GPP(국제표준화단체)릴리스 15규격에 맞는 세계 최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옵티스와 노키아는 세계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5G 고정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는 자신들이 처음이라 주장한다.

노키아는 MWC 기간 동안 자사의 소출력 이동통신기지국에 초고주파 대역(28GHz 및 39GHz)과 중대역 주파수 옵션을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지국 솔루션인 5G 피코 리모트 라디오 헤드(5G pico Remote Radio Head)는 병원, 쇼핑몰과 같은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도 설치된 하드웨어 교체 없이 실내 공간을 5G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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