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함께 메모리반도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은 이달초 발표한 2015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36억달러, 영업이익 4억2700만달러로 영업이익률 11.9%에 그쳤다. 전분기 16.4%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경쟁사들에 비해 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는 소폭 웃돌았다. 그만큼 시장에서 이미 마이크론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뜻이다.
PC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20나노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진 마이크론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DRAM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가 최근 세 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시장점유율까지 잃고 있다. 마이크론의 다음 분기(2015년 9~11월)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 33억5000만~36억달러, 영업이익 2억6000만~3억2000만달러로 실적 악화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 30%의 영업이익률로 수익성과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전사 잠정 실적이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도 반도체 사업의 공이다. 사업별 구체적인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인 3조6000억~3조7000억원이 반도체 사업에서 창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도 30%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3년전부터 형성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강 구도 균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중국의 반도체 사업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PC D램 가격 하락, 모바일 D램 수요 증가 등 시장 변화가 뚜렷한 만큼 적절한 투자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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