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허 전 특검은 다음 달 1일자로 법무법인 허브 대표변호사로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법인 허브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황적화(17기) 변호사와 육군법무관 출신인 이지훈(39기) 변호사가 이끌고 있는 중소형 로펌이다.
허 전 특검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유죄 확정 판결로 3년 2개월 간의 특검 임기를 종료하고 지난 8월 변호사로 복귀했다. 그는 “이제 특검 지위에서 다시 본연의 자리인 변호사로 복귀하려고 하니 한편으로 두렵기도 하지만, 검찰청을 떠나 처음 개업할 때의 설레임과 의욕이 되살아나기도 한다”고 법무법인 복귀 소회를 언급했다.
허 전 특검은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1부장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이다. 그는 2007년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나온 후 서울지방변호사회 부회장, 법무·검찰 개혁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드루킹 일당의 포털뉴스 댓글 조작 의혹이 불거진 후 2018년 특검으로 임명됐다. 허 전 특검은 당시 임정혁 전 대검 차장검사와 함께 드루킹 특검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랐고 문재인 대통령은 허 전 특검을 선택했다.
대법원 법정에서 직접 김 전 지사에 대한 선고를 들은 허 전 특검은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이 사조직을 이용해 인터넷 여론조작방식으로 선거운동에 관여한 행위에 대한 단죄이며 앞으로 선거를 치르는 분들이 공정한 선거를 치르라는 경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