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신한·우리 ‘주주친화적’ 변화…정부 협조 필요”

신한·우리금융지주 ‘밸류업 계획’ 공시
  • 등록 2024-07-28 오전 11:29:06

    수정 2024-07-28 오전 11:29:0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거버넌스포럼은 28일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가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과 관련해 각각 ‘A’ 및 ‘A-’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한금융, 우리금융이 발표한 밸류에이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027년 또는 중장기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0배, 0.8배를 달성할 수 있다”며 “현재 각각 PBR 0.45배, 0.35배 이므로 3~4년 동안 가히 PBR 혁명이 한국 증시에도 일어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6일 오는 2027년까지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기반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까지 높이고,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주식 수를 5000만주 감축해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앞서 25일 국내 은행지주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중장기적으로 13%까지 늘리고, ROE 10%,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포럼은 특히 “신한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장기간 고민한 흔적이 보이며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사회 중심으로 ‘계획 수립→이행 점검→평가 →계획 업데이트 논의 및 결의’ 절차를 다른 상장사들이 따르길 권고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신한금융은 자본비용(COE) 10%보다 ROE (2023년 9%)가 낮음을 인정했고 PBR이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0.45배에 머무르는 이유로 낮은 주주환원율 및 향후 ROE 개선 불확실성을 꼽았다”며 “솔직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2027년까지 50% 주주환원 목표는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우리금융지주와 관련해선 “우리금융의 중장기 밸류업 계획은 구체적 연도를 명기하지 않았지만 신한금융과 3대 목표가 거의 동일하다”며 “아쉬운 점은 자산성장률 컨트롤 계획이 빠졌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A성장 전략을 추구하되 이사회와 경영진은 ‘주당가치’에 미치는 충격 및 PBR에 관심을 기울여야 KB, 신한 및 하나와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포럼은 아울러 “금융은 규제산업이므로 신한금융, 우리금융 밸류업 성공을 위해 정부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주당가치 중심의 경영이 한국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시가총액 및 각종 지표 계산시 자사주를 제외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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