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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복잡한 도심 내 교통 대체 수단으로 각광받는 전동킥보드 사고가 1년에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기상 가을인 9월에 사고 발생이 가장 많고, 사고 유형도 차량과 출동한 위험한 케이스가 많은 편이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2018년 57건(49명)에서 2019년 117건(105명)으로 1년 새 2배(105%) 이상 급증했다.
최근 3년간 사고 발생 추이를 보면 전동킥보드 사고는 총 247건(220명)이 발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자전거사고 2만3691건(1만8930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지만, 연도별 증가율은 이를 훨씬 웃돈다. 자전거 사고는 2017년 73건(66명), 2018년 57건(49명), 2019년 117건(105명)이 발생했다. 2018년 대비 2019년 사고 증가율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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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월별로 보면 최근 3년간 자전거 사고는 1년 중에 6월이 2971건(24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 9월에 32건(27명), 이륜차는 10월 3931건(2871명)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별 통계를 보면 자전거의 경우 총 2만3691건의 사고 중 사람과의 충돌이 총 1560건(6.6%)을 차지했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 총 247건 중에서 차량과 충돌이 63건(25.5%)으로 가장 많았으며, 사람과 충돌이 16건(6.5%)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특히 전동 킥보드가 차량과 충돌한 사고는 2019년 3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9건(158%)이나 급증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는 혼잡한 도심 교통 대체 수단으로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화재 등 사고예방을 위한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전동 킥보드 사고 및 화재피해 예방을 위해서 안전사용 요령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울시 119구급대가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사고로 총 2만3938건을 출동해 1만9150명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