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지만 고급스럽게···‘패스트 프리미엄’ 식품 뜬다

식품업계 특명···“간편 요리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하라”
갈비양념 치킨부터 특급호텔·스타 셰프 배달요리까지
  • 등록 2017-03-11 오전 6:00:00

    수정 2017-03-11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 배달음식 등 ‘패스트(Fast)’ 식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프리미엄(Premium)’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갈비구이 맛 치킨 ‘굽네 갈비천왕’.
이른바 ‘패스트 프리미엄’이다. 분식이나 버거, 배달음식 등 평소 간편하게 즐기던 메뉴에 프리미엄의 가치를 더한 제품을 일컫는다.

‘패스트 프리미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7년 외식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간편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 끼를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한층 고급화된 배달 서비스와 간편식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바쁜 일상에도 풍족하고 고급스러운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굽네 갈비천왕’이다. 이 치킨은 10여 가지 국산 과일과 채소로 맛을 낸 특제 소스를 사용해 정통 갈비구이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굽네치킨은 배달 음식을 넘어 하나의 요리 개념으로 이 제품을 개발했다.

실제 이 메뉴는 출시 한 달 만에 굽네치킨의 전체 매출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치킨을 주문하면 함께 제공되는 ‘왕중왕 소스’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갈비향이 그윽한 소스에 잘게 썬 치킨과 밥을 비벼 먹으면 집에서 치킨 이외에 별도 메뉴를 추가로 주문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호텔업계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호텔 내 고급 레스토랑에서나 먹을 수 있었던 요리를 요즘은 집까지 배달해준다.

JW 메리어트 동대문은 호텔 레스토랑 ‘타볼로24’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프리미엄 갈비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도시락은 LA갈비와 돼지갈비, 닭갈비 3종과 비빔밥, 두릅나물, 더덕구이 등으로 구성됐다. ‘푸드 플라이’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하면 호텔 기준 반경 4km까지 배달해준다.

스타 셰프요리 배달서비스 ‘셰프런’도 인기다. ‘셰프런’ 제공사인 네이버후드는 미카엘, 이찬오, 김소봉 등 국내 유명 스타셰프들과 협업해 특별 레시피를 개발하고, 직접 오프라인 레스토랑에서 조리해 배달하는 푸드테크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과정으로 조리된 음식들은 고객이 직접 음식 상태를 ‘HOT’(바로 먹을 수 있는 상태)과 ‘COLD’(데워서 먹을 수 있는 상태) 중 선택할 수 있고, 원하는 시간대를 정해 받아볼 수도 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가정간편식도 ‘패스트 프리미엄’ 트렌드에 맞게 재료가 강화되거나 고급화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들깨 국물에 겨울철 별미인 시래기를 풍부하게 넣은 가정간편식 ‘들깨시래기국밥’을 선보였고, 샘표도 한우 사골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기본으로 한 가정간편식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컵밥을 지난 8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하게, 빠르게, 든든하게’가 요즘 식품업계 3대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간편하지만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길 원하는 소비 트렌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 사골로 진하게 우려낸 국물을 기본으로 한 가정간편식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컵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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