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구조받은 환자는 최근 5년 간(2016년~2020년 7월) 총 143명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한달에 약 2.6명꼴이다. 이 기간 심정지 구조 환자가 가장 많은 노선은 수송인원이 가장 많은 2호선으로 나타났다.
구조된 환자는 공사 직원의 빠른 조치 및 승객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심장이 완전히 멎기 전인 4분 내에 응급조치를 받아 살아난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열차 안에서 승객이 쓰러졌을 때, 승강장으로 옮길 여유도 없이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열차 안에서 그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도 한다”며 “ 이 과정에서 열차가 상당 시간 지연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승객들은 사정을 이해하여 별다른 항의를 제기하지 않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직원이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보다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구조 및 응급처치 교육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과 함께 심폐소생술 등 기본 인명구조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이론과 실습을 겸한 집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직원들이 수료하도록 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직원의 수는 최근 5년 간 3702명에 달한다.
김성은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시민 여러분의 빠른 신고와 협조가 있어 지하철 내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무사히 구조한 경우가 많았다”며, “역사에는 역 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는 비상통화장치가 마련돼 있으니, 위급한 상황에는 언제든 신고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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