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대학 시험 대신 풀어줬다?’ 조국·정경심, 대리시험 정황

  • 등록 2022-09-03 오전 10:22:27

    수정 2022-09-03 오전 10:22:27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가 아들 조원 씨의 대학 온라인 시험(퀴즈)을 대신 풀어준 정황이 드러났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감찰무마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 심리로 열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공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 전 장관 가족의 카카오톡 채팅방 기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채팅방에서 조원 씨는 ‘한국 기준 화요일에 시간 되세요?’라고 시험 일정을 알렸고 이에 조 전 장관은 ‘대기하고 있으마’, 정 전 교수는 ‘나도’라고 답했다.

이후 시험 일정에 맞춰 정 전 교수는 ‘엄마 컴(컴퓨터) 앞에 앉았다, 준비 완료’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조 전 장관도 ‘준비하고 있다, 이멜(이메일) 보내라’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두 사람은 조원 씨가 보내온 온라인 시험 문제를 풀어 조 씨에게 답을 보냈다. 검찰에 따르면 조 씨는 해당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다.

검찰은 두 사람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조 전 장관과 정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11월과 12월 조 씨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신 풀어줬다는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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