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가족단위 위주 상품을 주로 취급하던 대형마트가 ‘보편화’에서 ‘개인 맞춤형 전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e커머스 채널과 겨뤄 초저가 경쟁력 면에서는 우위에 서기 어렵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데이터,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 맞춤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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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테이크용 고기의 두께를 2㎝와 2.5㎝ 두 종류로 중점 운영해왔지만, 최근 이보다 두툼한 스테이크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3㎝와 4㎝ 스테이크를 새롭게 준비했다.
한우와 수입육의 정육을 대상으로 등심·안심·채끝 등 스테이크용 특화 부위를 1.5·2·2.5·3·4㎝ 총 5가지 두께로 선택할 수 있다. 두께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정육 코너 스테이크 매장 내에 고기의 두께별 모형도 비치했다.
고객들의 상품 구매 패턴과 연령대별 고객들이 주로 사는 상품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가장 자주 사거나 선호하는 상품에 대한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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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앱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UI)를 전면 개편해 고객 구매 특성에 맞춘 맞춤형 쿠폰을 메인 화면에 배치해 편리성을 높였다. 지난 10월에는 고객에게 필요한 제품을 정확히 제안할 수 있도록 아마존닷컴에서 사용 중인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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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론칭 이후 매출 증대 효과도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월 클럽별 쿠폰이 제공될 때마다 해당 카테고리(상품군) 매출이 평소보다 최대 10%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폰 사용건수와 매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미트클럽’이다. 론칭 반년 만에 회원 수는 3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미트클럽 The M 회원을 대상으로 ‘이디엠 미트(EDM MEAT)’ 선상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회원이 고기를 살 때마다 마일리지를 제공하거나 매월 다양한 축산 단독 할인 혜택과 고기 요리 레시피 등 유용한 생활 정보를 제공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취존’(취향존중), ‘취저’(취향저격), ‘개취’(개인의취향) 등 신조어가 쏟아질 만큼 최근 ‘나’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세분화한 마케팅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