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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0.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5.2원)대비 4.4원 가량 하락 출발한 뒤 상승 전환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 상승을 이끌 재료 역시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다. 현지시간 11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4포인트 오른 113.28을 나타내며 113선에서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025%포인트 오른 4.333%로 4.3%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화를 밀어 올린 것은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와 영국 파운드화 약세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이어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25% 오른 7.17위안대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같은 시간 달러·엔 환율도 0.10% 오른 145.80엔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일하게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일본의 통화가치 하락이 가팔라지는 분위기다.
국내증시 역시 3거래일 연속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 순매수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에 1.83%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이 650억원 순매도하고 기관도 팔면서 4.15%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2200선 아래로 내렸고, 코스닥 지수는 670선 아래로 떨어져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도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따라 국내증시가 하락한다면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환율이 전날 22.8원 가량 올라 1430원대로 급등한 뒤 추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날 오전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50bp(1bp=0.01%포인트)로 점쳐져 고강도 긴축 결정을 내린다면 원화 약세를 어느정도 방어하는 결과를 보일 수도 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430원대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