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왜곡..美정부가 조치해야”

볼턴 “文대통령, 조현병 같다” 등 원색적 표현으로 논란
“외교 기본 원칙 위반..협상 신의 심각하게 훼손”
  • 등록 2020-06-23 오전 6:00:00

    수정 2020-06-23 오전 6:00:00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났던 방’에 실린 내용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그의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혔다”라며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2018년 3월 22일 맥마스터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임명돼 지난해 9월 10일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기간 진행됐던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지켜본 내용을 담아 회고록을 출간한 것이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파트로 일해왔다.

정 실장은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부적절한 행위는 앞으로 한미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회고록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조현병(Schizophrenic) 환자 같다”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쓰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 측의 입장과 주고받기식 협상을 원했던 북한 측의 입장을 동시에 지지하는 듯한 문 대통령의 협상 방안에 대한 표현이다. 청와대는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맹비난했다.

정 실장은 특히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촉구했다. 정 실장의 이런 입장은 전날 저녁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측에 전달된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요청에 대해 NSC 측의 입장은 아직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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