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2024년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이 18일 열린다.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성장과 도약을 위한 사업 영역 고도화, AI 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 등을 당부함에 따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2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VCM를 연다. 70~80명의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실장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VCM은 롯데 계열사가 모여 그룹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유하는 회의로, 상·하반기에 한 번씩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이날 회의는 오후 6시께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지난해 12월
롯데케미칼(011170) 전무로 승진하면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은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도 공식 참석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신 전무는 지난해 1월과 7월 열린 VCM에 참석했으나, 롯데케미칼 상무로 공식 참석 대상은 아니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해 경영 실적을 점검하고, 각 사업 영역에서의 ‘혁신’을 통한 새로운 활로 모색, 핵심 역량 제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AI 기술을 업무 및 사업 전반에 과감히 접목시킬 수 있는 복안을 내놓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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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도 좌우될 것”이라며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핵심 역량 고도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진정성 있는 환경사회 지배구조 ESG 경영을 주문했다.
실제로 지난 17일엔 대홍기획이 영상의 전 제작 과정에 AI를 활용해 제작한 롯데지주의 신년 광고 영상을 공개하는 등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엔 회의에 앞서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기일인 19일을 앞두고 별세 4주기 추도 행사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