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하락한 631.47로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으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이날 전반적인 시장 하락 속 코스피 지수 하락률(-0.91%)보다는 선방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공매도 전면 금지를 시행한 이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늘어 증권사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단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증가는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합산 거래대금은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매도 전면 금지 시행 첫날인 지난 6일 거래대금은 26조600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15조원)의 1.7배 수준이며 지난 7일 하루에도 거래대금은 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금지 첫날인 6일부터 8일까지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을 살펴봐도 에코프로(086520), POSCO홀딩스(00549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대장주인 에코프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 대비 3.5배 가까이 늘었다. POSCO홀딩스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의 거래대금도 각각 2배, 4.6배, 3.4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선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등 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039490)은 3분기에도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공매도 금지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의 최대 수혜주”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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