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나홀로 여행’을 망설였던 중년 여성도 이젠 전국 곳곳에서 누릴 수 있는 체험형 여행 선택지가 늘었다. 홀로 떠나더라도 또래의 여성들과 만나 소통하고 관계 맺을 수 있는 기회다. 젊은층 혹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점령한 ‘핫플레이스’가 아닌, 새로운 경험을 하고 치유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중년 여성이라면 관심 가질 만하다.
중년 여성 맞춤형 여행플랫폼인 ‘노는법’은 전북 고창과 김제, 강원 횡성, 경북 안동, 전남 화순 등지에서 중년 여성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지역 우수 농가에 머물면서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다른 여행자들과 ‘따로 또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짜여진 상품들이다. 고창의 편백나무숲 걷기와 복분자소금 족욕, 횡성의 다도체험, 화순의 허브오일만들기체험 등이다. 도시에선 접하기 어려운 자연 친화적 체험으로 힐링을 얻을 수 있다.
농가들은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들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인근의 풍경 좋은 곳들을 안내해준다. 나홀로 여행자들의 자연스러운 어울림도 도와준다.
이 프로그램들은 지역 농가에 보탬을 준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농촌체험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지역 유입 인구를 늘리면서 농가 소득도 높여주고 있는 셈이다.
‘노는법’을 운영하는 바바그라운드 허 정 대표는 “외국을 여행하면서보니 한국의 중년 여성은 1인 여행객이 없더라”며 “국내에서도 젊은세대는 홀로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쉽게 친구를 사귀지만 중년 여성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허 대표는 “활동적인 삶을 이어가는 액티브시니어 여성들이 젊은층처럼 편히 여행을 즐기고 말동무도 사귈 수 있길 바란다”며 “여행 상품들은 연계한 지역 농가도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강원 횡성의 한 농가에서 제공하는 다도체험(사진=노는법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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