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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를 훨씬 넘어 선보인 ‘2세대 맛동산’은 ‘흑당쇼콜라’다. 모든 세대가 선호하는 본래 맛은 유지하면서도, 빛깔은 검어지고 단맛은 낮춰 쌉싸름한 맛으로 한층 젊어졌다.
흑당은 백당보다 정제가 덜 된 당으로 단 맛이 덜하고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다. 흑당이 들어간 수정과나 약과, 약밥 등이 어두운 색을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반죽 단계에서 카카오를 갈아 넣음으로써 과자 속까지 까맣다. 땅콩에 참깨가 더해진 고소함도 한결 진해졌다.
‘쇼콜라’는 초콜릿을 뜻하는 불어다. 초콜릿 재료인 카카오를 스낵과자에 사용한 것은 흑당쇼콜라가 처음이다.
허니버터칩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5년에 9위로 밀렸지만 이듬해 6위를 탈환한 뒤 순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해태제과 측은 연 매출 500억원은 ‘미완(未完)’이라며, 폭넓은 고객층이란 강점과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맛의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지만 전통과자에 가까운 맛동산의 맛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도 반영해 무난한 시장 안착과 ‘롱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