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25일자 22면에 게재됐습니다. |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하면서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신도시와 수도권에서 전세물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전세가격 변동률은 서울 -0.03%, 신도시 0.01%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0.03%), 신도시(-0.02%), 수도권(-0.01%) 모두 소폭 하락했다.
◇ 거래 관망세 지속.."실물경기 회복 필요"
서울 매매시장은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송파(-0.09%), 강남(-0.08%), 성북(-0.07%), 서초(-0.04%), 강동(-0.03%), 강서(-0.02%), 노원(-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7%), 산본(-0.03%), 분당(-0.02%), 일산(-0.01%)이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매수세가 꽁꽁 얼어붙은 수도권의 경우 김포(-0.05%), 광명(-0.04%), 광주(-0.04%), 인천(-0.03%), 수원(-0.03%)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총선과 재건축 종 상향 결정 등 변수들이 몇가지 있지만 과거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줄었다"며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위축된 주택 구매심리가 살아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가·개발예정지 중심 전세수요 발생 서울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한 곳이나 상대적으로 싼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인 가격 부담과 비수기 영향으로 강남(-0.35%), 송파(-0.08%), 강북(-0.08), 강서(-0.06%) 등은 하락했다. 강남은 청실 재건축 이주수요로 치솟았던 전셋값이 조정됐다. 대치동 은마, 도곡동 개포우성5차 등이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판교(0.07%)와 분당(0.04%)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분당선 개통 후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평촌(-0.03)과 일산(-0.01%)은 소폭 하락했다.
수도권에선 저렴하게 출시된 전세매물 위주로 계약이 조금씩 진행됐다. 비수기 전에 싼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다. 광명(0.06%), 의왕(0.04%), 안성(0.04%), 남양주(0.03%), 인천(0.02%), 구리(0.02%), 김포(0.02%), 수원(0.01%) 등이 소폭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및 수도권 곳곳에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저가 지역과 개발지역 세입자 등 연휴 직후 움직일 수 있는 수요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