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관광객↓, 호텔가 차별화만이 살길

  • 등록 2014-01-01 오전 6:00:00

    수정 2014-01-01 오전 6:00:00

더 클래식 500의 의료서비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텔은 늘고, 관광객은 줄고. 이제는 호텔도 컨셉으로 승부한다”

최근 한 부동산 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서울에 추가 신축되는 호텔은 총 88곳, 1만 3487실에 이른다. 여기에 추가 계획 중인 곳은 30여개 이상으로 1~2년 내에 최소 1만실이 넘게 추가 공급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신라, 롯데 등 특급 호텔들도 잇따라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호텔 업계는 그야말로 춘추 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성장하는 수준에 머물러 서울연구원의 외래 관광객 평균 증가율 예상치인 11.6% 증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호텔들은 이전처럼 특급서비스, 6성급 시설처럼 일반화 된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 메디컬 서비스나, 캠핑룸처럼 컨셉을 강조하는 컨셉형 호텔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컨셉형 호텔로는 대학병원을 기반으로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펜타즈 호텔’, 캠핑 및 쿠킹 등 이색 룸을 제공하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 제품으로 꾸며진 ‘라 까사’ 등이 있다.

△의료서비스로 특화...시니어층과 해외환자들 반응 좋아

광진구에 위치한 ‘펜타즈 호텔’은 건국대학병원과 연계된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로 시니어들과 해외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호텔 시설 자체가 응급상황에 대비 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침대, 화장실뿐만 아니라 스파, 휘트니스 등 주요 생활동선에 위치한 ‘응급콜’, 실내에서 24시간 인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시 의료진이 즉각 출동하는 ‘24시간 인체감지시스템’, 간호사와 영양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들이 24시간 상주하는 ‘라이프케어 센터’ 등 의료서비스에 최적화 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펜타즈호텔 이영하 객실사업부 팀장은 “시니어 고객뿐 아니라 러시아, 몽골, 아랍 쪽에서도 메디컬과 연계된 서비스를 찾는 외국인들이 호텔을 방문하고 있다”며 “오픈 초기에는 국내와 해외 투숙객 비율이 7:3이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역전되어 3:7 정도로 해외 고객들에게 더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해외 방문객들의 수요에 힘입어 특급호텔들도 메디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세브란스병원 체크업센터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객실 요금 할인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역시 서울 7개 병의원과 제휴를 맺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차별화만이 살길... 부띠끄 호텔 등 각광

최근 종로구에 오픈 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이색적인 컨셉룸으로 눈길을 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모두 1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이색룸을 완성했다. 태극기, 나비 등 한국적 요소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객실부터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을 위해 쿠킹을 할 수 있는 쿠킹룸, 아웃도어 캠핑의 감성을 호텔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캠핑룸에 이르기까지 호텔을 즐기는 이들의 여러 감성을 담고 있다.

디자인 호텔 컨셉의 호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한 ‘라 까사(La Casa)’는 종합인테리어 가구업체인 ‘까사미아’가 런칭한 호텔이다. 라 까사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답게 일반 호텔과는 다른 ‘디자인 호텔’을 컨셉을 선보였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까사미아 디자인팀이 도맡아 진행했다. 객실의 인테리어가 까사미아 제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 명동에 위치한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에서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에 착안 일부 층을 여성관광객을 위한 ‘레이디스 플로어‘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객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다양한 화장품을 고객이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류의 인기하락, 환율 및 불안한 국제 정세 등으로 국내 외 고객들이 호텔을 방문하는 수요가 생각했던 것만큼 증가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그 호텔만의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특급호텔뿐 아니라 신규 런칭하는 호텔의 경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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