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전도사 SK그룹

  • 등록 2012-07-05 오전 6:30:01

    수정 2012-07-05 오전 6:30:0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데는 배움의 자세가 있었다.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는 MBA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며,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을 만드는 방안도 연구할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트레이드 마크가 ‘사회적기업 전도사’로 바뀌고 있다. 4월 30일 SK-한국경영학회가 공동 주최한 ‘2012년 사회적기업 포럼’에 8시간 동안 참여했고, 5월 26일에는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대학에서 열린 ‘상하이 포럼 2012’에서 아시아 각국의 사회경제 문제 해결 방법으로 사회적기업 모델을 제시했다.

6월 18일에는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리우+20 기업지속가능성 포럼‘ 폐막총회에 참석해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등 국제기구의 자원과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 사회적기업이 교류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IT)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0년 말 임직원 20여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 갈월동의 예비 사회적 기업 ‘두바퀴 희망 자전거’를 찾아 폐자전거를 수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바퀴 희망 자전거’는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대한성공회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가 설립한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그가 말로만 사회적기업의 역할론을 강조하는 게 아니다.

SK그룹은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였던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 행복나래로 전환시키면서, 다른 소규모 사회적기업들이 만든 제품을 시장에 유통시켜 주는 활동에 뛰어들었다.국내 640여개 사회적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0억원 안팎. 3년간의 정부 인건비 지원이 끊어지면 망하는 기업이 부지기수다. 이들에게 행복나래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강대성 행복나래 대표이사는 ”행복나래는 사회적기업을 돕는 사회적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사회적기업 우선구매액을 올해 70억원에서 2013년 100억원, 2015년 190억원으로 높여가기로 했으며, 회계와 마케팅 프로그램, IT 등 경영시스템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이외에도 행복도시락, 행복한학교, 행복한도서관 등 7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직접 설립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행복도시락은 결식아동과 저소득층 노인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한편, 실업해소를 위해 취약계층 중에서 조리원과 배달원을 고용하는 모델이다. SK그룹은 지난 2008년 이후 행복도시락을 통해 결식아동 6000여명에게 도시락 20만개 를 제공한 바 있다.

행복한 학교는 일자리가 없는 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고용해 초등학교 정규수업 이후에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모델로 SK그룹이 지난 2010년 1월 서울시 등과 공동 설립했다. 행복한 학교 모델은 사교육비 절감, 취약계층 학생 지원, 공교육 질 향상 등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등 효과가 입증되면서 부산, 대구, 울산 등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SK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6000여개의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오는 2013년까지 추가로 4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모두 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키로 했다. 사회적기업 설립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각계 저명인사들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반 총장은 지난해 한 조찬강연회에서 ”UN이 해결하고자 하는 전 세계 여러 문제를 풀어가려면 기업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국내에서는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의 사회적기업 모델이 표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사회적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보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Pro Bono Publico)‘라는 라틴어 문구의 약어. SK 14개 주요 관계사 임직원 중 각 업무영역 별로 전문성을 갖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워커힐 프로보노가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메뉴개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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