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우리나라 기후가 변화하며 생긴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가 10년 만에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했다.
![](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2/12/PS22123000035.jpg) | 지난 8월 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부근 도로와 인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과 보행자가 통행하는 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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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기존 시간당 최대 95mm에서 시간당 최대 100mm로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전격 상향했다고 30일 밝혔다. 침수가 잦은 강남역 일대는 예외로 시간당 110mm로 대폭 상향했다. 서울시가 방재성능목표를 상향한 건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방재성능목표란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로 도시기반시설과 방재설비의 설계기준이 된다. 방재성능목표가 상향된다는 건 도시 전반의 강우 처리 역량이 커진다는 걸 의미한다.
방재성능목표가 적용되는 방재시설은 도시지역(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에 설치됐거나 설치할 예정인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우수유출저감시설, 배수로 등이 해당된다. 택지개발, 재개발 및 재건축 등 도시기반 시설 계획을 수립할 때도 반영된다.
아울러 침수가 잦은 강남역 일대인 서초3, 서초4, 서초5, 논현, 역삼 등 5개 배수분구는 중점 관리지역으로 설정된다. 이 지역은 1시간의 최대 110mm, 2시간에 최대 163mm, 3시간에 최대 212mm의 강우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강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통해 더 많은 양의 강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재시설이 서울 전역에 촘촘히 설치돼 홍수 대응능력이 강하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수해로 피해를 입는 시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상향된 방재성능목표에 맞춰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