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요절작가가 품고간 '덩어리'…전국광 '매스의 내면'

1983년 작
재료 성질·구조 파헤치고 드러낸 작업
한국모더니즘 추상조각 맥 잇고 정립
  • 등록 2018-03-22 오전 12:10:00

    수정 2018-03-22 오전 12:10:00

전국광 ‘매스의 내면’(사진=가나아트)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가장 기분나쁜 적은 바로 나고, 그의 적은 매스(mass)다. 나는 항시 매스와 충돌하고 싸우고 있으리라.”

조각가 전국광(1945∼1990). 한국모더니즘 추상조각의 맥을 잇고 정립했단 평가를 받는 그가 평생 고민한 건 재료였다. ‘덩어리 상태’쯤으로 이해할 매스라는 게 영 신경 쓰였단 얘기다. 해결책은 덤벼보자는 것.

그렇게 덩어리의 성질·구조를 파헤치고 드러낸 작업은 두 가지다. 재료를 모으고 쌓는 행위를 표현한 연작 ‘적’과 재료를 쌓아올리는 행위를 형상화한 연작 ‘매스의 내면’이었다. 그중 한 점인 ‘매스의 내면’(1983)은 나무토막을 차곡차곡 올리고 볼트로 죄어 완성한 작품. 일정한 용적 내 낱개의 물상을 구현한 것이다.

매스에 대한 자신의 관심이 어찌 변할지까지 궁금하다던 도전은 더 나아가질 못했다. 45세, 사고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내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서 여는 회고전 ‘0.419㎥의 물상’에서 볼 수 있다. 나무·볼트. 90×90×60㎝. 유족 소장. 가나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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