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생각하는 아쿠아리움 "스트레스주는 '쇼' 안해요"

잠실 제2롯데월드에 지난 16일 개장..650종 5만5000여마리 해양동물 전시
25m 메인수조와 8.3m 수중터널 볼거리
  • 등록 2014-10-21 오전 6:02:00

    수정 2014-10-21 오전 7:30:42

국내 최장 가로길이(25m)를 자랑하는 롯데월드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앞에서 한 가족 관람객이 해양생물을 감상하고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지난 16일 서울 잠실동 제2롯데월드에 문을 열었다. 연면적 1만 1240㎡(약 3400평)에 5200t의 초대형 수조, 650종 5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갖춘 도심 속 수중 테마파크다.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지하 1·2층을 통째 쓰는 복층구조로 조성했다. 관람 동선은 13개 테마, 840m에 이른다. 한국의 강, 열대의 강, 오션터널, 정어리 존, 극지방 존 등으로 구성했다. 테마존마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작곡한 테마송이 흘러 신비감을 더한다.

가장 큰 볼거리는 국내서 가로길이가 가장 긴 25m짜리 메인 수조와 국내 85m에 달하는 수중터널이다. 이 안에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상시 전시되는 흰고래 벨루가를 비롯해 2m가 넘는 너스상어 등 해양생물들이 산다. 벨루가는 물속에서 엔젤링(도넛 모양의 물거품)을 만드는 등 여러 재주를 선보여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밖에 바다사자·펭귄·철갑상어 등도 볼거리다.

메인 수조에만 해양생물 1만여 마리가 모여 있다. 수조 규모는 인근 코엑스 아쿠아리움(3000t)보다 두 배 가까이 크고,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던 경기 고양시의 한화리조트 아쿠아플라넷(4300t)보다도 크다. 국내에서는 제주도의 아쿠아플라넷 제주(1만 800t)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무엇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가장 큰 특징은 ‘쇼’가 없다는 것. 롯데월드에 따르면 “동물의 생활환경이 인간에 의해 방해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돌핀스 테일’의 콘셉트를 기본 정신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생태설명회와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총 14가지나 된다. 생태설명회는 벨루가, 바다사자, 펭귄, 수달 등을 살피는 총 6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8종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특별히 벨루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선 송·수신기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쿠아리움 투어’(미정), 1일 아쿠아리스트 체험(1만원), 직접 해부실험에 참여하는 주니어닥터(1만 5000원) 등을 운영한다.

해양 생물에게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했다. 벨루가 수조의 경우 유럽동물원수족관협회 기준인 600t보다 2배 이상 큰 1224t 규모다. 특히 국내 아쿠아리움 최초로 최고 수준의 생명유지장치(LSS)를 수조별로 마련했고 여러 수조의 물을 통합하지 않고 따로 여과해 세균전염 등을 예방할 수 있게 했다. 수중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면 정화장치’와 산소공급, 가스교환 등의 기능을 가진 ‘대량 산소공급기’도 도입했다.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는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내에 해양교육을 위한 아쿠아리움이 더 필요한 만큼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콘텐츠 확보를 통해 해양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장 가로길이(25m)를 자랑하는 롯데월드아쿠아리움 메인수조 앞에서 한 가족 관람객이 해양생물을 감상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구
국내 아쿠아리움 중 가장 긴 수중터널(85m)을 보유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속을 걷다보면 환상 속 돌고래인 ‘벨루가’를 볼 수 있다. 마치 바닷 속을 걷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이 수족관의 펭귄들을 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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