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으로 꼽히는 금양(001570)의 지난달 말 기준 대차 잔액은 547억 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52억 1800만원)에 비해 두 배 넘게 급증했다.
대차 잔액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두 갚지 않고 남은 금액으로, 통상 주식을 빌린 뒤 매도하는 공매도의 대기 자금 성격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으로 꼽히는 코스모화학(005420)의 대차 잔액도 201억 8400만원으로 같은 기간 37.6% 증가했다.
거래소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을 정기적으로 변경한다. 6월 정기변경의 경우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년도 4월까지를 심사 기간으로, 일평균시가총액과 일평균거래대금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거쳐 구성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 편입 종목은 패시브 자금의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다만 지수 편입시 공매도 대상이 돼 공매도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단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금융 리스크 우려에 지난 2020년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이후, 2021년 5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부분 재개했다. 특히 금양과 코스모화학은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금양과 코스모화학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각각 3.28배, 3.15배 뛰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규모는 감소 추세인 데다 공매도 경계 심리는 지수 편입 종목의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기관 수급의 선반영 정도와 종목 펀더멘탈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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