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도 수달이 살아요"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서 발견된 수달.(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3일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음을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반수생동물로, 하천생태계의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서울 주요 지천 중 이미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던 여의샛강생태공원의 생태계가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의샛강생태공원에는 수달 외에도 멸종위기 보호종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수리부엉이 등이 관찰됐다. 올해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종인 꺽정이, 큰오색딱다구리, 청딱다구리, 흰눈썹황금새 등이 확인됐다. 기존 문헌들까지 포함하면 21종의 보호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강 곳곳의 생태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서식하는 생물종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은 자연성 회복에 중심을 둔 공원 관리와 지속적인 생태계 모니터링의 결과로 시는 자체 분석했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에서 멸종위기종이 잇따라 발견되는 것은 서울시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생각하고 생태공원을 관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