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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창호는 평레일 창호라는 특허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기존 창호와 다르게 레일을 창문 안쪽에 설치해 창틀에 있던 굴곡을 없앴다. 레일이 드러나지 않아 청소가 쉽고 단열성, 기밀성, 수밀성, 차음성 등 외부 요소를 차단하는 데도 유리하다.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다창호)과 브랜드력이 있는 중견기업(한글라스)이 손을 잡는 드문 사례여서 시선을 끈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쯤 새로운 브랜드로 평평한 창틀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에 본격 진입할 방침이다. 한글라스는 현재 LG하우시스 등 창호 회사에 유리를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3299억원 수준.
한글라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기능성 창호 시장을 개척하는 게 한글라스의 목표”라며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바탕으로 창호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호는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염화비닐(PVC) 창호와 알루미늄 창호로 크게 나뉜다. 한글라스는 이다창호와 손잡고 약 8000억원에서 1조원 규모로 파악되는 PVC 창호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PVC 창호를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는 있지만 LG하우시스(108670), KCC(002380), 한화L&C 등 기존 대기업 계열사들이 버티고 있어 한글라스가 일정규모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회사 측은 “특허를 가진 제품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된 기능을 가진 만큼 프리미엄 창호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규모 주거용 시장에서부터 탄탄히 저변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창호 시장을 세분하면 수도권과 지방, 특판과 유통 등으로 나뉘는데 지방이나 유통 시장 등을 공략하면 제품력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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