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천년고찰 둘러보고…왕이 마시던 '진양주'도 맛보고

  • 등록 2013-09-18 오전 6:00:00

    수정 2013-09-18 오전 6:00:00

오정주를 계승하고 상품화한 ‘소백산 오정주’의 박찬정 씨가 소주를 내리고 있다.(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 추석의 테마는 술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추석을 맞아 ‘맛과 향을 탐하다, 전통주 순례’라는 주제를 내놨다. 술향기 따라 이번 연휴에 가볼 만한 여행지를 추천해봤다.

▲충북 충주…‘중원 청명주’=‘중원 청명주’는 음력 3월 청명에 마시는 절기주다. 조선 실학자 성호 이익이 즐겨 마셨다고 한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것을 1986년 충주 가금면 창동에서 터를 닦고 살아온 김영기 옹이 집안에 전하는 ‘향전록’을 바탕으로 복원했다. 중원 청명주는 찹쌀과 밀·누룩으로 만들며, 과일향이 풍기는 깊은 맛과 맑은 황금빛이 특징이다. 주변에는 술박물관 리쿼리움과 충주행복숲체험원, 예그린팜, 성마루미술관, 수안보온천 등이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13.

▲강원 홍천…전통주 ‘동몽’ ‘만강에 비친 달’=강원 홍천군 내촌면에는 ‘동몽’과 ‘만강에 비친 달’을 빚는 ‘전통주조 예술’의 양온소가 있다. 전통 누룩과 찹쌀, 단호박으로 빚은 동몽은 17도의 약주다. 같은 재료로 빚는 만강에 비친 달은 10도의 탁주다. 두 술 모두 ‘맛있는 술’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주변에는 고찰 수타사, 들꽃이 아름다운 수타사생태숲, 아이들의 놀이터 홍천생명건강과학관 등이 있다. 홍천군청 관광레저과 033-430-2471.

▲경북 영주…‘소백산 오정주’=경북 영주의 귀내마을에는 오랜 세월 빚어온 ‘오정주’가 전해진다. 오정주를 계승하고 상품화한 사람은 ‘소백산 오정주’의 박찬정 대표다. 어머니에게서 배운 오정주 빚기를 계량화하고, 고서를 찾아 고증하고 발효공학을 공부해 그가 완성한 술은 청주가 아닌 소주다. 하지만 청주의 부드러움과 약효는 고스란히 옮겨 담았다. 직접 띄운 누룩과 질 좋은 재료, 전통 증류법을 사용했다. 추석연휴 다채로운 민속놀이 체험을 영주 선비촌에서 즐길 수 있다. 영주시청 관광산업과 054-639-6601.

▲경기 광주…‘남한산성 소주’=경기 광주에는 조선 선조 때부터 빚어 먹었다는 ‘남한산성 소주’가 400년째 이어져 내려온다. 남한산성 소주의 맛과 향을 재현해 세상에 내보낸 강석필 옹을 이어 지금은 아들 환구 씨가 3대째 전통을 잇고 있다. 도수 40도의 증류주인 남한산성 소주에는 쌀, 누룩, 물 이외에 조청이 들어간다. 조청이 독특한 맛과 그윽한 향을 더하고, 저장성도 높인다. 남한산성과 경기도자박물관, 분원백자자료관, 영은미술관, 팔당호까지 연계해 코스를 만들면 좋다. 광주시청 관광예술팀 031-760-2725.

▲전남 해남…임금이 마시던 ‘진양주’=진양주는 조선의 임금이 마시던 술이다. 구중궁궐에서 마시던 술이 해남의 가양주가 된 사연이 특별하다. 조선 헌종 때 술을 빚던 궁녀 최씨가 궁에서 나간 뒤 사간벼슬을 지낸 김권의 후실로 들어갔고 최씨에게 술 빚는 법을 배운 김권의 손녀가 해남 장흥 임씨 집안으로 시집을 가게 된 것. 2011년 프랑스 OECD 회의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만찬주로 선정되었을 만큼 그 맛이 빼어나다. 천년 고찰 대흥사를 둘러보고 케이블카로 두륜산 정상에 오르면 좋다. 해남군 관광안내소 061-532-1330.

해남 진양주는 투명하고 노란빛을 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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