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가 ‘혐오시설’의 오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포기 사건 덕분이었다. 용인 주민들의 반대로 네이버의 ‘각 용인’ 건립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건설·운영되는지 부각된 것. 결국 네이버가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을 철회한 직후부터 “우리 지역으로 오라”는 지방정부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공식적으로 의향서를 접수한 지자체는 60곳에 달했다. 더 이상 데이터센터를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도 거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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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 역시 전력 수요를 낮추기 위한 자연 친화적인 냉각 시스템 및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NHN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있고 KT(030200), LG CNS, SK C&C 등도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지역에 다양한 IT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
다만 IT업계에서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도입을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기업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시 에너지 절감 효과에 비해 투자비가 과도하게 많이 발생하는 면이 있다. 국가적으로 신재생발전설비 및 고효율 장비에 대한 기술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