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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순도 99.99% 금 현물 1g의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5% 오른 8만7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6일(8만7730원)에 비해서는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8만7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7.2% 떨어지는 동안 금 가격은 1.07% 상승했다. 금은 이자가 없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금 가격의 상승 흐름을 이끌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이 지속되고 있단 점도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들은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800톤의 금을 구입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규모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지속 중인 상황에서 금 가격 흐름 대비 금 보유량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금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국제 금 가격은 1트라이온스당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된 금 채굴기업 관련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도 2000만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캐나다 등의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투자한다.
금 가격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반영되기 시작할 2~3분기 내 추세적 상승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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