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길]① 겨우내 얼었던 내천이 녹아 흐르다

이 달의 추천 걷기여행길
  • 등록 2018-02-04 오전 12:00:01

    수정 2018-02-04 오전 12:00:01

경기 양평 차탄천 에움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 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2월 추천하는 걷기여행길은 긴 겨울동안 얼어붙은 내천이 녹아 흐르는 물소리를 들려주는 경기 양평의 물소리길과 수변길 등 물과 함께하는 길 등이다.

경기 양평 물소리길


◇경기 양평 물소리길 4코스= 양평 물소리길 4코스는 펑퍼짐한 추읍산 아래 흑천을 따라 동서로 흐른다. 경의중앙선 원덕역에서 용문역까지 6.2km의 짧은 길엔 논두렁과 철길, 구판장이 있는 마을,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조선시대 세조와 송강 정철이 걷던 유서깊은 길로 임금이 행차 중 마셨다는 어수물의 흔적이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시종일관 청아한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또 추읍산 아래 들판은 겨울 딸기 재배지로 한겨울에도 딸기체험도 가능하다. 원덕역~원덕2리마을회관~별내체험마을~삼성1리마을회관~용문삼성로20번길~수진원농장~뱃산교~삼성3리마을회관~용문공공하수처리장~ 다문8리마을회관~용문역. 2시간 가량 걸린다.

경기 연천 차탄천에움길


◇경기 연천 차탄천에춤길= 차탄교를 출발해 은대리성을 만나기까지 차탄천 협곡을 따라 주상절리 명소들을 두루 거치는 9.9km의 걷기길이다. 길은 평탄하며 단순하다. 그러나 주변 풍광은 수시로 감탄스럽다. 길은 풍광이 바뀔 때마다 차탄천을 넘나든다. 그런 곳마다 어김없이 정겨운 돌다리가 나타나며 걷는 재미를 더한다. 이 길이 특별한 것은 수십만 년 전의 화산활동의 흔적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계곡 바닥은 주변의 평균 지표면보다 20~30m 낮아, 걷는 내내 협곡을 이룬다. 또 협곡 양쪽 벽으로는 다양한 모양의 주상절리가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장관을 펼쳐놓았다. 주상절리를 감상하느라 걷기는 속도를 잊고, 대자연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풍광이 계속된다. 연천 차탄교~왕림교. 4시간 가량 걸린다.

금오산 올레길


◇경북 구미 금오산 올레길= 금오산올레길은 금오산저수지 둘레에 난 길 2.3km 코스다. 저수지 둘레를 걷기 때문에 오르막길이 없다. 코스도 짧아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금오랜드 앞 백운교에서 출발해서 금오유선장,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앞, 물 위에 놓인 데크길, 제방길, 물 위에 놓인 데크길, 금오랜드 앞 백운교 순으로 걸으면 된다. 코스가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주변에 있는 채미정, 경상북도환경연수원, 올레길 전망대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다. 금오산올레길주차장~올레길쉼터~금오유선장~금오산올레길주차장.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울산 동구 옥류천이야기길 동축사길


◇울산 동구 동축사길= 울산광역시 동구와 북구의 경계에 마골산(麻骨山 297m)이라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 있다. 험하지 않은 산이어서 주변의 동네 사람들이 가벼운 등산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마골산의 동남쪽 골짜기들을 흘러내린 물이 모여 만든 중심 계곡이 옥류천 계곡이다. 동구에서는 마골산 등산로와 옥류천 계곡길을 엮어서 ‘옥류천 이야기길’을 만들었다. 모두 네 코스로 1코스 동축사길, 2코스 소나무길, 3코스 소망길, 4코스 종주코스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길이 1코스 동축사길이다. 옥류천 계곡을 거슬러 오른 후에 천년고찰 동축사를 거쳐 내려오는 길이다. 옥류천 주차장 입구, 물방골~반티밀골~파고라 쉼터, 마골산 갈림길~ 도토리 약수터~한골짝~임도 능선 갈림길~헬기장 갈림길~동축사~옥류천 주차장 입구. 소요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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