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10명 중 3명 귀농귀촌 원하지만…"도시에도 생활거점 둘것"

"다변화 수요 고려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개발해야"
  • 등록 2022-01-31 오전 8:13:00

    수정 2022-01-31 오전 8:13: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도시민 10명 중 3명은 은퇴 후 귀농귀촌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촌으로 완전히 생활거점을 옮기기보다는 도시와 농촌에서 모두 생활거점을 두는 이주 형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7일 제주 애월읍의 한 감귤 농장에서 농민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만감류 ‘윈터프린스’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1 농업·농촌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도시민들에게 은퇴 후 또는 여건이 될 때 귀농·귀촌할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물어본 결과, ‘있다’는 응답은 34.4%로 집계됐다.

농경연은 매년 말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의식 변화와 정책 현안에 대한 견해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17일까지 농업인 1044명과 도시민 1500명 등 총 2,54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자연 속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53.0%),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어서’가 21.9%를 차지했다.

귀농귀촌의 이주 형태로는 복수거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도시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 모두에 생활거점을 두고, 도시 지역이나 농산어촌 지역에서 생활하는 복수거점 생활’을 선호한다는 응답(49.1%)은 ‘도시 지역에서 농산어촌 지역으로 생활의 거점을 옮기는 정주’(46.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농업인의 경우 27.9%가 만족하다고 응답했다. 1년 전에 비해 만족한단 응답은 3%포인트 증가했고, 불만족한단 응답은 1.4%포인트 줄었다.

직업 불만족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컸다. ‘노력에 비해 보수가 낮다’는 응답이 50.4%에 달했고,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18.5%), ‘장래가 불안하다’(11.6%)가 뒤를 이었다.

농촌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과 비교한 올해의 농촌 생활 수준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34.3%로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농업인은 농업경영에 주된 위협 요소로는 ‘일손 부족’(58.0%), ‘농업 생산비 증가’(57.0%),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배여건 변화’(40.3%) 등을 꼽았다.

농경연은 “귀농귀촌 희망자 중 농촌의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기대하는 도시민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다변화하는 도시민의 수요를 고려한 귀농귀촌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농업인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과 재배 여건 변화 등을 새로운 위협 요소로 체감하고 있어 농업 부문의 대응 전략 모색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자료=농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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