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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00만 시위 한 달…백기 든 캐리 람 "송환법은 죽었다"
  • 홍콩 100만 시위 한 달…백기 든 캐리 람 "송환법은 죽었다"
  •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인 인도법안은 죽었다. 법안 작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라고 밝혔다.[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홍콩시민 100만명이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시위를 펼친지 한 달 만에 캐리 람 행정장관이 ‘송환법은 사망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은 죽었다(the bill is dead)”며 “우리의 법안 작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입법회에서 법안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안다”며 “여기서 반복하겠다. 그런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송환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한 달이 넘게 이어지자 람 장관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송환법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는 홍콩정부가 송환법을 개정하려 시도하며 시작됐다. 홍콩은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주권을 반환한 후 자치권을 획득하고, 범죄인 송환 국가를 일부 제한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망친 살인범 문제가 불거지자 홍콩 정부는 중국, 대만, 마카오 등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려 시도했다. 홍콩 시민들은 법안이 상정될 경우, 홍콩의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도 중국 본토로 송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세우며 거리로 나섰다. 지난달 9일 홍콩시민 103만명(주최측 추산)이 송환법 반대 대규모 집회를 펼쳤고 국제사회에서도 홍콩의 사법 독립권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론에 밀린 람 장관은 15일 법안 추진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지만 하루 뒤인 16일 홍콩 시민 730만명 중 무려 200만명이 거리로 나와 행진을 펼치며 송환법 완전 철회 요구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일에는 일부 강경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에 람 장관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현 의회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 7월이 되면 송환법은 소멸하거나 자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람 장관의 송환법 사망 선고가 완전한 ‘철회’를 뜻하는 것인지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록만 추이 홍콩 중문대 교수는 “‘죽었다’는 단어는 법적이거나 정치적인 단어가 아니다”라며 “법안이 죽었다면 ‘철회’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데, 왜 람 장관은 그 단어를 말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람 장관이 법안을 공식적으로 법안을 ‘철회’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즉, 람 장관이 송환법의 사망선고를 했지만 이전의 ‘무기한 중단’ 발표와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게다가 시민들의 요구는 송환법 철폐를 넘어서 람 장관의 사임, 체포된 시민들의 석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시위가 멎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이 날도 람 장관은 홍콩 시민들의 사임 요구와는 반대로 “나는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끔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간청한다”라고 말했다.
2019.07.09 I 김인경 기자
 사랑의 묘약이 만들어낸 `커피 플라워`
  • [심보배의 로스팅 탐방기] 사랑의 묘약이 만들어낸 `커피 플라워`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매 순간 사랑 앓이를 하는 이가 내리는 커피는 어떤 맛일까? 사랑이 있어 커피를 알게 되었고, 사랑 때문에 행복했고, 사랑 때문에 한층 성숙한 인생을 살고 있는 바리스타. 그리고 사랑하는 것이 또 하나 생겼다. 여행이다. 알 수 없는 미지를 탐미하는 ‘커피 플라워’ 황용옥 대표를 만났다.“27살에 결혼하면서 LG 카드 본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때는 가진 돈이 없어 신혼여행을 외국으로 못 가고 중고차를 몰고 포항, 울릉, 강릉 등 전국투어를 다녔죠. 신혼여행을 하면서 아내에게 말했어요. 돈 많이 벌면 꼭 해외여행을 시켜주겠다고. 대학교 때 근로장학생으로 미국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봤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어요.“그렇게 커피에 얽힌 그의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2004년 즈음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받던 시기였어요. 저는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었지만, 장사를 하고 싶었어요. 평소 요리를 좋아했거든요. 회사 다니면서 요리학원과 강릉 유명 맛집 대표로부터 요리를 배웠어요. 젊고 혈기왕성한 추진력에 당시 잘 나가는 회사를 과감히 때려치우고 작은 가게를 계약을 했죠. 오픈 준비를 하던 중 배가 아프다는 아내와 병원 가서 내시경을 받았는데 위암 말기 암 판정을 받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아내 병간호를 했죠. 회사도 그만둔 상태라 무엇이라도 해야 했기에 보험을 시작했어요. 보험 하기 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고객들을 카페에서 만나면서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다가 나중에는 에스프레소를 마실 정도로 커피 맛에 끌렸어요.”그가 커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대체의학 치료법의 막스 거슨 박사의 커피 관장 때문이었다. 암 환자들이 한 번은 시도해본다고 해서 아내도 시도를 했지만, 지속적으로 할 수 없었다. 그 후 더 좋은 커피를 알고 싶었다. 보험 고객에게 신선한 커피를 내려 드리기 위해 멸치 통으로 볶아 커피를 대접했다. 그러던 와중 32살인 아내는 그 해 겨울 세 명의 아이를 가슴에 묻고, 눈에 담아 또 다른 나라로 떠났다.황 대표의 눈에 이슬처럼 눈물이 맺히더니 투 툭 하고 떨어졌다. 삼키고 있던 슬픔이 장마철 소나기처럼 터져 나온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사람만 알게 되는 허망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나에게도 전해졌다. “아내를 보내고 한동안 술로 살았어요. 아이 셋을 둔 아빠의 무게감이 참 만만치가 않았어요. 2004년엔 커피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았는데 자료조사를 하다가 커피 월간지에 실린 기사를 보고 분당 ‘가비양’ 양동기 사장님을 찾아갔어요. 커피 볶는 것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서 카페 옆 공원에 텐트를 치고 낮에는 고객들을 만나 계약을 하고, 미팅이 없는 날에는 로스팅과 커피 추출을 배웠어요.” 첫 가게는 2007년도 경상대학교 정문 공원 근처에 오픈했다. 상권이 활성화되기 전이었고, 사람들이 찾아오기도 힘들어 하루 오만 원의 매출도 나오지 않았다. 한달이 지나자 매출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 즈음, 커피 맛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에서 술을 마시려는데 술이 딱 떨어졌어요. 다시 술을 사러 나가자니 그렇고, 마침 베란다에 한 달 정도 방치된 막걸리 한 통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 막걸리를 무심코 마셨어요, 이건 뭐지? 쫘악! 극강의 신맛이었어요. 처음으로 느낀 맛이었죠. 커피의 맛에 대한 깨달음은 막걸리에서 영감을 얻은 셈이죠. 사람들이 커피에서 어떻게 신맛이 나느냐고 물어보면 막걸리로부터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후론 커피 맛의 기준을 정할 수 있었고 막걸리의 청주만 마시거나 숙성시켜 마시는 애주가가 되었죠”2살, 5살 7살 된 어린아이를 위해서 재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딱히 내세울 게 없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다. 커피, 와인, 막걸리, 분야를 가리지 않고 강단에 설 수 있는 경영학 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마산대학교 바리스타학과, 호서직업전문학교 호텔관광학과, 외부 강연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사랑은 아직 미완성이다. 두 번의 사랑이 찾아왔지만 이루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카페는 계속 잘 되었어요. 손님들도 줄 서서 기다렸다 커피를 마시고 갈 정도로 알려졌어요. ‘다른 지역엔 왜 카페가 없냐?’라는 질문을 많이 하셔서 2010년 진주시 평거동에 2호점을 냈어요. 음악 감상 전문 카페와 커피 아카데미 매장을 오픈했었고 다른 곳에는 낮에는 커피, 저녁에는 와인과 수제 맥주를 파는 4곳의 카페를 오픈했었습니다. 욕심은 화를 부른다고 했던가요? 체계적인 시스템이 되지 못한 단계에서 확장을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어요. 4개의 카페를 관리하는 것은 결국 사람 관리였어요. 2곳의 매장을 운영할 때는 근무자와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매장이 늘어나면서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일하게 되고, 생각과 습관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 둘 접하다 보니 현실과 이상의 차이로 인해 큰 결정을 내려야 했었죠.” 홀가분한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던 그는 벌려놓았던 매장을 정리했다. 본점 건물을 팔려고 내놓던 무렵 자주 다니던 길에 폐가처럼 내버려진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한 달에 서너 번 문을 열었다가 웨딩 촬영을 하는 날을 기다려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공간 한 켠에서 카페를 할 수 있겠냐?’라고 물었는데 일언 싫다는 얘기에 마음을 접었다. ”얼마 후 본점 건물 매매 계약과 동시에 부동산 업자는 다른 건물을 사라며 권했어요, 마음에 둔 건물이 있다고 대답했는데 말을 하다 보니 같은 건물인 거예요. 운명이었는지, 본점을 건물만 매각하고 평거점, 학원을 모두 이전하고 지금 이 건물을 샀죠. 3개월 정도 내부를 바꾸고, 정원을 손보기 시작했어요.“ 우리는 자리를 이동해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Memory, Turn your face to the moonlightLet your momory lead youOpen up entry inIf you find that the meaning of what happiness is.Then a new life will begin’‘기억, 고개를 돌려 기억의 발자취를 따라서 그 문을 열고, 들어가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새로운 삶이 시작될 거야~’뮤지컬 ‘캣츠’의 Memory가 흘러나왔다. 황 대표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 ‘커피 플라워’처럼 말이다. 커피의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해 주는 것은 찻잔이다. 전시된 커피잔은 독일과 프랑스에서 여행하면서 가져온 것들로 예쁜 잔이 카페와 아주 잘 어울렸다. 본점에서는 원하는 커피잔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LP 판 음악의 울림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카페 곳곳에서 그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액자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외부로 연결된 2층 테라스와 야외 정원에는 글램핑 텐트가 쳐져 있었다. 비가 오거나 겨울에 머물 수 있는 운치 있는 공간인 셈이다. 2층에서 정원을 내려다보니 행복한 부케향이 나는 듯했다. 정열의 장미, 부케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카라, 변함없는 사랑을 의미하는 백합꽃이 만발해 왜 ‘커피 플라워’인지 뽐내듯 살랑거렸다. 좋은 것들은 늘 울림을 동반한다. 사람도 여행도 음악도 카페도 말이다. 뮤지컬 ‘캣츠’의 가사처럼 ‘새로운 삶이 시작될 거야’라며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받는 듯했다. 한 편의 영화처럼 자신만의 향기를 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오지랖 넓은 응원을 보낼 정도로. 정원에서 인터뷰는 다시 이어졌다. “힘든 시간을 지금까지 견딜 수 있었던 건 여행이에요.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여행을 택했어요. 1년에 한 번씩은 아이들과 여행을 다녔어요. 남미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과테말라에서 멕시코로 국경을 넘을 때 한국과 전혀 다른 사람들의 삶과 환전하는 호객행위. 타임머신을 타고 70년대로 되돌아가는 상상 속의 날들이었죠. 그때 함께 느끼고 나누었던 시간이 나와 아이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아요. 여행이 좋은 건 뭉칠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특히 외국여행이라면 더욱 그렇죠. 네비를 켜고 가다 보면 아이들이 길잡이 역할을 할 때도 있었어요. 서툴렀던 아빠의 행동도, 어렵기만 한 시기도, 어깨를 뚝 치며 건네는 몇 마디 말로 지난 시간이 용서가 되었으니까요. 렌터카 안에서 아이들과 나눈 추억은 잊지 못해요.”어릴 때부터 아이들과 여행을 많이 다녔다. 하지만 아이들 기억속의 여행은 아주 흐릿한 형체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러나 잠재의식 속에 남아있는 여행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것으로 표현되고 발휘된다. 여행의 경험이 성장하면서 구체화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고, 여행은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 몸으로 익히는 지식이라고 여기는 황대표. 그의 말처럼 여행은 아이들의 꿈을 만들어주기 위한 가장 귀한 시간이었다. 큰 아이는 여행을 통해 구호활동을 하고 싶어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둘째는 더 많은 사람과 여행을 하고 싶다며 스튜어디스가 되겠다고 승무원 학과에 다니고 있으니.”혼자 스페인으로 자전거 여행을 간 적이 있어요. 이 건물을 계약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바르셀로나로 570km를 자전거로 다녔어요. 외곽으로 가니까 흙 길이었어요. 첫날은 너무 힘들어 숙소에서 빨리 쉬고 싶다는 마음뿐이었어요. 스페인 어느 외딴곳에 와인 양조장을 겸한 호텔에서 묵었는데 너무 건물이 이쁜 거예요. 그 기억이 남아 ‘커피 플라워’ 건물을 짙은 겨자색으로 칠하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아무튼 다음날부터 여정은 미치도록 힘들고 미치도록 아름다웠어요. 자전거 바퀴가 수시로 펑크가 날 만큼 험난한 길이었고 하루 종일 사람 한 명 만날 수 없는 스페인 산골 오지의 길을 갔어요. 때로는 끌고, 때로는 자전거를 메고 다녔어요. 70년대 새마을 운동할 때나 보았던 비포장도로를 아름답다던 유럽의 자전거 도로에서 만나게되다니. 맨땅에 자갈길인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때 보름간 다녔던 자전거 여행은 해병대 6개월 훈련보다 더 힘들었고, 헬스클럽 일 년 동안 다진 근육량 보다 더 많이 만들어진 것 같았죠. 상상할 수 없을 일들이 일어나더니 길동무가 생겼어요. 펑크를 때우는 어댑터를 챙기지 못한 나에게 어댑터를 가진 자전거 여행자는 천사 같았어요. 스페인 친구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자전거 사랑에 빠졌는데 제가 몬스터라고 별명을 지어 줬었죠. 어찌나 다리 힘이 센지 끝이 없는 오르막길을 난 죽을 것 같았는데, 그 친구는 묵묵히 쉬지 않고 자전거로 올라가더라고... 괴물 같은 그 친구도 나중에는 엉덩이가 아파서 제 자전거와 바꿔 타고 가자고 이야길 하더군요. 먼 타지에서 만난 그 이앙키 inaki 친구와는 얼굴 표정, 손짓, 발짓으로 모든 대화가 통했죠. inaki 친구와 헤어진 후 외로움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노란 해바라기 밭과 자전거로 몇 시간을 달려 보았던 보라색으로 펼쳐진 라벤더 밭, 사람보다 자연이 주는 장관에 다시 힘을 얻어 페달을 밟을 수 있었어요. 오지에서 사람을 찾아다니며 보았던 풍경, 아~~~ 그 풍경들이 너무 좋았어요.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네요.” 커피 플라워에 있는 모든 것에 의미가 있다. 삶이란 원치 않은 방향으로 흐를 때가 있다. 황 대표의 인생철학은 ‘두 가지 길이 있다면 늘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라는 것이다. 살아보니 못할 것도 안 할 것도 피할 것도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에 좌절했던 남자도하루가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1년, 5년이 지나공개수업이 있는 날 세반을 뛰어다녔던 학부모도,능력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공 했던 아빠도함께 여행하며 멋진 풍경을 보고, 상상할 수 없는 일들로 흉터를 새기게 된 시간도,자전거를 타고 강 따라 본점까지 달리는 남자도아이덴티티가 사랑인 ‘커피 플라워’에 있었다.황대표가 생각하는 성공의 요건은 무엇일까?“첫째는 감수성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감수성에는 사랑이 들어가야 하는데, 사랑 없이 커피숍을 한다는 것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봐요. 카페라는 공간은 찾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더 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해요. 또 다른 배려라 할 수 있죠. 자신이 꽃을 싫어한다고, 잔디 관리가 힘들다고, 다 안 한다면 안 되죠. 내가 싫어도 손님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카페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봐요.둘째는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건데. 창업하는 사람 옆에는 항상 도움이 되는 사람이 필요해요. 힘들면 토닥거려 줄 사람이 필요하고, 단 5분이라도 카페를 봐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해요. 혼자서는 하기엔 힘든 일이 많이 일어나니까요. 셋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해요. 항상 웃을 수 있는 마음, 다정하게 인사할 수 있어야 해요. 아무리 커피가 맛있어도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지 못한다면 손님은 더 이상 오지 않죠. 공구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드릴은 기본, 건물 유지 보수, 화장실 변기 뚫는 것, 정원 잡초 제거하기, 화단에 물줄기, 잔디 관리하기 등 만능이 되어야 롱런할 수 있어요. 제 창고에는 없는 공구가 없을 정도로 많아요. 넷째는 장, 단기적 계획과 목표가 명확해야 해요.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꼼꼼하게 카페 운영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하구요. 계획을 세우더라도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요.다섯째. 카페는 마음의 수양처라고 생각해야 해요. 생각지도 뜻하지도 않은 일들이 벌어져요. 마음을 내려놓고 현실을 직시하고 차근차근 헤쳐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죠. 이 모두를 두루 갖추었다면 카페 창업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만약 가게를 안 한다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물었다. “중남미 코스타리카 쪽으로 가서 히피가 되어도 좋겠다고 생각해요. 과테말라에 여행 갔을 때 현지인들의 삶이 너무 평온해 보여서 이민 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현지인처럼 살고 싶어요. 다시 남미 여행을 계획 중인데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가게를 좀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해 놓고 또다시 여행을 떠나려 구요”때마침 남미 여행서가 차 안에 있었다. 단숨에 읽었던 책이라 선물하고 싶었다. ‘남미히피로드’ 책을 보더니 색감이 너무 좋다며 딱 자기 스타일이라고 한다. 자신이 먼저 읽고 아들에게 보여줘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좋은 사람과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하늘과 땅, 사람이 만든 특별한 커피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의 카페로 가보자. 봄이면 프로포즈 하듯 향기로운 꽃들이 유혹하고, 여름이면 짝을 찾아 재잘거리며 한 쌍의 새가 날아다닌다. 가을이면 노오란 은행나무 풍경 속 주인공이 된다. 겨울이면 따뜻한 커피를 음미하며 창가에 앉아 담쟁이가 남겨둔 흔적에 자신의 시간을 돌이켜 보게 되는 곳, 바로 ‘커피 플라워’다. 인간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들려는 본능을 가진 존재라 한다. 부케향 가득한 사랑이 황대표에게 찾아오기를 바라본다. 영화 ‘맘마미아 2’ 주인공 샘처럼.
2019.07.09 I 심보배 기자
세종·경북·전북 지방경찰청 대테러 특공대 내년 창설
  • 세종·경북·전북 지방경찰청 대테러 특공대 내년 창설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부가 오는 9월부터 테러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인공지능(AI) 엑스레이(X-ray) 판독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 중 경북·전북·세종지방경찰청 특공대를 창설하고, 체류 외국인에 대한 동향조사 전담요원 증원을 추진한다. 정부는 8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9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하반기 대테러활동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정부는 우선 테러위험 물품이나 인물에 대한 탐지체계를 보강하기로 했다. 9월부터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되는 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은 화물과 수하물을 엑스레이 검색대에 통과시킬 때 총기나 폭발물 등에 대한 정보가 입력된 인공지능을 통해 검색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기존에는 엑스레이 검색대에서 사람(판독관)이 직접 문제의 소지가 있는 물품을 찾아내는 시스템이었다. 정부는 시범운영 기간에 기존의 판독관 검색 시스템과 AI 엑스레이 판독 시스템을 병행해 검색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공항 내 행동탐지요원도 시범운영된다. 행동탐지요원은 CCTV를 통해 공항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찾아내는 전문 요원으로, 테러 연관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는 인물에 대한 검색을 강화해 항공 보안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화학테러 대비물질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핵물질 운송 방호규제 강화를 위한 방사능방재법 개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달 중 인천·김포공항에 드론 탐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신종 테러수단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 수검 등 테러자금 조달 방지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드론 등 신종 테러수단의 차단을 위해 전파법 개정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경북·전북·세종지방경찰청 특공대 창설하고, 체류외국인 동향조사 전담요원 증원을 추진한다. 또한 군 대테러 특수임무대의 역량을 대테러특공대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테러 발생 시 행동요령’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안전체험관 등에 보급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안전을 위협하는 테러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다”면서 “ISIS(IS의 옛 명칭) 가입을 시도한 내국인도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흘 뒤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광주에서 열리고 11월에는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된다”면서 “두 행사 모두 완벽한 안전이 유지되도록 관련 기관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2019.07.08 I 이진철 기자
日넘어 세계로…'모터박사' 김홍중 코베리 대표
  • [주목! 유망기업]日넘어 세계로…'모터박사' 김홍중 코베리 대표
  • 7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코베리에서 만난 김홍중 대표. 그는 기존 리니어모터보다 효율이 뛰어난 모터 개발에 성공했다. (사진=김호준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모터만큼은 파나소닉·히타치·화낙 등 어느 일본 대기업과 겨뤄도 자신 있습니다.”7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코베리(KOVERY)에서 만난 김홍중(54) 대표는 자신감이 넘쳤다. 코베리는 초정밀공작기계에 쓰이는 ‘리니어모터(Linear motor)’를 생산한다. 리니어모터는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와 카메라모듈장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장비, 스마트폰 생산·검사장비 등 두루 쓰인다. 코베리가 생산하는 모터 종류만 용도에 따라 40종이 넘는다.코베리의 리니어모터를 개발한 김 대표는 ‘모터박사’로 통한다. 실제 박사학위도 갖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후 국비 장학생으로 91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도시대학 전기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일본 최대의 전자기업 히타치에서 13년 간 연구개발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2010년 귀국 후 코베리를 세웠다. 김 대표는 “히타치를 다니면서 모터로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없었다”며 “모터 기술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창업했다”고 말했다. 코베리(KOVERY)라는 사명도 ‘코리아 이즈 베리 굿’(Korea is very good)의 약자다.김 대표는 작년 일본 최대 부품 박람회인 ‘도쿄 테크노 프론티어 2018’에 참가해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강연을 했다. 올해 8월에는 파나소닉·히타치·야스까와 등 기업과 일본 학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일본전기학회 산업응용 심포지움’에 연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대표는 일본의 초정밀 기계 분야 법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을수록 제품 수출은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코베리의 리니어모터는 자석을 바닥면과 수직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이 경우 자석면이 수평으로 배치된 기존 모터보다 자기흡인력과 마찰저항력이 대폭 줄어 초정밀제어가 훨씬 쉬워진다. 실제로 수직자석면에서 철심을 움직여보니 수평자석면에서 움직이는 것보다 힘이 덜 들어김 대표가 개발한 모터(왼쪽 상단)와 기존 모터(오른쪽 하단). 수평으로 자석이 배치된 기존 모터와 달리 김 대표의 모터는 자석이 수직으로 배치되어 적은 힘으로도 모터 구동이 가능하다. (사진=김호준 기자)갔다. 적은 힘으로도 정교하게 모터 구동이 가능하며 제품의 마모도 줄여 오래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코베리는 2016년부터 히타치로 모터를 역수출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초로 모터를 생산한 히타치에 모터를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현재 모터 생산량의 30%를 일본에 수출한다. 일본의 한 유명 전자제품 기업은 기존 모터를 아예 코베리가 만든 모터로 교체했다. 김 대표는 “일본 유학시절 만난 지인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우리 모터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출 이후 국내 전자부품 장비업체 10여 곳과도 계약을 맺었다.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작년 매출액은 16억원을 기록해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신규 고객사도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로 30억원, 내년에는 50억원을 내걸었다.코베리는 작년 12월 경기도 화성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연구개발과 생산 등에 필요한 공간과 시설을 갖췄다. 김 대표는 “본사 이전은 ‘2라운드’다”라며 “코베리의 모터가 세계 어디까지 보급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19.07.07 I 김호준 기자
빌리 아일리쉬가 오버사이즈 옷만 입는 이유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빌리 아일리쉬가 오버사이즈 옷만 입는 이유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1998년 10월 발표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데뷔곡 “...Baby One More Time” 뮤직비디오는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당시 신인 가수였던 스피어스는 셔츠 단추를 풀어헤친 교복을 입고 나와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단숨에 섹시 아이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1994년 4월 음악 잡지 롤링스톤 표지에선 텔레토비 인형을 안고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로리타 콘셉트를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표지만 봐서는 롤링스톤인지 플레이보이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모두 스피어스가 10대 소녀 때의 일이다.여자 가수를 성적 대상화하고 성 상품화하는 일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다. 미성년자도 예외가 아니다. 인기를 얻기 위해 가수 스스로 원하는 경우도 많다. 스피어스의 섹시 뮤직비디오도 그런 케이스였다고 한다.그러나 시대가 바뀐 것일까. 스피어스 데뷔로부터 20여년이 흐른 후 등장한 빌리 아일리쉬는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섹시한 모습을 온몸으로 거부한다. 일부러 오버사이즈 셔츠와 배기 팬츠를 입고, 때로는 그 위에 두꺼운 패딩 점퍼를 걸치기도 한다. 섹시 콘셉트 없이도 아일리쉬는 톱 스타가 됐다. 지난 2016년 11월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발표한 곡 “Ocean Eyes”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 3월 발매한 데뷔 앨범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는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2000년 이후 출생한 가수 가운데 첫 기록이다. 가요 중심인 멜론 차트에도 “Bad Guy”가 올라온 것을 보면 세계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아일리쉬는 음악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너바나의 드러머 출신이자 현재 푸 파이터스의 리더인 데이빗 그롤은 아일리쉬에 대해 “그의 음악은 뭐라고 정의하기가 어렵다”면서도 “로큰롤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떤 악기를 사용하든 말이다. 빌리 아일리쉬 같은 사람을 보면, 로큰롤은 죽으려면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다.문제는 아일리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대중은 그의 음악뿐 아니라 신상과 사생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몸매도 그 중 하나다. 아일리쉬가 오버사이즈 패션을 고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단지 독특한 패션을 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대중이 자신의 몸을 성적 대상화하는 게 싫다는 것이다. 아일리쉬는 지난 5월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과 촬영한 ‘I Speak My Truth In MyCalvins’ 영상에서 자신의 몸매에 대해 “누구도 견해를 가질 수 없다. 옷 아래 무엇이 있는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녀는 날씬해/풍만해’, ‘그녀는 날씬하지/풍만하지 않아’, ‘그녀의 엉덩이는 납작해’, ‘그녀의 엉덩이는 뚱뚱해’라고 할 수 없다. 모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아일리쉬의 바람과는 달리 지난달 22일 그의 몸매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겼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탱크톱을 입은 아일리쉬의 사진과 함께 “Billie Eilish is THICK”이라고 트윗하면서 소셜미디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thick’이란 단어는 ‘두껍다’는 뜻이지만, 사람의 몸에 대해 사용할 때는 ‘글래머’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성적인 요소가 담긴 단어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특히 미성년자인 아일리쉬에게 사용하기엔 매우 부적절한 언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아일리쉬는 아직까지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한 인터뷰에서 옷을 ‘방어기재’라고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앞으로 더 두꺼운 옷으로 몸을 겹겹이 가릴지도 모르겠다. 미성년자의 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나쁜 대중은 계속해서 존재할테니 말이다.빌리 아일리쉬 (사진=AFP)
2019.07.06 I 피용익 기자
'IS 추종' 예비역 병장 “테러 계획? 호기심에 영상 올린게 전부”
  • 'IS 추종' 예비역 병장 “테러 계획? 호기심에 영상 올린게 전부”
  • 국방부 검찰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군 복무 중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 가입을 시도하고 테러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호기심에서 한 일”이라며 범행 의도를 부인하고 나섰다.5일 국방부와 경찰에 따르면 군경 합동수사 TF는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예비역 병장 A(23)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2017년 10월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교육을 받던 중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치고, 입대 전인 2016년부터 최근까지 IS와 사제 무기 제조 자료 등을 수집하거나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수사 결과 A씨의 집에서는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것과 형태가 유사한 ‘정글도’도 발견됐다.특히 A씨는 IS 대원들이 지령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를 휴대전화에 설치하고,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드러났다.하지만 A씨는 혐의에 대해 “호기심으로 했을 뿐 범죄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IS 관련 홍보영상을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 몇 번 올린 것이 전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군 검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2차례 청구했지만, 군사법원은 수사 내용으로 혐의 사실이 대부분 확정됐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A씨가 지난 2일 전역하면서 군은 군용물 절도 혐의만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민간검찰이 수사 및 기소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9.07.05 I 이재길 기자
현역병 때 IS 가입 시도 드러났는데…軍법원 구속영장 기각 왜?
  • 현역병 때 IS 가입 시도 드러났는데…軍법원 구속영장 기각 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에서 폭파병 교육을 받은 20대 남성이 현역 시절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 가입을 시도하고 테러를 준비한 혐의로 입건돼 군·경의 합동수사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군 복무 시절 폭발물 점화 장치 등 군용물을 훔친 혐의와 테러 단체 가담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당시 군사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한바 있다. 5일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었지만, 군사법원은 수사 내용으로 혐의 사실이 대부분 확정됐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인권 보호 차원에서 구속영장을 2회 기각했다”고 밝혔다. 2017년 군에 입대한 해당 남성은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교육을 받던 중 전기식 뇌관을 절도했다가 2017년 말 소속 부대 전입 과정에서 소지품 확인 중 절도품이 적발됐다. 국방부 설명에 따르면 당시 해당 부대는 수사의뢰 할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 절도품을 회수만 했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이 남성의 IS 가담 여부 관련 첩보를 전달받은 경찰은 그가 군 복무 중인 것을 확인하고 지난 5월부터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수사를 진행해왔다. 수사과정에서 이 남성이 입대 전인 2016년 휴대전화를 통해 사제 실탄 제조 영상을 수집한 사실을 확인했다. 테러용으로 사용되는 칼인 ‘정글도’도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군 입대 전 IS 대원들이 지령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도 휴대전화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IS 대원으로 보이는 인물에게서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인되는 등 IS 가입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은 관련 수사를 받다가 지난 2일 전역해 민간인 신분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군은 군용물 절도 혐의만을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군 검찰에 송치했다.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민간 검찰에서 수사하고 있다. 이 남성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2016년 3월 테러방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처벌받은 내국인이 된다. 외국인으로는 지난 해 12월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시리아인이 IS 가입을 권유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바 있다. 국방부 검찰단 입구 [사진=연합뉴스]
2019.07.05 I 김관용 기자
'폭파 특기' 군인, IS 가입 시도…조직원 추정 인물과 연락도
  • '폭파 특기' 군인, IS 가입 시도…조직원 추정 인물과 연락도
  •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추종하는 20대 남성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입건돼 군·경의 합동조사를 받고 있다.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경 합동수사 TF는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A(23)씨를 입건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교육을 받던 중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입대 전인 2016년부터 최근까지 IS 테러 활동 자료와 사제 실탄 제조 영상 등을 수집해 인터넷에 올리며 IS 활동을 선전·선동한 혐의도 받는다.수사당국은 A씨가 IS 대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고,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씨의 집에서는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것과 형태가 유사한 칼이 발견됐다.앞서 경찰은 2017년 11월 미국 연방수사국(FBI)로부터 ‘한국 IP로 IS 관련 사이트에 접속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첩보를 전달받아 내사를 진행했다.경찰은 IP 추적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던 중 A씨가 군복무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군당국과 수사를 진행했다.국방부는 “해당 병사는 군용물 절도 및 IS 가입 등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1일 국방부 검찰단에 기소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A씨는 지난 2일자로 전역해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민간검찰이 수사 및 기소를 담당할 예정이다.
2019.07.05 I 이재길 기자
은발의 패셔니스타, 다산의 여왕…여풍 부는 EU
  • [줌인]은발의 패셔니스타, 다산의 여왕…여풍 부는 EU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결국 유럽은 여성이다”(After all, Europe is a woman)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일(현지시간) 차기 EU 지도부 요직 5곳 중 두 자리를 여성이 차지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유럽’은 여성형 명사이기도 하다. 이날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임시 정상회의를 열고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차기 집행위원장 후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을 내정했다. 대외적으로 EU를 대표하는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는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가,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는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이 정해졌다. EU의 주요 보직 2곳을 여성이 꿰찬 것으로 ECB와 집행위원장 모두 여성을 수장으로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최초’ 타이틀의 ‘수퍼우먼’ 라가르드가장 눈에 띄는 건 라가르드 내정자다. 프랑스 재무장관, G7 재무장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까지 올라갔다. 1956년생인 라가르드가 모두 최초의 여성으로 거머쥔 직함들이다. 10대 때 프랑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라가르드는 1981년 미국 대형 법률회사인 베이커 앤드 맥킨지에 입사해 반독점법과 노동법 전문 변호사 활약하다. 1999년에는 베이커 앤드 맥킨지의 첫 여성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프랑스 관계에 입문해 상무장관, 농업장관, 재무장관 등에 잇따라 기용됐다. 국제사회에서는 소문난 ‘패셔니스타’이기도 하지만, 탁월한 협상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재무장관 시절 남유럽 재정 위기 문제가 불거졌을 때 유럽 각국의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F 총재로서도 유럽은 물론 세계 경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왔다. 통화 정책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등 세계 경제가 격변기를 맞고 있는 만큼 유럽 경제의 통화 정책 방향을 이끄는 ECB 총재의 지위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ECB 총재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들은 프랑수아 빌루아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옌스 바이트만 독일 연방은행 총재, 브느아 꾀레 ECB 집행이사, 에르키 리이카넨 전 핀란드 중앙은행총재 등 모두 통화 정책 전문가들이다. 비슷한 논란이 IMF 총재 선임 때도 있었다. 당시 라가르드는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은 잘해낼 자신이 있다”며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을 정면 돌파했다. 라가르드가 통화정책 전문가는 아니지만, 뛰어난 화술과 키워드를 선점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라가르드가 ECB 총재직을 수행하게 되면, ECB의 정책 방향성은 지금처럼 확정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라가르드는 그동안 IMF 총재로서 ECB의 확장적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AP통신 등은 라가르드가 ECB의 기존 통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점쳤다.◇ ‘다산의 여왕’ 폰데어라이엔…“출산 늘어야 경제발전”60세의 폰데어라이엔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나 13살 때 부모와 독일로 이주했다. 덕분에 프랑스어도 매우 능통하다. 하노버 의대를 졸업한 후 산부인과 의사와 의대 교수로 일하다 42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로 정치에 입문했다. 니더작센주 총리를 지낸 아버지의 후광 속에 늦깎이 입문에도 승승장구했다. 주 정부 가족부 장관으로 활동하던 폰데어라이엔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발탁돼 2005년 가족여성청년부 장관을 맡았다. 이후 노동부 장관에 이어 2013년에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독일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후 지금까지 직을 수행해온 ‘장수 장관’이다. 메르켈 총리의 유력한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지난 2017년 총선 이후 연방군 내 장비 부족 및 부실 문제, 모병 부족 문제 등으로 후보군에서 멀어졌다. 자녀가 7명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점이다. 독일의 평균 출산율은 1.59명이다. 폰데어라이엔은 ‘출산 증가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지론을 펼치며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남성의 2개월 유급 육아 휴직 제도 등을 도입한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라가드르와 폰데어라이엔의 지명을 두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회원국 간의 ‘타협의 결과’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유럽의 중요한 두 기관을 여성이 이끌게 된 것은 ‘성비 균형’을 이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가장 중요한 두 기관을 역대 처음으로 여성이 이끌게 됐다”고 평했고, 영국 가디언지는 “60년 이상 이어진 남성의 벽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장관(사진=AFP)
2019.07.03 I 김경민 기자
아디다스, 英 아스날FC와 파트너십 체결
  • 아디다스, 英 아스날FC와 파트너십 체결
  • (사진=아디다스)[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아디다스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날FC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디다스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2019~2020 시즌 아스널 FC 홈 유니폼을 선보였다.새로운 유니폼은 아스널을 대표하는 빨강색과 흰색의 목 카라와 소매르 적용해 아스널만의 상징적인 색상 조합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높은 목 카라 디자인은 흰 배경에 강렬한 빨강 줄무늬와 검정 트리밍이 들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카라의 디자인은 양 팔에도 반복되어 적용되었고, 어깨에는 눈부신 흰색 삼선 디자인이 들어갔다.닉 크레이그스 아디다스 글로벌 축구 GM은 “아스널 FC는 혁신에 앞장서고, 축구경기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들의 핵심 가치를 진실되게 지켜나가면서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해온 구단이다”며 “아디다스는 그런 아스날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며, 아스널 팬들이 열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유니폼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편 아디다스와 아스널FC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하여 ‘This is home(디스 이즈 홈)’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다른 곳에서 온 첫 번째 팀 플레이어가 런던에 위치한 아스널에 오면서 마치 집에 온 듯한 느낌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 그리고 클럽과 커뮤니티가 한 부분이 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상 속에는 이드리스 엘바, 이안 라이트, 토니 아담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오바메양, 메수트 외질, 비비아네 미데마, 마테오 귀엥두지 등 과거와 현재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아스널의 팬들까지 등장한다.
2019.07.03 I 이성웅 기자
아디다스, 아스널과 파트너십 계약...새 유니폼 공개
  • 아디다스, 아스널과 파트너십 계약...새 유니폼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아스날F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새로운 2019~20 시즌 아스널 홈 유니폼을 선보였다.새로운 유니폼은 아스널을 대표하는 클래식한 레드 컬러에 화이트 컬러의 목 카라와 소매가 적용됐다. 아스널만의 상징적인 컬러 조합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특히 높은 목 카라 디자인은 화이트 배경에 강렬한 레드 줄무늬와 블랙 트리밍이 들어갔다. 카라 디자인은 양 팔에도 반복돼 적용됐고 어깨에는 눈부신 화이트 컬러의 삼선 디자인이 들어갔다.아디다스 글로벌 축구 제너럴 매니저인 닉 크레이그스는 “아스널 FC는 혁신에 앞장서고, 축구경기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들의 핵심 가치를 진실되게 지켜나가면서 그들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해온 구단이다”며 “아스널 팬들이 열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상징적인 유니폼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아스널 구단의 매니징 디렉터 빈나이 벤카테샴은 “아디다스가 가진 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아스널이 추구하는 미래 지향적이고 혁신적이며 열정적인 모습과 일치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디다스와 아스널은 함께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한계에 도전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아디다스와 아스널FC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기념하여 ‘This is home’이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이드리스 엘바, 이안 라이트, 토니 아담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 오바메양, 메수트 외질, 비비아네 미데마, 마테오 귀엥두지 등 과거와 현재의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함께 한다.
2019.07.03 I 이석무 기자
김포대 게임콘텐츠과, ‘2019 중국 게임잼’ 동상·국제협력상 수상
  • 김포대 게임콘텐츠과, ‘2019 중국 게임잼’ 동상·국제협력상 수상
  • 지난달 29일 중국 장춘 길림동화대학에서 열린 ‘2019 국제 대학생 게임제작 경진대회’에서 김포대학교 게임콘텐츠과 배재우(오른쪽) 학생이 동상을, 김성은 학생은 국제협력상을 수상했다. 김포대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김포대학교는 지난달 29일 중국 장춘 길림동화대학에서 열린 ‘2019 국제 대학생 게임제작 경진대회’에서 게임콘텐츠과 배재우 학생이 동상을, 김성은 학생은 국제협력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김포대, 가천대, 공주대를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차세대 게임개발자들은 중국의 상징 동물인 판다를 주제로 다른 나라의 학생과 팀을 이루어 48시간 동안 게임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를 진행했다.이번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배재우 학생은 한국 및 중국 학생들과 팀을 만든 후 배고픈 판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먹이인 대나무순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Where is the Bamboo?’를 공동 개발해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국제협력상을 수상한 김성은 학생은 경진대회에 참가한 전체 학생의 투표를 통해 가장 모범적으로 국제협력을 진행한 개발자로 선정되는 명예를 안았다.학생들의 게임 개발에 대한 멘토링으로 우수지도교수상을 수상한 김포대학교 게임콘테츠과 권용만 교수는 “여러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경쟁과 협력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게임개발 문화를 체험했다“며 ”그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게임개발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 게임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19.07.02 I 노재웅 기자
억대 편취VS사실아냐…박효신, 피소에도 콘서트 집중
  • 억대 편취VS사실아냐…박효신, 피소에도 콘서트 집중
  •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 사기 혐의로 피소된 가수 박효신이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는 28일 오전 “박효신 아티스트는 전속계약을 조건으로 타인에게 금전적 이익을 취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예정되어 있는 공연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당 건에 대해서는 공연이 종료된 후 법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의 유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법률사무소 우일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6월 27일 오전 11시 서울 서부지검에 사업가 A씨를 대리하여 가수 박효신을 사기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A씨은 박효신이 2014년 11월경부터(전 소속사 J사와 전속 계약이 끝나갈 무렵부터) 전속계약을 미끼로 고소인으로부터 자신이 타고 다닐 차량으로 2억 7천만원 상당의 벤틀리 승용차, 모친이 타고 다닐 차량으로 6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은 것을 비롯하여, 140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및 총 6차례에 걸쳐 5800만원 등 합계 4억 원 이상을 편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효신은 한편 박효신은 오는 2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6월 30일, 7월 5일, 7일, 11일, 13일까지 약 3주간 총 6회에 걸쳐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콘서트를 개최한다.
2019.06.28 I 김윤지 기자
멸종위험 우리 재래품종 '칡소', 농진청 유전자 판별기술 개발
  • 멸종위험 우리 재래품종 '칡소', 농진청 유전자 판별기술 개발
  • 재래소 품종 ‘칡소’. 농진청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재 전국에 400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재래소 품종 ‘칡소’를 유전학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농촌진흥청이 개발했다.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칡소를 염색체 상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이용해 구별할 수 있는 칡소 판별 마커 세트를 만들었다. 칡소는 우리나라 재래소 한우, 칡소, 제주흑우, 백우 4개 품종 중 하나로, 황갈색 바탕에 검정 또는 흑갈색 세로줄이 몸 전체에 나타난다. 2012년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올랐으며,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된다. 한국 재래소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칡소를 종축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특성 연구와 혈통 정립이 필요하다. 칡소는 까만 얼룩무늬 털색(모색)으로 구분하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어 농가에서 출하할 때 칡소가 잡우 또는 이모색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손해를 가져오는 상황이었다. 농진청은 “재래소 4개 품종에서 칡소와 다른 품종간의 대립유전자빈도가 0.3 이상인 112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찾고, 이중 21개의 유전자를 선별해 세트를 구성했다”면서 “21개의 단일염기다형성(SNP) 마커 세트의 대립유전자를 확인 후 빈도에 따라 칡소를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농진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칡소 판별 기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명확하게 칡소를 판별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종축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6.25 I 이진철 기자
주영욱 대표 피살 소식에 지인들 '황망'..필리핀 한인 사망 '최다'
  • 주영욱 대표 피살 소식에 지인들 '황망'..필리핀 한인 사망 '최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명 여행 칼럼니스트 주영욱 베스트트레블·티비스켓 대표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지인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21일 사진작가 조세현은 페이스북에 주 대표의 사진과 함께 “주영욱, 별이 되어 떠난 동생. Rest in peace(편히 쉬어라)”라는 글을 남겼다. 주 대표의 여행 관련 사업을 응원했던 진양혜 아나운서도 이날 페이스북에 “상과 사의 경계가 참 하릴 없다. Rest in peace. 남겨진 분들께 깊은 위로를…”이라고 전했다.이 밖에도 주 대표와 여행으로 맺어진 지인들은 생전 그의 열정과 능력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경찰청 외사국은 주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현지시각) 필리핀 안티폴로 지역에서 손이 뒤로 묶인 채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경찰은 당시 주 대표에게 신분증이 없어 호텔 열쇠로 신원을 확인한 뒤 지난 18일 한국 경찰에 사건을 통보했다. 당초 주 대표는 18일 귀국할 예정이었다.여행업체 베스트트레블, 티비스켓 대표이면서 음식과 여행에 대한 칼럼을 써온 주 대표는 새 여행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4일 혼자 필리핀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주영욱 베스트트레블·티비스켓 대표 (사진=페이스북)현재 필리핀 일부는 정부가 정한 여행금지 지역이다. 특히 특별여행경보 2단계 지역으로 분류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탓에 한때 계엄령이 선포된 적도 있는 곳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은 모두 42건이고, 숨진 한인은 46명으로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다. 이 가운데 범인이 검거된 사건은 20%도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경찰은 주 대표의 피살 관련 국제범죄 수사 담당 경찰과 프로파일러, 감식반원 등을 급파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2019.06.21 I 박지혜 기자
'기생충' 17일만에 800만…'베테랑'보다 빨랐다
  • '기생충' 17일만에 800만…'베테랑'보다 빨랐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개봉 17일 째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이 15일 오후 3시16분 800만 관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역대 흥행작 중 ‘국제시장’과 ‘해운대’(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 ‘변호인’(20일)보다 빠른 속도로 800만 관객을 달성했다.‘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렸다. 개봉 2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8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주요 출연진인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의 감사 릴레이 인증샷이 공개됐다. 각 배우들은 영화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아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송강호는 예고편을 통해 선보였던 비주얼과 닮은꼴인 인디언 모자를 쓴 인형과 함께 “800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멘트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박사장’의 캐릭터를 단번에 느낄 수 있게 했던 소품인 ‘머그컵’을 들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이선균은 “관객분들의 800만 코너링, 정말 훌륭하시네요.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로, 조여정은 ‘연교’의 캐릭터 포스터를 그대로 패러디한 인증샷과 “800만! Is it ok with you?”라는 극 중 대사를 활용한 멘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19.06.15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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