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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성명 전문]"모든 정책수단 동원"…2023년까지 제로금리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6일(현지시간)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FFR)를 0.00~0.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미국 경제 경로는 코로나19 향방에 상당히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0.00~0.25%, 즉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 당시 -6.5%에서 -3.5%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의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0.8%에서 1.2%로 올렸다.다음은 FOMC의 9월 통화정책 성명서 전문이다.The Federal Reserve is committed to using its full range of tools to support the U.S. economy in this challenging time, thereby promoting its maximum employment and price stability goals.The COVID-19 pandemic is causing tremendous human and economic hardship across the United States and around the world. Economic activity and employment have picked up in recent months but remain well below their levels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Weaker demand and significantly lower oil prices are holding down consumer price inflation. Overall financial conditions have improved in recent months, in part reflecting policy measures to support the economy and the flow of credit to U.S. households and businesses.The path of the economy will depend significantly on the course of the virus. The ongoing public health crisis will continue to weigh on economic activity, employment, and inflation in the near term, and poses considerable risks to the economic outlook over the medium term.The Committee seeks to achieve maximum employment and inflation at the rate of 2 percent over the longer run. With inflation running persistently below this longer-run goal, the Committee will aim to achieve inflation moderately above 2 percent for some time so that inflation averages 2 percent over time and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well anchored at 2 percent. The Committee expects to maintain an accommodative stance of monetary policy until these outcomes are achieved. The Committee decided to keep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at 0 to 1/4 percent and expects it will be appropriate to maintain this target range until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reached levels consistent with the Committee‘s assessments of maximum employment and inflation has risen to 2 percent and is on track to moderately exceed 2 percent for some time. In addition, over coming months the Federal Reserve will increase its holdings of Treasury securities and agency mortgage-backed securities at least at the current pace to sustain smooth market functioning and help foster accommodative financial conditions, thereby supporting the flow of credit to households and businesses.In assessing the appropriate stance of monetary policy, the Committee will continue to monitor the implications of incoming information for the economic outlook. The Committee would be prepared to adjust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as appropriate if risks emerge that could impede the attainment of the Committee’s goals. The Committee‘s assessments will take into account a wide range of information, including readings on public health, labor market conditions, inflation pressures and inflation expectations, and financial and international developments.Voting for the monetary policy action were Jerome H. Powell, Chair; John C. Williams, Vice Chair; Michelle W. Bowman; Lael Brainard; Richard H. Clarida; Patrick Harker; Loretta J. Mester; and Randal K. Quarles.Voting against the action were Robert S. Kaplan, who expects that it will be appropriate to maintain the current target range until the Committee is confident that the economy has weathered recent events and is on track to achieve its maximum employment and price stability goals as articulated in its new policy strategy statement, but prefers that the Committee retain greater policy rate flexibility beyond that point; and Neel Kashkari, who prefers that the Committee to indicate that it expects to maintain the current target range until core inflation has reached 2 percent on a sustained basis.Implementation Note issued September 16, 2020
2020.09.17 I 김정남 기자
국회의원 떨게 하는 카메라 성능…어디까지 발전했나
  • 국회의원 떨게 하는 카메라 성능…어디까지 발전했나
  • (이미지=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다음 메인화면의 뉴스 배치에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구설에 올랐다. 곧장 야당에서는 ‘집권 여당의 여론 통제 아니냐’며 윤 의원의 사퇴까지 촉구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포털 노출 과정의 형평성에 의문을 가졌던 것인데, 엄밀한 자세와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지 못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논란이 뜨거운 상태다.그동안 국회 본회장에서 언론사 카메라 기자에 의해 포착된 국회의원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한 두번이 아니다. 의원들이 ‘딴짓’을 하거나 졸고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귀여운 수준이고, 깨알 같은 글씨의 스마트폰 메시지도 카메라에 잡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인사 청탁’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조건만남’ 검색, ‘비키니, 누드 사진’ 보기 등 휴대전화 속 은밀한 내용이 공개되면서 의원들 사이에서 한때 ‘스마트폰 사용 자제령’이 내려질 정도였다.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 원내대표의 연설과 관련해 문자를 주고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렇듯 국회 본회의장 내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을 감시하는 ‘눈’인 카메라는 어떤 기종일까. 국회 사진 취재단을 통해 알아본 결과, 이번에 윤 의원의 메시지를 포착한 카메라는 캐논 제품으로, 본체(바디)는 ‘EOS-1D X mark II’, 망원렌즈는 일명 백사투라 불리는 ‘EF100-400mm F4.5-5.6 L IS II USM’이다. 약 5~6년 전에 프로나 하이 아마추어 등 전문가 시장을 타깃으로 나온 제품으로 현재 언론사 사진 기자에겐 보편화한 기종이다. 인터넷 최저가로 본체(바디)는 500만원, 렌즈는 20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700만원 짜리 카메라가 몸값을 제대로 발휘한 셈이다.캐논에 따르면 이번 ‘카카오 문자 논란’을 알린 숨은 공신 ‘백사투’ 렌즈는 최대 망원이 400mm로 12미터 떨어진 사람(성인 키 170cm 기준)을 화질의 깨짐없이 촬영할 수 있다. 더욱이 국회 출입기자들은 국회 본청 건물 4층에 있는 기자석, 방청석으로 들어가 아래에 있는 본 회의장 상황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당시 사진 기자는 대략 15미터 내외 거리에 있는 윤 의원의 휴대전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지금은 이 렌즈보다 더 성능이 뛰어난 망원렌즈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캐논의 대표적인 망원렌즈로는 1500만원이 넘는 ‘EF800mm F5.6 L IS USM’ 모델이 있다. 사진작가나 프로덕션, 홈마(연예인 사진 찍는 팬덤) 등 전문 사진 촬영을 원하는 이들이 주로 사용한다. 대중에 상용화된 렌즈 가운데 최장거리 화각(카메라로 포착하는 장면의 시야)은 1600mm다. 이는 800mm 렌즈에 화각을 확장시켜주는 50만원대 익스텐더(Extender x2)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을 때 나오는 최대 화각이다. 대략 50미터 이내 거리의 사물을 화질 깨짐 없이 촬영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게 캐논의 설명이다.이러한 렌즈 교환식 디지털카메라(디카)는 전문가들은 물론 풍경·인물 사진을 더 잘 찍고 싶은 소비자에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너도 나도 큰 맘 먹고 하나씩 장만하던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전문가들 손에 들린 것 이외에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갑작스레 자취를 감췄다. 디카보다 더 작고 가볍고, 가격도 저렴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카메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가고 있어서다. 특히 그동안 디카 진영의 최후의 보루였던 ‘선명한 사진 품질’을 구현해내는 이미지센서(빛을 받아들여 전자신호로 바꿔주는 장치) 기능까지 스마트폰 카메라가 빠르게 추월해가는 분위기다. 실제로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가 1억개 까지 늘어난 제품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1억 8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0 울트라’와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에 이를 적용했다. 현재 1억 화소를 자랑하는 고성능 디카도 있지만 값이 1000만원을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압도적으로 높다. 이처럼 디카가 스마트폰에 역전당하면서 올해 6월에는 일본 광학기기·전자기기 업체인 ‘올림푸스’가 한국 내 카메라 사업을 아예 접기도 했다. 전통의 강호 니콘도 매출 부진으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 마찬가지다. 디지털 카메라가 과거 필름 카메라에게 왕좌를 물려받았던 것처럼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에게 그 차례가 다가오는 분위기다.제21대 국회 본회의장 의석표. 좌측 하단 빨간색 동그라미가 윤영찬 더불어 민주당 의원 자리.(사진=국회사무처)
2020.09.11 I 박민 기자
CL, 9월14일 깜짝 선물 공개…6개 인트로 비디오 베일 벗는다
  • CL, 9월14일 깜짝 선물 공개…6개 인트로 비디오 베일 벗는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CL(씨엘)이 오는 14일 오후 1시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공개한다.CL은 10일 오후 1시 강렬한 붉은 조명 속 자신의 옆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공개했다. 포스터 하단에는 2020년 9월14일 오후 1시를 의미하는 ‘2020 09 14 1PM KST’가 표기되어 있으며, 중앙에는 ‘+ POST UP +’이라는 글씨가 쓰여있다. 포스터 상단에는 인트로 비디오 속 음악을 프로듀싱 한 Baauer와 Holly를 비롯한 크레딧이 공개돼있어 여러 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CL은 총 6개의 인트로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다양한 콘셉트의 스타일링과 독보적인 아우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I go by the name of, You already know / C H A E L I N That’s me We stay fly / 2NE1 my past my forever blessing / Honey, World is mine ain’t no running from it / 아홉 번 쓰러져도 바로 GET UP 10 / 인생이 겜이라면 미션 후엔 레벨업” 등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들을 조금씩 풀어냈다.지난해 12월에 발표한 ‘In the name of love’ 통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자신의 지난 이야기를 털어놓은 CL은 그 후 8개월간 긴 침묵을 지켜왔기에 이번 인트로 비디오는 과연 CL이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것인지 더욱 기대를 하게 만든다.CL측은 “인트로 비디오는 CL이 오랜 시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로 14일 그 전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기대해달라”라고 전했다.CL의 인트로 비디오 정체는 오는 14일 오후 1시, CL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9.10 I 박미애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 한정판 '시바스 엑스트라 13' 출시
  • 페르노리카 코리아, 한정판 '시바스 엑스트라 13' 출시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시바스 리갈(Chivas Regal)’에서 파격적인 스타일과 13년 이상의 숙성으로 더욱 깊고 특별한 풍미가 돋보이는 ‘시바스 엑스트라 1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Chivas Extra 13 Oloroso Sherry Cask, 이하 시바스 엑스트라 13)’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이번 신제품은 위스키 블렌딩의 선구자이자 시바스 리갈의 창립자인 ‘제임스, 존 시바스 형제’가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에서 운영했던 다채롭고 귀한 식료품이 가득한 상점을 모티브로 탄생한 한정판이다. 미국의 유명 예술사 ‘그렉 고셀(Greg Gossel)’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패키지 디자인은 독특한 그래피티와 컬러의 조합으로 차별화했다. 그렉은 ‘블렌딩의 힘(Success is a blend)’을 믿는 브랜드 신념을 기반으로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의 특징을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파격적이고 역동적이게 표현했다. 외적인 스타일만큼 블렌딩과 풍미도 특별하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선별적으로 숙성된 위스키 원액은 달콤하게 잘 익은 배의 풍미와 바닐라 카라멜, 시나몬 캔디와 아몬드 향이 가미된 풍부한 끝맛을 선사한다. 특히 더욱 특별해진 풍미는 시바스 형제와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의 상점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시바스 형제는 당시 전 세계에서 수입한 다양한 증류주, 이국적인 향료, 고급 식료품 등을 영국에 소개하는 특별한 역할을 담당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시바스 리갈 담당자는 “이번 한정판은 시바스 리갈만이 선사할 수 있는 유니크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를 한층 더 파격적인 스타일로 표현하고, 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제품”이라며 “올 추석, 시바스 엑스트라 13은 트렌디하고 세련된 아이템을 선호하며 새로운 도전을 추구하는 젊은 위스키 소비자들이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멋진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09.10 I 이성웅 기자
마마무, 10일 스페셜 싱글 기습 발매
  • 마마무, 10일 스페셜 싱글 기습 발매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마마무가 10일 스페셜 싱글을 기습 발매한다.마마무(사진=RBW)소속사 RBW 측은 “마마무가 10일 스페셜 싱글 ‘WANNA BE MYSELF’를 공개한다. 이번 싱글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마마무 완전체의 음원으로, 오랜 시간 마마무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로 준비했다. 마마무만의 독보적인 색깔과 솔직 당당한 매력을 담아낸 곡이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이로써 마마무는 지난해 11월 두 번째 정규앨범 ‘리얼리티 인 블랙’(reality in BLACK) 이후 10개월 만에 신곡을 발표하게 됐다. 특히 마마무는 올해 문별을 시작으로, 솔라, 화사까지 솔로 활동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바쁜 나날을 보낸 만큼 마마무 완전체 신곡 기습 발표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마마무는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데뷔 이후, ‘Mr.애매모호’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에’ ‘너나 해’ ‘윈드 플라워’ ‘고고베베’ ‘힙’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명실상부 최고의 K팝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또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과시, ‘마마무가 장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국내외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룹 활동에 이어 멤버 각자의 매력을 담아낸 솔로 활동까지 성공하며, ‘따로 또 같이’ 행보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이처럼 솔로와 그룹 활동을 모두 성공으로 이끈 마마무가 스페셜 싱글 ‘WANNA BE MYSELF’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09.08 I 윤기백 기자
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
  • [굿닥터]뇌동맥류 환자, 빠른 대처가 생명과 직결....골든타임내 병원 위치 체크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몸이 늙는 것처럼 동맥 혈관도 늙는다. 특별한 지병이 없어도 혈관이 노화하면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점점 늘어나다 급기야 파열하기에 이르는데, 별다른 증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응급실에 와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뇌동맥류가 파열될 경우 3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30%는 병원에 도착해서도 재출혈로 사망한다. 나머지 30~40%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그 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그만큼 빠른 대처가 곧 생명과 직결되는 질환이다.코로나19에 대한 불안함 탓인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다. 하지만 뇌혈관질환 명의로 꼽히는 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 건강에 불안한 신호가 감지된다면, 감염 위험 때문에 치료를 지체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뇌동맥류 파열 시 위험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다.◇뇌동맥류 유병률은 인구100명 당 1명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동맥류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만8,541명에서 2019년 11만5,640명으로 최근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뇌동맥류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뇌동맥류 유병률은 인구 100명 당 1명 정도로, 절반 이상이 50-60대이고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다. 방재승 교수는 “중년 여성에서 뇌동맥류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혈관을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폐경 이후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중년을 넘어섰다면 뇌혈관 CT나 MRI 검사를 한번쯤 시행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특히 두 개 이상의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뇌동맥류가 여러 개인만큼 뇌출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뇌동맥류 여부를 미리 확인하여 예방적 차원의 치료로 파열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혈관 터지는 순간 뇌압 급상승뇌동맥류는 뇌동맥의 특정 부위가 꽈리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뇌출혈의 주원인이 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출혈이 한꺼번에 두 개강 내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 때 뇌혈관이 받는 압력의 크기에 따라 출혈의 양이 결정된다. 혈관이 터지는 순간 뇌압이 급상승하면서 갑작스럽고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목덜미가 뻣뻣해지면서 구토, 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파열 위치에 따라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3번 뇌신경을 압박하면 안검하수 증상 및 안구운동마비를, 급격한 뇌압 자체만으로 6번 뇌신경을 압박해 안구운동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심한 뇌출혈이 아니면 대개 심한 편두통이나 안구통을 동반하는데, 이는 뇌신경 5번 신경인 삼차신경의 가지들이 주로 뇌의 전두부와 눈 주변에 많이 분포하고 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으나, 동맥경화가 혈관 벽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의 주 위험 요인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흡연은 정상인에 비해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약 1.5~3배 높인다는 보고가 있고, 드물지만 혈관에 염증이 있거나 외상으로 혈관벽에 손상이 발생한 경우, 또는 유전적으로 혈관벽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동맥류가 발생한다. 뇌졸중 가족력이 있을 경우에는 발생 위험이 무려 6~7배 더 높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 고지혈증 및 흡연 기간이 오래 지속됐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의 크기와 모양에 변화가 생기는지 여부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술도 간접적으로 뇌동맥류 발생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중성지방 수치가 상승해 고지혈증을 유발하고 이는 곧 뇌동맥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술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사안이다.◇다발성 거대 뇌동맥류, 복합적 치료해야방재승 교수는 “파열성 뇌동맥류는 재출혈되기 전에 얼마나 제대로 치료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파열 후 24시간 내 재출혈 위험성이 가장 높고, 재출혈 할 경우에는 사망률이 80%에 달하기 때문이다. 뇌동맥류는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코일색전술’과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이 대표적인 치료법이다. 코일색전술은 환자의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뇌동맥류 내부에 백금으로 된 가는 코일을 채워 넣어 혈관 파열을 사전에 막는 방법이다. 혈관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두개골을 열지 않고도 깊은 부위까지 접근할 수 있으며,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3~5일이면 회복할 수 있다. 반면 뇌동맥류 경부 결찰술은 두부의 피부와 뼈를 절개하는 개두술이 동반된다. 티타늄 클립 같은 기구로 직접 부푼 혈관을 묶어주는 방법으로, 코일색전술이 불가능한 모양이거나 재발이 염려되는 경우에 이뤄진다. 국내 최소 침습 뇌수술의 권위자인 방 교수는 “전체 뇌동맥류 환자 5명 중 1명은 다발성 뇌동맥류로 진단된다”며, “다발성 뇌동맥류 환자에게는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이 모두 필요한 경우도 있고, 특히 직경 25mm 이상의 거대 뇌동맥류의 경우에는 결찰술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팔과 다리 등에서 혈관을 채취해 막힌 혈관 주위로 새로운 혈관을 잇는 혈관이식술(혈관우회술)을 병행하거나 새로운 혈류전환스텐트를 사용하는 등 복합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만·당뇨·고혈압 관리가 곧 예방법많은 사람들이 뇌혈관질환을 두려워하지만 정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방 교수는 “뇌혈관질환은 완치가 아닌 관리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만 40세부터는 적어도 3~5년마다 뇌혈관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3년마다 정기검진은 필수다. 흔히 말하는 성인병 위험인자인 술과 담배,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이 6가지만 잘 관리해도 뇌혈관질환은 예방할 수 있다.뇌세포는 단 몇 분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응급상황을 대비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가장 가까운 뇌혈관질환 전문 병원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순간적인 상하지 편마비나 언어장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스마트폰에 가족 전화번호를 단축번호로 설치하거나 응급처치 앱(app)을 설치해 버튼 한 두 개만 조작해도 비상연락이 가능하도록 조치해두는 것이 좋다. 의료계에는 “시간은 뇌다!(Time is Brain!)”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만큼 뇌졸중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방교수는 강조했다.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동맥류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방 교수는 “뇌졸중은 항상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골든 타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2020.09.08 I 이순용 기자
윤도현, 영월 동강시스타서 비대면 공연 개최
  • 윤도현, 영월 동강시스타서 비대면 공연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뮤지션 윤도현이 지난 6일 코로나19와 연달아 닥친 태풍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팬들을 위로하기 위해 강원도 영월 동강시스타 스타 라운지에서 실시간 비대면 공연을 펼쳤다.윤도현과 허준이 동강시스타의 스타라운지에서 비대면 공연 ‘음악캠핑 in 영월’을 통해 팬들과 공감을 나누고 있다.(사진=더피엠파트너스)이번 영월 공연은 ‘음악캠핑 in 영월’이란 제목의 유튜브 라이브 공연으로, 윤도현 채널을 통해 무료로 중계됐다. 노래하는 윤도현의 모습은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 영월은 윤도현이 허준과 함께 지난 7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어쿠스틱 포레스트 윤도현, 허준 & 영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윤도현은 이번 공연도 허준과 함께 했다.전문 촬영팀이 투입된 공연은 당초 오스트리아 티롤마을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동강시스타와 완택산 계곡의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하이선으로 인한 기상 악화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유튜브를 통해 예고한 시간에 랜선 만남을 가진 팬들은 슈퍼챗과 슈퍼스티커를 날리며 열띤 호응을 보냈다.슈퍼챗은 아프리카TV의 별풍선 같은 개념으로 방송을 시청한 팬들이 실시간으로 자발적 모금을 하는 것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모금된 금액은 윤도현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기아대책에 기부한다.어쿠스틱 라이브 뮤직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던 영월 공연에서 윤도현은 허준과 ‘가을우체국 앞에서’, ‘사랑Two’, ‘나는 나비’, ‘담배가게 아가씨’ 그리고 앵콜곡 ‘Knocking on Heaven‘s Door’ 등을 불렀다. ‘빗소리’, ‘Now is Good’, ‘당신이 만든 날씨’ 등 지난 8월 새로 발매한 앨범에 실린 곡도 선보였다.가수 김장훈이 윤도현의 공연 소식을 듣고 서울에서 영월로 찾아와 축하 인사와 함께 특유의 입담으로 깜짝쇼를 연출했다.(사진=더피엠파트너스)영월 봉래산에서 뮤직 비디오 촬영 후 영월에 더욱 애정을 가지게 된 윤도현은 박물관 도시 영월의 역사와 청령포 등의 대표관광지, 편안한 가족나들이가 가능한 동강시스타 등 영월의 이야기도 다양하게 나누었다.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김장훈의 깜짝 방문도 이어졌다. 영월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을 정도로 영월을 아끼는 김장훈은 ‘어쿠스틱 포레스트 음악캠핑 in 영월’ 공연 소식을 접하고 동강시스타의 공연장을 방문해 특유의 입담을 나누며 우정이라는 이름의 ’깜짝쇼’를 했다. 윤도현은 숲을 콘셉트로 YB의 강렬한 록 사운드 대신 어쿠스틱 악기의 편안한 소리로 이루어지는 ‘어쿠스틱 포레스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월에서의 뮤직비디오 작업을 시작으로 각 지역을 다니며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내는 환경지킴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비대면 스트리밍은 완택산 계곡의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오스트리아 티롤마을을 연상시키는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 내에서 진행되었다.(사진=더피엠파트너스)앞서, 지난 4월 윤도현은 동료 가수들과 방역 최전선에 있는 수많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응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부르는 ‘상록수 2020’ 영상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더불어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된 지역경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역경제 되살리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단종 애사를 품고 있는 ‘지붕없는 박물관’ 강원도 영월군에서 시작했다.영월은 동강, 청령포 등 수려한 자연경관과 별마로 천문대, 한반도 지형 등의 볼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많은 주민들이 관광수익에 의존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곳 중 한 곳이다.이번 프로젝트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영월군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역민을 대표해 쌍용양회 영월공장과 탑스텐리조트 동강시스타가 힘을 보탰다.
2020.09.07 I 김은구 기자
CL, 두 번째 인트로 비디오 공개… 강렬 그 이상
  • CL, 두 번째 인트로 비디오 공개… 강렬 그 이상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CL이 예고한 대로 두 번째 인트로 비디오를 공개했다.(사진=CL 유튜브 채널)3일 오후 1시 CL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등 공식 채널에는 에스닉한 사운드가 가미된 힙합곡이 흘러나오는 새로운 인트로 비디오가 게재됐다.첫 번째 비디오에 이어 이번에도 CL만이 소화 가능한 스타일의 의상과 ‘C H A E L I N THAT’S ME WE STAY FLY’라는 자신감 넘치는 문구가 앞으로 CL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CL의 인트로 비디오와 함께 새로운 프로필이 공개되자 그동안 새로운 소식을 기다려 온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월드 와이드 트렌드에는 ‘CL IS BACK’이라는 해시태그가 상위권에 오른 것은 물론 CL의 시그니처 같은 문구가 된 ‘I go by the name of’ 이후의 가사를 패러디한 댓글들이 연이어 올라오며 기대에 찬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에도 익히 알려진 미국 유명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과 그의 회사인 SB 프로젝트 공식 계정에도 CL의 첫 번째 인트로 영상이 소개된 것은 물론 글로벌 스타 레게톤 뮤지션 제이발빈(J Balvin)도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긴 침묵 끝에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는 CL은 자신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갈 계획이다.
2020.09.03 I 윤기백 기자
패리스 힐튼 "전 남친 5명, 목조르고 구타...사랑이라 잘못 생각"
  • 패리스 힐튼 "전 남친 5명, 목조르고 구타...사랑이라 잘못 생각"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배우 패리스 힐튼(39)이 전 남자친구들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패리스 힐튼.(사진=AFPBBNews)힐튼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연예 주간지 피플 인터뷰에서 연인이었던 총 다섯 명의 남성에게 목 졸림과 구타를 당했다고 고백했다.그는 “그 누구도 당해선 안 되는 일을 참고 견뎠다”며 “처음에 그들은 모두 좋은 사람처럼 보였지만 본색을 드러냈다. 질투를 하기도, 나를 통제하려 하기도 했다. 그러다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하는 때가 왔다”고 털어놨다.힐튼은 10대 시절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기숙학교에서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 했다고도 했다. 힐튼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약 1년간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때문에 “학대에 익숙해진 탓에 그것이 정상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18세가 되어 학교를 그만둔 힐튼은 “나는 그곳에서 나가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내가 부끄러웠고, 그때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게 두려웠다”며 “아직도 그 당시 기억이 악몽으로 남아 있다. 기숙학교에서 학대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것이 정상인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힐튼은 과거 남자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사랑이나 관계가 무엇인지 정말 이해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이 너무 미쳐간 것이 그들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대하도록 내버려두다니”라면서 후회한다고 밝혔다.그런가 하면 현재 연인인 사업가 카터 리움에 대해 “안전하다”라고 느낀다며 “나의 완벽한 짝”이라고 했다.힐튼은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 호텔’의 창립자 콘래드 힐튼의 증손녀로, 배우와 가수, 사업가 등으로 활약했다.오는 1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패리스 힐튼의 다큐멘터리 ‘This is Paris’를 통해 근황을 전한다.
2020.09.03 I 박한나 기자
‘위기때 뭉치자’…M&A 시장 대세로 떠오른 컨소시엄
  • [마켓인]‘위기때 뭉치자’…M&A 시장 대세로 떠오른 컨소시엄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위기때 머리를 맞대자…’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복수의 원매자들이 힘을 합쳐 인수에 나서는 ‘연합군’(聯合軍)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다채로운 정보 공유와 전략으로 합리적인 매각에 나서겠다는 계산이 컨소시엄 매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조 단위 거래가 오가는 딜에 참여해 트랙레코드(투자경험)를 쌓고 첫 인연을 계기로 향후 의기투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하반기 들어 잠잠해지나 싶던 코로나19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컨소시엄 형태로 매각전에 나서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매각전 필승 공식으로 우뚝선 컨소시엄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교육출판기업 미래엔과 국내 PEF 운용사인 엔베스터, 코스톤아시아 컨소시엄은 지난달 27일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으로부터 영실업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영실업 지분 100%로 거래 금액은 약 1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지난해 10월부터 매각 협상을 진행하던 양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딜 논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자칫 매각 협상이 어그러질 수 있던 상황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가지 못한 유아층의 집콕 육아 상황에 온라인 채널 매출이 급증하면서 매각 불씨가 살아났다. 전략적투자자(SI)인 미래엔이 영실업 인수의 키를 쥔 상황이었지만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엔베스터와 코스톤아시아의 제언(提言)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꼽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컨소시엄 내 인수 의지가 유지되며 ‘딜 드롭’(인수전 철수) 대신 재매각으로 기울면서 협상 절차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성황리에 막을 내린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전에도 컨소시엄이 주도적인 행보를 보였다. E&F프라이빗에쿼티(PE)와 IS동서 컨소시엄은 지난 6월 코엔텍(029960)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 E&F PE가 보유한 인선이엔티(060150)를 IS동서가 인수하며 연을 맺은 두 회사는 해당 분야 잠재력에 뜻을 모으면서 업계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근 EMC홀딩스의 새 주인으로 올라선 SK건설도 영국계 독립형 자문사 BDA파트너스가 인수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과거 EMC의 모태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에 매각한 경험을 토대로 인수 자문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 밖에 최근 본입찰을 진행한 효성캐피탈 매각전에 새마을금고-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사모펀드 운용사 화이트웨일그룹(WWG)과 대신증권 컨소시엄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컨소시엄 입찰이 뚜렷한 경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승자의 저주 피하고 향후 의기투합도 가능컨소시엄 형태는 전략적투자자(SI)들이 M&A 시장을 잘 아는 PEF나 자문사와 손을 잡고 나서는 경우가 가장 많다. M&A를 통한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사업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대기업 원매자가 PEF와 인수에 나선 뒤 성과 보수 지급이나 지분 일부를 주는 방식으로 의기투합하는 형태다. 복수의 PEF가 모여 딜을 주도한 뒤 투자 비율대로 수익을 꾸려나가는 구조도 있다. 지난 6월 신생 PEF인 디비 프라이빗에쿼티(PE)와 노앤파트너스가 상하수도 강관 코팅업체인 ‘코팅코리아(COATING KOREA)’의 경영권을 634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컨소시엄 형태가 두드러지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등을 가늠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칫 단독으로 인수 협상에 나섰다가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우군 확보를 부채질하고 있다. 컨소시엄 인연을 계기로 향후 딜에서도 의기투합 할 수 있다는 이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면 최근 시장 상황에서는 단독 인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컨소시엄 형태는 인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데다 양측 모두 해당 분야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을 수 있어 최근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PEF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2차 위기로 시장 혼란이 재차 부각되는 상황에서 의견을 모아 다각도로 훑어보고 접근하는 컨소시엄 입찰 방식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0.09.02 I 김성훈 기자
"아베 총리, 물러난 진짜 이유는 코로나19·각종 스캔들 때문"
  • "아베 총리, 물러난 진짜 이유는 코로나19·각종 스캔들 때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진짜 이유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포함한 각종 스캔들과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30일(현지시간) 나카노 고이치 소피아대 정치과학부 교수는 ‘물러나는 아베, 남아있는 스캔들(Shinzo Abe Is Quitting, and Leaving a Trail of Scandals Behind)’이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사임 결정이 놀라운 것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대응 등의 사안들을 볼 때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일이었다고 평가했다.나카노 교수는 그가 물러난 배경으로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미흡한 대응을 지적했다. 아베 총리가 올초 코로나19 발생 이후 공개석상에 대부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을 뿐더러 갑작스레 나타났을 때도 2장의 마스크 보급 계획, 이른바 ‘아베노마스크’ 같은 잘못된 정책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곧 헛되고 비효율적인 것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는 아베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동시에 그는 아베 총리가 지난 몇 년간 여러 가지 스캔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설득력 있는 해명도 내놓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예를 들어 모리토모 학원과 가케 학원 스캔들은 각각 아내와 친구에게 저가에 국유지를 매입할 수 있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일었는데, 아베 총리는 계속해서 개입을 부인해왔다. 매년 총리 주최로 열어 온 벚꽃을 보는 모임 역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공식 정부행사로 점점 더 호화로워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후원회 관계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야당이 이를 문제삼자 정부는 참석자 명단을 폐기하기까지 했다.이밖에도 아베 총리는 무리한 법령 재해석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검사의 정년을 연장했고,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 의원과 부인인 안리 의원이 금품선거 혐의로 구속되는 등 다수의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나카노 교수는 “아베 총리는 의회와 언론, 대중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그는 가능한 한 이를 거의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 AFP
2020.08.31 I 김혜미 기자
펜스 '부통령 한번더' 수락…"바이든,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 맹비난
  • 펜스 '부통령 한번더' 수락…"바이든, 급진좌파의 트로이 목마" 맹비난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6일(현지시간) 사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2016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할 것을 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깜짝 등장해 펜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미국 독립전쟁 유적지 맥헨리 요새에서 수락 연설을 갖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급진 좌파를 위한 트로이 목마”라고 강력 비판하며 미국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불과 몇년 전만해도 ‘급진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주류가 됐다”면서 오는 11월 선거에 대해 “미국이 계속 미국으로 남아있는지 여부에 대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원들은 (전대 기간인) 4일 동안 미국을 공격했다. 조 바이든은 어둠의 계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바이든이 어둠을 보는 곳에서 미국의 위대함을 본다.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미국을 믿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민은 어떤 도전에도 맞서고 적을 물리치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자유를 수호 할 수있는 무한한 능력을 믿는다. 미국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4년을 더 필요로 한다. 신의 도움과 함께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펜스 부통령은 최근 미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와 관련해 ‘법과 질서’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법 집행과 삶의 질 향상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 첫날부터 우리는 두 가지를 다 해냈다”고 주장했다.최근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대해선 “미네소타, 포틀랜드, 커노샤 어느 곳에서든 폭력은 중단돼야 한다. 우리는 미국의 거리에서 법과 질서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가 언급한 지역들은 최근 시위가 격화된 곳들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격화되는 것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나선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언제나 미국인의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를 지지해왔다”라며 “하지만 폭동과 약탈은 평화로운 집회가 아니며, 동상을 파괴하는 건 자유로운 발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동시에 펜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년 간 펼쳤던 정책들에 대해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기득권 적폐 세력의 반대와 방해에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감세, 군대 강화, 이슬람국가(IS) 격퇴 등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어젠다를 고려하면 조 바이든은 급진 좌파를 위한 트로이 목마에 불과하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라며 “바이든은 공산주의 중국을 위한 치어리더였다.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운동장의 높이를 맞추는 관세를 모두 폐지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급진 좌파가 주류인 민주당은 경찰 예산을 삭감하고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냉엄한 진실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는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퇴의 길로 이끌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전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그는 펜스 부통령의 수락 연설이 끝난 직후 무대 뒤 통로에서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잡고 걸어나와 펜스 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펜스 부통령 부부는 함께 무대 위에서 미국 국가에 맞춰 경례 포즈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0분 가량 행사장에 머무르며 축하 행사를 가진 뒤 멜라니아 여사와 퇴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첫날인 지난 24일 후보 지명절차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현장에 깜짝 등장한 이래 사흘 연속 전대 행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든 후보에게 지지율에서 뒤쳐지고 있는 만큼 ‘트럼프 원맨쇼’를 방불케 하는 극적 효과를 통해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전대 마지막날인 다음날 공화당 대선 후보를 수락할 예정이다.
2020.08.27 I 방성훈 기자
필리핀서 연쇄 폭탄테러..최소 10명 사망
  • 필리핀서 연쇄 폭탄테러..최소 10명 사망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필리핀 남부에서 24일 연쇄 폭탄테러로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첫 폭발은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필리핀 술루주(州)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앞에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에서 발생했다. 또 낮 1시께 이곳에서 7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폭발 현장 근처에 군용 트럭들이 주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군인 6명과 민간인 4명 등 최소 10명이 목숨을 잃었고, 군인과 민간인 40명가량이 부상했다고 현지 군 당국은 전했다. 당국은 필리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반군인 아부사야프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해 1월 홀로섬의 성당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3명이 숨지고 102명이 부상하는 일이 발생한 뒤 배후를 자처했다. 아부사야프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면서 술루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반군으로 거액을 몸값을 받아낼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도 일삼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에도 필리핀 최남단과 인접한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바주(州) 인근 해역에서 인도네시아인 어부들을 잇달아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 홀로 마을에서 두 건의 폭발이 있은 후 군 병력이 대응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폭탄테러로 군인과 민간인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2020.08.24 I 윤종성 기자
"MZ 뮤지션 헐과 함께"…LG전자, 'Life's Good' 캠페인 진행
  • "MZ 뮤지션 헐과 함께"…LG전자, 'Life's Good' 캠페인 진행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가 MZ 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와 소통하는 ‘Life is Good’ 캠페인의 하나로 뮤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HER과 함께하는 Life is good 캠페인 (사진=LG전자)이 프로젝트는 MZ세대 뮤지션 헐(H.E.R.: Having Everything Revealed)이 LG전자와 함께 젊고 재능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고 함께 음악을 완성해가는 온라인 뮤직 콘테스트다.헐은 지난해 21세의 나이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R&B 앨범상과 최우수 R&B퍼포먼스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싱어송라이터다. 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Life is Good을 주제로 직접 만든 16마디의 곡을 LG전자 글로벌 유튜브 계정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헐이 직접 가사까지 붙인 이 곡은 ‘때로는 확신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삶은 좋아‘, ‘어쩌면 문제들을 마주할 수 있겠지만 우린 해낼 수 있을 거야’ 등 이 시대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참가자들은 헐이 올린 16마디를 악기로 연주하는 영상이나 작곡을 완성한 음원을 다음 달 17일까지 해시태그와 함께 본인의 유튜브 또는 인스타그램에 올려 콘테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이후 헐이 참가자 3명을 선발해 함께 곡을 완성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온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헐은 “Life is Good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맘에 들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젊은 예비 뮤지션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MZ세대의 다양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Life is Good 캠페인을 시작했다.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전무)는 “LG전자의 브랜드 철학인 Life is Good의 의미를 음악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MZ세대의 창의력과 열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21 I 배진솔 기자
폐기물업체 M&A 2.4兆 피날레…추가매물 또 나올까
  • [마켓인]폐기물업체 M&A 2.4兆 피날레…추가매물 또 나올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상반기 주춤하던 인수합병(M&A) 시장을 뜨겁게 달군 3건의 폐기물업체 매각전이 성황리에 끝나면서 차기 매물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동종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경우 흥행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아파트 분양 시장과 해외 수주 시장에 기댈 수밖에 없던 건설사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상황에서 폐기물업체를 보유한 사모펀드(PEF) 운영사들도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전략 짜기에 한창이다. ◇폐기물 업체 3곳에만 2.4조 ‘플렉스’(그래픽=문승용 기자)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 주체인 어펄마캐피탈은 SK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입 대상은 어펄마 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거래 가격은 1조원 안팎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올랐던 골드만삭스PIA·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 원매자 5곳이 모두 뛰어들면서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EMC 매각전 흥행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는 설명이다. 지역 독점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 흐름에다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에 따른 생활 폐기물이 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대응에 의료폐기물까지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가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앞선 동종 매물의 인수전이 흥행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했다. 지난 6월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029960)은 약 5000억원에 매각됐다. 같은 달 이뤄진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 인수전에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폐기물업체 M&A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 추정 매각가격까지 더하면 무려 2조40000억원에 달하는 거래 규모가 일어난 것이다.주목할 점은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건설사들로 손바뀜이 거세게 일어났다는 점이다. E&F PE와 함께 코엔텍 새 주인에 오른 아이에스동서(010780)와 막판까지 경쟁을 펼친 태영건설(009410), EMC를 품은 SK건설에 이르기까지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에 건설사들의 러브콜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차기 매물 누구냐…달아오르는 분위기건설사들이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에 적극 뛰어든 배경에는 새 먹거리 확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커진데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시정비(도정) 사업이나 해외 수주가 이전과 같은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의 폐기물업체 인수 의지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폐기물 업체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최적의 엑시트(자금회수) 시기를 조율하는 모습이다. 최근 몸값이 껑충 뛴 상황에서 현 시점에 엑시트에 나설지, 아니면 중장기 전략으로 추가 밸류업(가치상향) 전략을 펼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폐기물 업체인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와 SK 프라이빗에쿼티(SK PE)가 지난해 인수한 폐기물 중간처분업체 창원에너텍,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KI PE)가 보유하고 있는 폐기물 수집·처리업체 ‘이메디원’, 폐수처리전문업체 ‘일성’, 감염성 폐기물 중간처리업체 ‘도시환경’, ‘그린환경기술 인수’ 등이 잠재 매물로 꼽힌다.규모 면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1월 JP모건으로부터 3900억원에 인수한 EMK가 단연 눈길을 끈다. 앞선 EMC의 사례처럼 동종 폐기물 업체를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뜨거워진 관심에 커지는 회사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에서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꾸준히 늘어나는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받쳐주지 못하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EMK매출액은 2016년 927억원에서 지난해 1196억원으로 3년 새 29%나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5억원에서 133억원으로 19% 감소하면서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폐기물 시설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평가도 있다”면서도 “(매각 측 입장에서는) 현재 흐름이 유지된다는 전략 하에 진행 중인 볼트온 작업 등을 통해 확실한 실적 개선을 일궈낸 뒤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20.08.21 I 김성훈 기자
SK건설, 몸값 1兆 폐기물 업체 EMC 품었다
  • [마켓인]SK건설, 몸값 1兆 폐기물 업체 EMC 품었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엔텍(029960)과 ESG에 이어 ‘폐기물업체 M&A 3부작’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홀딩스(EMC)가 SK건설의 품에 안겼다. 환경폐기물시장이 경기 변동 부침이 적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인수에 적극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MC홀딩스 매각 주체인 어펄마캐피탈은 SK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입 대상은 어펄마 캐피탈이 보유한 EMC홀딩스 지분 100%다. 거래 가격은 1조원 안팎에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올랐던 골드만삭스PIA·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 원매자 5곳이 모두 뛰어들면서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기도 했다. EMC는 2016년 어펄마캐피탈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 이후 6개의 폐기물 업체를 추가 인수하는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며 현재의 회사를 완성했다. 2017년부터 2년간 진행된 추가 인수 합병을 통해 종합환경 플랫폼 업체로 한 단계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EMC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경제발전과 인구 증가로 쓰레기는 처리가 힘들 정도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처리 시설에 대한 증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다. 최근 택배와 배달 등 ‘비대면’ 소비에 따른 생활 폐기물이 늘고 있다는 점, 코로나19 확진자 대응에 의료폐기물까지 덩달아 급증하는 추세도 무시 못할 요소로 꼽힌다. 앞선 동종 매물의 인수전 성적표가 좋았던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은 5100억원에 매각됐다. 코엔텍이 신청한 소각시설 추가 증설을 해당 지자체인 울산시가 거부하면서 소송 이슈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폐기물 업체에 대한 관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는 평가다. 이 밖에 외국계 사모펀드인 KKR이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를 8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관심이 더해졌다. 건설사들이 환경폐기물 업체 인수에 뛰어든 것을 두고 환경폐기물 시장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확실한 성장동력 구축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로 예정된 주요 수주 스케줄이 미뤄진 상황에서 추가 지연 가능성까지 나오자 새 먹거리 확보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아파트 분양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뜨겁다”면서도 “정부 규제나 코로나19 여파로 도시정비(도정)사업이나 해외 건설기술용역 수주의 경우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2020.08.19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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