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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이는 아프간 철수, 흔들리는 바이든 리더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심판대에 올랐다. 강력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물적, 인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강요받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를 막지 못한 탓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7개국(G7)의 철군 시기 연장 요청을 외면하면서 국제 사회의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내년 11월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도왔지만 철수 연장 요청 묵살…바이든이 불편한 G7지난 26일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파인 IS-호라산(IS-K)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미군 13명을 포함 19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무인항공기(드론)을 이용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 테러를 주도한 IS-K 관계자 2명을 살해했다.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군의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남아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오는 31일로 예정한 완전 철수 기한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국들은 미국에 철수 기한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 간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할 당시 자국 군대를 파견했고 지난 4월 아프간 철수를 공식화했을 때도 이를 지지하며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국민 보호를 위한 유럽 정상들의 요청은 외면한 탓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관계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판했다.결국 영국,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한발 앞서 아프간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고 독일은 26일, 이탈리아는 27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마쳤다. G7 중 유일하게 프랑스만이 탈레반과 철수 기한을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조시 홀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진=AFP)◇ 공화당 “바이든 사임하라” 공세…델타 변이 확산 겹치며 리더십 흔들미국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한 목소리로 바이든의 갑작스런 철군 결정이 20년 간 겨우 유지해왔던 아프간의 안정 상태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 안보팀이 저지른 가장 근본적인 실수는 탈레반이 나라를 빠르게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탈레반의 빠른 진군은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계획을 뒤엎었다”라고 꼬집었다. 빠른 철군 일정과 아프간 정부의 능력에 대한 오판으로 아프간 정권 붕괴는 물론 혼란을 틈타 IS-K가 테러를 할 빌미까지 제공했단 지적이다. 공항 보안을 탈레반과 분담하는 바람에 공항 바깥에서 발생한 테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총체적인 전술 실패 책임을 지고 바이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10년 만에 아프간에서 미군의 가장 치명적인 날을 감독했다”라며 “그는 이끌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국가안보팀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불 공항 테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온다. NBC 방송의 지난 14~17일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 같은 듯 다르다…탈레반·IS·IS-K의 기묘한 역학관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군이 20년 만에 전면 철수하기로 하면서 아프간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현재 아프간 정세를 주도하는 것은 수도 카불을 탈환해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지만, 이슬람 국가(IS)의 지파인 IS-호라산(IS-K)이 카불 공항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면서 요주의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탈레반과 IS, 그리고 IS-K 모두 이슬람의 율법을 중시하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기간으로 하는 무장 세력들이다. 외부에서 보면 이들 집단 간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이들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상호간 행위를 비난하면서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아프간 정권 창출 목표 탈레반 vs 중앙아시아 이슬람화 IS-코라산탈레반은 1989년 소련 침공에 대항했던 무자헤딘(게릴라 무장조직) 사령관인 무하마드 오마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세운 이슬람 극단주의 무력 단체다. 피폐해진 아프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파키스탄 북부 및 아프가니스탄 남부 파슈툰족 거주 지역 이슬람 신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단체명이 ‘탈레반(학생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1996년 내전을 종식하고 수도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을 선포했다.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도입해 과거와는 달리 인권을 탄압하는 과격한 통치를 자행했다. 이후 탈레반은 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를 비호하다 미군에게 축출당했지만, 20년 만에 미국이 철군을 결정하면서 수도 카불에 입성하며 정권을 재탈환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행동원리로 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파슈툰족 토착 군벌세력인 만큼 지상 과제는 아프간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탈레반은 서방 국가로부터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은 서방국의 주요 근심거리였던 아편, 필로폰 등 마약 문제를 근절한다며 자국 국민에게 마약 재료인 양귀비 재배 금지를 지시하기도 했다.탈레반과는 달리 IS나 IS-K는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프’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는 “IS-K는 초국가적인 칼리프 체제 수립을 목표로 하는 반면 탈레반의 야망은 아프간에 국한돼 있다”고 설명했다.IS-K는 아프간 호라산 지역에 거점을 둔 IS 분파로 ISIL-KP로 불리기도 한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BBC에 따르면 2015년 1월에 발족된 IS-K는 조직원들 대부분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과격주의자들로 구성됐다.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한 탈레반 병사가 폭탄테러 현장을 경비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28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170명으로 크게 늘었고 부상자도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FP/연합뉴스)◇ 두 조직이 적대 관계일 수밖에 없는 이유어디까지나 아프간에 이슬람 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탈레반과 전세계의 이슬람 신정국가화를 꿈꾸는 IS-K의 충돌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IS-K의 경우 탈레반과는 달리 서방국가와 인도주의자에게까지 무차별 테러를 서슴지않아 정국 안정을 원하는 탈레반으로서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반면,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협정에 나선 것을 두고도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지하드’(성전)를 등한시하고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에 집착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에도 알 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해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이 두 집단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다. IS-K는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 두 차례 테러를 감행해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 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 가운덴 탈레반 군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또한 카불을 탈환하며 지하 감옥에 투옥돼 있는 IS-K 지도자 중 한 명을 사살하면서 적대 관계를 분명히 했다.향후 IS-K의 테러 행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S-K는 창립 직후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내 거점을 잃었다. 현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파키스탄 국경과 접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州)를 주 근거지로 삼고 있다. 탈레반을 상대로 군사활동을 펼치려면 아프간이 지속적으로 혼란한 상황인 것이 이들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세력 확장을 꾀하는 IS 또한 IS-K를 적극 지원하면서 탈레반과 적대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4~2015년에 걸쳐 시리아와 이라크를 점령하고, 전 이슬람권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한 IS는 미군, 러시아군과 각국 정부군의 반격으로 현재 힘을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다. 국가 형태로의 조직은 소멸했지만, 잔존 지부가 여전히 테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IS 공습, 명백한 영토 침공” 美 비난한 탈레반도 IS에 골머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카불 공항 테러 보복으로 이슬람국가(IS)-코라산(ISIS-K, IS의 지부)를 공습한 미군을 비난했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명백한 자국 영토를 침략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IS-코라산을 둔 탈레반의 고민도 큰 상황이다. 미국이 IS-코라산에 대한 지속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한 데다 테러가 자행될 수록 미군의 철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IS-코라산과 꾸준히 적대 관계를 왔다는 점도 향후 내각 구성 이후 국내 정세 안정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탈레반 “美 IS-코라산 공습은 명백한 아프간 영토 공격”28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이 IS-코라산 지도부를 무인 항공기(드론)을 이용해 공격한 것을 두고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카불 공항 폭탄테러 보복으로 IS-코라산 거점 지역을 타격해 테러를 기획한 IS-코라산 지도부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무자히드 대변인은 조만간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금세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며칠 내로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IS-코라산 보복 공격을 이유로 미군의 철수 시한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빠르게 내각 구성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3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 및 자국민 철수를 완료할 계획인 미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전한 철수 작전을 위해선 카불 공항 경비를 강화해야 하는데, 현재 주둔 중인 미군 수로는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어 탈레반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미 미국은 IS-코라산 등 무장 테러 단체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적대 관계였던 탈레반과 손잡고 카불 공항을 경비에 나섰다. 탈레반은 휘하 정예 부대인 바드리 313을 투입해 카불 공항 경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IS-코라산 보복 공습 이후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여한 어떤 이라도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면서 추가 보복 의지를 보였다. 미군의 추가 공습이 이어지면 탈레반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카불 공항에 몰린 인파(사진=AFP)◇ 추가 테러 위협에 미국도, 탈레반도 경계 수위↑IS-코라산의 카불 공항 테러와 이에 따른 미국의 보복 공습, 탈레반의 반발 등이 얽히면서 아프간 정세는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서방 국가들이 일찌감치 철수를 종료하면서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것도 이 때문이다.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군 요원을 태운 마지막 비행편이 카불을 떠났다”라면서 아프간인 통역사 1천100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독일도 26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이탈리아 또한 27일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 C-130이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등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이슬람 국가(ISIS)의 아프간 지부인 IS-코라산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가했다. 이에 따라 미군 13명을 포함, 1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IS-코라산의 2차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군 수뇌부에 “향후 24~36시간 안에 2차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탈레반 또한 IS-코라산의 추가 테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래 IS-코라산과는 전통적으로 적대 관계를 형성했던 데다 20년만에 미군이 물러난 상황에서 IS-코라산의 2차 테러는 미국의 지속적인 보복 공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로 테러 직후 탈레반은 테러를 두고 “끔찍한 사건”이라며 테러 가해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뮤비 유튜브 3억 뷰 돌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잇 어웨이) 뮤직비디오가 지난 28일 오후 11시 13분경 유튜브 3억 뷰를 돌파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Dance The Night Away’는 2018년 7월 9일 발매된 두 번째 스페셜 앨범 ‘Summer Nights’(서머 나이츠)의 타이틀곡이다. 트와이스는 ‘OOH-AHH하게’(우아하게), ‘CHEER UP’(치어 업), ‘TT’(티티), ‘LIKEY’(라이키),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Heart Shaker’(하트 셰이커), ‘FANCY’(팬시), ‘Feel Special’(필 스페셜), ‘YES or YES’(예스 오어 예스),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톱 미)에 이어 ’Dance The Night Away‘ 등 총 11편의 3억 뷰 돌파 뮤비를 보유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OOH-AHH하게‘부터 ’Alcohol-Free‘(알콜-프리)까지 15편에 달하는 모든 활동곡의 뮤비를 억대 조회 수 반열에 올리며 진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트와이스의 새 기록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게재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국내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트와이스의 첫 서머송인 ’Dance The Night Away‘는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업템포 팝곡이다. 9명 멤버들의 밝은 에너지와 신나는 퍼포먼스가 시너지를 이뤄 매 여름 떠올릴만한 ’스테디셀러 서머송‘으로 자리매김했다.이 곡은 지난 24일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골드’는 누적 재생 수 50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작품을 기준으로 하며, 이번이 트와이스의 통산 10번째 골드 인증 기록이다. 한편 트와이스는 10월 1일 첫 영어 싱글 ’The Feels‘(더 필스)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3일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멤버들의 생기발랄한 매력을 담은 스포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공개 직후 해시태그 ’TheFeels‘가 트위터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정상에 올라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 美 보복 공습에 2차 테러 가능성 고조…서방국 속속 철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군이 예정대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카불 공항에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했던 IS-코라산(ISIS-K, IS의 분파)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IS-코라산의 2차 테러 위협도 급증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복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IS-코라산의 2차 테러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철군 시한까지 미군과 IS-코라산의 충돌이 예상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아프간에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보복 공격 지속 예고…IS-코라산, 2차 테러 가능성↑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드론)을 이용해 IS-코라산 지도부를 타격했다. 미국 국방부에 이번 공습으로 카불 공항 테러를 기획한 IS-코라산 고위급 관계자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부상입혔다. 미국 국방부는 “목표물을 제거했으며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고 밝혔다.이번 공격은 IS-코라산의 테러가 발생한 직후 신속하게 진행됐다. 앞서 지난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IS-코라산의 주도로 자살폭탄 테러가 이뤄졌다.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이 숨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IS-코라산에 보복을 천명했다.공습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여한 어떤 이라도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카불에서 벌어진 우리 군대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에 책임 있는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왔다”라고 덧붙였다.미국은 추가 공습을 예고하면서도 IS-코라산의 2차 테러 위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IS-K가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을 일부 상실했다”라면서도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군 수뇌부에 “향후 24~36시간 안에 2차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서방 동맹국 속속 철수…난민, 인접국 파키스탄으로 몰려미국과 IS-코라산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국민 및 아프간 난민 탈출을 돕던 서방 동맹국도 속속 철군을 마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군 요원을 태운 마지막 비행편이 카불을 떠났다”라면서 아프간인 통역사 1천100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독일도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이탈리아 또한 27일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 C-130이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등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철수 작전 종료 이후에도 영국 등은 육로나 항로로 대피를 원하는 사람은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아프간 난민들은 하늘길이 막히자 국경이 인접한 파키스탄으로 몰려드는 상황에 파키스탄 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은 이미 30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였다”며 “우리 경제가 추가 유입 난민을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은 IS-코라산의 테러 위협에 그동안 적대 관계였던 탈레반과 손을 잡았다. 프랭크 맥캔지 미군 중부 사령관은 “탈레반을 가능한 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해야 한다”라면서 “탈레반과 미국은 이제 공동의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했다.
- [밑줄 쫙!] 카불 공항서 폭탄 테러 발생...바이든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를 의료진이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카불 AFP/연합뉴스)첫 번째, 카불공항서 폭탄테러...미군 포함 100여명 사망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할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미군 13명을 비롯해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카불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었고 배런 호텔은 아프간 대피자들이 공항으로 가기 전 집결해 묵던 대기소로 사용된 곳이에요.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어 공군기로 후송됐다고 밝혔습니다.아프간인도 90명 넘게 사망했는데, 부상자들의 상태와 아프간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이번 테러는 특히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려는 인파 행렬 가운데서 벌어져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 IS,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혀...바이든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국제테러단체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뚫고 미군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어요.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가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크게 약화한 뒤 여러 나라로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프간에 진출해 2015년 1월 만든 조직이 IS-K로 알려져 있습니다. IS-K는 미군·국제동맹군이 아프간에서 떠나고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새 정부 구성에 정신이 없는 사이를 틈타 세력 불리기와 함께 존재감 과시, 구성원 사기 진작을 위해 카불공항 등에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어요.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들은 카불 공항을 겨냥한 IS 테러 가능성을 부쩍 경계해왔습니다. 이들은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각 떠날 것을 잇따라 경고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탈레반 통치 하에서 위협을 느낀 이들이 계속해서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이것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 공격을 저지른 이들 그리고 미국이 피해를 입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말한다”며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끝까지 찾아내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내 명령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이익과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숨진 미군들을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위험하고 이타적인 임무에 복무한 영웅들”이라고 부르며 애도를 표하고 잠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설 뒤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다가 모은 두 손 위에 고개를 파묻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여, 침통한 분위기를 더했어요. ◆ 국제사회 혼란 속 대피 작업 이어가국제사회는 아프간 대피작전이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형테러까지 빚어지자 충격에 빠졌어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를 규탄하며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습니다.공항의 경비와 운영을 도맡고 있는 미군의 철군 시한이 이번 테러 때문에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수백명을 더 데리고 와야 한다며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어요.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이날 테러 소식과 함께 대피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진행중인 미국인 및 아프간인 대피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방해받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 임무를 관두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피 자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및 민간인 대피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두 번째, 윤희숙 부동산 투기 의혹... 父, '사회에 환원''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내걸었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잠재우지 못하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친의 땅투기 의혹에 내부 정보 이용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윤 의원은 27일 부친의 부동산 매입을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며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윤 의원도 "지금 저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 더 커진 의혹...부동산 투기에 내부 정보 이용까지?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3월 농지취득자격을 획득하고 그해 5월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의 논 1만871㎡(약 3300평)를 매입했으나 실제로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점, 땅을 매입한 뒤 세종으로 주소지를 한 차례 옮겼다가 다시 서울 동대문구 주소지로 재전입한 점 등에서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의원은 "매입 후 5년간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임대차 계약을 해왔다"고 해명했어요. 세종에서 농사를 지으며 노년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서울에 사는 모친 건강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위탁 영농을 하게 됐다는 주장입니다.윤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번엔 부친의 논 시세가 크게 오른 과정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이던 윤 의원이나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그의 제보 장모 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KDI는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세운 종합정책연구소입니다. 현재는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에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기획재정부가 주체인 공공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임받아 실시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2014년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서 세종시로 청사를 이전했습니다. ◆ 與, '나는 임차인' 윤희숙 맹공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기 위한 사퇴쇼'라고 비난하며 사실 규명을 요구했어요. 특히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온 상징성 있는 인물인데다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알려진 연설로 주목받은 바 있어 공세 수위가 더욱 거칩니다.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26일 논평을 통해 누구나 관심을 갖는 세종시에 3300평 땅을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려 구매한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온 나라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어요.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윤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투기한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KDI는 국가 주요 정책을 다 용역을 맡기 때문에 KDI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 부친이 매입한 토지 인근에 들어선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KDI가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하지만 세종 스마트 산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 국정과제 지역 공약으로 채택돼 2020년 9월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반박도 나와요. ◆ 부동산 공세 나서려 했던 국민의힘 '난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26일 윤희숙 의원을 둘러싼 부동산 추가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그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윤 의원 측에서 해명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어요.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내용은 저희가 권익위에서 통보받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이와 무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우리편이면 무조건 옳고 상대편이면 무조건 틀리다는 건 참 무서운 진영 논리"라며 윤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어요.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안내문.(사진=연합뉴스)세 번째,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5% →0.75%로 인상, 초저금리 시대 막내려한국은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연 0.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상하면서 1년 3개월간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누려온 경제주체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됐어요. 특히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 저금리 시대 급증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족'(빚내서 투자)은 향후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 압박에 내몰릴 가능성이 커졌어요. ◆ 코로나19 아직 안 끝났는데... 한은 '금리인상 감안해야'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그해 3월 0.75%까지 낮춘 기준금리를 두 달 만에 사상 최저로 낮춘 지 1년 3개월 만의 인상입니다.한은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한복판에서도 추가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금융 안정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 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도는 2%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0.25%p 수준의 금리 인상은 감내할 수 있고, 또 감내해야 한다고 본 것이에요.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설명회에서 "현재 경기 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지금의 통화금융 상황도 완화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실질금리 수준 역시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인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인상이 실물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 가계 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은?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영끌' '빚투'로 상징되는 유동성 파티가 끝났음을 선언해요. 코로나19로 경제 불투명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급증한 가계부채, 자산시장 버블, 특히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고육책입니다.이 때문에 대출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저금리를 활용해 소득수준이 비교적 낮은 2030 젊은층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p 뛰면 이자 부담은 12조 원 가까이 늘어나요.부동산에 관해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이 빠르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요.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인데, 대출을 통한 부동산 매입을 투자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투자가 0.25%포인트의 이자 차이로 위축되지 않는 것처럼, 부동산 투자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증가세가 잡힐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이주열 총재도 "집값은 정부의 주택청약, 수급 상황, 경제주체들의 자산 가격을 향한 기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접근도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정부 정책이 같이 효과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어요.대한상공회의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가계대출 증가 완화 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는 점,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고통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이상은 최대한 신중을 기대달라"고 주문했어요.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배후…ISIS-K는 누구?
-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안고 있던 아이가 죽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카불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의 공격 배후로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호라산(Khorasan)’, 일명 ISIS-K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IS-K는 아프간 호라산 지역에 거점을 둔 IS 분파로 ISIL-KP로 불리기도 한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즉 ISIS-K는 IS의 아프간 지부 격이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약화한 IS는 각국에 진출했고, 지난 2015년 1월 아프간에 ISIS-K를 세웠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하고 있던 파키스탄 탈레반과 아프간 탈레반 출신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IS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으며,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프’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WSJ은 “ISIS-K는 초국가적인 칼리프 체제 수립을 목표로 하는 반면 탈레반의 야망은 아프간에 국한돼 있다”고 부연했다. ISIS-K는 이슬람 성전주의자, 이른바 지하디스트 무장단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폭력적이고 잔학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서방과 전 세계, 인도주의자 등 접근할 수 있는 모두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카불 내 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총격을 가해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 등 24명을 학살했다. 올해 5월 카불의 한 여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선 1500~2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한 때 최대 3000명의 무장단원을 두기도 했다. ISIS-K는 창립 직후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내 거점을 잃었다. 현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파키스탄 국경과 접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가 주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2018년까지 ISIS-K를 이끌었던 6명의 지도자들 가운데 초대 지도자인 아부 사이에드를 포함한 5명이 미군 공습 등으로 사망했다. IS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아프간 탈레반이 충분히 극단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을 비판하고 탈레반의 시아파 대응에 있어서도 수차례 이견을 보이는 등 대립각을 세워 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에도 알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해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탈레반도 ISIS-K에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15일 아프간 통제권을 장악한 뒤 지하 감옥에 투옥돼 있는 ISIS-K 지도자 중 한 명을 사살했다. WSJ는 “공식적으로는 탈레반과 ISIS-K는 서로가 적”이라며 “아프간 마을 문화에 뿌리를 둔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농촌 지역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ISIS-K는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단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