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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험에 바이든 '돈 풀기' 흔들리나…월가 예의주시
  • 중동 위험에 바이든 '돈 풀기' 흔들리나…월가 예의주시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눈을 감고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동안 전쟁이 억제되던 ‘세계의 화약고’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면서 금융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호라산(IS-K)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폭탄 테러를 자행한 지난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각각 0.54%, 0.58% 하락했다. 신고점 행진을 이어왔던 주요 지수가 지정학적 위험에 움찔한 것이다. 특히 미군이 희생됐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키웠다. 27일 뉴욕 증시는 소폭 반등했지만, 장 마감 후 미국의 보복 공습 소식이 전해진 만큼 오는 30일 주가는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그동안 아프간 사태는 금융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31일 미군 철군 이전에 2차 테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라면 얘기는 다르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을 분석하는 미국 지오퀀트에 따르면 중동 정세 악화로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등을 나타내는 수치는 계속 오르고 있다. 마크 로젠버그 지오퀀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 대한 테러 등 ‘꼬리 위험(tail risk)’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꼬리 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한번 위험이 발생하면 큰 영향을 미치는 재료를 뜻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인 수세에 몰려 있다는 점은 또다른 악재다. 뉴욕 증시가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돈 풀기가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는데, 이같은 재정 부양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을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하기 위한 수순에 돌입한 상태다. 다만 공화당 일부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까지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이 의지대로 강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마켓워치는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이미 (중동 정세가) 바이든 대통령의 입법 과제 전망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29 I 김정남 기자
꼬이는 아프간 철수, 흔들리는 바이든 리더십
  • 꼬이는 아프간 철수, 흔들리는 바이든 리더십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심판대에 올랐다. 강력한 미국을 재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물적, 인적 피해를 지속적으로 강요받던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명이 목숨을 잃는 테러를 막지 못한 탓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안팎으로 공격을 받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주요 7개국(G7)의 철군 시기 연장 요청을 외면하면서 국제 사회의 신뢰마저 흔들리는 모양새다. 내년 11월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도왔지만 철수 연장 요청 묵살…바이든이 불편한 G7지난 26일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파인 IS-호라산(IS-K)은 아프간 수도 카불 인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했다. 이에 따라 미군 13명을 포함 19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무인항공기(드론)을 이용해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서 테러를 주도한 IS-K 관계자 2명을 살해했다.IS의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군의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현지 상황이 어느정도 안정될 때까지 미군이 남아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오는 31일로 예정한 완전 철수 기한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도 주요국들은 미국에 철수 기한을 연장을 요청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미국과 유럽 국가 간 균열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G7은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할 당시 자국 군대를 파견했고 지난 4월 아프간 철수를 공식화했을 때도 이를 지지하며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보탰지만, 정작 국민 보호를 위한 유럽 정상들의 요청은 외면한 탓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 이미 균열된 관계의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고 비판했다.결국 영국, 독일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한발 앞서 아프간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고 독일은 26일, 이탈리아는 27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마쳤다. G7 중 유일하게 프랑스만이 탈레반과 철수 기한을 조정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조시 홀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사진=AFP)◇ 공화당 “바이든 사임하라” 공세…델타 변이 확산 겹치며 리더십 흔들미국 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한 목소리로 바이든의 갑작스런 철군 결정이 20년 간 겨우 유지해왔던 아프간의 안정 상태를 망가뜨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 안보팀이 저지른 가장 근본적인 실수는 탈레반이 나라를 빠르게 정복할 수 있는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탈레반의 빠른 진군은 바이든 행정부의 모든 계획을 뒤엎었다”라고 꼬집었다. 빠른 철군 일정과 아프간 정부의 능력에 대한 오판으로 아프간 정권 붕괴는 물론 혼란을 틈타 IS-K가 테러를 할 빌미까지 제공했단 지적이다. 공항 보안을 탈레반과 분담하는 바람에 공항 바깥에서 발생한 테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총체적인 전술 실패 책임을 지고 바이든 대통령이 하야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10년 만에 아프간에서 미군의 가장 치명적인 날을 감독했다”라며 “그는 이끌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 명백해졌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마샤 블랙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 국가안보팀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불 공항 테러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내년 11월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전망도 나온다. NBC 방송의 지난 14~17일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율은 49%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2021.08.29 I 김무연 기자
'세계의 화약고' 중동 정세 다시 요동친다
  • '세계의 화약고' 중동 정세 다시 요동친다
  • 지난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경비하는 미국 해병대원이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가족의 아기를 안고 어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무연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테러를 자행한 무장 조직인 이슬람국가-호라산(IS-K)에 보복 공격을 가하면서 ‘세계의 화약고’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보복 공습에 반발한 무장조직이 추가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커진 상태다.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군의 아프간 철수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아프간 현지 상황은 한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행크 테일러 미국 합참 소장은 28일 미 국방부 브리핑에서 “두 명의 고위급 IS 목표물이 사망했고 한 명은 다쳤다”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날 무인항공기(드론)를 이용해 IS-K 지도부를 타격할 목적으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州)에서 공습을 감행한 결과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목표물은 IS-K의 기획자와 협력자”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IS-K 주도의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이뤄졌다.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복 공습 직후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며 군사적인 추가 응징을 천명했다.당장 우려되는 건 2차 테러 가능성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인 이날 백악관 상황실을 지키면서 군 수뇌부에 “향후 24~36시간 안에 2차 테러 가능성이 높다”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안보 경보령을 통해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있다”고 고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맞물려 탈레반의 전광석화 같은 아프간 정권 장악으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카불 공항 대피 작전을 수행하던 미군 13명이 테러로 숨지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야당인 공화당 일부에서는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나왔다.전세계 금융시장은 긴장 속에 중동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정 동력을 잃을 경우 추가 인프라 부양책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이는 곧 주식 같은 위험자산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21.08.29 I 김정남 기자
같은 듯 다르다…탈레반·IS·IS-K의 기묘한 역학관계
  • 같은 듯 다르다…탈레반·IS·IS-K의 기묘한 역학관계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2001년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미군이 20년 만에 전면 철수하기로 하면서 아프간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현재 아프간 정세를 주도하는 것은 수도 카불을 탈환해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지만, 이슬람 국가(IS)의 지파인 IS-호라산(IS-K)이 카불 공항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면서 요주의 세력으로 급부상했다. 탈레반과 IS, 그리고 IS-K 모두 이슬람의 율법을 중시하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기간으로 하는 무장 세력들이다. 외부에서 보면 이들 집단 간 큰 차이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이들의 관계는 우호적이지 않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상호간 행위를 비난하면서 적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아프간 정권 창출 목표 탈레반 vs 중앙아시아 이슬람화 IS-코라산탈레반은 1989년 소련 침공에 대항했던 무자헤딘(게릴라 무장조직) 사령관인 무하마드 오마르가 아프가니스탄 남부에 세운 이슬람 극단주의 무력 단체다. 피폐해진 아프간에 이슬람 신정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파키스탄 북부 및 아프가니스탄 남부 파슈툰족 거주 지역 이슬람 신학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다. 단체명이 ‘탈레반(학생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1996년 내전을 종식하고 수도 카불에 입성한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토후국’을 선포했다. 정권을 잡은 탈레반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을 도입해 과거와는 달리 인권을 탄압하는 과격한 통치를 자행했다. 이후 탈레반은 9.11 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를 비호하다 미군에게 축출당했지만, 20년 만에 미국이 철군을 결정하면서 수도 카불에 입성하며 정권을 재탈환했다. 탈레반은 이슬람 근본주의를 행동원리로 삼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파슈툰족 토착 군벌세력인 만큼 지상 과제는 아프간을 지배하고 통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탈레반은 서방 국가로부터 ‘정상 국가’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은 서방국의 주요 근심거리였던 아편, 필로폰 등 마약 문제를 근절한다며 자국 국민에게 마약 재료인 양귀비 재배 금지를 지시하기도 했다.탈레반과는 달리 IS나 IS-K는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프’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월스트리저널(WSJ)는 “IS-K는 초국가적인 칼리프 체제 수립을 목표로 하는 반면 탈레반의 야망은 아프간에 국한돼 있다”고 설명했다.IS-K는 아프간 호라산 지역에 거점을 둔 IS 분파로 ISIL-KP로 불리기도 한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BBC에 따르면 2015년 1월에 발족된 IS-K는 조직원들 대부분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과격주의자들로 구성됐다. 27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한 탈레반 병사가 폭탄테러 현장을 경비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28일 현재까지 사망자가 170명으로 크게 늘었고 부상자도 1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AFP/연합뉴스)◇ 두 조직이 적대 관계일 수밖에 없는 이유어디까지나 아프간에 이슬람 정권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탈레반과 전세계의 이슬람 신정국가화를 꿈꾸는 IS-K의 충돌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IS-K의 경우 탈레반과는 달리 서방국가와 인도주의자에게까지 무차별 테러를 서슴지않아 정국 안정을 원하는 탈레반으로서는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반면,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협정에 나선 것을 두고도 이슬람교도의 의무인 ‘지하드’(성전)를 등한시하고 평화적 해결 방안 모색에 집착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에도 알 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해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이 두 집단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자살 폭탄 테러다. IS-K는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 두 차례 테러를 감행해 미군 13명을 포함한 190여 명을 숨지게 했다. 사망자 가운덴 탈레반 군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또한 카불을 탈환하며 지하 감옥에 투옥돼 있는 IS-K 지도자 중 한 명을 사살하면서 적대 관계를 분명히 했다.향후 IS-K의 테러 행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IS-K는 창립 직후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내 거점을 잃었다. 현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파키스탄 국경과 접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州)를 주 근거지로 삼고 있다. 탈레반을 상대로 군사활동을 펼치려면 아프간이 지속적으로 혼란한 상황인 것이 이들로서는 유리한 상황이다. 세력 확장을 꾀하는 IS 또한 IS-K를 적극 지원하면서 탈레반과 적대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4~2015년에 걸쳐 시리아와 이라크를 점령하고, 전 이슬람권으로 세력 확장을 시도한 IS는 미군, 러시아군과 각국 정부군의 반격으로 현재 힘을 상당 부분 상실한 상태다. 국가 형태로의 조직은 소멸했지만, 잔존 지부가 여전히 테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21.08.29 I 김무연 기자
“IS 공습, 명백한 영토 침공” 美 비난한 탈레반도 IS에 골머리
  • “IS 공습, 명백한 영토 침공” 美 비난한 탈레반도 IS에 골머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카불 공항 테러 보복으로 이슬람국가(IS)-코라산(ISIS-K, IS의 지부)를 공습한 미군을 비난했다. 미군의 보복 공격은 명백한 자국 영토를 침략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IS-코라산을 둔 탈레반의 고민도 큰 상황이다. 미국이 IS-코라산에 대한 지속적인 보복 공격을 예고한 데다 테러가 자행될 수록 미군의 철수 연장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탈레반이 IS-코라산과 꾸준히 적대 관계를 왔다는 점도 향후 내각 구성 이후 국내 정세 안정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탈레반 “美 IS-코라산 공습은 명백한 아프간 영토 공격”28일(현지시간)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이 IS-코라산 지도부를 무인 항공기(드론)을 이용해 공격한 것을 두고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방부는 카불 공항 폭탄테러 보복으로 IS-코라산 거점 지역을 타격해 테러를 기획한 IS-코라산 지도부 2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무자히드 대변인은 조만간 내각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떠나면 탈레반이 금세 카불 공항을 전면 통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며칠 내로 내각 구성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IS-코라산 보복 공격을 이유로 미군의 철수 시한 연장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빠르게 내각 구성을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31일까지 아프간에서 미군 및 자국민 철수를 완료할 계획인 미국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안전한 철수 작전을 위해선 카불 공항 경비를 강화해야 하는데, 현재 주둔 중인 미군 수로는 작전 수행에 한계가 있어 탈레반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미 미국은 IS-코라산 등 무장 테러 단체의 위협이 높아지면서 적대 관계였던 탈레반과 손잡고 카불 공항을 경비에 나섰다. 탈레반은 휘하 정예 부대인 바드리 313을 투입해 카불 공항 경비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미군의 추가 공격이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IS-코라산 보복 공습 이후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여한 어떤 이라도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면서 추가 보복 의지를 보였다. 미군의 추가 공습이 이어지면 탈레반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카불 공항에 몰린 인파(사진=AFP)◇ 추가 테러 위협에 미국도, 탈레반도 경계 수위↑IS-코라산의 카불 공항 테러와 이에 따른 미국의 보복 공습, 탈레반의 반발 등이 얽히면서 아프간 정세는 시계 제로 상황에 놓였다. 서방 국가들이 일찌감치 철수를 종료하면서 아프간에서 발을 빼는 것도 이 때문이다.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군 요원을 태운 마지막 비행편이 카불을 떠났다”라면서 아프간인 통역사 1천100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독일도 26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이탈리아 또한 27일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 C-130이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등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이슬람 국가(ISIS)의 아프간 지부인 IS-코라산은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를 가했다. 이에 따라 미군 13명을 포함, 17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IS-코라산의 2차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군 수뇌부에 “향후 24~36시간 안에 2차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탈레반 또한 IS-코라산의 추가 테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래 IS-코라산과는 전통적으로 적대 관계를 형성했던 데다 20년만에 미군이 물러난 상황에서 IS-코라산의 2차 테러는 미국의 지속적인 보복 공격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탓이다. 실제로 테러 직후 탈레반은 테러를 두고 “끔찍한 사건”이라며 테러 가해자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08.29 I 김무연 기자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뮤비 유튜브 3억 뷰 돌파
  • 트와이스, 'Dance The Night Away' 뮤비 유튜브 3억 뷰 돌파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트와이스의 ‘Dance The Night Away’(댄스 더 나잇 어웨이) 뮤직비디오가 지난 28일 오후 11시 13분경 유튜브 3억 뷰를 돌파했다.사진=JYP엔터테인먼트‘Dance The Night Away’는 2018년 7월 9일 발매된 두 번째 스페셜 앨범 ‘Summer Nights’(서머 나이츠)의 타이틀곡이다. 트와이스는 ‘OOH-AHH하게’(우아하게), ‘CHEER UP’(치어 업), ‘TT’(티티), ‘LIKEY’(라이키),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Heart Shaker’(하트 셰이커), ‘FANCY’(팬시), ‘Feel Special’(필 스페셜), ‘YES or YES’(예스 오어 예스),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톱 미)에 이어 ’Dance The Night Away‘ 등 총 11편의 3억 뷰 돌파 뮤비를 보유하게 됐다. 트와이스는 데뷔곡 ’OOH-AHH하게‘부터 ’Alcohol-Free‘(알콜-프리)까지 15편에 달하는 모든 활동곡의 뮤비를 억대 조회 수 반열에 올리며 진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JYP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에 트와이스의 새 기록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게재하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국내외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트와이스의 첫 서머송인 ’Dance The Night Away‘는 청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업템포 팝곡이다. 9명 멤버들의 밝은 에너지와 신나는 퍼포먼스가 시너지를 이뤄 매 여름 떠올릴만한 ’스테디셀러 서머송‘으로 자리매김했다.이 곡은 지난 24일 일본 레코드 협회로부터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골드’는 누적 재생 수 5000만 회 이상을 기록한 작품을 기준으로 하며, 이번이 트와이스의 통산 10번째 골드 인증 기록이다. 한편 트와이스는 10월 1일 첫 영어 싱글 ’The Feels‘(더 필스)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하고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3일에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멤버들의 생기발랄한 매력을 담은 스포일러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 공개 직후 해시태그 ’TheFeels‘가 트위터 월드와이드 실시간 트렌드 정상에 올라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2021.08.29 I 윤종성 기자
美 보복 공습에 2차 테러 가능성 고조…서방국 속속 철군
  • 美 보복 공습에 2차 테러 가능성 고조…서방국 속속 철군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군이 예정대로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 카불 공항에 자살 폭탄 테러를 자행했던 IS-코라산(ISIS-K, IS의 분파)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에 따라 IS-코라산의 2차 테러 위협도 급증하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보복 공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IS-코라산의 2차 테러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철군 시한까지 미군과 IS-코라산의 충돌이 예상되면서 세계의 이목이 아프간에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美, 보복 공격 지속 예고…IS-코라산, 2차 테러 가능성↑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무인 항공기(드론)을 이용해 IS-코라산 지도부를 타격했다. 미국 국방부에 이번 공습으로 카불 공항 테러를 기획한 IS-코라산 고위급 관계자 2명을 살해하고 1명을 부상입혔다. 미국 국방부는 “목표물을 제거했으며 민간인 희생자는 없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라고 밝혔다.이번 공격은 IS-코라산의 테러가 발생한 직후 신속하게 진행됐다. 앞서 지난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IS-코라산의 주도로 자살폭탄 테러가 이뤄졌다.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170여명이 숨졌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IS-코라산에 보복을 천명했다.공습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공격이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극악무도한 공격에 관여한 어떤 이라도 계속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카불에서 벌어진 우리 군대와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공격에 책임 있는 집단을 추적하겠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왔다”라고 덧붙였다.미국은 추가 공습을 예고하면서도 IS-코라산의 2차 테러 위협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IS-K가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하는 능력을 일부 상실했다”라면서도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고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군 수뇌부에 “향후 24~36시간 안에 2차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탈레반 최정예 바드리313 부대원이 카불 공항 인근을 지키고 있다.(사진=AFP)◇ 서방 동맹국 속속 철수…난민, 인접국 파키스탄으로 몰려미국과 IS-코라산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자국민 및 아프간 난민 탈출을 돕던 서방 동맹국도 속속 철군을 마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8일을 끝으로 수송 작전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영국군 요원을 태운 마지막 비행편이 카불을 떠났다”라면서 아프간인 통역사 1천100명과 영국인 150명 등이 남겨질 것이라고 추정했다.독일도 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군 항공기로 자국민과 아프간 현지 협력직원을 빼 오는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 이탈리아 또한 27일 자국 외교관과 군인, 아프간 시민 등을 태운 마지막 대피 항공편 C-130이 카불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벨기에, 스위스 등도 아프간 대피 작전을 종료했다.철수 작전 종료 이후에도 영국 등은 육로나 항로로 대피를 원하는 사람은 적극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아프간 난민들은 하늘길이 막히자 국경이 인접한 파키스탄으로 몰려드는 상황에 파키스탄 당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서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파키스탄은 이미 300만 명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였다”며 “우리 경제가 추가 유입 난민을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은 IS-코라산의 테러 위협에 그동안 적대 관계였던 탈레반과 손을 잡았다. 프랭크 맥캔지 미군 중부 사령관은 “탈레반을 가능한 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용해야 한다”라면서 “탈레반과 미국은 이제 공동의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했다.
2021.08.29 I 김무연 기자
카불 테러 이틀 만에 보복 나선 美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
  • 카불 테러 이틀 만에 보복 나선 美 …"대가 치르게 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틀 만에 보복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이후 기자회견에서 즉각적인 보복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강력한 응징 의지를 밝힌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은 미 중앙사령부가 성명을 통해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이슬람국가-호라산(IS-K)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 공격으로 미군이 ‘목표물’ 1명을 사살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에 관한 연설 중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사진=워싱턴DC=AP/뉴시스)지난 26일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약 170명이 사망한 지 약 48시간 만이다. 미군이 13명 사망한 경우는 지난 2011년 4월 8명이 아프간전에서 희생된 이후 최대 규모 피해다.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IS-K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지난 IS-K는 파벌 다툼으로 떨어져나와 2015년 1월 설립된 탈레반 세력의 일부다. 탈레반과 사이가 좋지 않은 IS-K가 새 정부 수립을 방해하기 위해 자행한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직후 기자회견에서 “끝까지 찾아낼 것이고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며 “작전 계획을 군에 지시했다”고 즉각적인 보복을 지시한 바 있다. 또 “아프간에 병력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증원하라고 군대에 지시했다”며 추가 파병 가능성도 열어뒀다.카불에서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빠르게 보복에 나섰다는 풀이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으며, 미군은 카불 공항에서 최대치의 보호 조처를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IS-K를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한 말을 부연해달라는 요청에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치 않음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지속해서 전 세계 테러리스트들을 추적하고 있다. 이번도 그런 노력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 지휘부에 대한 사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08.28 I 이광수 기자
백악관 "추가 테러 가능성…바이든, 지구서 IS 사라지길 원해"
  • 백악관 "추가 테러 가능성…바이든, 지구서 IS 사라지길 원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을 포함해 최소 17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가 테러 가능성이 제기됐다.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젠 사키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가안보팀에서 “카불에서 또 다른 테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테러 주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공언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국가(IS)에 대해 “지구에서 사라지길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폭탄 테러에 관한 연설 중 잠시 발언을 멈추고 있다. (사진=워싱턴DC=AP/뉴시스)국가안보팀은 또 “이번 임무의 다음 며칠은 지금까지 가장 위험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떠날 의향이 있는 남아 있는 미국 시민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고, 그들을 공항으로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보고했다.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의 주둔이 끝난 이후에도 제3국적자와 비자 소지 아프간인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수단 확보를 위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국제 파트너와 외교 노력을 지속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사키 대변인은 또 미군 지휘관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IS의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표적과 관련한 진전된 계획에 대해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IS-K를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한 말을 부연해달라는 요청에 “그들이 지구상에 더는 살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사키 대변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어떠한 사임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블링컨 국무장관을 신임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를 탄핵하려는 공화당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6일 카불 공항 입구 테러로 미군 13명이 숨졌다. 일부 외신은 미군을 포함해 최소 17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2021.08.28 I 이광수 기자
유엔 안보리 “카불 폭탄 테러, 혐오스러운 일”
  • 유엔 안보리 “카불 폭탄 테러, 혐오스러운 일”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안고 있던 아이가 죽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카불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AFP)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7일(현지시각)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참혹한 공격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폭탄 테러의 공격 배후로는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호라산(Khorasan)’, 이른바 ISIS-K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테러로 어린이와 군인 등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고 다쳤다.안보리 15개 이사국들은 먼저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 가족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이사국들은 “민간인에 대한 모든 테러와 고의적인 공격을 가장 강력한 말로 규탄한다”며 “모든 당사자들이 민간인 보호와 관련된 것을 포함한 모든 상황에서 국제 인도주의 법에 따른 의무를 존중해야 한다”고 입장을 냈다.이사국들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임을 재확인하고 민간인과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직원을 고의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것은 특히 혐오스러운(especially abhorrent) 일이며 규탄한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안보리 이사국들은 법의 심판도 언급했다. 이사국들은 “국제법과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에 따라 모든 국가가 이와 관련된 모든 관련 당국과 적극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이사국들은 테러 행위가 동기와 장소, 장소, 누구에 의해 저질러지는지에 관계없이 범죄적이고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인권법, 국제난민법, 국제인도법, 테러행위로 인한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 등 국제법상 의무와 기타 의무에 따라 모든 국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울 필요가 있다” 분명히 했다.안보리 이사국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언급하고 “어떤 나라의 영토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을 아프간 단체나 개인이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유엔지원사절단(UNAMA)의 업무에 대한 지지와 민간인의 안전한 대피를 촉구했다.
2021.08.28 I 이대호 기자
 카불 공항서 폭탄 테러 발생...바이든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
  • [밑줄 쫙!] 카불 공항서 폭탄 테러 발생...바이든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부상자를 의료진이 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날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카불 AFP/연합뉴스)첫 번째, 카불공항서 폭탄테러...미군 포함 100여명 사망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갈 유일할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외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미군 13명을 비롯해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외신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카불 국제공항의 남동쪽 애비 게이트와, 거기에서 250m 정도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차례로 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애비 게이트는 미국과 서방국들이 대피에 나선 자국민과 아프간 협력자들을 공항에 들여보내기 위해 검사하는 곳이었고 배런 호텔은 아프간 대피자들이 공항으로 가기 전 집결해 묵던 대기소로 사용된 곳이에요.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번 연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어 공군기로 후송됐다고 밝혔습니다.아프간인도 90명 넘게 사망했는데, 부상자들의 상태와 아프간 혼란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이번 테러는 특히 탈레반을 피해 국외로 탈출하려는 인파 행렬 가운데서 벌어져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 IS,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혀...바이든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국제테러단체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공격의 주체라고 주장했습니다. IS는 조직원이 모든 보안시설을 뚫고 미군 5m 이내까지 접근해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터뜨렸다고 설명했어요.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영토 상당 부분을 장악했다가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크게 약화한 뒤 여러 나라로 진출했는데, 그중에서도 아프간에 진출해 2015년 1월 만든 조직이 IS-K로 알려져 있습니다. IS-K는 미군·국제동맹군이 아프간에서 떠나고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잡은 뒤 새 정부 구성에 정신이 없는 사이를 틈타 세력 불리기와 함께 존재감 과시, 구성원 사기 진작을 위해 카불공항 등에서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꾸준히 나왔어요.이 때문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 정보기관들은 카불 공항을 겨냥한 IS 테러 가능성을 부쩍 경계해왔습니다. 이들은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각 떠날 것을 잇따라 경고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탈레반 통치 하에서 위협을 느낀 이들이 계속해서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이것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이 공격을 저지른 이들 그리고 미국이 피해를 입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말한다”며 “우리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끝까지 찾아내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그는 “내 명령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이익과 국민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로 숨진 미군들을 “다른 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한 위험하고 이타적인 임무에 복무한 영웅들”이라고 부르며 애도를 표하고 잠시 묵념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설 뒤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다가 모은 두 손 위에 고개를 파묻고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여, 침통한 분위기를 더했어요. ◆ 국제사회 혼란 속 대피 작업 이어가국제사회는 아프간 대피작전이 혼란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대형테러까지 빚어지자 충격에 빠졌어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테러를 규탄하며 아프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30일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회의를 소집했습니다.공항의 경비와 운영을 도맡고 있는 미군의 철군 시한이 이번 테러 때문에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지켜볼 일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안보회의를 열고 철군 시한까지 구출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수백명을 더 데리고 와야 한다며 "매우 긴박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어요. 캐나다, 벨기에,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이날 테러 소식과 함께 대피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진행중인 미국인 및 아프간인 대피 작업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테러리스트들로 인해 방해받지 않는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 임무를 관두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대피 자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수 및 민간인 대피를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의혹으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스1)두 번째, 윤희숙 부동산 투기 의혹... 父, '사회에 환원''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를 내걸었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잠재우지 못하고 위기에 처했습니다. 부친의 땅투기 의혹에 내부 정보 이용 의혹 등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윤 의원은 27일 부친의 부동산 매입을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부친은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큰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며 "문제가 된 농지는 매각이 되는 대로 그 이익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윤 의원도 "지금 저 자신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 의뢰를 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법적·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어요. ◆ 더 커진 의혹...부동산 투기에 내부 정보 이용까지?윤 의원의 부친은 2016년 3월 농지취득자격을 획득하고 그해 5월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의 논 1만871㎡(약 3300평)를 매입했으나 실제로 경작을 하지 않았다는 점, 땅을 매입한 뒤 세종으로 주소지를 한 차례 옮겼다가 다시 서울 동대문구 주소지로 재전입한 점 등에서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윤 의원은 "매입 후 5년간 한국농어촌공사에 위탁해 임대차 계약을 해왔다"고 해명했어요. 세종에서 농사를 지으며 노년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서울에 사는 모친 건강이 나빠져 부득이하게 위탁 영농을 하게 됐다는 주장입니다.윤 의원은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번엔 부친의 논 시세가 크게 오른 과정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이던 윤 의원이나 기획재정부 장관 보좌관을 지낸 그의 제보 장모 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KDI는 1971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세운 종합정책연구소입니다. 현재는 국무총리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에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으로, 기획재정부가 주체인 공공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임받아 실시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2014년 서울 동대문구 홍릉에서 세종시로 청사를 이전했습니다. ◆ 與, '나는 임차인' 윤희숙 맹공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부동산 투기 의혹을 덮기 위한 사퇴쇼'라고 비난하며 사실 규명을 요구했어요. 특히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앞장서 비판해온 상징성 있는 인물인데다 지난해 7월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알려진 연설로 주목받은 바 있어 공세 수위가 더욱 거칩니다.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26일 논평을 통해 누구나 관심을 갖는 세종시에 3300평 땅을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려 구매한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며 온 나라가 웃을 일이라고 비난했어요.민주당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윤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로 가족과 공모해 투기한 게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KDI는 국가 주요 정책을 다 용역을 맡기 때문에 KDI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의원 부친이 매입한 토지 인근에 들어선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KDI가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하지만 세종 스마트 산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2017년 7월 국정과제 지역 공약으로 채택돼 2020년 9월 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는 반박도 나와요. ◆ 부동산 공세 나서려 했던 국민의힘 '난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26일 윤희숙 의원을 둘러싼 부동산 추가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 "그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윤 의원 측에서 해명을 해야 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어요.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내용은 저희가 권익위에서 통보받은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이와 무관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에 "우리편이면 무조건 옳고 상대편이면 무조건 틀리다는 건 참 무서운 진영 논리"라며 윤 의원을 겨냥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어요. 26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붙은 대출 안내문.(사진=연합뉴스)세 번째,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0.5% →0.75%로 인상, 초저금리 시대 막내려한국은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 최저 수준(연 0.5%)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상하면서 1년 3개월간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도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누려온 경제주체들의 부담도 늘어나게 됐어요. 특히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도 강하게 시사하고 있어 저금리 시대 급증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족'(빚내서 투자)은 향후 감당하기 힘든 이자 부담 압박에 내몰릴 가능성이 커졌어요. ◆ 코로나19 아직 안 끝났는데... 한은 '금리인상 감안해야'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종전 0.5%에서 0.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충격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그해 3월 0.75%까지 낮춘 기준금리를 두 달 만에 사상 최저로 낮춘 지 1년 3개월 만의 인상입니다.한은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한복판에서도 추가적인 경기 부양보다는 금융 안정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어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국내 경기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다, 물가 상승률 역시 한은의 목표치(2%)를 웃도는 2%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가 0.25%p 수준의 금리 인상은 감내할 수 있고, 또 감내해야 한다고 본 것이에요.이주열 한은 총재는 26일 기준금리 인상 직후 열린 설명회에서 "현재 경기 상황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지금의 통화금융 상황도 완화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실질금리 수준 역시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인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인상이 실물 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어요 ◆ 가계 대출과 부동산 시장에 영향은?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영끌' '빚투'로 상징되는 유동성 파티가 끝났음을 선언해요. 코로나19로 경제 불투명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급증한 가계부채, 자산시장 버블, 특히 폭등하는 집값을 잡기 위한 고육책입니다.이 때문에 대출자들을 중심으로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해부터 저금리를 활용해 소득수준이 비교적 낮은 2030 젊은층의 부채가 크게 늘어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p 뛰면 이자 부담은 12조 원 가까이 늘어나요.부동산에 관해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집값 상승이 빠르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어요.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인데, 대출을 통한 부동산 매입을 투자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투자가 0.25%포인트의 이자 차이로 위축되지 않는 것처럼, 부동산 투자도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증가세가 잡힐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이주열 총재도 "집값은 정부의 주택청약, 수급 상황, 경제주체들의 자산 가격을 향한 기대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통화정책 접근도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정부 정책이 같이 효과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했어요.대한상공회의소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가계대출 증가 완화 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경기 회복세가 약화하고 있는 점,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고통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이상은 최대한 신중을 기대달라"고 주문했어요. /스냅타임 이수빈 기자
2021.08.28 I 이수빈 기자
탈레반, 폭탄 테러에 "공항은 통제권 밖"…美 책임 전가하기도
  • 탈레반, 폭탄 테러에 "공항은 통제권 밖"…美 책임 전가하기도
  •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탈레반은 “공항에 대한 통제권은 없다”라며 책임을 회피했다.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자비후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러면서 “공항 인접 지역 치안 책임은 미국인들에게 있고 우린 거기 없었다”라며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주둔한 지역은 안전하다”라고 미국에게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 관계자가 “이번 테러로 사망한 아프간인 60명 중 28명은 탈레반 대원이다. 우리가 미국인보다 더 많이 죽었다”고 로이터에 밝히며 탈레반의 주장과 배치를 보였다.공항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이슬람 무장조직 IS이 탈레반 검문을 거쳐 공항에 침입했다는 발언도 눈길을 끈다. IS의 아프간 지부(IS-K)는 선전 매체를 통해 “탈레반 검문소를 통과해 미군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접근했다”고 말했다.앞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해당 장소는 공항 게이트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호텔에서 발생했는데 여기에는 서방 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을 머무르게 하는 숙소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고로 부상자는 150명에 달하는 가운데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2021.08.27 I 이세현 기자
카불공항 진입 막혀…日자위대, 빈손으로 돌아올 수도
  • 카불공항 진입 막혀…日자위대, 빈손으로 돌아올 수도
  • 카불 공항 인근에서 벌어진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당한 아프간인(사진=알자지라)[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일본인과 협력 아프간인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카불로 향했던 자위대 수송기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하고 철수할 상황에 처했다. 대피를 원하는 이들이 공항에 도착하지 못한 데다 카불 공항 인근에서 이슬람국가(IS)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탈레반의 검문이 한층 강화한 탓이다. 27일 마이니치신문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시한이 8월 말로 다가오면서 일본인과 일본 대사관에서 일하는 아프간 현지 직원들의 대피를 위한 자위대의 지원 활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리시간 26일 오후까지 항공자위대 소속 수송기가 카불 공항에 두 차례 들어갔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에 실패하면서다.일본 정부의 대피 지원 대상은 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신문에 “최악의 경우 자위대 철수를 강요당할 수도 있다”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군이 31일까지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가운데 자위대가 대피 작전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은 26일과 27일 이틀뿐이지만 현지 혼란이 계속되면서 수송 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본 자위대가 아프간에 남은 자국민과 협력 현지인을 대피시키려 카불로 향했지만 빈손으로 회항했다(사진=AFP)일본 정부가 이송하려 했던 대상자 500여명은 공항으로 향하는 검문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대피 희망자들에게 자력(自力)으로 카불 공항까지 나올 것을 요구했지만 공항으로 이동하는 검문소를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다. 상당수 탈레반 조직원들이 문맹인 탓에 대피 허가서를 제시해도 현장에서 돌려보내지기 일쑤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26일 밤 카불 공항 인근에서 IS가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키며 탈레반이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공항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한 탈레반 조직원들이 몰려든 군중에 위협 사격을 가하거나 추격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기도 했다.일본 정부는 탈레반에 자국민 검문을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6일 일본 FNN에 “현지 일본인은 아프간을 떠날 이유가 없다”며 자위대에 조기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외무성은 대피 희망자들을 전세버스에 태워 한꺼번에 공항까지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확보한 현지 전세버스로 공항 검문을 통과해 희망자들 전원을 이송하는 데 성공한 한국 정부가 쓴 것과 같은 방식이다. 다만, 외무성 간부는 “공항행 버스라는 사실을 알면 동승하려는 사람이 몰릴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는 ‘막상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미군기에 탈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며 탈출 인파가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
2021.08.27 I 김보겸 기자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배후…ISIS-K는 누구?
  • 아프간 카불 공항 테러 배후…ISIS-K는 누구?
  •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안고 있던 아이가 죽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카불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의 공격 배후로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 호라산(Khorasan)’, 일명 ISIS-K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방송,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ISIS-K는 아프간 호라산 지역에 거점을 둔 IS 분파로 ISIL-KP로 불리기도 한다. 호라산은 이란 동부, 중앙아시아, 아프간, 파키스탄을 아우르는 옛 지명이다. 즉 ISIS-K는 IS의 아프간 지부 격이다. 미군과 국제동맹군에 밀려 세력이 약화한 IS는 각국에 진출했고, 지난 2015년 1월 아프간에 ISIS-K를 세웠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하고 있던 파키스탄 탈레반과 아프간 탈레반 출신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IS에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으며, 이슬람 공동체의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프’를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WSJ은 “ISIS-K는 초국가적인 칼리프 체제 수립을 목표로 하는 반면 탈레반의 야망은 아프간에 국한돼 있다”고 부연했다. ISIS-K는 이슬람 성전주의자, 이른바 지하디스트 무장단체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폭력적이고 잔학해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서방과 전 세계, 인도주의자 등 접근할 수 있는 모두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카불 내 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총격을 가해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 등 24명을 학살했다. 올해 5월 카불의 한 여학교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 사건으로 최소 68명이 사망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보고서에선 1500~200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한 때 최대 3000명의 무장단원을 두기도 했다. ISIS-K는 창립 직후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으로 아프간 내 거점을 잃었다. 현재는 아프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파키스탄 국경과 접한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가 주 근거지로 알려져 있다. 2018년까지 ISIS-K를 이끌었던 6명의 지도자들 가운데 초대 지도자인 아부 사이에드를 포함한 5명이 미군 공습 등으로 사망했다. ISIS-K는 탈레반과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아프간 탈레반이 충분히 극단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탈레반이 미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을 비판하고 탈레반의 시아파 대응에 있어서도 수차례 이견을 보이는 등 대립각을 세워 왔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을 때에도 알카에다가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과 거래해 지하드 무장세력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탈레반도 ISIS-K에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 15일 아프간 통제권을 장악한 뒤 지하 감옥에 투옥돼 있는 ISIS-K 지도자 중 한 명을 사살했다. WSJ는 “공식적으로는 탈레반과 ISIS-K는 서로가 적”이라며 “아프간 마을 문화에 뿌리를 둔 탈레반은 아프간에서 농촌 지역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ISIS-K는 지나치게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단체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8.27 I 방성훈 기자
외교부 “아프간 폭발테러 규탄…국제사회 테러 척결 동참”
  • 외교부 “아프간 폭발테러 규탄…국제사회 테러 척결 동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외교부는 27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안고 있던 아이가 죽었다는 가슴 아픈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은 카불에서 부상당한 사람들이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이다.(사진= AFP)이어 외교부는 “이번 테러 사건의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천명하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미 국방부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 시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미군을 포함해 최소 90여명이 숨지고 14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테러는 이슬람국가(IS) 호라산이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무력 대응을 시사했다.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후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카불 공항 외곽에서 이날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아스바카 뉴스 제공/로이터=연합뉴스).
2021.08.27 I 김미경 기자
아프간 폭탄테러 사망자 100명↑…세계 지도자들 "야만적 공격" 맹비난
  • 아프간 폭탄테러 사망자 100명↑…세계 지도자들 "야만적 공격" 맹비난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테러의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연쇄 폭탄테러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아프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피난민들이 몰려 있다. (사진= AFP)26일(현지시간)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카불 공항 출입구와 근처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미군 13명, 아프간인 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수는 이보다 많다.미 국방부는 미군에 사망자 13명 외에 부상자도 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SJ는 아프간에서 미군 장병들이 하루에 이만큼 많이 목숨을 잃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희생자를 애도하고 테러 범행을 강하게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도 않겠다”며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부에 이슬람국가(IS) 주요 자산과 시설, 지도부 등에 대한 보복 타격 작전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상태로 적절한 시점에 무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카불 공항 테러는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공격이다. 국제사회는 아프간 등에 테러가 재발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트위터에 “끔찍한 테러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가능한 많은 사람을 빠르게 대피시키겠다는 우리의 우선 과제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의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미국인과 아프간인 희생자들의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적었다.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부상자들에게 연대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중동도 친미국가들을 중심으로 테러 규탄에 동참했다.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으로 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의 사상자 발생에 유감의 뜻을 표하며 “모든 테러리즘과 폭력, 극단주의와 싸우는데 연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터키 외교부는 “악랄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카불에 있는 미군, 아프간인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강조했다.
2021.08.27 I 황효원 기자
"美국방부, 카불 테러가 좋은 소식? 이렇게 태연할 수가"
  • "美국방부, 카불 테러가 좋은 소식? 이렇게 태연할 수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이하 카불공항)에서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테러 관련 언론 브리핑을 진행한 미 국방부가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사진=AFPBNews)26일(현지시간) ABC뉴스는 미 국방부의 브리핑 자세에 대해 “마치 아무 참사도 없었던 것 같았다”며 “너무 태연한 모습이었고, 진지하지 못했다”며 비난에 나섰다.ABC뉴스 앵커인 데이비드 뮤어는 “미국에게 비극이 벌어진 날인데도 브리핑이 너무 형식적”이라고 지적했으며. 현장에서 취재하던 마사 래디츠 기자는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한 케네스 맥켄지 미 중부 사령관이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표할때의 어감에 대해서 비판했다.래디츠 기자는 맥켄지 사령관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표한 직후 이날 대피된 규모를 언급할 때는 “마치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과 함께 아무런 비극이 없었던 것 같은 인상을 줬다”고 지적했다.한편 CNN에 따르면 맥켄지 사령관은 브리핑을 통해 카불공항 폭탄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90명 이상이 사망하고 최소 150명이 부상을 입었다. 맥켄지 사령관은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군은 여전히 카불공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을 돕고 있다”며 “이러한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관료는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펜타곤에 따르면 공격 후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은 약 1000명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미군 철수 기한은 8월 31일이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의 폭탄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를 향해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2021.08.27 I 이선영 기자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테러…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 아프간 카불 국제공항 테러…지금까지 알려진 것들
  •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폭발이 일어난 후 부상당한 아프간인들이 병원 침대에 누워있다. (사진=AP 연합뉴스)[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을 포함해 총 사망자가 90명에 이르렀다고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부상자는 미군 18명 등 15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다음은 카불 국제공항 테러와 관련, 외신 보도들을 1문 1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 카불 공항 폭발과 관련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인 케니스 맥켄지 중장은 “공격은 2명의 자살 테러범의 폭탄으로 시작됐고 총격이 뒤따랐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에서 1차 폭발이,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배런 호텔은 해외로 대피하려는 아프간인들이 주로 머무는 곳으로, 이전에는 미국인들의 대피를 위한 집결지로도 사용됐다. - 사상자 수는 △카불 주재 미국 대사는 폭발 직후 해병대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렸으나 이후 그 숫자는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까지 보도된 바에 따르면 미군이 13명, 아프간인이 최소 90명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도 150여명에 달했으며 사상자 수는 추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방부는 사상자들의 신원이나 부대, 직급 등과 관련해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 폭발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맥켄지 중장은 이슬람국가(IS)를 배후로 지목했다. IS측 역시 자신들이 운영하는 아마크 뉴스통신을 통해 동영상을 게재하고 카불 폭탄 테러 공격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ISIS-K(이슬람 국가 호라산)가 직접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 폭탄 테러의 원인은△ISIS-K는 서방과 전 세계, 인도주의자 등 접근할 수 있는 모두를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정부와 동맹국 관료들은 최근 며칠 동안 ISIS-K의 공격 위협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ISIS-K는 탈레반이 충분히 극단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최악의 잔악행위로 국제사회 비판을 받아왔으며, 지난해엔 카불 산부인과에 총격을 가해 24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아이들과 임산부들이었다. - 미군 철수에 영향은△맥켄지 중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한 8월 31일까지 미군 및 아프간 조력인 등을 철수시키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프간에 남아 있는 인원은△미 국방부와 국무부에 따르면 약 1000명의 미국인이 아직 아프간에 남아 있다. 이외에도 미국 대사관에 고용된 아프간인, 과거 미 정부를 위해 일해 특별 이민 비자 자격을 갖춘 사람들이 대피를 기다리고 있다.
2021.08.27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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