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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861건

  • 윌텍정보, cdma 2000 1x 단말기용 계측기 개발완료
  • [edaily] 9일 윌텍정보통신은 cdma 2000 1x(IS-95C) 단말기 생산 및 개발용 전문 계측기를 개발완료하고 이날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콤 코리아 2001 전시회"에서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cdmaOne 기반(IS-95A/B)의 단말기 전문 계측기(모델:WMT-2000/3000)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윌텍정보는 약 3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cdma 2000 1x 서비스 단말기 계측기 시장에 가세, 에질런트와 함께 치열한 시장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윌텍정보가 개발한 단말기 계측용 장비는 단말기를 생산하거나 유지보수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이동통신 전문 계측기로 기존의 CDMA 셀룰러 및 PCS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으나 지난해 4월 윌텍이 국산화에 성공,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윌텍정보는 그동안 확보한 CDMA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수입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마케팅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이동통신망 최적화 계측기에 이어 단말기 생산 및 유지보수용 전문 계측기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윌텍정보의 장부관 사장은 "이번 엑스포콤 코리아에 출품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본격적인 CDMA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며 특히 최근 CDMA사업자를 선정한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01.05.09 I 문병언 기자
  • 모건,"만만치 않은 불황이다..내년 미국 성장률 하향"
  • [edaily] 모건스탠리(MSDW)증권이 내년 미국 GDP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모건의 미국담당 전략가인 리차더 버너는 7일(현지시각) 미국경제 회복모습이 더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GDP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내린다고 밝혔다. 버너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날것으로 추정했던 불황(recession)이 이제 도착했다고 지적하고 3~4월 민간부문 신규고용이 크게 감소하고 앞으로도 추가 감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로 이게 우리가 30년동안 불황기에 관찰했던 좋은 증거라고 설명했다.(contraction is underway) 버너는 이어 기업들의 설비투자 축소와 함께 신규고용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고용시장이 후행지표인 점을 감안하면 3~4월 악화는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버너는 통화정책이 적극성을 띠며 경기자극 부여를 시도하고 있어 하강수준이 완만할 것으로 여전히 내다보고 있고 1분기 GDP 성장률 2%를 감안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1.1%로 올린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비투자와 수출부문에서 불어닥칠 역풍으로 회복 모습 또한 완만해질 것으로 평가해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연장된 U자 모양새를 보일 것이라는 뜻. 다만 1000억달러의 세금 환급 등이 미국 경제 성장의 복병(wild card)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건의 수석전략가인 바톤 빅스 역시 지난주 고용데이타에서 미국경제가 불황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으며 일반인들이 고용악화 소식들 금리인하정책 유지 재료로 평가하며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빅스는 미국경제의 과다투자문제나 개인 금융여건 악화가 금리인하만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며 다음 번 주목할 일은 인플레 급락이라고 전망했다. 빅스는 실업률이 오르고 향후 몇 분기동안 기업수익이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의 소비지출 후퇴를 피할 수 없다고 평가한 가운데 자신이 보기에 주식시장이 "불황이 가져다줄 고통"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how intractable and painful this recession will be) 빅스는 따라서 미국 증시를 비중축소로 조정하고 장기 국채가 매수 대상임을 믿는다고 밝혔다.이어 일본이 앞으로 몇달 동안 최대의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1.05.08 I 박병우 기자
  • 동아제약 매수로 상향 등 LG증권 마켓트랙커(7일)
  • [edaily] ◇기업 Update - SK텔레콤 (BUY/1767)1분기 실적은 기대이상이나, 투자규모를 감안하면 정상적…긍정적 시각 유지. 1분기 매출액 규모는 예상된 수준2000년 1분기 대비 2% 증가, 2000년 4분기 대비 1.2% 하락한 SK텔레콤의 2001년 1분기 매출액(1조 4,220억원)은 지극히 정상적 결과로 판단된다. 2000년 말 시장점유율이 (신세기통신 가입자 포함) 53.9% 였으나, 최근 52.2%로 낮추면서, 즉 가입자를 줄여야 했지만 전체적으로 ARPU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무선데이터의 성장이 아직까지 미약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차피 당사는 올 하반기 이후 어느 정도의 시장이 형성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는 단말기 보조금, 마케팅 비용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영업이익은 기대치 이상이나, 투자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말기 보조금 지급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전년동기대비 이익규모의 비교는 사실상 의미가 없다. 따라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분기 5,000억원인 영업이익이 1분기에는 25% 증가한 6,250억원의 결과를 나타내었다. 매우 양호한 결과이다. 하지만 전분기 설비투자(CAPEX)가 5,330억원으로 감가상각비가 3,000억원이었으나, 1분기에는 설비투자 3,000억원에 감가상각비 1,860억원을 기록하였다. 감가상각비 절약 규모가 그대로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2001년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1조 5,000억원으로 본다면, 1분기에는 투자집행이 적었다.하반기 영업비용 확대요인이 있으나, 부정적이지 않음2001년 연간 영업이익을 1조 6,400억원 정도로(보수적으로) 추정하는 이유는 향후 무선데이터를 중심으로 동사의 투자규모가 커질 전망이며, 하반기 가입자를 다시 늘리면서 마케팅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의 비용확대 요인을 당사는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2002년 이후 영업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결국 2001년 연간 영업이익이 2001년 대비 비슷한 수준일 것이란 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EBITDA가 1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긍정적 시각 및 매수의견 유지하며, 12개월 목표주가는 340,000원따라서, 당사는 SK텔레콤에 대한 긍정적 시각 및 매수의견을 유지한다. 12개월 목표주가 또한 340,000원(DCF; Target EV/EBITDA 11배, Target EV/가입자 2,080달러; 2001년 예상실적 기준)을 유지한다. NTT DoCoMo와의 전략적 제휴 성사 및 하반기 시장점유율 재상승에 대해서도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동전화 요금인하 가능성은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이미 연평균 6~7% 요금인하 가정), 자사주 소각이 이루어질 경우 동사의 현금흐름을 감안할 때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무선데이터의 성장성은 믿어 의심하지 않으나, IS95C 및 W-CDMA 투자는 대규모 투자이면서, 중복투자라는 점에서 마음에 걸린다. 나름대로 잘 대처할 것으로 당사는 판단한다. - 동아제약 (BUY/0064)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 이는 동사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동사 주가에 가장 큰 걸림돌인 ‘라미화장품 구조조정’이라는 악재의 주가 반영이 충분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당사는 동사의 라미화장품 생산부문 인수결정을 부정적으로 평가, 지난 1월 12일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였다. 이는 저수익 자산 매입으로 동사 자산가치 및 수익성이 훼손되었으며, 라미화장품의 구조조정 성공여부도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미화장품의 구조조정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작년도 라미화장품은 매출채권 등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98억원 설정하여 대규모의 적자를 시현하였다. 금년도에도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외형확대보다는 부실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향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4분기 라미화장품의 실적은 매출액 120억원, 영업손실은 1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미화장품은 생산시설 양도대금 178억원중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사용, 현재 라미화장품에 대한 동사의 지급보증은 270억원으로 감소하였으며 이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라미화장품이 액면가 미만 증자결의를 위한 임시주총을 결의한 것으로 볼 때, 금년 6월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100억원에 대한 상환은 구주주 유상증자 혹은 동아제약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하여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보수적으로 보면 상반기중으로 100억원 이내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동사는 지난 4월1일 출하분부터 박카스 가격을 44원(16.7%) 인상하여 향후 필요한 구조조정 자금 이상을 조달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인상을 통하여 추가적으로 조달되는 자금 규모는 전년도와 동일한 제조원가 및 판매비용을 가정하고, 연간 판매수량을 보수적으로 6억병(작년도 7억 1천만병 판매) 수준으로 가정하면 연간 264억원에 이른다. 동사의 1/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1,100억원, 영업이익은 100% 이상 증가한 12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상장 중상위사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거래가 상환제와 의약분업 실시로 인한 의약품 가격경쟁 축소 및 중상위권 제약사들의 처방의약품 시장점유율 증가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서 상기 두가지 제도를 정부가 포기하지 않는 한 지속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는 2001년 예상실적 기준 PER, EV/EBITDA 각각 6.0배, 4.5배를 적용한 21,000원으로 제시한다. 적용된 투자지표는 상장 상위제약사 평균을 10% 내외 하회하는 수준으로 라미화장품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한 것이다. 따라서, 향후 라미화장품 구조조정이 뚜렷한 성과를 보일 경우, 추가적인 조정이 가능하다. - 네오위즈 (BUY/4242)국내 최초의 사이버 캐릭터 성형외과(?). 네오위즈는 액면병합을 이유로 4월 19일 ~ 5월 6일까지 매매가 정지되었다. 5월 7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는데, 액면가는 100원에서 500원으로, 주식수는 1,500만 주에서 300만 주로 변경되었다. 또한 매매 시작 가격은 10,100원에서 50,500원으로 변경되었다. 현금흐름할인모형(DCF)에 의한 동사의 적정주가는 75,000원으로 평가되며, 현재 시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 네오위즈는 국내 1위의 인터넷 채팅 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넷 컨텐츠 유료화의 선두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의 월간 매출액은 10억원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네오위즈는 액면병합에 의한 매매 거래 정지로 최근의 인터넷 랠리에서 소외되었었다. 따라서 거래가 개시되는 5월 7일 이후 강한 주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네오위즈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2.5% 상승한 84.0억원, 영업이익은 24.5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특이한 점은 dial-up 기반의 매출, 즉 원클릭 dial-up과 이게임즈 모뎀 부문의 매출액은 전분기 70억원에서 약 52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의 매출은 전분기 4억원에서 약 24억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게임즈 LAN(1분기 5억원)과 원클릭 페이 부문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1분기 세이클럽의 광고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3억원 수준이었다.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사이버 캐릭터(아바타)의 옷이나, 장신구를 유료로 판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는 사이버 캐릭터의 성형수술 서비스도 유료화 했는데, 건당 1,000원에서 4,000원 정도의 현금을 받고 있다.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의 1월 매출액은 4억원, 2월은 8억원, 3월은 12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4월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어 꾸준히 월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속통신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원클릭 매출의 감소는 네오위즈의 가장 큰 영업 위험이었다. 그러나 세이클럽 프리미엄 서비스의 빠른 성장세는 이러한 영업 위험을 상쇄시켜주고 있으며, 오히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서의 동사의 적응 능력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2001.05.07 I 박호식 기자
  • SK텔레콤, "자사주 소각 적극 추진"-컨퍼런스콜(상보)
  • [edaily] SK텔레콤은 4일 오후 4시부터 1분기 실적 발표를 겸한 컨퍼런스 콜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송효섭 SK텔레콤 재무담당 상무는 "자사주 매입은 현저하게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려 주주의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 356만여주 물량의 자사주는 증권거래법 등 관련법률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소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상무는 이어 "일단 자사주를 시장에 다시 내다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발행물량의 4%인 356만여주를 5월2일부터 6월28일까지 자사주형태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상무는 또 내년 5월로 예정된 IMT-2000 서비스 시기에 대해 "회사는 현재까지 IMT-2000 서비스사업의 연기를 공식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단말기 등의 개발 진행사항을 감안할 때 내년 5월에 IMT-2000을 서비스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서비스 시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상무는 IMT서비스사업의 경쟁사인 한통의 KT아이컴이 SK-IMT보다 서비스를 조기 시행할 경우에 대해서는 "현재 SK텔레콤은 기존 2세대 통신서비스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서비스(IMT-2000) 출시가 회사의 가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회사가 독자적으로 서비스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무는 또 "지난 4월부터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단하고 SK텔레콤과 SK신세기통신을 통해 LG텔레콤의 019를 재판매하고 있는 만큼 SK는 오는 6월말 시장점유율 50%를 반드시 충족시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4월말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통합 점유율은 3월말보다 0.9%가 감소한 52.2%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SK텔레콤과 SK-IMT의 조기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SK는 지난 4월 23일부터 시작된 IS95C(cdma2000-1x)의 올 연말 가입자수를 2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데이타 매출은 3000억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IS95C 서비스에서 유료컨텐츠 비중을 60%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1.05.04 I 이경탑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박성진 삼성투신 차장(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삼성투신운용의 스트레티지스트인 박성진 차장입니다. (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운명의 장난(?) 교수의 꿈이 증권사 채권맨으로> -그럼 신영증권에 입사한 것은 어떤 계기에서입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요. 제가 준비했던 학교가 인디애나 주립대였어요. 미국 내에서도 빅 10에 들어가고 무엇보다도 한국학자들 중 여기서 학위받은 분들이 많은 곳이죠. 제 석사논문을 영어로 번역해서 원서를 넣었더니 그 쪽에서 “좋다. 너는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게 왠 떡이냐 싶었죠. 돈도 없는데 미국에서 다시 석사부터 시작하려면 좀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까. 의기양양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에 갔더니 아까 그 여자 면접관이 “your job responsibility is not enough guarantee to come back. Your financial status is not enough guarantee to finish your coursework” 이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죠. 그때가 12월이었어요. 1월에 미국으로 가서 2월부터 시작하는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 때 이미 결혼을 해서 기혼자용 기숙사에 제 피 같은 돈 100불을 예치금으로 송금까지 한 상황이었어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했죠. 그런데 전혀 안 통해요. 안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전경을 불러서 끌어낼 태세에요. 하늘이 노래진다는 것 느껴본 적 있으십니까. 한 남자의 꿈과 인생이 일개 미 대사관 직원의 손에서 박살이 난 겁니다. 인디애나 주립대에 전화를 했습니다. 창피해서 비자가 리젝트됐다는 소리는 죽어도 못하겠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다음 달에는 못 가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괜찮다. 2년 안으로만 다시 하면 된다. 그렇지만 2년이 지나면 토플과 GRE를 새로 시험 봐서 최신 성적을 보내주면 또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낙담한 마음을 조금은 지울 수 있었죠. 그 때 병도 좀 앓았는데 가장이니 어떡합니까. 먹고는 살아아죠. 신문을 탁 펼치고 구인광고를 막 뒤졌어요. 취직을 하기로 결심하고 보니 12월에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딱 두 군데였어요. 신영증권이랑 디지털조선. 처음에는 당연히 디지털조선에 가고 싶었습니다. 대기업공채는 이미 가을에 끝났고 신영증권은 회사 자체에 일이 있어서 12월로 늦춰졌다고 하더군요. 신영증권의 일정이 먼저 시작됐는데 모집분야에 연구/조사 분야가 있었어요. 일단 두 곳에 모두 원서를 넣었죠. -증권이 무엇인지는 아는 상태에서 입사를 결정한 것은 아닐텐데요. ▲그런 건 아닙니다. 사실… 유학준비를 하면서 잠깐 토플학원 강사로 일했는데 그 학원 바로 옆에 동서증권이 있었어요. 학원에서는 초급반 영어랑 주부회화를 담당했습니다. 아침에만 좀 바쁘고 오후에는 내리 놀아요. 그리고 학생들 수업끝나고 직장인들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시간에 연이어 수업이 계속되는 거죠. 학원강사가 참 고달픈 직업입니다. 건강도 많이 망쳐요. 낮에 시간 많겠다 바로 옆에 증권회사 있겠다. 그래서 순진한 집사람을 꾀서 주식을 하겠다고 졸랐어요. 당시 집사람이 피아노 레슨을 20개나 해서 2000만원을 모았거든요.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 돈을 불려서 유학가자는 결심을 하고 증권계좌를 만들었더니 처음에는 잘 되더라구요. 금방 2500만원으로 돈이 불어났거든요. 저는 주식의 ‘주’자도 몰랐고 기업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어요. 들어본 회사라고는 아버님이 다니셨던 동아건설이 고작이었어요.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태 때문에 동아건설주가 무척 쌌어요. 그래서 “음 저건 낙폭과대주야” 라고 매입했죠. 하하. 그리고 당시 금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LG계열사 주식도 샀고요. 그런데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그 다음부터는 폭락하기 시작하는 겁니다.(웃음) 그 후 손절할 때가 왔는데도 그걸 못했어요. 개미투자자의 전형적인 실패사례죠. ‘손절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를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류의 생각들. 되긴 뭐가 됩니까. 유학 갈 날짜는 다가오고 점점 돈은 줄어드는 지경이 됐어요. 대충 정리를 해보니까 1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남았더군요. 속으로는 “그래도 선방했다. 이게 다 내가 블루칩과 낙폭과대주를 산 덕택이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 유학이 취소되고 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왜 주식투자에 실패했는지 증권회사에 들어가서 몸소 알아봐야겠다는 오기죠. 전 그 당시만해도 증권회사 직원들은 그 이유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딴에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는데 그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디지털조선은 어떻게 됐냐구요? 제가 학부는 놀아서 학점이 나쁜데 대학원은 all A였어요. 대학원 all A지, 토플 점수 우수하지…나름대로는 서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디조에 원서를 보냈어요. 그런데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웃음) 그래서 지금도 조선일보는 감정이 좋지 않아요. <우연의 연속, 채권분석가가 되기까지> -신영증권에 들어자마자 바로 채권부로 갔습니까? ▲연수를 받고 신입사원들에게 지원부서를 적으라더군요. 1순위는 무조건 조사부 적었죠. 한 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는 국제부. 폼 나잖아요. 3순위. 주식부. 왜 주식을 하다가 망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발령을 하는데 인사부장이 “박성진 채권부” 하고 부르는 겁니다. 인상 팍 쓰면서 ‘도대체 채권부가 뭐하는데야?’ 라고 생각했어요. 인사부장께 물었죠. 채권부가 뭐하는 곳이냐고. 그랬더니 인사부장이 “아파트 분양하잖아. 거기서 채권받거든. 분양하고 나오는 사람들 앞에서 채권, 채권 하면서 소리지르고 가서 팔아. 너 명동이나 주택가에서 채권, 채권하면서 팔러다니는 사람들 본 적 없냐? 그거하는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토씨하나 다르지않게 전해드리는 거에요. 반은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황당했어요.(웃음) 채권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데다 신입사원 교육 때 채권시간이 무지 재미없었거든요. 수학공식 막 쓰고 계산도 복잡하고. 채권부에 갔더니 지금 LG투신에 있는 최원녕 과장이 “네가 채권부냐?” 라고 인상을 쓰면서 말하는 거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초등학교 선배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꽉 잡혀서 찍 소리도 못하고 살았죠. 하하. -결국 전공이나 희망사항과는 전혀 상관없이 채권판에 들어왔군요. 처음에는 무슨 일을 했습니까. ▲수도결제죠뭐.(증권사가 채권매매 중개시 현물 채권과 대금을 교환, 결제해주는 것) 처음 증권사 채권부에 가면 하는 일이 그거 밖에 더 있겠습니까. 속된 말로 인생이 완전히 골로 가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알튀세르, 레비스트로스와 라캉을 논하던 나름대로 먹물먹은 지식인이라고 제 딴에 자부했는데 말이죠. 하하. 인생이 이렇게 꼬이고 저렇게 꼬이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그냥 전공살려서 기자나 됐으면 폼이라도 날 거 아니겠어요. (웃음) -수도는 얼마나 했습니까? ▲9개월 정도? 한 일년 가까이 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동기들보다 나이가 좀 많았어요. 다행인 것은 저랑 한 조가 된 친구가 운전을 전혀 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운전을 하고 그 친구가 막 뛰어다니는 일을 했죠(웃음) 제가 어떤 건물 앞에 차를 탁 세우면 그 친구는 미친 듯 뛰어올라가서 도장 찍어오고. 수도를 직접 해 봐야 채권의 비애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요. 길이 막힐 때는 원효대교를 뛰어서 여의도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어요. 그때 거래가 많았거든요. 선배들이 “야 이 자식아 빨리빨리 처리 못해? 느려터져 가지고선” 뭐 이렇게 혼이났죠. 저도 열이 받으면 “우리 회사에서 매매보고서 나보다 더 빨리 작성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나보다 더 빨리 하는 사람없으니까 늦는다고 갈구지 마” (웃음) 이렇게 맞받았죠.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기술적 분석이나 한번 해봐라”> -채권의 기술적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그것도 제가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신영증권 황 부장께서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이거 한번 해봐라” 이런 식으로 명령을 내리셔서 하게 된 겁니다. 입사하고 3개월 후부터 수도업무랑 채권분석을 같이하기 시작했어요. 채권단가, 이론부터 알아나갔죠. 실제로 해보니까 제가 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잘 맞을 때까지 조정도 이리저리 해보고. 여하튼 재미있었습니다. -채권관련 책은 몇 종류나 봤습니까.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아요. 거기에 나오는 공식들을 보는거죠. 제가 좀 컴퓨터를 다루니까 그 공식들을 프로그램으로 짜고 그것을 또다시 엑셀에서 구현하는 작업들을 했어요. 조정과정을 몇 개월 거치니까 신기할 정도로 잘 맞는 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족집게처럼 들어맞는다고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그게 몇 년도인가요. ▲입사하던 해였으니까 96년이군요. 그런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 당시 시장은 지금처럼 시가평가(market to market) 시장도 아니었고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기관투자가다 보니까 현재에 비해 모멘텀이 훨씬 분명한 시장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것이 아니라 한 번 모멘텀이 생기면 관성에 의해서 일정 기간은 그것이 계속 유지가 된 거죠. 단기 딜링을 해서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도 막 생겨났습니다. 아침회의에서 “금리 어떻게 될 것 같나?”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코멘트를 하고. 그러면서 “아 나는 이쪽 방면에 소질이 있는가봐. 분석의 천재라니까” 라는 착각에 빠지게됐죠(웃음). 그 시절에는 어디 인터넷이 있습니까. 나오는 모든 금융데이타를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어요. 한국은행 데이터, 경기동향, 통계청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재미를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였군요.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비자받을 때 흠 잡히지 않고 돈 모아서 곧 유학을 떠날 계획이었습니다.(웃음) 학원강사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증권회사라면 미국사람들도 job responsibility가 어쩌니 저쩌니 못할 거 아니겠어요. 2년간 괜찮다는데 금방 떠나려고 했죠. 그런데 학위받는 일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유학 갈 형편도 안됐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계만큼 정치적인 곳도 없잖아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없을 수는 없죠. 사람인데. 수도하면서 도장받으러 다니려고 내가 이때까지 공부했나. 이런 생각들. 그래서 대학때부터 다니던 교회에도 뜸하게 되고. 저는 토요일 교회모임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그 흔한 MT도 한번 안 간 사람인데 말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 하나님을 모셨는데 생 양아치 같은 애들은 다 잘되고 나는 남들 다 가는 유학 한 번 못 가나’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도 위에서 뭐하라고 시키면 죽어라 하거든요.(웃음) 제가 바로 그랬어요. 마음 속은 썩어 문드러져도 하라면 다 했으니까요. 그러다 지금 다니는 교회 목사님을 만났어요. 그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자네를 유학 보내시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이 세상에서 지금 자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그 일을 시키시려고 일부러 여기 남게 하신 거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에 관한 재능을 주신거다. 네가 경제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은 하나님이 메꿔 주실거다.” 이렇게 설득을 하시더군요. -조직 안에서 전문적으로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수도일이 끝나고 나서는 상품운용팀에 들어갔어요. 말이 상품운용이지 일반고객들을 상대로 채권을 파는 거였죠. 전자계산기도 무지 잘 써야했구요. 세금계산을 손으로 하는데 나중에는 손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손동작을 놀려야 했습니다. -아니 엑셀이 있었을텐데 왜 그런 일을 했습니까. ▲관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깨지는 것이 아네요(웃음). 엑셀쓰자고 어른들에게 건의하면 무조건 손으로도 할 줄 알아야 된대요. 컴퓨터 없을 때는 네가 어떡할거냐는 거죠. <”상상력과 재치” 시황으로 이름을 얻다> -그럼 시황을 본격적으로 쓴 건 언제입니까. ▲브로커팀으로 옮기면서 시황을 쓰게 됐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3개월 정도 전이었어요. 97년 9월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데일리 한편 조그만 귀퉁이에다가 제 이름으로 시황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평이 너무 좋은 거에요. (웃음) -제 기억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코멘트도 최초로 나왔었죠 아마?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체 제작한 툴을 가지고 하니까 제 예측이 잘 맞으니까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자’ 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도 많이 넣었죠. 확인도 안 해보고 “이런 건 아닐까? 저런 건 아닐까?” 를 집어넣은 겁니다. 그때는 그게 장점이었죠. 지금은 단점이 됐지만(웃음) 제가 지금도 “너는 확인해보면 간단한 일을 가지고 상상을 먼저 해. 그래서 안돼” 질책을 받아요. 그러면서 맨날 깨지거든요.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것이 재미있다고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해요. -당시 데일리 말고 따로 리포트를 쓴 적은 없나요. ▲사실 저는 데일리를 쓸 만한 내공도 가지지 못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을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채권계에 입문해서 뭔가 쓴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 정도겠죠. DB 만들고 상관관계 분석하는 모든 일들이 재미있었고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첫번째 프리젠테이션은 어디서 했습니까. ▲정말 기억이 안나요. 한때 많이 불려다니긴 했는데 어디서 처음 했는지가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자주 갔던 곳은 외환, 한미은행 등 은행권이었습니다. -혼자 갔습니까. ▲아뇨. 담당부장님과 함께 갔습니다. 가서 상담하고 이것저것 말해주고. 사실 맞았던 적보다 틀린 적이 훨씬 많았어요. 틀렸을 때의 그 창피함, 짜증남이라는 건 말로 못해요. 틀린 것만 가지고도 많은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채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전해주는 정보가 채권시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 빈약하게 느껴진거죠. 시장도 좁고 돌아가는 메커니즘도 빤한 곳이 이 바닥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가서 이러저러 말을 하니까 “쟤는 채권수도도 해 본 녀석이고 말은 좀 통하네” 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건 절대 아네요. 전 지금도 투신, 은행권이 어떻게 채권을 사고 파는지 잘 몰라요. 많은 선배들은 제게 “네가 말은 참신하고 조리있게 했지만 실상 은행이나 보험이 그렇게 단순하게 자산운용을 하는 곳이 아니다” 라고 충고를 해줬죠. -그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뭡니까. ▲우리 시장이 좀 건조하다 보니..제가 장난기가 좀 심한 편이라 의도적으로 코믹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내용의 본질은 놓치지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긴 했는데. 별루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요. -시황제목을 무척 재미있게 달았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음 그런 건 있었어요. 외환위기 이후 IMF 고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했잖아요. 그 후 분기마다 정책 내용을 바꾸게 됐는데 한번은 영문을 읽어보니까 이번엔 고금리 정책 완화기조로 간다 뭐 이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금리가 내렸습니다. 마침 금리가 하락하는 날 IMF 서울사무소장의 금리하락 멘트도 나갔죠. 그 시점에서 제가 뭐라고 코멘트를 했냐면 “IMF는 Immediate Money-market Fever 다“ 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그런 걸 기억해 준 거죠. 분석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5.04 I 정명수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박성진 삼성투신 차장(상)
  • [edaily] 평범한 한 사람이 채권맨으로 변신하는 과정에는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을까. 삼성투신운용의 스트레티지스트인 박성진 차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연의 연속이 필연을 만든다”는 것이 실감난다. 우리 채권시장에서 아직도 낯설은 ‘스트레티지스트(strategist)’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박 차장은 사실 채권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혀 없이 채권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학에서는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유학을 준비하다가 ‘의외의 사건’으로 증권사에 입사해서 우연하게 채권부로 발령을 받고 어쩌다가(?) 채권분석가가 됐다. 박 차장은 그러나 97년 이후“채권시황하면 박 아무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에 이름을 날렸다. 채권시장에서 기술적 분석을 처음으로 시도해 호평을 받았고 이코노미스트와 펀드매니저의 중간자로서 투자전략을 만들어내는 ‘스트레티지스트’라는 새로운 직종을 사실상 개척했다. 박 차장은 당시 누구도 정통 스트레티지스트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재치’와 ‘글재주’로 이름을 얻었지만 지금은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생”이다. 박 차장 스스로 “시황 제목을 그럴듯하게 뽑는다고 해서 채권시장참가자들이 그것을 참고로 돈을 벌 수는 없다”고 말한다. 진짜 스트레티지스트는 그야말로 돈되는 전략을 짜는 사람이다. 그런 뜻에서 박 차장은 100% 완성된 전략가는 아니다. 본격적으로 ‘스트레티지스트’로 변신하고 있는 젊은 채권맨일 뿐이다. 박 차장은 채권을 처음부터 재미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대학원에서 익힌 통계처리 기법과 컴퓨터 사용 능력으로 정말 우연하게 기술적 분석을 하게 됐지만 진짜 채권의 매력은 나중에 알게 됐다는 것. 박 차장은 “채권의 진짜 재미는 ‘쫀쫀함’에 있다”고 말한다. 채권투자의 핵심은 주식과 같은 ‘대박’이 아니라 차근차근 무엇인가를 쌓아가는 것이고 꼼지락 꼼지락해서 살림을 꾸려가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말 신뢰받는 스트레티지스트로 인정받는 것이 실현되면 학창시절 이루지 못했던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싶다는 박 차장의 “환골탈태” 과정을 자세하게 들어봤다.(인터뷰 기사 하편의 약력 참조) <깨지고 비판받는 것이 직업인 사람> -채권 스트레티지스트도 운용을 합니까. 박 차장도 펀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운용은 안 합니다. 가상 펀드를 운용하면서 트레이딩에 관여하는 겁니다. 공동운용펀드에 가끔 가담하는 일이 있어요. 제가 리커멘드를 했을 때 그 뷰를 택하는 매니저가 있으면 제 생각이 반영되는 거죠. 그러니까 포트폴리오를 직접적으로 매니징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럼 연봉협상시 성과측정은 어떻게 합니까. 펀드매니저의 경우 운용실적이라는 확실한 지표물이 있지만 스트레티지스트의 경우는 좀 애매한 것 같은데. ▲그건 전적으로 저희 보스 마음입니다.(웃음) 저희는 실제로 MP(model portfolio)를 운용해요. MP가 결정되면 그 안에서 20% 정도 자신의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어요. 가령 이번주 저희의 듀레이션이 1로 결정되면 강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갈 수 있는 최대한도가 1.2고 “안 좋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0.8까지 갈 수 있는 거에요. 드물지만 만약 “난 도저히 동의 못하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운용본부장에게 가서 특별 허락을 받습니다. 그럼 50%까지 움직일 수 있으니까 스윙 폭이 더 커지죠. 제 기억으로는 그런 일은 한 번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이 그러하다면 아침 회의에서 그 주장을 관철시키면 되니까요. 저희는 아침마다 여는 회의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운용실적, 모닝미팅 등 팀플레이에 얼마나 충실한가, 마지막으로 고객관리 등력 등으로 평가를 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평가를 하니까 운용성과 못지않게 매일매일의 모닝미팅이 정말 중요해요. -모닝미팅에서 박 차장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MP를 구성하는 건가요. ▲대충 그렇습니다. 미국 금리나 원자재 가격 추이처럼 저희가 매일매일 확인하는 market indicator 가 있어요. 그런 것과 더불어 기술적 분석과 관계된 여타 관계자료, 산업활동 동향 등 중요한 발표가 있었을 경우 그 의미분석 등을 담당하고 있어요. 금융수탁고, 주간수급, 물가동향 등도 신경쓰죠. 그런 후에 제가 생각하는 방향과 전략을 최종적으로 말합니다. MP에 변화가 있을 때에는 “이번엔 좀 늘려보자. 이럴 때 주종목은 몇년물 무슨 채권” 이런 식으로 리커멘드를 해요. 그 후에는 제가 동네북이 되는 시간이 옵니다.(웃음) 매니저들과 우리 보스(김용범 상무)가 잔인하게 씹어대죠. 그러니까 저는 Commentator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MP는 얼마나 자주 교체합니까. 한 달 인가요. ▲보통 1주마다 미세조정을 해요. 매달 초에는 밴드를 정하구요. -펀드매니저와 달리 가시적인 결과물을 가지고 평가받는 것이 아니어서 평가를 당하는 입장에서는 좀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그때는 항의를 하면 됩니다. “왜 나를 B로 평가했습니까. 작년에 내가 한 일은 이런 근거에서 A 아닙니까” 라고. 그러면 “당신은 그렇게 말하지만 이러저러하기 때문에 당신은 B다” 라고 반박하겠죠. 그걸 수긍 못하겠으면 떠나는 거에요. 간단해요. 이렇게 말하면 무척 잔인하게 들린다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것에 끌려서 공사구분을 못하는 팀이라면 절대 능률이 올라갈 수 없어요. 저희 생각은 그렇습니다. 삼성투신은 파동을 타는 식의 의사결정 구조로는 안됩니다. 포지션 트레이딩을 할 뿐이지 scalper(초단기매매 투자자)가 될 수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능력을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에 어울리지 않는 바이올린과 신문방송학> -전공은 신문방송학을 하셨어요. 채권맨으로서 특이한 경력인데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86학번이고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학부 졸업 후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했고 그 후 군대에 갔습니다. 그 나이에 일반병으로 갔죠. 하하. 그 때 생각은 “복무를 얼른 마치고 유학을 떠나자” 였습니다. 공부를 계속해서 교수가 되는 것이 그 당시 제가 가진 유일한 꿈이었거든요. 군대에서 영어공부를 계속해서 제대 전에 꽤 높은 토플 점수도 받았습니다. 제대 후에 모든 준비를 끝내고 미 대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갔죠. 그랬더니 대사관 직원이 “your financial status is not guarantee to finish your coursework ” 라고 딱 한마디 하더군요. 하늘이 노래졌죠. -장학금을 받을 생각은 안 했나요. ▲저도 처음에는 물론 그런 생각을 했죠. 어지간히 부잣집 아들이 아닌 다음에야 박사과정 학비나 생활비 전부를 들고 갈 수는 당연히 없으니까요. 가서 조교도 하고 돈도 벌겠다고. 그 당시 한미 관계가 안 좋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1년치 학비를 들고 갔는데도 단칼에 거부하더라구요. -신방학을 하신 것도 독특합니다만. ▲어린 시절에 당돌한 생각을 했어요. 제가 중학교 때 아버님께서 동아건설을 다니셨어요. 그 당시가 한참 중동붐이 일어났을 시기라 아버님께서 한 2년 여 동안 사우디에 나가셨습니다. 기계수리 쪽 일을 하셨거든요. 학자금 융자가 나왔기 때문에 지금 태평로에 있는 동아건설 사옥을 3달에 한 번씩 다녀왔어요. 서류증명이 중요하니까 학비영수증을 들고 수령자인 제가 직접 동아건설 재무부서에 가서 돈을 받아오는 시스템이죠. 여담이지만 그 돈을 중간에서 가로챈 적이 한번도 없다는 거 아닙니까. 하면 어머니한테 무지하게 혼나니까요. 하하.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돈을 받으러 갈 때마다 재무부서에 계신 분들이 다닥다닥 붙은 조그만 철제 책상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 안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학교에서 죽어라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면 뭐하나. 나도 대학 졸업 후 취직하면 나중에 저렇게 될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 유치하고 단순한 접근법이었지만요. 이런 꽉 막힌 공간에서 1년 365일 일하면서 평생을 산다는 것이 어린 마음에 너무 싫었습니다. -일찍부터 화이트칼라의 비애를 온 몸으로 느낀 거네요. (웃음) ▲당연하죠. 그래서 음대를 가서 음악가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안 믿으시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 바이올린을 했어요. 없는 살림에 어머니를 막 졸라서 초등학교 6학년에 시작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교육에 남다른 열성을 가진 분이라 가능했어요. 저희 세대만 해도 남자가 음악한다면 “에이 무슨~” 이라는 식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음대는 정말 공부못해서 간다는 인식이 강했으니까요. 어쨌든 아버지가 무척 반대를 하시니까 음대진학의 의지와 자신감을 잃어버렸어요. 그래서 공부해서 대학을 가게 됐는데 경영학은 싫더라구요. 아까 말씀드렸죠? 화이트칼라의 비애(웃음). 학력고사를 쳐놓고 갈 수 있는 대학을 이리저리 알아보는 와중에 한양대 신방과에서 영화론을 가르친다는 것을 알게됐어요. 게다가 과목 중에 방송제작실습이라는 것도 있고.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래 이거다. 난 PD가 될거야” 라는 결심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 문예부에서 나름대로 콩트니 시를 쓴다고 나선 적도 있었고 제가 그 당시 ‘TV문학관’이라는 프로그램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PD가 돼서 그러한 서정적이고 예술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리라는 생각에서 입학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구체적인 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막연하게 PD가 된답시고 간 것 뿐이에요(웃음). 대학에 갔더니 그거하고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실속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하 -그렇지만 대학원까지 갔잖습니까. 대학시절 얘기 좀 해주세요. ▲연예나 창작계에 입문한다는 것은 학교 커리큘럼과 상관있거나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게 아니었어요. 방송기자재도 노후했고. 사람들은 흔히 신문방송학이라는 학문이 무척 프랙티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사회학적인 면이 매우 강합니다. 아니 거의 사회학과 흡사해요. 젊었을 때 공산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죠? 저는 제가 정의할 때 네오 막시스트였습니다. 그냥 소위 입으로만 자기가 굉장히 지성인이고 이 사회의 문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바로 네오 막시스트죠.(웃음) 제가 바로 그 네오막시스트였어요. 하하 대학 2학년 때 문화사회학 공부를 하면서 자넷 월프라는 미 여성학자를 알게 됐습니다. 네오막시스트 계열의 예술사 전공학자죠. 네오막시즘 하의 예술사는 예술의 허구성을 공격하는 겁니다.“이 고가의 그림과 다른 그림의 차이는 뭐냐? 왜 이게 이렇게 비싼 가격을 받아야 하는가?” 를 연구하는 거죠. 그 안의 가식과 허구를 찾아낸다고 할까요. 문화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제가 가지 못한 음대에서 예술한답시고 설치는 친구들을 비하하고 무척 미워했어요(웃음). 마구잡이로 씹고 적나라하게 비판하는거죠. 어쨌든 공부를 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비판이론을 접했는데 이 학문은 현대의 미디어가 어떤 식으로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확대재생산하고 지배구조를 고착화시키는지를 연구하는 것이었습니다. 확대재생산은 정말 잘 쓰는 용어 중 하나였고. 하하. 지금은 이데올로기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게 돼 버렸지만 그때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그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한 거에요. <예상치 않은 통계 기법과 컴퓨터와의 인연> -대학원에서는 무엇을 했나요. ▲아까 말씀드린 공부를 하려고 대학원에 갔는데 정작 그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그 당시 문과학생들에 비해서 컴퓨터를 좀 다루는 편이었어요. 관심도 많았고. 보통 다른 학문에서는 미국식 접근방법이 우세해요. 논리실증주의를 중시하고 이론설정 가설, 증명, 검증으로 이어지는 식의 체계를 갖추고 있고요. 그런데 이 쪽 계통의 학파에서는 뭐든지 계량분석을 해요. 방법론을 많이 도용하고. 사회과학통계를 하는 식 말이죠. 제가 컴퓨터를 다룰 줄 알다보니 통계 쪽으로 접근하기 쉬웠고 서울대학교 언론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 비슷한 식으로 잠깐 일하게 됐습니다. 통계패키지를 돌려서 검증하는 일이랑 분석프로젝트를 무지 많이 했어요. 집에도 거의 들어가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한번은 아예 서울대 근처에 방을 하나 얻어서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집에 왔다갔다 하는 시간도 아까우니까 여관에 자리를 잡은 거죠. 신림, 봉천동에 여관은 좀 많습니까. 연구소에서 일 끝나면 데스크탑 컴퓨터를 싸들고 다시 여관으로 돌아왔어요. 그 때부터 이 놈의 통계인생이 시작된 거에요. 제 기억으로는 그 때 학교에 벌어준 돈이 수억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 지금하고 있는 일의 바탕이 된 거군요. ▲그렇습니다. 사실 많이 쓰지는 않지만 논리적인 분석을 시작한 건 분명 그 일을 통해서였죠. 제가 그 일을 왜 계속했냐면 저더러 통계를 잘하는 것이 강점이 된다고 말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언론학계는 양분돼서 둘 사이는 같은 한국말을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지경이었어요. 말이 안 통하는 것이 당연하죠. 문화이론과 알튀세르를 논하는 네오막시즘 계열의 유럽학파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는 실용주의자들은 애초부터 얘기가 통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 딴에는 그 두 개를 접목시킨 새로운 모형을 만들고 싶었어요. 석사논문도 그런 주제로 썼습니다. -석사논문 주제는 뭡니까. ▲<사회구성집단의 인식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똑같은 단어라도 사용하는 계급이 다르면 받아들이는 의미나 이미지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내용이었죠. 그 이해의 차이를 수리적으로 검증해내는 거에요. 거창하죠? 그런데 교수님이 논문을 보고 “도저히 너에게는 학위를 못 주겠다. 이것을 논문이라고 썼냐” 고 하시더군요. 사실 제가 봐도 너무 허술하긴 했어요.(웃음) 교수님께 제발 졸업만 시켜달라고 졸랐습니다. “저 아직 군대도 다녀오지 못해서 장교시험도 봐야됩니다. 졸업만 하게 해주세요” 라고 비굴하게 말했죠. 하하 (인터뷰 중편으로 이어짐)
2001.05.04 I 정명수 기자
  • "미국 1분기 GDP의 함정" 아시아 수출에 적신호-CLSA
  • [edaily] 크레디리요네(CLSA)는 3일자 아시아 경제보고서에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은 수입(import) 감소에 의한 것으로 아시아 국가의 수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CLSA는 미국이 수입을 줄여 성장을 이끌어 낸다면 한국 등 아시아 수출은 올해 매우 저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다. 이는 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위험을 줄여줬다. 과연 그러한가? 미국의 성장은 수입 감소에 의한 것이다. 내수는 1분기 성장률 2%에 훨씬 못미친다.(사실 0.6%에 불과) 미국의 거시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 때 기업 실적이 좋아졌다는 뉴스는 별로 없었다. 기업 실적은 내수와 수출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수입 감소는 이머징 마켓에는 나쁜 뉴스다. 미국의 경기둔화를 우려하는 이유도 바로 수입 감소때문이다. 미국의 수입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입둔화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2000년 4분기 GDP의 4.7%에서 2001년 1분기 4.3%로 줄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이클 측면과 구조조적인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사이클 측면에서는 내수의 강도와 내수시장을 노린 수출에 영향을 받고 구조적 측면에서는 저축에 대한 미국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 미국 기관과 개인은 최소한으로 저축하고 나머지는 외국인 투자로 채운다. 구조적인 무역적자는 GDP의 2% 정도로 추산된다. 수입이 줄어들면 미국의 성장률이 개선된다. 이머징마켓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세계무역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이다. 아시아는 이런 측면에서 취약하다. 1분기 미국 수입이 줄어들면 나머지 분기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돼 수입규모가 4%까지 떨어질 수있다. 80년 미국 수입은 -6.6%, 75년에는 -11.1%를 기록했다. 미국은 이머징 마켓에서 생산한 물건을 덜 수입함으로써 미국 자신의 성장을 튼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이 경우 미국의 GDP 성장률은 잘못된 지표다.(The problem is that GDP growth in this case is a misleading indicator.) 아시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 실제 미국의 수요상황을 강조해야만 한다. 미국의 상품수입이 최고점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보자.(기사 하단 표 참조) 어느 나라도 (수출을) 잘한 곳이 없으며 1분기 성장을 확신할 수도 없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업데이트되면 아시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3월에는 아시아의 어떤 나라도 대미국 수출을 개선하지 못했다. 한국의 경우 4월 수출이 전년보다 9.3%나 감소했다. 한국은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늘어났지만 이들은 한국 수출의 10%에 불과하다. 전자제품 비중이 높은데 수출 실적이 저조했다. 만약 미국이 수입감소를 통해 성장을 이끌어 낸다면 한국 등의 올해 수출실적은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다. Per cent down From… China 13.9 Oct 2000 Hong Kong 26.3 Feb 2000 India 15.7 May 2000 Indonesia 4.3 Jan 2001 Korea 14.1 Oct 2000 Malaysia 5.8 Oct 2000 Pakistan 9.2 Oct 2000 Philippines 10.0 Dec 2000 Singapore 10.6 Aug 2000 Taiwan 15.6 Sep 2000 Thailand 10.2 Oct 2000 NOTE: Data are US merchandise imports, seasonally adjusted Source: CLSA Emerging Markets
2001.05.03 I 정명수 기자
  • LG전자,올들어 CDMA WLL 단말기 35만대 수출
  • [edaily] LG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123만대 규모의 CDMA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 시장에서 50만대 이상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한 데 이어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35만대의 단말기를 세계시장에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150만대로 예상되는 CDMA WLL 단말기 시장에서 80 만대(약 1억5천만弗) 이상을 공급, M/S 53 %를 넘어서며 사실상 세계 CDMA WLL 단말기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99년 CDMA WLL 단말기를 루마니아에 처음 공급한 이후 전략지역인 브라질과 인도를 중심으로 베네주엘라, 콜롬비아의 중남미시장과 호주, 러시아의 아주시장 및 아프리카시장 등 13개국으로 공급선을 확대하며 현재 IS-95B 제품인"LSP-200", "LSP-2000" "LST-230" 및 "LST-2300"의 4개 모델을 수출하고 있다. CDMA WLL 시장에서 LG전자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인은 인도, 브라 질, 중국 등 경제적, 지형적 요인 등으로 통신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CDMA WLL시스템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도에 자체 개발한 CDMA WLL시스템("STAREX-WLL")을 공급키로 했다.LG전자는 올해 CDMA WLL 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CDMAWLL 단말기 세계시장에 5월말부터 IS-95B제품인 "LSP-2400" 1개 모델과 반기에 cdma2000-1X(IS-95C) 신제품 "LST-2500", "LST-250", "LSP-3000" 및 "LSP-300"등 4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해 2.5세대 CDMA WLL 단말기시장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001.05.03 I 이의철 기자
  • 한국,유동성압박 여전..외인 직접투자 늘려야-모건
  • [edaily] 모건스탠리 딘 위터는 2일자 한국경제 보고서(작성자: 앤디 시에)에서 한국은 원화절하로 수출감소를 막아냈지만 유동성 압박을 받고있다며 공급측면의 물가상승 압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모건은 유동성 압박으로 채권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변하게 됐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동성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 원화절하는 수출가격 하락을 상쇄시켜 제조업 분야를 안정시켰다. 수출가격의 하락압력은 재고 처리 과정에서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재고 증가는 멈췄지만 6개월 전보다 아직도 13%나 높다. 예산조기 집행으로 소비도 안정됐다. 소매매출은 바닥을 찍은 것 같고 임대료도 다시 오르고 있다. 만약 우리 생각대로 미국 경제가 2001년 하반기에 회복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추가적인 재정확대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은 유동성 압박을 느끼고 있는데 대외 채무지불(debt payment)이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웃돌고 있다. 증시투자자금 유입 속도도 느려질 것으로 보는데 외국 펀드들은 이미 한국 포지션이 과도한 상태다. 외국 직접투자도 동시에 약화될 수 있다. 이같은 요인들이 유동성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채권수익률 곡선은 지난 2개월간 가파르게 변했다. 이는 인플레 전망때문이지만 우리는 유동성 압박이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의료비 증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의 반영은 물가를 끌어올렸다. 앞으로 물가는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소비자물가는 올해 평균 4% 정도가 될 것이다. 올해 물가 전망을 4.1%로 수정했다. 우리는 공급측면의 가격상승 압력에보 불구하고 한국이 여전히 디플레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본다. 한국의 경기순환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원화절하와 재정확장과 같은 긍정적인 자극은 잘해야 세계경제의 수요 둔화에 저항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이고 유동성 압박을 경신하는 데 그칠 것이다.(Korea’s cyclical picture remains clouded. The positive stimulus from currency depreciation and fiscal spending is at best evenly matched by the contractionary force from weakening global demand and renewed liquidity squeeze.) 궁극적으로 자산가격은 경기순환 요소보다는 구조조정에 더욱 영향을 받는데 구조조정만이 자본유입을 유인할 수 있다. ◇원화절하 효과 한국은 원화약세 영향으로 원화 표시로 수출이 플러스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달러표시로 수출가격이 떨어지면서 3월에 수출은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지만 원화 표시로는 1분기 수출이 2000년 4분기에 비해 10%정도 증가했다. 원화약세는 엔이 바닥을 칠 때 끝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엔화가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지않을 것이다. 원화약세 등 경기순환과 관련된 요인 다음에는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나타날 것이다. 한국은 철강,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등 저마진(low income) 경제라기 보다 수출에 더욱 많은 영향을 받는 중간마진(middle income) 경제다. 우리는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통화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이라고 믿는다. ◇유동성 압박 원화절하는 수출가격 하락을 어느정도 보호했지만 통화측면의 자극(통화공급)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자본수지가 타이트한데 이는 채무지불을 위한 자본유출이 주요인이다. 2000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매달 16억달러가 유출됐다. 이전 6개월간은 1억1800만달러가 유출됐다. 유동성과 직접투자를 제외한 자본수지는 올초 2개월간 66억달러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지난해 전체 유출은 5억4000만달러) 이같은 유출은 대외 채무지불이외의 다른 요인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의 총외채는 2000년 10월 1405억달러에서 2001년 2월 1311억달러로 줄었다. 외채는 아직도 규모가 크고 채무지불도 계속될 것이다. 이는 유동성 확장을 한동안 제한할 것이다. 이같은 유동성 압박은 채권수익률을 가파르게 하는데 영향을 줬다. 증시투자를 위한 자본 유입도 여의치 않다. 한국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서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인해야한다. 지난해 한국의 직접투자 순유입은 35억달러다. 우리는 잠재적인 증시자금 유출을 고려할 때 한국이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2배 또는 3배의 직접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기업구조조정과 자산 매각만이 외국인 직접투자를 늘릴 수 있다. 한국에서 자산가격은 경기순환에 따른 회복보다 구조조정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재정확장 정책의 효과 예산조기 투입 등이 내수 안정에 기여했다. 소매매출이 3월에 둔화되지 않았다. 재고도 2월, 3월에 안정됐다. 그러나 원화절화에 따른 효과와 재정정책에 따른 효과를 분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화절하와 재정확장은 경기순환에 일정부분 반작용을 일으켜 내수 감소를 막아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이 한국경제를 상승 추세로 돌려놓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한국은 유지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외부 수요에 의존해왔다. 아직 세계경제나 지역경제가 터닝 포인트에 왔다는 증거는 없다. 진정한 회복은 세계경기의 상승 전환까지 기다려야만할 것이다. 재고수준도 97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상황이 타이트해지면 재고감소는 가속될 것이고 환율과 내수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하반기 재정확장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의 회복이 기대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재정확장이 필요하다. ◇공급측면에서 인플레 압력 물가 전망이 좋지 않다. 우리는 수요 약화에 의한 낮은 인플레를 전망했었다. 공급측면에서 비용압박에 의해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수요가 약하기 때문에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그러나 높은 원유가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고 의료비 등이 10%나 올랐다. 베이스 효과도 남아있다. 만약 5월이후 물가가 추가로 오르지 않더라도 올해 전체적으로 4%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는 아직도 한국경제가 디플레를 경험중이라고 생각한다. 기업부문에서 현금수입과 부채사이의 미스매치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다. 인력 구조조정의 충격은 소비를 제한할 것이다. 공급측면의 물가 상승때문에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이 중단돼서는 안된다.
2001.05.02 I 정명수 기자
  • 통신서비스업종 등 대우증권 모닝 브리핑(2일)
  • [edaily] 2일 대우증권 모닝 브리핑 내용은 다음과 같다. ◇통신서비스업종 5월 주가전망 및 이슈분석 - SK텔레콤의 자사주 매입으로 단기적인 주가상승 예상. 최근 가격대별 거래량 고려시 26만원대까지의 상승은 무리 없을 전망. - 다만 주가상승은 비영업적인 부문에의 과다한 현금지출 부담과 한국통신의 보유물량 출회로 제한적인 전망 - 2001년 5월부터 무선데이터서비스에 대한 패킷요금제가 시행될 계획이나 사용 콘텐츠 및 단말기 부족 등으로 신규요금 도입의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 - 더욱이 서킷망인 기존 IS95A/B망과 패킷망(cdma2000-1X)간 이동시 사용상의 문제점 등이 아직 노출되어 있어 본격적인 서비스는 2002년 이후가 될 전망 - 해외 통신업체들 주가 4월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국내 통신서비스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 - 실적개선주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시장지위가 높은 한국통신, SK텔레콤, KT프리텔 중심으로 장기매수 의견 유지 ◇현대상선(A1120/중립유지) -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밝힘 - 향후 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아산이 도맡을 것으로 알려짐 -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연간 890억원의 적자를 내던 사업에서 철수하게 되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전망 - 그러나 이 회사가 여전히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로서 대북사업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과 향후 해운시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기존의 중립을 유지
2001.05.02 I 문병언 기자
  • KT프리텔, 2일부터 cdma2000-1x 상용서비스
  • [edaily]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통합법인인 KT프리텔(www.ktf.co.kr)은 2일부터 서울, 인천 및 수도권 위성도시와 대전시에서 본격적인 cdma2000-1x 상용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패킷단위 과금(1패킷 = 512byte)으로 텍스트는 패킷당 6.5원,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패킷당 2.5원을 적용하기로 했다. cdma2000-1x 서비스 상용화에 따라 KT프리텔은 기존 IS-95A/B로 제공되던 무선인터넷 매직ⓝ 컨텐츠를 최고 144Kbps의 속도로 제공하게 된다. 4-Gray 단말기를 통해서는 각종 캐릭터 다운로드, 만화 컨텐츠, 다운로드 게임컨텐츠를 제공하고, 칼라LCD 단말기에서는 애니매이션카드, 노래방서비스 등 칼라화면과 그래픽이 지원되는 컨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또 VOD 단말기를 통해서는 영화, 뮤직비디오, 뉴스 등의 컨텐츠를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KT프리텔은 4-Gray단말기는 2일부터, 칼라 LCD와 VOD 전용 단말기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표현명 차세대사업담당 이사는 "KTF는 오는 7월부터 cdma2000-1x를 전국 광역시권 및 지하철 구간에 대해 확대할 예정이며, 차별화된 컨텐츠와 특화된 전용 단말기, 다양한 요금제도 및 전용 과금시스템을 통해 2.5세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05.01 I 이경탑 기자
  • 은행,현대 문제여신 7.5조 소화가능..LG증권 마켓트랙커
  • [edaily] ◇ 산업 Update - 항공업환율 상승 및 폭설에 따른 결항으로 1분기 실적 크게 악화, 대한항공 3개월 투자 의견 ‘HOLD’로 하향 조정. 1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추정 실적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대한항공의 투자 의견을 기존의 ‘BUY’에서 ‘HOLD’로 하향 조정하며, 아시아나항공의 투자 의견은 ‘HOLD’를 유지한다. 국내 항공업체들은 사업 구조상 달러 지출이 수입보다 많은 상태이다. 환율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9%와 7% 수준 증가한 1조 3,425억원과 5,053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매출의 증가 효과와는 달리 원/달러 환율 100원 상승시 항공업체들은 월 60억원 ~ 7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즉, 2001년 1/4분기 평균 환율이 지난해 동기대비 13.0%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각사는 2001년 1/4분기에 추가적으로 180억원 ~ 2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을 떠 앉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월과 2월의 폭설로 인한 3일 이상의 결항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도 반영되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이익은 각각 &8211;820억원과 8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89억원과 375억원이 감소한 것이다(2000년 1/4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이익은 각각 &8211;231억원과 462억원이었음). 또한, 분기말 환율의 상승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의 발생으로 세전 손익은 각각 3,244억원, 1,68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되는데(발생 가능한 자산처분손익과 지분법 손익은 제외한 상태에서 비교), 이는 영업 이익의 감소외에 2000년 1/4분기에는 외화환산이익이 각각 1,028억원과 581억원이 발생한데 반해 2001년에는 외화환산손실이 각각 1,729억원, 711억원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2001년 1/4분기 양사의 세전 손실은 각각 3,178억원과 95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같이 큰 폭의 이익 규모 감소는 2/4분기부터 국내선 운임 인상에 따른 효과가 반영되고,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경기 회복에 따른 화물 물동량의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기대했던 만큼의 수익성 개선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환경의 변화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 대한항공의 2001년도 실적을 하향 조정하며, 3개월 투자 의견도 ‘BUY’에서 ‘HOLD’로 하향 조정한다. 그러나, 5월부터 국제선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일본 및 중국 노선 취항이 기대되는 만큼 12개월 투자 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한다. - 은행(OVERWEIGHT)Hyundai Group : Too Hot To Handle? (국내 은행, 현대그룹과 관련된 위험요인 자체 소화 가능). Bank shares underperformed… (P2)지난 3월 이후, 은행주는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하락율을 보였다. 그 이유는 1) 1)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은행주의 약세가 이어져 상대적으로 외국인 보유지분이 높은 국내 은행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고, 2) 특히, 국내 원화가 엔화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엔화 약세 전망이 우세하여 외국인 투자가 입장에서는 원화절하에 따른 환차손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태이었으며, 3)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권의 추가 지원 및 부실 우려가 고조되었기 때문이다. 그밖에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은행주에 대한 시장 우려를 자아내는 결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금은 외부 요소가 진정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시장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급락에 대한 우려도 낮아지고 있다. 외환시장도 아직 불안요소가 완전히 걷히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초까지 보여준 급락의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물론 엔화 약세가 지속될 수 있지만 엔화에 연동한 적절한 원화절하는 국내 수출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특히, 국내 소비심리와 산업활동이 다소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어 대외 수출입에 의한 성장세 둔화를 상쇄하고 있다. 당사는 3/4분기 말을 전후하여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최종적으로 합병 계약을 체결하였다. 앞으로 합병과정에서 추가적인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으나 물리적인 합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당연한 진통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은행주와 관련된 가장 큰 우려 요소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처리 과정으로 판단된다. Blindsided by Hyundai on the heel of Daewoo collapse (P3)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 3월에 발표한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재무구조 현황을 보면, ‘98년 이후 30대그룹 계열의 재무구조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98년 379%에서 179%로 하락하였고, 매출액 대비 총부채는 172%를 기록하였다. 이는 이미 ‘97년 이후 60대 대규모 기업집단에 포함된 재벌 중 절반 이상이 파산하거나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을 진행하여 30대 그룹 집단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30대 그룹 집단에 포함되는 기업이 갈수록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는다는 것은 국내 은행의 거액여신에 대한 리스크 요인이 차츰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97년 기준 약 30여 대그룹 기업 집단이 몰락하였지만 국내 기업구조조정은 하루 아침에 완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앞으로 최소 3~4년 이상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국내 기업들이 과다차입을 통한 성장 일변도의 경영형태로 회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새로운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다. 현대그룹의 문제도 그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30대 그룹집단 중에서 부채비율이 250%를 초과하는 계열은 현대/금호/쌍용/현대정유/고합에 불과하고 매출액 규모가 부채를 밑도는 기업집단은 한진/두산/한솔/동양/동국제강/현대산업개발/하나로통신/대우전자/고합이다. 이 중에서 추가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기업 집단은 현대/쌍용/금호 등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합/대우전자 등은 이미 워크아웃이 진행되거나 해외 매각을 추진 중이다. 따라서 당분간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인 현대/쌍용에 대한 신용위험을 국내 은행이 소화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시장의 투자관점은 달라질 것이다. Just how bad is it for Hyundai & Ssangyong? (P4)역시 현대/쌍용 계열 기업의 재무 상태는 취약하다. 고려산업개발은 이미 부도 처리하였고, 현대건설/하이닉스 반도체/현대상선/현대석유화학/쌍용양회 등은 채권단의 재정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당사는 현대건설/하이닉스 반도체/현대상선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재정지원이 뒤따른다면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정부의 정책은 ‘회생’ 쪽으로 기울었고 채권단(특히 외환/조흥/산업은행)의 입장에서도 진퇴양난의 형국이다. 신용리스크의 확대라는 측면에서 보면, 분명 국내은행의 부담은 커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 기업에 대한 운영자금 지원에 의한 단기적인 신용집중도 불가피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회사채 신속인수 및 출자전환을 통해서 총 신용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각 기업의 일부 자구노력이 진행되고 시장의 압력도 가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거래은행이 아닌 일반 채권단의 반발도 거세질 것이다. 당사는 이들 기업의 처리 방향에 상관없이 고려산업개발/현대건설/현대상선/하이닉스반도체/현대석유화학/쌍용계열사 등은 당사 NPL Basket에 포함시켰다.Exposure to Hyundai & Ssangyong will clearly be burden (P5)현대그룹의 총부채는 39조원이고 이 중에서 금융권 부채는 약 2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서 국내 8개은행(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한빛/외환/조흥)이 보유한 총채권(여신+지급보증+CP+회사채)은 총채권의 45%에 이르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중에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여신도 현대그룹 총 채권에 포함된 것이다. 앞에서 서술한 당사 NPL Basket에 들어가는 고려산업개발/현대건설/현대상선/하이닉스 반도체/현대석유화학에 대한 8개 은행의 총 채권액은 약 7.5조원에 달한다. 과연 이들 은행은 7.5조원이라는 잠재부실채권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쌍용양회 그룹의 총부채는 9조원이지만 약 2조원에 이르는 출자전환을 고려하면 약 7조원으로 파악되고 금융권 부채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쌍용건설/남광토건과 주)쌍용에 대한 여신도 포함되어 있다. 8개 은행의 총 채권액은 약 1.5조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대(현대중공업 등 제외_와 쌍용에 대한 문제가능 여신은 약 9조원에 이른다. 현대와 쌍용에 대한 여신의 합계가 1조원이 넘는 은행은 국민(1.7조원)/한빛(1.6조원-이 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조흥(1.9조원)/외환(3.2조원) 등이다. 자기자본을 50% 이상 초과하는 은행은 하나(49.5%)/한빛(69%)/조흥(92%)/외환(224%) 등 이다. 역시 주택은행은 총 채권액 5,000억원으로 한미은행 다음으로 적은 수준이고, 자기자본 대비 16.9%에 지나지 않아 국내 은행 중 현대에 대한 충격을 가장 쉽게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at about current and projected loan loss coverage? (P6)현대와 쌍용에 대한 대손충당금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말까지 한미(932억원, 18.9%)/하나(1,576억원, 17.0%)/주택(762억원, 15.4%) 순으로 충당금을 적립하였고 8개 은행 평균(한빛/외환은행은 12월말 기준)은 8.2% 수준이다. 단, 이는 대손충당금 적립대상자산과 유가증권도 포함하였으므로 실제 충당금적립대상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충당금적립대상자산에 대한 적립비율은 한미은행(37%)/하나은행(20%)/주택은행(18%) 등 이다. 당사는 Worst Case의 경우, 올 연말까지 각 회사의 여신은 물론 유가증권에 대해서도 평균 50~56%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가정하여 추가 부담액을 산정하였다. 회사별로는 고려산업개발(100%)/현대건설(50%)/현대전자(50%)/현대상선(50%)/현대석유화학(20%-현대중공업 계열)/쌍용(50%) 등 이다. 이 경우, 전체적으로 이미 8,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였으나 추가적으로 3.3조원의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였다. 외환(8,680억원)/조흥(6,130억원)/한빛(6,340억원) &8211;단 조흥과 한빛은 유가증권에 대한 추가 부담 가능- 이 가장 부담이 크다. 국민은행도 5,160억원의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신한은행도 2,600억원과 하나은행 1,930억원의 부담이 발생한다.Earnings to be stable despite additional burden from Hyundai & Ssangyong (P7)이미 당사는 국내은행의 지난 1/4분기 실적이 당사가 추정한 각 은행의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전달한 바 있다. 그렇다면 각 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 수준에서 현대/쌍용의 부담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5개은행은 위에서 밝힌 Worst case의 가정에서도 올해 당사 추정 순이익 범위에서 30%이상 벗어나지 않는다. 그것도 당사가 추정한 올해 대손충당금 적립액의 50%는 현대/쌍용이 아닌 기타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으로 가정하였고 나머지 충당금 배분액으로만 현대/쌍용의 추가 적립 부담을 소화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접근하였다. 또한 대손충당금의 적립이 요구되지 않는 회사채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가정하였다. 예를들어, 국민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 추정치는 약 2조 1,300억원에서 이미 1,54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였으므로 2/4분기 이후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조 ,9760억원이다. 이중에서 2/4분기 이후 당사가 추정한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6,970억원(1/4분기 1,540억원 포함하면 8,520억원)으로 50%에 해당하는 3,490억원은 현대와 쌍용이 아닌 다른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부담으로 가정하였고 나머지 3,490억원은 현대/쌍용에 대한 부담 가능액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경우, 현대/쌍용에 대한 부담이 최악의 경우 5,1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었으므로 당초 순이익 추정치인 9,140억원보다 적은 7,310억원의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Worst case의 경우 대부분 은행은 당사 추정 실적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하지만 30% 이상 벌어지는 은행은 하나도 없다. 물론 조흥은행과 외환은행은 제외이다. Top picks: New Kookmin Bank (2313/2746), Hana Bank (0736) (P8)각 은행의 적정한 순자산가치에 대한 논란은 끝없이 가능하다.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가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당사는 모든 은행에 대하여 대우(82% -일부 은행은 이미 추정손실 자산에 대하여 상각 완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률적으로 가정-), 워크아웃(55%), 법정관리(56%), 리스(45%), 현대(56%-5개 기업-), 쌍용(50%) 등의 손실율을 가정하여 순자산가치를 산정하였다. 물론 순자산가치가 주는 의미는 크지 않다. 미래 수익 Flow(세후 영업이익 또는 ROE)에 대한 자기자본비용의 상쇄 여부에 따라 현재의 가치가 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 규모가 평균 자기자본의 50%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순자산가치(기존 부실에 대한 보수적 가정에 의한 손실 차감 -당사 기준-) 대비 2배의 프리미엄 정도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또한 현재 장부가치를 그대로 인정하고 향후의 수익 추정치(기존 부실에 대한 충당금 부담 지속 반영)에 대한 프리미엄을 가정한다면 국내 신용위험으로 고려하더라도 현 장부가치 대비 1.5배 정도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당사는 기존 5개사에 대한 ‘BUY’ 투자의견을 계속 유지하고, 특히 국민은행/주택은행/하나은행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한미은행도 주가의 탄력성이 높아 보인다. ◇기업탐방 - 동양기전 (BUY/1357)영업 리스크 완화, 실적대비 저평가. 동사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한다. 투자 포인트는 실적 호전과 영업 리스크 완화이다. 올해 동사의 매출액은 1,320억원, 순이익은 82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예상 PER은 1.8배(4월 27일 종가 6,230원 기준)다. 적정주가는 1만원을 제시한다. 1분기에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6.3% 감소한 287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42.3%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110% 증가한 23억원에 달했다. 환율 상승(1분기 직수출 규모는 자동차 60만불, 유압 510만불 등 570만불)에다 산업기계부문의 실적 호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동사는 지난해 대우차 부도어음 135억원 가운데 101억원(34억원은 3, 6, 9, 12개월짜리 신어음으로 교체, 이 가운데 8억 3천만원은 이미 회수)을 손실처리함에 따라 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대규모 흑자로 전환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 동안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던 영업 리스크가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어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대우차와 관련해서, 거의 현금성 결제(1주에서 최장 3주)가 이루어지고 있고 대우차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동사는 지난해 자동차부문 매출액 645억원 가운데 353억원을 대우차에서 일으켜 비중이 54.7%(전체 매출액대비 비중은 27.2%)에 달했으나 올 1분기에는 120억원 가운데 48억원으로 40%(전체 매출액대비 비중은 16.7%)로 낮아졌다. 매출 다각화 차원에서 현대/기아차로의 납품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대우차 부도 이후 대우차관련 매출이 자연스럽게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유압실린더부문의 매출액 가운데 40%(나머지는 수출)를 차지하는 대우종합기계의 실적 호전도 동사의 영업 리스크 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 직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동사의 직수출 규모는 2,450만불이었으나 올해에는 지니(1,700만불), 머큐리(770만불) 등 기존 거래처 이외에 폴크스바겐 등을 대상으로 신규 납품을 개시, 직수출 규모가 3,800만불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는 폴크스바겐에 리어와이퍼모터(골프)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 99년 5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갔으며 올해 5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규모는 연간 베이스로 500만불(올해 350만불) 정도다. 동사는 폴크스바겐에 프론트와이퍼모터(루포)도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 99년 12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갔는데 빠르면 2002년부터 납품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일본 나브코社에 올해부터 유압실린더 납품이 신규로 개시될 예정이다. 규모는 330만불 정도다.
2001.04.30 I 박호식 기자
  • LG전자,"11억달러 유입되면 전액 부채상환"-IR
  • [edaily] LG전자는 27일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필립스와의 CRT 합작법인에서 11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오면 전액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권영수 상무는 "11억달러가 들어올 경우 특별한 용도가 없으면 전액 부채상환에 쓸 계획"이라며 "해외부채와 회사채 만기도래하는 것이 있으며 금리가 높은 순서대로 어느 부채부터 갚을 것인가를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권영수 상무는 또 LG텔레콤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던 기존 방침과 달리 증자에 참여한 것에 대해 "유상증자에 참여해 LG텔레콤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LG텔레콤이 1분기에 510억원의 흑자를 내고 올해 600억원의 흑자가 예상돼 재무구조만 개선된다면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권 상무는 "LG텔레콤은 지금의 네트웍 기반과 주파수대역하에서 2.5G의 IS-95C 서비스를 제공해 IMT-2000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며 "유상증자로 부채비율이 589%에서 467%로 낮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7.6% 증가한 4조4252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은 19.1% 감소한 3427억원, 경상이익은 51.8% 감소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권영수 재경팀상무, 허성 금융팀 상무,박종호 IR-M&A팀 상무 등과의 일문일답. -필립스와의 CRT 합작법인에서 11억달러가 들어오면 어디에 쓸 것인가. ▲일단 특별한 용도가 없으면 전액 부채상환에 쓸 계획이다. 해외부채와 회사채 만기도래하는 것이 있으며 지금 자금팀에서 금리 높은 순서대로 어느 부채부터 갚을 것인가를 검토중이다. -중국 CDMA 시장에 재도전하겠다고 했는데 입찰을 따내려면 덤핑이 불가피한 것 아닌가.그렇다면 수익성을 맞추기 힘들텐데. ▲중국시장엔 어차피 진출해야 한다.일단 입찰을 따내면 이후 유지 보수를 통해 수익성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2차 입찰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텔레콤 비즈니스의 앞날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면. ▲데이콤은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무슨일이 있어도 이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어 갈 것이다.LG텔레콤은 일단 동기식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인돼야만 전략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정부가 이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으로 생각하며 따라서 2분기말 쯤엔 보다 명확히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하나로통신에 대한 전략은 변함이 없다.더 이상의 지분 인수의사나 추가 투자의사는 없다. -LG텔레콤의 지분법평가익은. ▲1분기 22억원이며 올해 300억원가량 예상한다. ◇ 1분기 실적 - 매출 4조4252억원(전년동기대비 27.6%증가) : 수출 3조273억원(29.2%증가), 내수 1조3979억원(24.2%증가) - 영업이익 3427억원(전년동기대비 19.1%감소, 전분기대비 98.6%증가) - 경상이익 1683억원(전년동기대비 51.8%감소, 전분기대비 137.4%증가) - 영업이익율 7.7%, 경상이익율 3.8% ◇ 사업본부별 손익 - 어플라이언스(Appliance)사업본부 : 매출 1조4000억원(32.6%증가), 영업이익율 16%, 경상이익율 13% - 디스플레이 & 미디어사업본부: 매출 1조6846억원(7.6%증가) - 텔레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 매출 8660억원(7.2%감소) - 디바이스사업본부: 매출 4193억원(4.6%감소) ◇현금흐름 -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1082억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63억원으로 순현금흐름은 1019억원 - 부채비율 전년말대비 2%P감소한 194%, 이자보상비율 전년말대비 51.6% 증가한 3.2배 - ROE 12%, EPS 3409원, PER 3.6, EV/EBITDA 3.3 ◇환율상승 효과 - 달러/원환율 1원 상승시 손익 19억원 개선효과
2001.04.27 I 박호식 기자
  • 이루넷/SK텔레콤 등 삼성증권 모닝미팅(27일)
  • [edaily]다음은 27일 삼성증권의 모닝미팅 뉴스속보 내용입니다. [투자의견 변경] * 이루넷 : 투자의견 Mkt Perf로 하향조정 - 이는 최근 3개월간 동사의 절대주가가 65% 상승(KOSDAQ시장대비 68% 상승)하여 현재 KOSDAQ시장 평균 valuation (2001년 P/E 13.3배, FV/EBITDA 8.4) 수준인 2001년 P/E 14.8배, FV/EBITDA 8.3배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주가가 당사가 제시한 12개월 목표주가 14,500원에 근접하고 때문임. 또한, 7월로 예정된 초등학생 대상의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 개시를 위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및 판관비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여 당분간 추가적인 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임. - 그러나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및 상대적으로 오랜 프랜차이즈 학원 운영 경험, 시장 선점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학원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하며,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사업의 성공적인 진입과 온라인 교육사업의 활성화, 고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를 위한 정책 결정이 있을 경우 동사의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으로 판단됨. [뉴스코멘트] * 전일 미국시장 동향 - QUALCOMM INC: 3/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비공시를 내놓은 여파로 전일에 이어 오늘도 7.8% 폭락함. 재고물량의 증가가 수익성 악화의 주요인으로 보인다며 CSFB에서 투자의견을 Hold로 유지함. * 3월중 산업생산 예상보다 호조 - 통계청에 따르면, 3월중 산업생산이 전년대비 6.2%, 전월대비 0.3% 증가하여 당사 예상치인 전년대비 4.9%를 상회하였음. 이는 컴퓨터 등 사무기계 생산이 전월대비 18.5% 증가한 데 크게 기인함. 또한 자동차 판매가 전월대비 12.2% 증가한데 힘입어 도소매판매도 전월대비 2.2%의 증가세를 시현하였음. 경기선행지수는 1월중 바닥을 지난 후 2개월 연속 개선되었음. 이러한 경기지표의 움직임은 당사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것임. - 그렇지만 당사는 국내 경기가 1/4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하기 시작하였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함. 국내소비재 출하 (3월 전년대비 -8.4%, 2월 전년대비 -4.8%), 민간 국내기계 수주 (-17.7%, -1.9%), 기계류 수입 (-16.5%, +9.5%), 그리고 국내건설수주 (-27.2%, -14.6%) 등의 지표들은 여전히 둔화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음. 당사는 경제성장률이 2/4분기 중 전년대비 1% 대의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계속 유지함. * 3월중 국제수지 당사 예상과 유사한 움직임 한국은행에 따르면, 당사 예상과 같이 3월중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되었음. 부진한 내수로 인해 3월중 국제수지 기준 수입은 전년대비 11.4% 감소하였고 이에 따라 수출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였음. 하반기 중 내수 회복은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이므로 수입 역시 완만하게 증가하여 흑자 기조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임. 한편, 자본수지 적자는 3월중 15억달러에 달하였는데 이는 한국은행의 IMF지원자금 조기 상환 (6.9억달러)과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채권 및 차입금 상환에 기인한 것임. * 파인디지털, 1/4분기 잠정실적은 당사 예상치와 비슷 - 1/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11억원(당사 예상치 15억원), 영업이익은 절대매출규모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하여 4.5억원의 적자 (당사 예상치 13억원 적자)를 기록하여 당사 예상치와 비슷. 경상이익은 316억원의 보유현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으로 인하여 3천만원의 흑자를 기록.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83% 감소하였는데, 이는 1/4분기에 매출이 가장 저조한 계절적 특성에 기인함. 당사 예상치와 비슷한 잠정실적과 26일의 RF 감시장치 계약건을 반영하여 기존의 수익전망과 투자의견 Mkt Perf를 유지. - 63억원어치의 RF 감시장치 공급계약체결로 2/4분기 당사 예상 매출액 66억원 달성 가능 4월 26일 SK텔레콤에 IS-95C용 RF 감시장치 63억원(837대, 평균단가 749만원)어치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음. 이에 따라 2/4분기 당사 예상 매출액 66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공급 기간은 6월까지임. 이번 계약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동사가 기지국 장비분야의 선두업체로 평가받기는 어려운데, 이는 통신장비의 특성상 동사의 주력품목인 RF 감시장치의 수출이 쉽지 않고, 아직까지도 SK텔레콤 이외의 통신사업자에게는 납품을 못하고 있기 때문임 (SKT 매출비중 99년 62%, 2000년 45%). 본 계약은 당사 매출추정에 반영되어 있음. * SK텔레콤 금일 오후5시에 자사주 매입여부 결정 동사는 금일 오후 5시에 이사회를 소비해 장내 자사주 매입여부를 결정할 예정임. 언론에 따르면, 자사주 매입규모는 총 발행주식 수의 3%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국통신이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지분 4%를 장내 혹은 장외 매각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사료됨. 양 사간 직거래를 위한 협상은 결렬된 것으로 보임. 동 뉴스는 SK텔레콤 주식에 중립적임. 투자의견 BUY 유지. * 마크로젠, 씨트리와의 전략적 제휴: 긍정적인 뉴스이나 수익성에는 변동 없음 주가가 장외 벤처기업인 씨트리와의 신약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체결과 바이오주에 대한 순환매수에 힘입어 어제 상한가를 기록하였음. 씨트리가 화학합성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미 3년 전에 설립되었고 올해 내로 코스닥 등록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뉴스로 판단됨. 그러나 당장 동사의 수익성에는 변동이 없을 전망인데 그 이유는 1) 동사가 현재 연구중인 한국인 유전자 분석이 올해 내로 끝나게 되기는 하지만 신약 개발 타겟을 스크리닝하고 질병 모델을 만드는 데 약 2~3년 정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며, 2) 동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씨트리가 신약개발을 시작해서 기술수출할 수 있는 임상단계에 도달하는 데에 추가로 3~5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임. 투자의견 Mkt Perf. * 대한유화, 1/4분기 잠정실적 당사 예상 대비 저조 - HDPE와 PP마진 개선폭이 예상보다 작음에 따라 1/4분기 잠정실적이 당사 예상치에 비하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음. 상세 실적 공개시 동사에 대한 연간 이익전망치를 하향조정(영업이익 기준 약 20%)할 계획이며, 투자의견 Mkt Perf 유지. - 1~2월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환율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이 4/4분기 대비 19% 증가(전년동기대비 21% 증가)한 1,720억원(당사 전망치 1,672억원)을 기록하였고, 매출액 증가와 HDPE 마진 확대로 영업이익은 76억원 흑자(4/4분기 14억원 적자, 전년동기대비 37% 증가, 당사 전망치 100억원)로 전환하였으며, 경상적자가 4/4분기 131억원에서 1/4분기 3억원으로 크게 개선되었음. 그러나, 2001년 동사의 경상이익은 흑자(vs 2000년 309억 적자)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1) 1/4분기 실적이 예상대비 저조하고, 2) 3월 중순이후 동사의 주요제품인 HDPE, PP 마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2/4분기 영업이익이 1/4분기 대비 약 14% 감소할 전망이며, 3) 화학경기가 4/4분기 (또는 2001년 1/4분기) 저점을 향하고 있기 때문임. * 5월부터 정부의 대북 비료 20만톤 지원개시 정부는 26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6월 초순까지 북한에 비료 20만톤을 보내기로 결정했음. 비료 종류는 요소비료와 복합비료로 수송료를 포함 비료지원에 소요되는 비용 680억원은 남북 협력기금에서 충당할 예정임. 동 뉴스는 국내 최대의 비료업체인 남해화학과 삼성정밀화학, 동부한농에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이미 정부는 99년 10만톤, 2000년 30만톤을 지원한 바 있어 금번 비료지원 결정은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며 전년에 비해 지원규모도 축소된 점을 감안할 때 관련업체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됨. 당사의 이익전망에 동 규모의 대북비료 지원계획이 이미 반영되어 있으므로 기존 이익전망과 투자의견을 유지함.
2001.04.27 I 김희석 기자
  • 파인디지털,SKT에 cdma용 RF감시장치 63억 공급(상보)
  • [edaily]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이 SK텔레콤에 CDMA 2000 1x RF감시장치 공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CDMA 2000 1x RF감시장치는 국내 최초의 실시간 CDMA 기지국 RF감시장치다. 파인디지탈은 지난 97년 6월 국내 최초로 개발, SK텔레콤에 IS-95 A,B용 장비를 공급해왔으나 CDMA 2000 1x용으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dma 2000 1x RF감시장치는 현재 SK텔레콤에서 서비스 중인 IS-95C 이동전화망의 통화품질 향상과 망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되는 것으로, 교환기 및 기지국용을 합쳐 총 63억 상당의 물량이며 6월말까지 수도권 일원 지역의 SK텔레콤 기지국에 우선 공급 설치된다. 이 기기를 사용하면, 기지국 상태의 감시가 집중화가 이루어져 이상요인이 발생해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시간과 경비의 이중절감을 꾀할 수 있다. 또한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여 중앙집중이 가능한 확장성을 제공하므로 모국에서 감시되는 기지국의 상황을 기지국내에서도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서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파인디지털의 개발 총괄 담당인 이욱현 이사는 “ CDMA 2000 1x 서비스 실시에 따른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통화품질 향상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발생할 것” 이라며 “고품질의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핵심장비를 지속적으로 개발, 이러한 요구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04.26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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