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862건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Metallurgist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월스트리트에는 `~st`로 끝나는 직함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스트래티지스트(strategist), 애널리스트(analyst) 등등. 월가의 대형 투자은행들은 이코노미스트도 여러 명을 둔다. 미국 경제만 연구하는 이코노미스트가 있고, 글로벌 경제만 바라보는 이코노미스트가 있다. 세계를 몇개의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 이코노미스트를 두는 것도 기본이다. 스트래티지스트나 애널리스트도 마찬가지다. 주식, 채권, 환율 등 기본적인 금융상품과 금, 석유, 농산물 등 상품선물의 투자 전략을 연구하는 스트래티지스트들이 따로 있다. 월가가 이처럼 세분화된 전문가들을 두는 이유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다루기 때문이다. 뉴욕 맨하튼이 인종 전시장이라면 월가는 최첨단 금융상품 전시장이나 마찬가지다. 얼마전 신문을 뒤적이다 새로운 `~st`를 하나 발견했다. Metallurgist. 야금가로 번역되는 이 단어가 월가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연수익률 50% 넘버원 펀드 월가에는 금융시장과 잘 어울릴 것같지 않은 `~st`도 가끔 있다. 시티그룹에는 얼마전까지도 전문 기상학자(meteorologist)가 있었다. 오렌지, 밀 등 상품선물 가격은 작황과 직접 관련이 있다. 월가의 기상학자들은 해당 상품의 스트래티지스트들을 도와서 기상을 분석하고 농작물 작황을 예측해낸다. 지난 해 겨울 기상학자들은 밥 값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2002년 겨울이 다른 해보다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에 따라 난방유 수급과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달라졌다. 이라크 전쟁 기간 중 투자은행들은 전직 장성 등 군사전문가를 고용,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전황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 것인지, 미군의 승리가 확실한 것인지, 대량 살상무기가 정말 존재하는지, 이런 군사적 문제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월가는 금융상품 가격을 분석하는데 필요한 전문가라면 누구라도 고용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다면 Metallurgist는 어디에 써먹을까. 월가에는 금(gold)에 투자하는 전문 뮤추얼펀드가 여러 개 있다. 이 펀드들은 금광업체의 주식을 사기도 하고 금 자체에 투자하기도한다. Metallurgist는 골드 펀드 운용에 필요한 전문가다. 올해 3분기 뮤추얼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는 스커더골드앤프리셔스메탈즈라는 펀드다. 이 펀드는 3분기에만 44.3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익률은 50.53%에 달했다. 과거 4개 분기 동안 누적 수익률은 71.40%로 월가의 다른 모든 펀드를 제치고 넘버원 펀드에 등극했다. 3분기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3%, 기술주 전용 펀드의 수익률은 13%에 불과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다코 쿠즈마노빅이 바로 Metallurgist다. 쿠즈마노빅과 함께 펀드를 맡고 있는 유안 렉키는 지질학자(geologist)다. ◇노다지를 찾아라 Metallurgist는 광산 개발 전문가다. 지질학, 광산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성이 있는 광맥을 찾아낸다. 쿠즈마노빅은 2001년 스커더에 합류해 스커더골드 펀드를 맡았고, 이후 펀드 수익률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쿠즈마노빅이 찾아낸 금맥은 아이반호마인즈라는 캐나다 광산회사다.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스커더골드 펀드는 아이반호마인즈 주식을 11%나 보유하고 있다. 18개월전 아이반호마인즈의 주가는 3캐나다달러였다. 지금 아이반호마인즈는 13캐나다달러를 호가한다. 쿠즈마노빅은 아이반호가 금맥을 찾아낼 것이라는 것을 Metallurgist로서의 식견으로 예견한 셈이다. 아이반호마인즈의 주가 그래프는 금맥이 터졌을 때 광산주가 시장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런 주식을 사전에 찾아내려면 쿠즈마노빅과 같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는 곤란하다. 스커더 골드펀드는 자산의 절반 이상이 광산주로 채워져 있다. 아이반호마인즈 외에도 전세계에서 금맥을 찾고 있는 광산 기업들이 스커더 골드펀드의 자산이다. 그렇다면 아이반호마인즈는 과연 어떤 금맥을 낮아낸 것일까. ◇황금의 두가지 속성 아이반호마인즈의 성공을 얘기하기 전에 금과 금펀드의 속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금은 투자 수단인 동시에 원자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전세계 주식시장이 경기 불황의 고통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때 금펀드들은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구가했다. 금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유동자금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금리 하락기 채권이 제1의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경제가 회복 무드에 들어서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시화되면 금의 존재가 다시 한번 빛을 낼지도 모른다. 금융시장에서 금은 달러에 대한 대체재이기도 하다. 지금은 미국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달러 약세`에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달러 약세의 반사이익을 본 것이 금이었다. 투자 수단으로서의 금은 `헤지 장치`다. 가치를 저장함으로써 인플레를 피해갈 수 있고, 달러 하락에 대한 대체물로 금을 찾기도 한다. 금의 또 다른 특성은 원자재라는 것이다. 금은 구리, 은, 백금, 팔라듐과 마찬가지로 경기 회복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금은 경기가 좋거나 나쁘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거나 없거나 간에 훌륭한 투자 대상이 셈이다. 지난 2000년 금펀드는 평균 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당시 기술주 펀드들은 무려 31%의 손실을 봤다. 최근 기술주 주가가 랠리를 벌이면서 기술주 펀드의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금펀드의 수익률 기세도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 투자가 생각만큼 간단한 것은 아니다. 쿠즈마노빅 자신도 "금은 투자 위험이 높다(Gold is a risk diversifier)"고 말한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일반 펀드의 금 투자 비율을 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지 않는한 투자 수익률을 보충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야한다는 의미다. 쿠즈마노빅이 스커더 골드 펀드를 맡은 2001년 수익률은 16%, 2002년 수익률은 67%였지만, 그 이전 1997년과 1998년 이 펀드는 무려 41%와 17%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21세기 중국판 골드러시 아이반호마이즈로 돌아가자. 아이반호 주가는 여름부터 상승 기미를 보이다가 9월로 접어들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아이반호는 내몽고 고비사막에 있는 오유 톨고이(Oyu Tolgoi)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아이반호는 9월과 10월 오유 톨고이 광산에서 다량의 금과 구리가 발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오유 톨고이 광산의 구리와 금 광맥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앙아시아를 관통하는 티엔샨 산맥의 이곳 저곳에서는 서방의 광산기업과 중국, 몽고 정부의 합작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는 1851년 오스트레일리아, 1849년 캘리포니아, 1886년 남아프리카의 골드 러시를 연상시킨다. 바릭골드같은 세계적인 광산 기업은 아이반호의 주식을 사들여 뒤늦게 중국판 골드 러시에 뛰어들었다. 바릭골드는 러시아 광산 개발에도 지분을 투자했다. 세계적인 알루미늄 그룹인 알칸을 비롯 바릭골드, 노텔네트웍스같은 거대 기업에서부터 퍼시픽미네랄즈같은 소규모 광산 회사까지 중국 내륙과 내몽고의 사막으로 달려가고 있다. 홍콩에서 금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는 마크 페이버는 "세계 굴지의 광산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과 아시아의 성장을 배경으로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성장하면서 구리, 백금, 니켈 등 금속 원재재 수입 증가율이 매년 25%를 웃돌고 있다. 세계 금속시장에서는 중국을 원자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보고 있다. 금속 가격을 끌어올리는 최대 변수가 중국이라는 것. 중국 정부도 동부 연안지역의 산업화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서부 내륙 지역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산맥과 사막 속에 묻혀 있는 광산 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내륙을 산업화시키고, 동부연안의 공업지대에 원자재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국제 산업자본, 금융자본의 이해와 중국의 이해가 일치하면서 아이반호마이즈의 오유 톨고이 신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같은 중국의 전략에 적극 호응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캐나다, 호주, 유럽의 기업이라는 것. 중국도 미국 기업보다는 캐나다 기업을 선호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더 강력한 성장 엔진을 갖게 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여기서도 감지된다. 여하튼 스커더 골드펀드는 중국을 중심으로한 금융, 산업의 흐름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펀드 수익률로 연결시켰다. 펀드를 운용하는 Metallurgist는 야금학뿐 아니라 금융, 산업, 국제정치까지 섭렵하지 않으면 안되는 모양이다.
2003.11.06 I 정명수 기자
  • 대림I&S,LG전자와 홈네트워크 제휴
  • [edaily 김기성기자] 건설·주택 정보화 전문 시스템통합(SI)업체인 대림I&S(대표 제갈정웅 www.daelimins.com)는 LG전자와 홈네트워크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MOU)를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두회사는 대림I&S가 신도림·안산·안양 등의 `IT Village`를 통해 실현해 온 주택정보화 솔루션과 LG전자가 개발한 인터넷 냉장고·세탁기 등 첨단 정보가전 제품을 상호 제공해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관한 공동 개발 및 마케팅 등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또 대림I&S가 향후 추진하는 디지털 홈 사업과 건설사 모델하우스에 대림I&S의 주택정보화 기술 및 아파트 통합관리 시스템과 LG 홈넷(HomNet) 솔루션 및 정보가전 제품을 통합해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통해 정부의 디지털 홈(정보통신부) 사업과 스마트 홈(산업자원부) 사업과 관련된 수주전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림I&S 서성민 상무는 “홈네트워크는 건설, 가전, 통신, 방송, 솔루션 등이 하나로 어우러져 우리의 주거 환경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윤택하고 즐겁게 해주는 유비쿼터스 기술”이라며 “LG전자와의 제휴는 이러한 주택 정보화의 미래를 보다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I&S는 서울 신도림, 안산, 안양석수, 서울 이문동 등의 총 1만여 세대 단지에 `IT Village`를 차례로 구축하며 홈네트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3.11.06 I 김기성 기자
  • 전장(31일) 마감후 주요 종목뉴스
  • [edaily 김경인기자] 다음은 전장(31일) 마감후에 나온 종목뉴스로 주식시장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내용입니다. ▲SK= 3분기 매출 3조42억(전년비 6%↓)/순익 105억(전년비90%↓)/영업손실 524억(적전)/SK전력에 해외자본유치 추진 ▲SBS= 3분기 영업익 173.4억(전년비 34.2%↓)/순익 150.7억(전년비 28.8%↓) ▲동원증권= 2분기 매출 809.4억/영업익 111.5억(전년비 34%↓)/순익 103.6억(전년비 18.07%↓)/하나은행과 제휴시한 2개월 연장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 3명 민주당에 3억제공 ▲KT= "선로 공동활용 활성화 쉽지 않아"/"11월 중순 신성장전략 방향제시" ▲하나로= 5850억 유상증자 20일로 연기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175.2만주 취득 ▲기린= 화의채무변제 보고의무 면제허가 ▲신도리코= 3분기 매출 1634억/영업익 191억(전년비 18.8%↑)/순익 150억(전년비 8.91%↑) ▲신영증권= 2분기 매출 305억/영업익 64억(전년비 66%↓)/순익 54억(전년비 6.17%↓) ▲티에스엠텍= 3분기 매출 60.8억(전기비 20.3%↓)/영업익 7.4억(전기비 26%↓)/경상익 5.5억(전기비 58.9%↓)/순익 5.3억(전기비 54.7%↓) ▲인터피온반도체= 1분기 매출 22.5억(전년비 6.3%↑)/영업손실 7.3억/경상손실 8.1억/순손실 8.1억(적전) ▲화인케미칼= 3분기 매출 470억/영업익 6억(전년비79.9%↓)/순익 11억(전년비 58.1%↓) ▲한·칠레 기업인 FTA 비준 촉구 - 상의 ㆍ ▲영국, 하이닉스 `상계관세 대상` 철회 ▲태평양= 대만시장 진출..현지법인설립 ▲IS하이텍= 현대LCD와 거래중단 ▲오리엔텍= 삼성전자와 2004년 PCB 공급계약 체결 ▲휴먼정보= "주가급등, 경영권 양수도 때문" ▲신영텔레콤= 중국 본계약 "보류상태" ▲남양유업= 중국에 3400만불 분유 수출 ▲제일은행= 뉴브리지지분 매각설 조회공시 ▲SK텔레콤= 불성실 공시 법인 지정예고-거래소 ▲화성산업= "LG텔레콤주식 매각 재추진" ▲유나이티드= 이집트 합작법인 설립 12월로 연기 ▲디씨엠= "자사주 소각안해" ▲현대택배= 김치엑스포 공식 택배사 지정 ▲고려개발= 동탄 도로확장공사 수주 ▲IS하이텍= 2.9억 공급계약 ▲파워로직스= 40억 설비투자 ▲우신시스템= 중 법인에 9.4억 투자 ▲알루코= 해동전자에 59억 설비 납품 ▲삼성SDS= 원격진료솔루션 200만불 수출 ▲기륭전자= 13.6억 디지털위성라디오 미국 수출 ▲범양사·희훈·무학= 거래부진..투자유의-코스닥 ▲휴먼정보= 주가급등 공시요구-코스닥 ▲셰프라인= 전환사채 상환계획 합의 ▲BET= 내달 브라질 로또 사업자와 본계약 ▲LG상사= "베트남유전개발, 운송협상계약 지연" ▲동문정보= 11월 5일 매매재개 ▲가산전자= "김주한씨 가처분 신청은 기각" ▲삼양옵틱스= 불성실 공시..3일 거래정지 ▲대림수산= 불성실공시..3일 거래정지 ▲아이디씨텍= 새 대주주 부상?..개인이 신주인수권 대량 취득 ▲인터링크= 펜타클네트워크로 최대주주 변경 ▲지앤티웍스= 전대표이사 연락 두절 ▲뉴런네트= 최대주주 이승욱 씨로 변경 ▲한국창투= 김정주·이광민 각자대표 체제 ▲큐엔텍코리아= 최대주주 김은자씨로 변경 ▲대한항공= 칼호텔네트워크 유증참여 ▲유니텍전자= 마미뇽 해산..계열사서 제외 ▲대백신소재= 세리그만펀드가 1.38% 매도 ▲서울이동통신= 아이러브스쿨카드에 7.5억 출자 ▲케미그라스= 유티씨벤처가 13.98% 확보 ▲이지클럽= 넥시즈 계열사에 추가 ▲볼빅= 페이퍼러스 대표 등이 5.47% 장내매수 ▲경우미르피아= 7.5억 BW 풋옵션 조기상환 요청 ▲텔슨정보= 관계사 위트비전 부도 ▲드림화인인베스트= 세신주식 300만주 취득 ▲한신코퍼레이션= 비젼텔 52만주 매수..지분율 9.66% ▲아이엠아이티= 일리츠스타일 계열사서 제외 ▲새한= 3대 1 감자..내달 11일 주총 ▲TG벤처= 26억 자사주 신탁 6개월 연장 ▲케이디씨정보= 티맥스소프트 주식 1만주 처분 ▲선창산업= 주당 500원 배당 ▲오리콤= 관계사 해산 결의 ▲국제건설= 학산이 3.47% 추가 취득 ▲태웅= 495만주 등 22사 11월중 보호예수해제 ▲LG석화= ABB와 나프타기술 공동 상업화 추진
2003.11.03 I 김경인 기자
  • (정해근의 국제금융단상)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서야
  • [edaily 경제부] 일단 환율 전쟁에서는 미국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강달러 정책의 기치 속에 숨어있는 반어법의 논리라고나 할까. 우선 당장은 자국 통화의 약세를 통해 장기적인 자국통화의 강세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단순한 전략입니다. 무역수지가 흑자인 일본과 유로존으로서는 뭐라 반박할만한 입장도 못되니 자국통화의 강세를 눈물을 머금고 바라다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와중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국가들이 남몰래 피눈물을 흘리고 반면 환율전쟁을 바라다보는 중국의 희열은 극에 다다를 정도가 아닐까요? 과연 미국은 누구를 위하여 싸우고 있는가? 진정한 수혜자는 아마도 중국일 것입니다. 어째튼 가파르게 내리던 달러화는 당분간 숨을 고를 것으로 보입니다. 105엔에서 110엔 사이를 우선 안전판으로 여기고 유로화 수준을 1.15에서 1.20을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발표된 유로존의 경제전망보고서가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완만한 경제회복을 전제로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로존의 성장이 일본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2003년, 04, 05년 순서로 GDP성장율이 미국이 2.8%, 3.8%, 3.3%, 유로존이 0.4%, 1.8%, 2.3% 일본이 2.6%, 1.7%, 1.5%) 문제는 새롭게 대두된 금리논쟁입니다. 줄기차게 금리인하만이 살길이라 여기던 각국의 통화당국들이 미세하게나마 감지되는 경기회복의 분위기를 그냥 넘기려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별로 없고(경기전망보고서에 의하면 2003년, 04, 05년 순서로 미국이 1.7%, 1.2%, 1.1%, 유로존이 2.1%, 2.0%, 1.7% 일본이 -1.2%, -1.0%, -0.8%), 아직까지 경기회복의 과실이 무르익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들의 늘어나는 재정적자와 경기회복에 거는 기대의 증가는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를 통한 필연적인 금리상승을 초래할 것이며, 나아가 투기적인 수요까지 슬며시 가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격적인 시기가 문제일 것입니다. 경기회복의 싸인과 함께 할 것이냐, 아니면 선행할 것이냐? 분위기는 내년 3분기는 좀 늦을 것 같다는 것이고 보면 1분기말부터는 준비해야한다는 것이겠지요. 근 반세기만의 최저금리수준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면 이제 세계는 다시 장밋빛 신세계로 나아가는 것일까요? 하지만 시각을 돌려 우리나라 안을 바라보면 답답한 마음이 그지 없습니다. 뭐랄까? 스타플레이어에 녹아나는 나라라고나 할까요? 어느 한 분야만이 유독 강조되어 전체를 보지 못하게 만들고 급기야는 전체를 왜곡시키는 일이 서슴지 않고 벌어진다고 하면 좀 말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웩더독(Wag the dog)이란 영화가 있었지요. 꼬랑지가 개의 몸통을 뒤흔드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을 빗댄 용어를 정치현상에 풍자한 그런 영화입니다. 어제 미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분석기사에서 어떤 부동산개발업자의 말이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Real estate is the tail of the dog. We`re not the drag on the economy like the early nineties. We`re being dragged by it this time." 이제 미국시장에서의 부동산이란 더 이상 wag the dog 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경기가 우선해야 부동산도 함께 움직인다는 평범한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평범한 것이 워낙 드물기 때문일까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아마도 우리 사회에 지독한 포퓰리즘이 넘쳐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입니다. 몇 개의 선명한, 머리에 깊이 각인되는 사건들을 들추어 군중심리를 자극하고 전체를 호도하는데 사용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과 얼마 안되는 소수 집단의 이기심을 채우려는 인기영합주의이며, 웅변적 변증술사이며 심지어는 궤변론자이기까지 한 소수의 여론주도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곳 멀리 영국에 와서 다시금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한 포퓰리즘을 이용한 각종 작은 것에의 집중된 관심과 여론의 조작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엇인가 다시금 원론으로 돌아가고 기초적인 분야로 되돌리지 않고선 개선과 전진과 발전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산업정책을 예로 든다면 모든 관심이 ‘T`에 집중되어 있는 것도 포퓰리즘의 결과라는 것이지요. Technology로 대변되는 현대경제의 core concept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I(information)T, B(bio)T, N(nano)T, E(environment)T, S(space)T, C(culture)T. 마치 그안에 끼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는 지독한 경제, 산업분야의 포퓰리즘이 아닐까요? 모든 경제적 자원이 이곳에 투자되지 않으면 낭비라고까지 혹독하게 비판하는 사람들은 또 왜그렇게 많은지요? 하지만 경제발전과 성장의 근간은 역시 기본적인 산업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본적인 산업들이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고,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고, 질높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분야로서 가장 시급한 산업이 교육산업, 금융산업, 상하수도산업, 의료산업, 교통산업, 물류(저장 및 유통)산업, 레져산업 등 이른바 이제까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류되어 무상 또는 염가의 서비스로만 인식되었던 산업들이 새롭게 인식되어야 할 것들이란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초 분야들이 각각 하나의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인식되고 성장, 발전하여야만 비로소 나라 전체가 균형있게 발전할 것입니다. 마치 다른 경제 분야를 위해서 부수적으로만 존재하고 단지 서비스제공 기능정도로만 인식되어서는 결코 발전하지 못하고 궁극적으로 외국계자본과 동종 산업의 리더들에게 먹힐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껏 방치되고 무시되었던 금융산업이 하나둘씩 외국 자본에 먹히고, 아마 교육산업도 시장이 개방되면서 질좋은 교육은 외국계에 잠식당할 것이며, 교통과 의료 또한 그렇게 되면 정말 가난한 소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란 인내속에 고통과 하소연일 것입니다. 과감하게 하나의 독립된 산업, 기업가적 정신이 살아 움직이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경제가 운영되어,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런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할 것입니다. 너무 작은 분야에 너무 많은 노력과 재화를 투자하기 전에 기초산업을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의 산업’으로 인식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거래하는 은행이, 타고 다니는 버스와 지하철이, 수도물이 단지 공짜처럼 여겨지는 당연한 서비스이며 제공받을 권리만 있다고 여기지 말고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단위로 인식하면 아마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국제금융이란 것도 따지고 보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기반으로 존재하는 사유에 불과합니다. (정해근 산업은행 런던지점 부지점장)
2003.10.31 I 경제부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Piggyback Trading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얼마전 마사 스튜어트의 주식 내부자 거래 스캔들을 다룬 TV 드라마가 방영됐다. 한국에는 `블루문 특급`으로 소개된 TV 탐정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육감적인 여배우 쉬빌 쉐퍼드가 마사 역할을 했다. 아닌게 아니라 `살림의 여왕(the home-decorating mogul)` 마사 스튜어트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다. 성공을 향한 열정과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절정의 순간 무너져내린 신화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구성이 완벽하다. `살림살이`를 비즈니스화 한 마사는 미국 가정주부들의 우상이었다. 그런 마사가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됐고, 내년 1월 그녀는 법정에 서야만한다. 최근 마사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감옥에 가게 될 지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마사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마사가 `Piggyback Trading`을 했나요? 제임스 코니 검사는 지난 6월4일 마사 스튜어트 기소와 관련,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기자가 이런 질문을 했다. "Martha did piggyback trading?" 마사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장에도 ‘piggyback’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SEC는 마사와 그녀의 주식 브로커였던 메릴린치증권의 피터 바카노빅 등을 함께 기소했다. 바카노빅의 기소 이유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You should not "piggyback;" that is, enter transactions after a client"s trades to take advantage of perceived expertise or knowledge on the part of the client. If the client"s successful trading pattern arose from an improper element such as inside information, you (and the Firm) could be subject to a regulatory or criminal investigation or proceeding.” 바카노빅이 메릴린치가 내부적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 piggyback 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것. 여기서 piggyback은 “다른 고객의 거래 내용을 제3의 고객에게 알려서 같은 방향으로 매매를 유발하는 행위”를 말한다. 검찰과 SEC는 마사가 내부 정보를 이용, `piggyback`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사건 2001년 12월 27일 마사는 생명공학 회사인 임클론 주식 4000여주를 팔아 치운다. 마침 그녀의 전담 브로커 바카노빅은 휴가 중이었고, 그의 조수를 통해 마사의 임클론 주식은 매도 처리된다.(지금 이 조수는 검찰측 증인으로 마사와 바카노빅의 유죄를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언을 할 예정이다.) 다음 날 임클론은 자사의 암치료제인 어비톡스가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데 실패했다고 발표한다. 임클론 주가는 곤두박질했다. 마사는 사전에 주식을 팔아 손실을 회피할 수 있었다. 검찰은 바카노빅이 마사에게 어떤 언질을 줬을 것으로 믿고 있다. 공교롭게도 바카노빅은 당시 임클론의 CEO인 샘 왁살의 브로커이기도 했다. 샘 왁살은 어비톡스가 FDA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미리 자신과 가족들의 주식을 팔았다. 왁살의 매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내부자 거래(inside trading)로 그는 이미 유죄를 인정했다. 왁살은 마사의 친구이기도하다. 검찰은 바카노빅이 왁살의 주식 거래 내용을 알고 있었고, 이것을 마사에게 귀띔했다고 보고 있다. 마사는 왁살이 주식을 대량으로 팔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임클론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했고, 주식을 팔았다는 것. 마사는 임클론 CEO인 왁살의 내부자 거래를 piggyback 했다는 것이 검찰과 SEC의 주장이다. 재미있는 것은 검찰의 기소장에는 내부자 거래 항목이 없다는 것. 검찰은 마사와 바카노빅을 증권사기와 `conspiracy to obstruct justice, make false statement, and commit perjury`로 기소했다. 한마디로 위증죄로 기소한 것. 마사와 바카노빅이 FBI, SEC, 검찰 등에서 진술한 것이 모두 거짓이라는 내용으로 형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검찰은 내부자 거래 행위에 대한 기소도 검토했지만, 최종 단계에서 제외했다. 마사를 내부자 거래로 잡아넣기에는 `확실한 물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마사와 바카노빅에 대한 내부자 거래 행위는 형사소송(criminal case) 이후에 SEC에서 민사소송(civil case)으로 단죄될 예정이다. 미국 법정에서는 민사소송이 형사소송보다 정황 증거(circumstantial evidence)의 증거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다. 이는 오제이 심슨 사건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백인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흑인 미식축구 영웅 심슨은 형사소송에서는 승소했지만, 피살된 부인의 가족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는 유죄 선고를 받았고,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했다. 마사도 심슨처럼 검찰이 제기한 기소 내용에 대해 전면적인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Piggyback을 한 것도 아니고, 거짓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 임클론 주식을 판 것은 사전에 정한 스탑로스(stop loss)에 맞춰 주가가 6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자 자동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바카노빅은 그 증거로 주식매매 서류의 임클론 항목 옆에 `@60`이라고 표시해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60달러일때 스탑로스”라는 의미로 그렇게 썼다는 것. 검찰은 그러나 바카노빅이 제출한 서류의 `@60`라는 글씨는 조작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60`을 쓸 때 사용한 파란색 볼펜과 서류의 다른 글씨를 쓴 볼펜이 다르다는 과학수사 감식 결과를 들이대고 있다. 내부자 거래 혐의를 받게 되자 사후에 가필했다는 것. 마사의 유무죄 여부는 `@60`이라는 글씨의 진위 여부에 달려있는지도 모르겠다. ◇Piggyback은 모두 불법인가 답은 `Absolutly Not`. Piggyback은 불법적인 거래와 관련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 행위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투자행위는 Piggyback Trading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메릴린치증권 창구로 삼성전자 주식이 대량으로 매수되고 있다”는 식의 기사를 읽는다. 이 기사는 “메릴린치증권과 거래하는 어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그렇다면 그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의 어떤 측면을 굉장히 좋게 봤다는 뜻이므로 같이 따라서 사는 것(Piggyback Trading)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마사의 piggyback이 문제가 된 것은 브로커가 전해준 내부자 거래 정보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미 사법당국은 주식 내부자 거래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사장의 통화 내용을 듣고, 회사 주식을 산 운전사의 경우도 내부자 거래 행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모두 주식투자자들은 할 수만 있다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회사 내부자나 고위 공무원, 대형 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이 어떤 주식을 사고, 어떤 주식을 파는 지 알고 싶어할 것이다.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서 주식을 매매하면 되니까. 이것이 piggyback이다. Piggyback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 전략이다. 그것이 내부자 정보인 경우에는 불법의 소지가 있지만, 공개된 정보로도 얼마든지 piggyback을 할 수 있다. 예를들면 주기적으로 공시되는 inside trading 정보가 있다. 회사의 주요 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사고 팔았다면 이는 공시 대상이다. 만약 내부자가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 있다면 뭔가 회사에 좋은 일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시장 영향력이 큰 대형 투자기관과 펀드매니저의 매매 동향도 piggyback 대상이다. 워렌 버핏이나 소로스 같은 거물이 “주식을 사고 있다”면 개미 투자자들은 큰 의심없이 주식을 따라서 사면 될 것이다. 얼마전 버핏은 SEC에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주요 종목과 보유 주식수를 공개했다. 그 주식을 따라 샀다면 그것은 합법적인 piggyback이다. ◇Piggyback의 다른 용례 Piggyback의 사전적 의미는 “따라서 ~하기”, “덩달아서 ~하기”, “곁다리로 끼어서 ~하기”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같은 용례의 금융용어가 몇 가지 더 있다. SEC 규정 중에 Piggy-Back Registration Rights 이라는 것이 있다. 예를들어 어떤 벤처캐피탈이 특정 벤처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하자. 이 기업이 상장을 하게 됐는데 기존 주주들은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을 매각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lock up) 통상 벤처캐피탈들도 lock up 기간이 끝나면 주식을 팔아 투자자금을 회수한다. 그런데 미리 투자자금을 회수해야할 사정이 생겼다. 이 경우에 Piggy-Back Registration을 하면 이 기업이 상장을 위해 주식을 공모하거나, 구주를 매출할 때 등록된 벤처캐피탈의 지분도 덩달아(piggyback) 매각할 수 있다. Piggy-Back Warrants라는 것도 있다. 일반적인 워런트는 권리를 행사하고, 주식을 받으면 모든 효력이 없어진다. 그러나 Piggy-Back Warrants는 1차로 권리를 행사했을 때 주식을 받고, 보너스로 또 다른 워런트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워런트에 곁가지로 달린 워런트인 셈이다. Piggyback loan이라는 것도 있다. 미국에서는 주택을 구입할 때 대부분 모기지 론을 이용한다. 통상 주택 가격의 10%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모기지 론으로 처리한다. 이때 주택 구입자가 모기지를 제대로 상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고려해서 모기지 인슈어런스(Mortgage Insurance)라는 것을 든다. 일종의 지급 보증 보험이다. 그런데 이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인 Piggyback loan이다. 미국에서는 Piggyback loan을 80-10-10, 75-15-10이라고도 부른다. 즉, 주택 구입자금의 10%(15%)는 현금, 80%(75%)는 모기지, 나머지 10%는 Piggyback loan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80% 또는 75%의 주 모기지 론에 딸림으로 10%의 딸림 모기지 론을 얻는 것이다. 이것을 Piggyback loan이라고 한다.
2003.10.24 I 정명수 기자
  • "한국엔 새인물 필요..盧, 떠나려면 지금"-외신들
  • [edaily 강신혜기자]"한국인들은 더 참신한 인물을 원한다","노 대통령, 떠나려면 지금이 떠날때다"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여부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 양대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자 사설을 통해 한국은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참신한 인물을 필요로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노 대통령의 행보는 한국이 더 많은 권력을 총리에게 이양하는 식의 변화를 고려해야 할 시기임을 나타내준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좀더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자가 출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주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노 대통령을 재신임하겠다고 밝힌 응답자수가 과반수를 넘은 것에 희망을 걸고 노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제안했지만 이는 국민들이 노 대통령을 신뢰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노 대통령의 8개월간의 재임기간은 불상사의 연속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를 도외시하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호전적 노조의 고삐를 풀어줬다고 비판하는 한편 정치적 기반이 약한 노 대통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제를 볼모로 잡고 하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은 지금까지는 대안이 없어 노 대통령을 받아들였던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또 과거 정치에 물들지 않은 슈워제네거와 같은 정치적 아웃사이더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도 15일 "노 대통령, 떠나려면 지금이 떠날 때다(If Roh is going, now is the time)"제목의 외부 기고문을 통해 노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싫어하고 잘할 능력이 없으면 지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리드대학의 에이단 포스터 카너 한국학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노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서의 초반 불리함을 극복하고 극적인 승리를 거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재신임 투표를 통해 다시 한번 "노무현 열풍"을 되살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어 사설에서도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놓고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국민투표는 한국 정치사에 위험한 선례를 남기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만약 노 대통령이 재신임을 얻는데 실패할 경우 대통령의 위치가 약해질 때마다 재신임 국민투표가 거론될 것이라며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또 노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의 패배를 막으려고 하고 있지만 노 대통령은 반대파가 민주적으로 선출된다는 점을 인정하거나 반대파를 총선에서 이기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2003.10.14 I 강신혜 기자
  • 대림I&S, 공공 SI시장에 출사표
  • [edaily 김기성기자] 건설분야 전문 시스템통합(SI)업체인 대림I&S가 정부 등 공공 SI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림I&S(대표 제갈정웅 www.daelimins.com)는 정부전자문서시스템인 `e-Novator GKP.NET`이 행정자치부의 정부전자문서시스템(G/W) 성능시험과 최종 심의를 마치고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림I&S측은 "정부전자문서시스템 구축시장의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그룹웨어와 지식관리시스템 시장에서 오랜기간동안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에서도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I&S는 e-Novator GKP.NET이 행자부로부터 동일한 인증을 받은 제품중 유일하게 닷넷기반이어서 웹서비스가 가능하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체인지 서버를 메세징 백본으로 채용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메일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신의 XML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 구축기간을 경쟁 제품에 비해 20~30% 가량 줄일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림I&S는 `e-Novator GKP.NET` 제품의 홍보를 위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는 `공공기관 및 대학고객을 위한 솔루션 세미나`에 참가하고 있다.
2003.10.13 I 김기성 기자
  • (edaily리포트)월가 용어의 변천
  • [edaily 전미영기자] 권위있는 출판사 웹스터에서 금융투자사전을 펴냈습니다. 웹스터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이 사전에 지난 3년 6개월에 걸친 증시 침체와 기업 스캔들, 정보통신(IT) 산업의 거품 붕괴가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요. "월가 용어"의 변화된 면모도 관심거리입니다. 국제부 전미영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나스닥지수가 정점을 쳤던 지난 2000년 3월과 지금, 미국 금융시장 안팎의 변화는 말 그대로 뽕밭이 바다가 된 양상에 비유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세계의 성장엔진이라 불렸던 미국은 리세션을 겪은 뒤 최근에야 간신히 조금씩 기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미국식 자본주의와 기업윤리는 더 이상 세계의 표준으로 통용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웹스터의 금융투자사전엔 21세기 초입의 이 같은 변모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출판연도가 5년 정도 경과한 다른 금융사전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많은 단어들이 수록된 것은 물론 기존 단어의 뜻 자체를 완전히 새롭게 풀이한 사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조어로 "엔로니티스"(Enronitis)를 들 수 있습니다. 분식회계 파문이 확산되면서 결국 파산으로 몰린 엔론 사의 회계 스캔들에서 파생된 이 단어는 "엔론과 같은"(Enron as it is)을 축약한 말이죠. 엔론처럼 재무구조가 부실하거나 변칙회계 의혹에 휩싸인 기업이나 그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국내에서 크게 비난을 받았던 동계올림픽 금메달 파문의 주인공 오노에서 유래한 "오노스럽다"와 유사한 단어 구조라 할 수 있겠지요. 와이파이(Wi-Fi), 디지털 저작권 침해, 사바네스-옥슬리 법안 등도 최근 발간된 금융투자사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말이죠. 사전에 인용된 인물들도 그렇습니다. 스콧 설리번 전 월드컴 최고재무책임자(CFO), 잭 그룹먼 전 스미스바니 통신 애널리스트, 엘리엇 스피처 뉴욕검찰총장 등도 이삼년 전이었다면 사전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을 테죠. 세월의 변화와 함께 뜻 풀이가 완전히 바뀐 금융 단어도 있습니다. 일본의 4대 증권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던 "빅4"(big four)가 지금은 아서앤더슨의 붕괴 이후 남아 있는 4대 회계 업체를 지칭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이번에 나온 웹스터 금융투자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지금까지는 금융투자 용어로 분류되지 않았던 단어들을 대거 포함시켰다는 점입니다. severance(단절)를 "해고된 피고용자에 대한 기업의 지불금"이란 풀이와 함께 금융용어의 식구로 끌어와 실업 한파 시대의 단면을 강조했고 sham(속임, 사기꾼)은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거래 행위"로 범위를 한정해 재정의하면서 각종 거래에 sham이 만연해 있음을 꼬집었습니다. 월가를 보는 시선에서도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극도로 공격적인 투자 스타일을 가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gunsliger(권총을 가진 사람)로 정의하고 있고 "주식을 비롯한 투자자산의 가치 등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들 스스로는 중요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은 noise(소음)로 풀이했습니다. Chinese Wall(만리장성)을 통해선 "은행의 투자은행 업무과 리서치간에 반드시 존재해야할 분리선. 그러나 이 장벽에 틈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웹스터 금융투자사전이 학자들에게 적합한 사전적 정의보다는 시사적이고 구체적인 뜻풀이에 비중을 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사전이 개판될 때는 어떤 단어들이 새로 등장하고 기존 단어들의 뜻은 또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급합니다.
2003.10.06 I 전미영 기자
  • 코스닥, 반발매수세 증가 45분시황
  • [edaily 김현동기자] * 시세는 전일대비 소폭 상승출발 예상. * 전일 미 증시는 세계 반도체 판매가 8월로 6개월째 증가했다는 반도체산업협회 (SIA)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3일간의 낙폭과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반등세로 마감됨. 금일 코스닥 시장 주문동향은 국내외적인 변수들로 조정양상 지속되는 가운데 전일 미증시의 반등세로 인하여 IT업종을 비롯한 반도체LCD업종,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및 재료보유주 중심으로 저가에서 보합권으로 반발매수세 증가되는 분위기. * 시가상위종목군 - 업종전반으로 경계매물 다소 감소한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가에서 보합권으로 매수세 증가되는 분위기. - 웹젠,엔씨소프트,NHN, 네오위즈,다음 등으로 +권매수세 유입되며 상승출발 예상. * IT S/W & SVC - 전일 무상발표로 강세를 보였던 "한빛소프트" 와 -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는 " 소프트맥스". "정소프트" 등으로 상승출발 예상. * IT H/W - 반도체 관련주들이 반발매수세 증가되면서 반도체,LCD종목군으로 매수세 증가되는 모습. - 오성LST,STS반도체,I.S하이텍,크로바하이텍,엘엔에프,텔슨전자,쎄라텍 등으로 +권매수세 증가되며 상승출발 예상. * 제조 - 지분매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큐릭스", 실적호전 기대되고 있는 "한텔" "하이쎌", "알티전자" 등으로 상승출발 예상. * 기타 - 워커힐 인수소식으로 강세를 보인 " 파라다이스" 등으로 상승출발 예상. - 여타 업종군으로는 관망세 이어지며 낙폭과대 종목군으로 저가에서 보합권으로 매수세 증가되는 분위기. *LG투자증권 제공
2003.09.30 I 김현동 기자
  • LGT, "휴대폰 도청 차단시스템 적용중"
  • [edaily 박호식기자] LG텔레콤(32640)은 휴대폰 도청차단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4월부터 적용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청방법에 대해 다각적인 기술적 검토와 분석을 한 결과, 단말기 복제를 통한 도청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복제된 휴대폰을 통해 도청을 하기 위해서는 ▲ 단말기가 사용하는 망(IS-95A, IS-95B, CDMA2000, EVDV 등) 및 단말기 번호, 단말기 제작일련번호 (ESN)등이 동일해야 하고 ▲착신통화시 동일 기지국의 동일지역내에서 두 단말기가 가까이 있을 때 발신자 통화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단말기 제작 일련번호는 각 이통사에서 철저한 통제속에 관리돼 사실상 유출이 불가능하지만 시중에서 불법적으로 리더기를 이용해 유출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따라서 실제 도청이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올초 차단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지난 4월 전국의 기지국에 도청차단시스템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이 현재 적용하고 있는 도청 차단 시스템 기술은 단말기의 응답 알고리즘을 통해 복제여부를 판단하고 도청이라고 판단시 양쪽 모두의 통화를 즉시 절단하는 방식이다. LG텔레콤의 이같은 발표는 전일 국정감사에서 휴대폰 도청이 가능하며 실제 3개 이통사중 1개사만 도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복제휴대폰으로 20미터 이내 근거리에서만 동시통화가 가능하다고 밝혔었다. SK텔레콤과 KTF는 "현실적으로 도청은 불가능하지만 차단시스템을 적용했거나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3.09.24 I 박호식 기자
  • 삼성SDS, 사내정보시스템 경영활동에 적극 활용
  • [edaily 김기성기자] 삼성SDS(대표 김인 www.sds.samsung.co.kr)가 사내정보화시스템을 선진 IT기술의 확산 및 각종 개발솔루션의 시험무대로 삼는 등 경영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23일 삼성SDS는 올해 사내정보시스템 구축현황을 발표하고 내년도 사내 정보화과제 선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창립 첫해인 지난 85년부터 사내 전산네트워크 및 정보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SDS IS팀`(60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사내 업무 분석을 통해 관계사 시스템관리, 시스템 통합, 개발생산성, 재무인프라, 사업지원 등 5개 분야, 17개 정보화과제를 선정, 구축했다. 17개 정보화과제중 대표적인 사례는 관계사 전산 유지보수 시스템, 영업현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신영업정보시스템, 프로젝트의 원가관리와 생산성을 관리하는 시스템, 거래시 발생하는 제품 인력 솔루션 공급과 관련된 구매시스템, 해외 지법인과 재무자료를 연결하는 재무시스템 등이다. 삼성SDS는 사내정보시스템을 선진 IT기술을 확산시키고 삼성SDS의 각종 솔루션을 시험하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사내 모든 업무프로세스를 정형화하고 통합해 경영활동 지원은 물론 조직간의 정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삼성SDS 이은호 IS팀장은 “임직원들이 이제는 사내정보시스템 없이는 회사업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내 정보시스템은 단순히 업무프로세스의 전산화를 넘어 회사 경영의 틀을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살아 움직이는 현장중심의 정보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3.09.23 I 김기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