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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Investment Bank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리만브라더스는 미국 4위의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이다. 지난 16일 리만브라더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이 6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100만달러에서 배 이상 증가했다. 6분기 연속 흑자다. 미국의 IB는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일까. 리만브라더스는 거대한 `트레이딩 컴퍼니`다. 특히 채권(Fixed Income) 트레이딩에 강하다. 주식(Equity) 부문도 1분기에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리만브라더스는 채권 및 주식 언더라이팅(Underwriting), M&A와 같은 전통적인 IB 영역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프라이빗서비스(Private Client Service)와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IB 수익의 3대축 아래 그림은 2004년 1분기(12~2월) 리만브라더스의 각 부문별 영업수익(revenue)이다. 리만브라더스의 사업 부문은 Investment Banking, Capital Market, Client Service 등 크게 셋으로 나뉜다. Investment Banking은 기업금융이다. Capital Market은 채권과 주식 트레이딩이고, Client Service는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브로커리지와 자산운용이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을 보면 Capital Market, 즉 트레이딩 부문의 비중이 가장 높다. 현재 미국의 IB는 Investment Banking이나 Client Service로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IT버블 경제시기에는 전통적인 IB 업무와 브로커리지가 주수입원이었지만, 버블 붕괴 이후에는 `돈 놓고, 돈 먹는 트레이딩`이 가장 중요한 밥줄이 됐다. ◇Investment Banking 리만브라더스의 1분기 성적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M&A 업무다. 지난 분기 대비 영업수익 증가율이 61%에 달한다. 자산운용이 172% 늘어났다고 하지만 이는 리만브라더스가 작년에 `뉴버거 버먼`이라는 자산운용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나타난 효과다. 실질적으로는 M&A 영업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전체 영업수익 31억4400만달러 중에서 M&A 부문은 고작 4.7%에 불과하다. 리만브라더스는 지난해 4월 마크 샤프리를 영입, M&A 부문을 보강했다. 1분기에 성사된 M&A만 300억달러 규모로, 평균 수수료를 0.3%로 잡아도 9000만달러의 영업수익이 발생했다. 이 중에는 66억달러에 달하는 뉴스콥의 휴즈일렉트로닉스 M&A가 포함돼 있다. 채권 언더라이팅은 지난 분기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주식 언더라이팅이 30% 증가해 IPO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Investment Banking은 기업을 대상으로한 영업이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 대부분의 영업이 기업의 자금 조달과 관련돼 있다. 리만브라더스는 Investment Banking 부문을 통신-미디어, 소매판매, 금융, 헬스케어, 제조업, 원자재 등 산업별로 나눠서 접근하고 있다. M&A와 글로벌 파이낸스 부문에서는 기업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서 주식, 채권, 레버리지 파이낸싱 기법이 동원된다. 흔히 IB하면 떠올리는 업무들을 하는 곳이지만, 리만브라더스의 경우 이 부문의 영업수익 기여도는 16.2%에 불과하다. ◇Capital Market 채권 트레이딩에서 리만브라더스가 1분기에 올린 영업수익은 16억100만달러로 전체 영업수익의 51%에 달한다. 리만브라더스는 채권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식 트레이딩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전분기 대비 46%나 증가했다.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이 부문의 실적도 개선된 것이다. 리만브라더스는 전통적으로 채권이 강하지만, 채권수익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1분기에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채권 트레이딩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리만브라더스는 주식, 채권 트레이딩에 관한한 현금 투자, 파생상품, 자산유동화, 구조화채권 등 거의 모든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의 주식시장, 국채시장, 정부보증채시장, 머니마켓, 회사채, 하이일드, 이머징마켓증권, 모기지, ABS, 부동산, 뱅크론, 외환, 파생상품 등이 트레이딩의 영역에 속한다. 정규 거래소를 통하는 주식, 채권 거래는 기본이고, 장외시장(over-the-counter)과 워런트, CB, 차익거래(arbitrage) 등도 놓칠 수 없는 분야다. 리만브라더스는 모기지 관련 트레이딩 부문에서 업계 1위에 등극했다. 1년전 시장점유율은 4위, 지난 4분기에는 2위였다. 1분기 점유율은 15%에 달했다. 모기지 부문은 금리가 낮아질수록 호황을 누리는 분야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면서 모기지 금리는 하향 추세를 나타냈고,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붐을 이뤘다. 리만브라더스와 같은 IB들은 모기지 채권을 유동화하고, 이를 거래하는데 핵심 역량을 집중시켰다. 주택을 구입하려는 개인에게 모기지 론을 해준 금융기관(Originator)은 그 채권을 유동화해서 다른 모기지 론에 활용하게 된다. 리만브라더스는 모기지 론의 유동화(MBS)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IB는 단순히 채권을 사고 파는 트레이딩만 하는 것이 아니다. 채권의 유동화, 구조화를 통해 거래 기회를 얻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리만브라더스는 지난해 모두 1730억달러 규모의 각종 자산을 유동화시켰다. 이중 1380억달러는 모기지 론이었고, 100억달러는 상업 모기지였다. 250억달러는 기타 ABS였다. 미국의 저금리 정책이 경기 부양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모기지 시장이라면 그 시장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바로 IB들인 것이다. ◇Client Service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Client Service는 IB의 업무 영역 중에서 가장 비중이 낮다. 리만브라더스의 경우도 1분기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리만의 경우는 지난해 뉴버거 버먼을 인수, 자산운용부문을 강화했기 때문에 그나마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개인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따먹는 영업은 경쟁도 심하고, 품도 많이 든다. 대형 은행이나 보험사 등과 맞서 싸워야하기 때문에 IB들에게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리만브라더스가 뉴버거 버먼을 인수, 자산 운용 부문을 강화한 것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Client Service 부문이 고사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만브라더스같은 IB는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고, 다루는 금융상품이나, 참여하는 시장도 광활하기 때문에 위험관리(Risk Management)가 필수다. IB 경영의 핵심이 리스크 매니지먼트인 셈이다. 리만브라더스의 리스크 매니지먼트는 최고 경영자 레벨에서 이뤄진다. 우선 회장과 자본시장위원회(Capital Markets Committee)가 위험관리의 기본 원칙을 정한다. 자본시장위원회에는 CEO와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 헤드, 이코노미스트, 스트래티지스트, 각 부문별 헤드가 참여한다. CEO와 집행이사 등이 참여하는 리스크위원회는 매주 회사가 처한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포지션을 조정한다. 글로벌리스크매니지먼트그룹은 트레이딩 영역에서 독립돼 있으며 회장에 직보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 그룹은 리만브라더스의 모든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크레딧 리스크(Credit Risk), 마켓 리스크(Market Risk), 오퍼레이셔날 리스크(Operational Risk)를 매일 매일 체크한다. 리만브라더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보고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Risk management is considered to be of paramount importance in the Company’s day-to-day operations." IB처럼 광범위한 업무 영역을 가진 금융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가 곧 돈을 버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2004.03.18 I 정명수 기자
  • 렉서스, 2004 한국 모터 스포츠 출전
  • [edaily 지영한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 IS200으로 2004년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의 GT-1 클래스(완전 개조 부문)에 출전, 한국 모터스포츠에 본격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토요타는 토요타 본사와 토요타의 모터 레이스 전문회사인 TRD(Toyota Racing Development)의 전면 지원을 바탕으로 GT-1 클래스에 출전할 렉서스 레이싱팀을 창단했다. 한국도요타는 또 지난해 GT-2 클래스(일부 개조 부문)에 출전해 우승한 경력을 가진 김정수씨를 감독으로 임명하고, 황진우 선수를 팀 레이서로 선발, 출전 체제를 갖췄다. 이 날 공개된 렉서스 IS200 레이싱 카는 차체, 엔진, 변속기, 타이어 등을 TRD에서 완전 튜닝한 차량으로, 2리터 4기통 엔진에 최고출력 250마력, 엔진 회전수는 7,800 rpm에 이른다. 한국토요타 오기소 사장은 "젊은 고객들에게 렉서스 브랜드와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 IS200의 진가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으며, 멋진 경기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렉서스 레이싱팀에는 Sony Computer Entertainment Korea, 야후 코리아, 일본항공 (JAL), NYK Logistics, YAS (유센항공서비스), 요코하마 타이어, 엔케이 등 각 분야 유수의 기업들이 협찬하고 있다. 렉서스 IS200은 오는 3월 28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는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 첫 경기를 시작으로 10월 31일까지 총 7회에 걸친 시리즈 전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2004.03.17 I 지영한 기자
  • 미 금리인상 시기 연기되나
  • [edaily 강신혜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 금리를 현행 수준 그대로 유지키로 결정했으나 고용시장에 대한 진단을 하향해 당분간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점을 더욱 확실히 했다. FOMC는 16일 정례회의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고용과 경제 전망에 대해 보수적 평가를 내렸다. FOMC는 "감원이 둔화되고 있으나 신규고용은 지체되고 있다"(Although job losses have slowed, new hiring has lagged)고 지적해 지난 1월 28일 "신규고용이 약하지만 다른 지표들은 고용회복을 시사하고 있다"(Although new hiring remains subdued, other indicators suggest an improvement in the labor market)는 평가에 비해에 비해 한발 물러났다. 경기에 대한 시각도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지난 1월 성명서에서 연준리는 "경제활동이 왕성하다" (output is expanding briskly)는 표현을 썼으나 이날 성명서에선 "경제활동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output is continuing to expand at a solid pace)고 표현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의 정도가 다소 약해진 것이다. 인플레에 대한 평가의 경우 인플레이션의 하락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가 "거의(almost) 같다는 기존의 코멘트를 그대로 유지해 "거의"가 삭제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이 빗나갔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에 대한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20명의 국채 프라이머리 딜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향후 6개월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10명에 달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8월 금리인상 전망에서 한발 물러나 내년까지 금리가 1%를 유지할 것이라고 점쳤다. 8월 금리인상을 점치는 도이치방크의 케리 리히 순임이코노미스트도 "8월전까지 매달 고용지표가 발표되겠지만 FRB가 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신규 일자리수가 창출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제임스 글래스먼 선임이코노미스트 역시 "이론은 간단하다.`고용이 없으면 금리인상도 없다`"며 "이는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OMC 성명서에 앞서 발표될 메릴린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고용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금리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0명의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장단기 금리가 1년내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고 72% 정도가 앞으로 6∼9개월내에 FRB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 기관 금리인상 시기 ----------------------------------------------- ABN암로 11월 BOA 9월 뱅크원캐피탈 12월 바클레이 8월 베어스턴스 8월 씨티 2005년 CIBC 2005년 컨프리와이드파이낸셜 2005년 CSFB 2005년 다이와 4분기 도이치 8월 골드만삭스 2005년중순 HSBC 2005년 하반기 JP모건 11월 리먼브러더스 2005년1분기 메릴린치 2005년3분기 미즈호 2005년1분기 노무라 2005년1월 RBS 8월 UBS 8월 -------------------------------------------
2004.03.17 I 강신혜 기자
  • (채권전망)FOMC와 절대금리의 싸움
  • [edaily 양미영기자] 밤사이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시장이 내심 우려했던 고용시장 회복은 없었다. 성명서에서도 예전과 다른 기색을 내비쳤다. 일단 고용에 대해서는 "감원이 둔화되고 있으나 신규고용은 지체되고 있다"(Although job losses have slowed, new hiring has lagged)고 했고, "경제활동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output is continuing to expand at a solid pace)고 밝혔다. 지난 1월의 "신규고용이 약하지만 다른 지표들은 고용회복을 시사하고 있다"는 표현이나 "경제활동이 왕성하다(expanding briskly)"는 표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물론 문구의 차이일 뿐 변한 게 없다고 항변할 수 있다. FOMC는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낮고, 자원 활용이 부진하기 때문에 정책 변경에 앞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페이스가 유지되고 있다해도 크게 나아진 것도 없어 보인다. 연준리가 낙관했던 것보다 고용은 더 느리게 나아지고 있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미국 채권시장도 이를 받아들였다. 10년물 수익률은 눈 앞에서 맴돌던 악재가 사라지자 8bp 가까이 하락하며 3.6%대에 발을 담겄다. 게다가 FOMC 성명서 발표 후 모기지 헤지를 위한 국채 매수도 늘어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조정의 기로에 섰던 국내 채권시장도 다시 호재를 만났다. 국채선물 3월물 만기 이후 막판 매물을 토해냈던 시장이었지만 미국 고용시장 회복이 이처럼 부진할지는 예상치 못한 결과다. 전날 금리는 절대금리 벽을 실감하고 다시 지루한 박스권으로 회귀했지만 가격 부담외에는 실질적으로 악재가 없었다. 연이틀 치뤄진 입찰 물량이 소화되는 양상을 볼 때 여전히 시중 유동성은 넉넉한 편이다. 탄핵 정국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면서 금융시장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당시 충격은 아직 뇌리에 남아있고 내수 회복 조짐은 미미하다. 시장 스스로도 아직 금리가 오를 때는 아니라고 규정지은 만큼 미국발 호재를 놓고 다시 박스권 하단을 두고 고민해야 한다. 일단 국고3년 지표물인 4-1호는 4.5%대에서 장을 시작하겠지만 안착 여부는 결국 국내시장 심리에 달려있다. 하락압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중요하다. 3월물 거래를 접으면서 외국인들은 지난주의 과도한 매수 전략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었다. 금리가 강해질 때를 노려 차익실현을 시도하는 참가자들도 나올 수 있다.
2004.03.17 I 양미영 기자
  • (월가시각)무엇이 달라졌나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오늘 뉴욕시장은 세번의 변곡점을 겪었다.장초반은 프로그램매수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다우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15분까지 연준리 발표직전까지는 지독한 관망세.지수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연준리의 금리동결 이후 마감때까지는 급락후 급반등.다우지수는 거의 보합권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1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나스닥은 하락반전했다가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한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우지수 상승엔 "3M 변수"가 있었다는 사실이다.3M은 이날 분기실적 전망을 토대로 3.58달러,4.8% 급등했다.3M 한종목만으로 다우지수 30포인트 정도의 상승 효과가 있었다. 거래량이 적기도 했지만 지수가 이처럼 급등락을 반복했다는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것이다.테러에 대한 우려 등은 여전히 잠복해 있는 악재다.오늘도 뉴욕 지하철에 소개령이 있었다는 미확인루머로 지수가 한때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조정의 와중에서 열렸던 공개시장정책위원회(FOMC).올들어 두번째 회의였다.이날 연준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에 합의했다.오늘 FOMC성명서는 지난 1월의 성명서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미세하나마 차이점을 지적한다면 고용시장과 경기에 대한 관점이 다소 보수적으로 바뀌었다. 우선 고용시장에 대한 관점.연준리는 이날 발표문에서 "감원이 둔화되고 있으나 신규고용은 지체되고 있다"(Although job losses have slowed, new hiring has lagged)고 지적했다.이는 지난 1월 28일 성명서에서 "신규고용이 약하지만 다른 지표들은 고용회복을 시사하고 있다"(Although new hiring remains subdued, other indicators suggest an improvement in the labor market)고 말한 것과 비교된다. 다음은 경기에 대한 시각.지난 1월 성명서에서 연준리는 "경제활동이 왕성하다" (output is expanding briskly)는 표현을 썼다.오늘의 성명서에선 "경제활동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output is continuing to expand at a solid pace)고 표현했다.경기회복에 대한 낙관론의 정도가 다소 약해진 것이다.고용과 경기회복에 대해 한발 물러났다고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그린스펀 의장의 최근 연설 내용과도 배치되는 것이다.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여러차례 공개석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일자리가 곧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FOMC회의 직후 뉴욕증시가 급락한 것은 FOMC 성명서에서 달라진 문구를 부정적으로 해석했기 때문.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해석상의 차이일 뿐이라는 것이다.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의 폴 놀테 투자이사는 "연준리 성명서에서 실제로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만 날짜만 바뀌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억세스의 피터 던네이 전략가는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정의 연속"이라며 "연준리의 성명서엔 테러에 대한 우려를 압도할만한 낙관론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모건스탠리의 바이런 위엔 전략가는 "주식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하고 아직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시장의 조정폭은 전고점 대비 5%에서 10%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엔의 말이 맞다면 나스닥의 조정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나스닥은 지난 1월 고점 대비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다우와 S&P500지수는 각각 전고점 대비 5% 정도 하락했다.
2004.03.17 I 이의철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CalPERS Effect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월트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 회장이 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모습을 CBS마켓워치는 "Big Cheese at Stake in Philly"라고 표현했다. 우리말로 하면 "큼직한 치즈 덩어리가 필라델피아에서 위기에 처했다"라는 뜻인데 여기서 치즈 덩어리는 아이스너 회장이다. 올해 디즈니 주주총회는 필라델피아에서 열렸다. 필라델피아에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Philly Cheese Steak)`라는 전통음식(?)이 있다. 길다란 햄버거 빵에 얇게 저민 쇠고기 불고기를 깔고, 그 위에 치즈를 듬뿍 얹은 것이다. CBS마켓워치는 아이스너 회장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의 치즈처럼 흐물흐물 녹아서 주주들에게 먹혀버릴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이렇게 묘사한 것이다.(의도적으로 Steak와 발음이 같은 Stake라는 단어를 썼다.) 디즈니의 본사는 서부의 캘리포니아다. 디즈니가 무슨 이유로 동부의 필라델피아까지 와서 주주총회를 열었는지 모르겠지만, 필라델피아는 컴캐스트의 본거지다. 컴캐스트는 디즈니에 대한 적대적 M&A를 선언한 미국 최대의 케이블 컴퍼니다. 아이스너는 컴캐스트의 앞마당에서 당당하게 주총을 열고, 주주들의 재신임을 얻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당장 아이스너의 진짜 적은 필라델피아의 컴캐스트라기보다는 캘리포니아의 캘퍼스(CalPERS)다. 캘퍼스(California Public Employees" Retirement System)는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을 뜻한다. 자산 규모가 1611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연기금펀드다. 캘퍼스는 연금펀드로는 처음으로 아이스너를 불신임하겠다고 공언, 아이스너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캘퍼스의 뒤를 이어 뉴저지주, 오하이오주 연금펀드 등이 "더 이상 아이스너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캘퍼스는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그라소 회장을 쫓아내는데도 일조했다. 엄청난 연봉으로 구설에 오른 그라소는 버티기로 일관했지만, 캘퍼스가 그라소를 밀어내기로 마음먹자 여론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NYSE는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캘퍼스의 요구를 묵살할 수 없었다. 캘퍼스는 그라소가 사임한 이후에도 NYSE 지배구조에 대해 끊임없이 시비를 걸었고, 지금은 스페셜리스트 회사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미국 증권 뉴스를 보고 있으면 사건사고가 있는 곳에 거의 빠짐없이 캘퍼스가 등장한다. `펜션 자이언트(Pension Giant) 캘퍼스`는 단순한 연기금 펀드가 아니라 미국 금융산업을 리드하는 `맏형`, 때로는 `경찰`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캘퍼스의 위력 캘퍼스의 자산 규모는 필리핀 한 해 총생산의 8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캘퍼스는 1932년 설립돼 주공무원들의 퇴직연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1962년 공무원의료보호법에 의해 오늘날의 캘퍼스와 같은 형태를 갖췄다. 캘퍼스는 기본적으로 가입자(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 의료 서비스 및 퇴직 급여 등을 지급하는 일을 한다. 현재 가입자는 140만명에 달하고, 각종 서비스 수혜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퇴직연금 수령자도 40만명이나 된다. 캘퍼스는 연금펀드 운용수익으로 회원들에게 각종 서비스와 퇴직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따라서 기금운용이 캘퍼스의 기본적인 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캘퍼스의 자산은 크게 채권,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된다. 이는 미국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전세계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2003년말 현재 채권 투자 비중이 26%, 주식이 65%, 부동산이 9%다. 주식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에서 발언권도 그만큼 강력한 것이다. 그렇다면 캘퍼스의 운용 수익률은 어떨까. 우선 캘퍼스 운용자산은 1985년 327억달러이던 것이 1990년에는 575억달러, 1995년에는 969억달러로 급증한다. IT 버블이 최고조에 달하던 1999년에는 자산 규모가 1719억달러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2003년말 현재 자산은 1611억달러로 지난해 운용 수익률은 23.3%. 펀드의 벤치 마크를 200bp나 초과 달성했다. 일반적으로 덩치가 크면 기동성이 떨어지고, 투자 의사 결정도 느리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캘퍼스의 경우는 다르다. 캘퍼스도 아시아 등 이머징 마켓 투자를 게을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지만 지난해 캘퍼스의 수익률은 1990년 버블기 이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엄청난 자산 규모, 높은 수익성. 이것이 캘퍼스의 전부가 아니다. 캘퍼스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캘퍼스 효과 캘퍼스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외부에서 점검하는 월셔컨설팅은 1987년부터 1999년 사이 캘퍼스가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요구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했다. 5년 동안 주가 흐름을 추적한 결과, 캘퍼스의 간섭을 받은 기업들은 S&P500 지수를 14% 초과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캘퍼스가 훈수에 나서기 전, 이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은 S&P500 지수 상승률의 96% 밖에 따라가지 못했다. 캘퍼스가 주주총회에서 CEO의 교체를 요구하고, 독립 이사회를 강화하라고 시비를 걸었기 때문에 기업들의 체질이 강화됐고,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률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월셔컨설팅은 이를 `CalPERS Effect`라고 명명했다. 실제로 캘퍼스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기업 경영에 간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캘퍼스가 이처럼 기업 지배 구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중반부터다. 연기금 펀드의 속성상 중장기 투자가 필수적이고, 캘퍼스처럼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을 경우에는 `안정적`인 수익도 무시할 수 없다. 캘퍼스는 80년대 미국 기업들이 극심한 구조조정에 겪으면서, 자신들이 투자했던 기업들이 `기업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는 경영자`들에 의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해야했다. 캘퍼스는 스스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초 사이에 "이런 기업들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 게임의 룰을 터득했다"고 밝히고 있다. 캘퍼스가 높은 운용 수익률을 자랑하는 것도 기업 지배 구조에 대한 끊임없는 간섭과 견제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캘퍼스는 이 기간 중 세가지를 체득했다. 첫째, 경영자들은 절대적 기준이나,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과 비교해서 월등한 실적을 내기를 원한다. 둘째, 경영자들은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채택하려고 하지만, 종종 주주들의 인내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셋째, 모든 기업들은 지배 구조의 건전성과 관계없이 실적의 상승, 하강을 경험한다. 캘퍼스가 생각하는 `책임있는 기업 지배(accountable governance)`란 다소 철학적이다. 기업은 지배 구조에 따라서 영원히 수익 사이클을 반복하는 수렁에 빠질 수도 있고, 반대로 환경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 기업의 진로를 안전하게 바꿔 나갈 수도 있다는 것. 캘퍼스의 `기업 지배 구조 포럼` 웹사이트에는 다음과 같은 인용문이 게재돼 있다. "다윈은 경쟁 환경하에서 생물이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단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만약 어떤 생물이 다른 생물보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 우월하다면 그 우월성은 시간을 두고 점점 더 증폭될 것이다. `종의 기원`에서 다윈은 작은 밀알만큼의 차이가 개별 종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나는 독립적이고, 세심한 이사회가 기업의 우열을 가늠하는 밀알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실행력이 있는 이사회만이 끊임 없이 변하는 세상에 가장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생기없는 이사회는 제자리를 맴도는 리더십밖에 발휘할 수 없다.(Darwin learned that in a competitive environment an organism’s chance of survival and reproduction is not simply a matter of chance. If one organism has even a tiny edge over the others, the advantage becomes amplified over time. In ‘The Origin of the Species,’ Darwin noted, `A grain in the balance will determine which individual shall live and which shall die.’ I suggest that an independent, attentive board is the grain in the balance that leads to a corporate advantage. A performing board is most likely to respond effectively to a world where the pace of change is accelerating. An inert board is more likely to produce leadership that circles the wagons.)"-아이라 밀슈타인, 뉴욕타임즈 1997년 4월6일. 캘퍼스같은 거대 연기금이 `진화론`까지 들먹이며 운용철학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캘퍼스는 1998년 `기업 지배 원리와 가이드 라인(CORPORATE GOVERNANCE PRINCIPLES AND GUIDELINES)`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이사회의 독립, 오너와 경영진의 관계, 독립 이사의 지위 등을 규정하기에 이른다. 캘퍼스는 1997년부터 기업 지배 구조와 관련 `요주의 기업`을 선정, 해당 기업의 이사회를 개혁하도록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캘퍼스의 리스트에 올랐던 기업으로는 애플컴퓨터, 노벨, 리복, AMD, 타이슨푸드, JC패니, 서킷시티, 루슨트테크놀로지, 게이트웨이컴퓨터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JDS유니페이즈, 제록스 등이 명단에 올랐다. 캘퍼스는 기업 지배 구조뿐 아니라 휴렛팩커드와 캠팩의 합병에 반대하는 등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거대 연기금 펀드로서의 무게 때문에 캘퍼스의 발언은 실제 보유 주식 규모 이상으로 다른 주주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퍼스는 가만히 앉아서 배당이나 받고, 주가 상승만 향유하는 수동적인 주주가 아니다. ◇세계를 개조한다 캘퍼스의 자산 운용은 미국내에 한정돼 있지 않다. 캘퍼스의 `진화론적 투자철학`은 세계를 상대로한 투자 원칙이기도 하다. 이는 미국적 가치관을 세계에 전파하는 통로 역할도 하고 있다. 캘퍼스는 매년 월셔컨설팅에 의뢰, 자신들이 투자할 수 있는 이머징 마켓을 선정 발표한다.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국가에 대해서는 아예 투자를 하지 않는다. 캘퍼스는 이머징 마켓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가 요소`와 `시장 요소`를 분석, 기준선인 2점을 넘겨야만 투자적격 지위를 부여한다. 지난해와 올해 필리핀이 캘퍼스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필리핀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캘퍼스를 방문, 자국의 정치, 경제 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설명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국가 요소나 시장 요소의 세부항목을 보면 캘퍼스가, 미국이, 이머징 마켓을 어떻게 재단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볼 수 있어서 사실 씁쓸하다. 국가 요소는 정치적 안정성, 투명성, 노동 생산성으로 크게 구분돼 있다. 정치적 안정성은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와 같은 시민권의 보장 정도, 사법재판의 독립성과 합법성, 정치적 위험성 등으로 구성돼 있다. 투명성 항목에는 재정적 투명성, 통화 및 재정정책의 투명성, 주식 상장 요건, 회계 투명성과 같은 경제적 내용 외에 공정한 선거, 언론의 자유와 같은 정치적인 내용까지도 포함돼 있다. 노동 생산성에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노동 규칙의 준수여부, 정부의 노동 관계 법령의 집행 의지 등이 들어있다. 시장 요소는 유동성과 변동성, 시장 규제, 투자자 보호, 시장 개방 정도, 결제 비용 등 주식 및 채권 투자에 필요한 일반적인 사항들이다. 한국은 캘퍼스의 기준으로 최상위권 이머징 마켓에 속한다. 월셔컨설팅은 2005년에는 한국과 대만이 FTSE 지수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이머징 마켓을 추가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04.03.04 I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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