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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862건

  • 빌 그로스, 미 국채 매집.."경기둔화 조짐"
  • [edaily 하정민기자] 미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가 미국 국채를 대거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전설적 채권 매니저인 빌 그로스는 "미국 국채를 매수할 만 하다(value is returning to the treasury market)"며 채권매수를 독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핌코가 지난 2주일간 보유중인 독일 국채 등을 매도하고 미국 국채와 모기지채권 350억달러를 매입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50억달러는 핌코의 총 포트폴리오 4000억달러의 10분의 1에 육박하는 큰 금액이다. 지난 4월만 해도 경기회복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국채매도를 권고했던 그로스는 두 달만에 태도를 완전히 바꿨다. 그로스는 막대한 미국 재정적자, 해외투자자의 미 국채 매수세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채권시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시장이 금리인상을 충분히 반영했고 향후 미국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특히 2년물과 5년물 국채 등 단기채권의 현재 가격은 금리인상을 상당히 반영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로스는 "현재 경기둔화의 몇몇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월마트 6월 실적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전일 발표된 GM의 6월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비 15% 급감했고 6월 ISM 제조업지수도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2004.07.02 I 하정민 기자
  • (스톡이슈)긴축 부담도 `점진적`으로
  • [edaily 이정훈기자] 정말 오랫동안 말 많았던 6월 FOMC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시장의 예상처럼 연준은 0.25%포인트(25bp) 금리 인상과 향후 점진적인 인상 방침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주식시장에 커다른 선물을 선사했다. FOMC는 6월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유지해 경제활동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것(even after this action,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and, coupled with robust underlying growth in productivity, is providing ongoing support to economic activity)"이라고 천명했다.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던 인플레에 대해서도 "최근 인플레 데이터가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일정 부분은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Although incoming inflation data are somewhat elevated, a portion of the increase in recent months appears to have been due to transitory factors)"이라고 지적했다. FOMC는 성명서 하단부에서 "시장 친화적인 정책기조는 신중하게 제거될 것(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이라며 다시 한번 시장을 안심시켜주고 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이 반응을 보였듯이, 일단 이처럼 시장 예상수준의 FOMC 결과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말 그대로 `안도랠리`다. 다만 중요한 것은 25bp 금리 인상이라는 단기적인 결말에만 흥청망청할 순 없다는 것이다. `점진적`으로나마 미국의 통화 긴축기는 이미 시작됐고, 그에 따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뜻이다. ◆미 연방기금금리와 KOSPI 추이 (자료=한화증권) `인플레 파이터(fighter)`로서 중앙은행이 취하는 통화 긴축은 상대적으로 인플레에 민감한 우리 시장에게는 그다지 좋을 게 없다는 점도 되새겨 봐야할 부분이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과 한국 증시의 관계를 살펴보면 90년 이후 매우 밀접한 부(-)의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 증시는 점차 약세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홍 팀장은 그 이유를 인플레에 민감한 우리 시장 특성에서 찾는다. 그는 "한국 증시는 수출부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고 수출 구성도 소비재보다는 자본재와 중간재 위주로 짜여 있어 상품시장 변동에 대단히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도 미국의 첫번째 금리 인상이 기술적 반등을 촉발할 순 있지만, 오히려 조금 더 길게 보면 미국 긴축은 국내 증시의 반등폭을 제한시키는 일종의 캡(cap)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나리오대로 풀려진 FOMC 회의 결과, 기대되는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점진적인 부담으로 당장 위축될 필요는 없지만, 분위기 좋을 때 향후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지 먼저 고민해야할 것이다. [증권사 데일리] -굿모닝신한: 반등폭 제한될 듯..몸놀림 가벼운 옐로칩과 중소형주 겨냥 -동양종금: 반등 지속의 관점에서 대응..금리 인상 영향 제한적일 듯 -대우: 반등 국면 이용해 점진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 -하나: FOMC 3대 악재의 종결판..단기고점과 중기저점 -교보: 기대심리에 근거한 조급한 시장대응 유보해야 -동부: 미 금리인상 호재 인식은 안돼..이익실현 관점으로 -대신: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주 찾기 -서울: 금리 인상 재료 선반영 인식과 기업실적 모멘텀 기대감 작용 ☞[뉴욕증시: 금리인상 굴레 벗어나..동반상승] ☞[월가시각: 그린스펀이 준 선물]
2004.07.01 I 이정훈 기자
  • (자료)FOMC 6월 성명서 전문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day to raise its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25 basis points to 1-1/4 percent. The Committee believes that, even after this action,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and, coupled with robust underlying growth in productivity, is providing ongoing support to economic activity. The evidence accumulated over the intermeeting period indicates that output is continuing to expand at a solid pace and labor market conditions have improved. Although incoming inflation data are somewhat elevated, a portion of the increase in recent months appears to have been due to transitory factors. The Committee perceives the upside and downside risks to the attainment of both sustainable growth and price stability for the next few quarters are roughly equal. With underlying inflation still expected to be relatively low, 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 Nonetheless, 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fulfill its obligation to maintain price stability. 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Alan Greenspan, Chairman; Timothy F. Geithner, Vice Chairman; Ben S. Bernanke; Susan S. Bies; Roger W. Ferguson, Jr.; Edward M. Gramlich; Thomas M. Hoenig; Donald L. Kohn; Cathy E. Minehan; Mark W. Olson; Sandra Pianalto; and William Poole. In a related action, the Board of Governors approved a 25 basis point increase in the discount rate to 2-1/4 percent. In taking this action, the Board approved the requests submitt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Boston,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Richmond, Atlanta, Chicago, St. Louis, Minneapolis, Kansas City, Dallas and San Francisco.
2004.07.01 I 정명수 기자
  • (뉴욕프리뷰)서머랠리 하루 전(?)
  • [edaily 안근모기자] 지난달 4일 `인내심(patient)`을 대체했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용어 `measured`는 시장에서 `신중하게`로 해석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는 "위원회는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제거하는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the Committee believes that it can be patient in removing its policy accommodation)에서 "위원회는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아마도 신중한 속도로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로 바뀌었다. 금리인상 방침을 기정사실화한 이 발표 직후 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신중하게`란 `점진적으로(gradually)` 또는 `서서히(slowly)`와 같은 뜻이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0.25%p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 FOMC회의가 드디어 29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린다. 시장이 그동안 연준의 금리인상에 충분히 대비해 왔기에, 통화정책 발표이후에는 증시가 뒤늦은 서머랠리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충만해지고 있다. ◆연준의 다음 스탠스는?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란 말은 `시장이 미리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란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친절하고 명확하게 자신들의 뜻을 시장에 알리고 있다. 바클레이캐피털의 물가연동국채 트레이더인 존 로버트 같은 사람은 "연준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트레이더로서 매우 기쁘다"고까지 말한다. 블룸버그가 133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무려 112명이 이번에 25bp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연준이 의도한 대로 시장은 6월말 회의에서의 금리인상폭을 미리 정확히 측정(measure)해 놓고 있는 셈이다. 이는 25bp의 금리인상은 이미 시장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시장의 관심은 따라서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또는 금리인상 폭이 아니라 `향후`의 금리인상 속도로 모아지고 있다. 이는 FOMC 회의 직후에 나올 발표문에 담길 것이다. 연준은 이번에도 시장이 미리 충분히 가늠(measure)할 수 있을 용어를 구사할 것이다. 리만브라더스의 이코노미스트 드루 매튜스는 기존의 문구가 그대로 사용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윌리엄 더들리는 "좀 더 탄력적인 용어로 대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성 끝" 기대감 금리인상 시리즈가 막 시작됐다는 것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지난 1970년 이후 주식시장은 금리인상이 시작된 뒤 6개월간 약세를 보였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970년 이후 어느때도 지금처럼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충분한 기간동안 충분한 수준으로 가격에 미리 반영한 적은 없었다. 연준은 시장이 미리 가늠(measure)할 수 있도록 `신중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BNP파리바 일본법인의 채권 전략가인 히데히코 마에지마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고, 연준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며 "채권가격의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강한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연준의 금리인상 방침 등을 반영, 미국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간의 금리차는 3.38%p 수준으로 가팔라져 있다. 역사적 평균치 1.35%포인트를 크게 웃돌고 있다. CBS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이뤄진 뒤에는 주식시장의 전망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근거로 그는 시스템즈 앤 포어캐스츠의 마빈 어펠의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어펠이 지난 1962년이후 장단기 금리차와 S&P500지수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장단기 금리차가 평균치 바로 위 수준으로 웃도는 기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헐버트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된다는 것은 경제의 빠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심리를 담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지금 주식시장은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컨퍼런스보드는 29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신뢰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설문 결과 지수는 95를 기록,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증가와 휘발유값 하락이 주요 동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달 지수는 93.2였다. 오후 4시57분(한국시간)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7.0포인트, 0.47% 오른 1500.5를 기록중이다. 시간이 갈 수록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S&P500 선물지수는 2.5포인트, 0.22% 상승한 1134.3르 나타내고 있다.
2004.06.29 I 안근모 기자
  • 엽기 美사이트 김선일씨 조롱…네티즌 분노
  • [조선일보 제공] 미국의 한 엽기·성인사이트가 김선일씨의 죽음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과 참수 사진을 띄워 한국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폴(Paul)이라는 미국인이 운영하는 이 사이트(www.conXXXXXXXXXXXXXXXX.com)는 ‘찹 수이’(Chop Suey: 고기와 야채를 한데 볶은 미국식 중국요리)라는 제목으로 김씨의 죽음을 조롱했다. 글쓴 이는 김선일씨 이름의 끝자인 ‘일(IL)’과 발음이 같은 ‘ILL’이라는 영어단어를 사용, ‘최신 테러리스트 비디오에서 김선일 망가지다(Kim Sun Il gets ILL in this latest terrorist video)’란 부제를 달았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김선일씨의 참수 동영상을 한 편의 영화로 표현, “주연, 비명 여왕 김선일(stars scream-queen Kim Sun-Il)”이라고 장난을 쳤다. 또 김선일씨에 대해 “개를 먹는 한국인(a dog-eating Korean)”이라고 묘사했다. 이 사이트를 본 후 제보해온 김영롱씨(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거주)는 “지금 한국인들은 김선일씨의 죽음에 대해 큰 충격과 분노를 겪고 있는데, 이런 모욕적인 글을 보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이트에 실린 글 전문 Wednesday, June 23, 2004 Chop Suey Kim Sun Il gets ILL in this latest terrorist video (최신 테러리스트 비디오에서 김선일 망가지다) If political climates were like geographic climates, the weather right now in the Middle East recently could be described as “Cloudy religious agendas with an 80% probability of execution.” (정치 기상도를 날씨에 빗대 말해본다면 지금 중동의 일기예보는 “광신의 구름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처형 집행될 확률 80% 이상이다.”) Yes, the world’s favorite masked video darlings, Johnny Jihad and the Allah Ackbars, are back again to put either the “fun” or the “mental” in “fundamentalism” - depends on which deity you pray to, I guess. (그렇다.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이 복면의 비디오에 나오는 사람들인 쟈니 지하드와 알라 아크바르는 ‘근본주의’의 ‘근’과 ‘본’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여기선 어떤 신을 믿느냐가 관건이다.) Their latest hit video, which has been making noise at all the news networks, stars scream-queen Kim Sun-Il as “The guy who gets his head cut off in the name of a merciful God.” (최근 모든 뉴스를 떠들썩하게 장식하고 있는 그들의 최신 히트 비디오는 비명 여왕 김선일이 “자비로운 신의 이름 아래 참수를 당하는 사내”로 출연한다.) For us American viewers, the sight of a dog-eating Korean being decapitated doesn’t stir quite the same emotions as wholesome, cracker-ass Americano “Nearly Headless” Nick Berg getting carved like a Thanksgiving goose, but the sequel is never as good as the original, ya know. (우리 미국 시청자들에게는 개를 먹는 한국인의 머리가 잘려나가는 장면은 예전의 “거의 머리가 잘린” 미국인 닉 버그가 추수감사절 거위 마냥 조각당하는 모습이 주었던 그 완전한 느낌을 주지는 못하지만 원래 오리지널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지 않은가.) Besides, this time around, JJ and the AA’s included actual music in their video - a light, peppy little number about how much they love Allah, and how, through his guidance, all their heathen enemies will be vanquished. (게다가 이번에 JJ와 AA(Johnny Jihad와 Allah Ackbars)는 비디오에 음악까지 삽입했는데-그들이 얼마나 알라신을 사랑하는지 그리고 알라의 인도 하에 어떻게 그들의 야만스런 적들이 패배하게 될지에 대한 가볍고 밝은 음율이 그것이다.) At least, I assume that’s what the song is about - just sounds like a bunch of hooting and hollering to me. (적어도 내가 추측하기에는 - 이 노래들은 얼핏 듣기에는 야유와 불평의 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 故김선일씨 유언 "盧대통령께 나는 살고 싶다"
  • [edaily 김윤경기자] 김선일씨는 살해되기 직전 노무현 대통령에게 "나는 살고 싶다"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절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김선일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외친 후 "나는 살고 싶다.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며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달라"고 절규했다. 김선일씨는 "이것은 당신의 실수"라고 두 번 강조한 뒤 "많은 한국인들의 이라크에 그들의 (가족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모든 한국 군인들은 이라크에서 나가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선일씨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라고 원망을 토로한 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라고 다시 한번 외쳤다. 김선일씨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부시, 노무현 대통령"을 외치며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나는 살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를 외쳤다. 이 동영상은 정부의 강력한 통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외국 사이트 및 일부 유명 외국통신사를 통해 유포되면서 국내 네티즌 상당수도 이미 접한 상태다. 프레시안은 정부 방침에 협조해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되, 마지막 유언에 해당되는 내용은 이미 김선일씨 부모가 24일 정부에 대해 제공해줄 것을 요청한 상황인 만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선일씨의 동영상 발언 전문. 김선일씨 유언 To President Roh, MooHyun. 노무현 대통령에게 I want to live. 나는 살고 싶습니다. I want to go to Korea. 나는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Please, don"t send to Iraq Korean soldiers 제발 이라크에 한국 군인들을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This is your mistake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Many Korean people don"t like their to send to Iraq 많은 한국인들은 이라크에 보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All Korean soldier must out of Iraq 모든 한국 군인들은 이라크에서 나가야합니다. Please, please this is your mistake 제발. 제발. 이건 당신의 실수입니다. Why do you send why do you send Korean soldiers to Iraq 왜 당신은 왜 당신은 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냈나요? To my all people all Korean people please support me. 고국에 계신 한국 동포에게.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please, * President please Bush to President Roh, MooHyun. 제발. 대통령님! 제발, 부시! 제발, 노무현 대통령! 제발 이라크에서 나가 주십시오. please I want to live, I want to go to Korea. 제발. 나는 살고싶습니다. 나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2004.06.24 I 김윤경 기자
  • (일본 불황탈출!)①`잃어버린 10년` 되찾다
  • [edaily 하정민기자] 일본 경제가 힘차게 뛰고 있다. 일본이란 이름 뒤에 따라다녔던 `잃어버린 10년` `장기불황` 이란 단어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버블 붕괴 후 10년이상 고전하던 일본 경제는 최근 내수와 수출 양면에서 두드러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8분기 연속 플러스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고용과 소비도 개선 조짐이 뚜렷하다. 부실채권으로 몸살을 앓던 금융권도 회생 발판을 마련했다. 메이드 인 저팬으로 세계를 제패했던 제조업 왕국의 위상도 여전하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 세계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경제 부활을 만방에 알릴 계획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난 일본 경제의 현황과 전망을 진단해본다.(편집자주) ①잃어버린 10년 되찾다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생산, 소비, 투자, 수출 등 전 영역에서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개혁이 결실을 맺고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기업들도 경쟁력을 회복한 결과다. 어느 때보다 강한 체력을 보여주고 있는 일본 경제에 대한 호평도 잇따른다. 최근 일본 특집 기사를 실은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제목을 "일본 경제, 진짜 회생했나(Is Japan Back?)" 라고 붙였다. 답은 물론 "yes" 다. ◆거시지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근 발표되는 일본 경기지표는 모든 부문이 고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진입했음이 뚜렷하다. 일본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비 1.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1.4%(연율 5.6%)란 수치를 공개한 후 20일만에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일본 경제는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마이너스 성장으로 허덕이던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3~6개월 후의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4월 경기선행지수도 66.7을 기록했다.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50을 8개월째 상회하며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수출과 생산활동도 호조다. 4월 수출은 전년비 12.9% 증가한 4조8800억엔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수출은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두 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3.3%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기업 설비투자 역시 증가세가 뚜렷하다. 1분기 일본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전년비 10.2% 증가했다. 1997년 1분기 13.0% 증가 이후 7년래 최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비투자 전망에서도 올해 기업투자가 1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실물경제도 회생했다..소비·부동산경기 호조 실물경기에서도 회복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이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비다. 일본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눈부신 선전을 보이고 있다. 4월 가계소비는 전년비 7.2% 증가해 1982년 10월 이후 21년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소비심리 개선은 고용 호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본의 4월 실업률은 3월에 이어 또다시 4.7%를 나타냈다. 3년래 최저 수치로 노동시장이 경제회복을 반증하고 있다. 4월 정규직 노동자의 수역시 0.4% 늘어난 4286만명으로 1998년 4월 이후 6년만에 처음 증가했다. 임금생활자들의 소득도 늘었다. 4월 평균소득은 전년비 0.3% 늘어난 28만746엔을 기록해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버블 붕괴의 주역인 부동산 경기도 살아났다. 최근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미국계 투자은행들은 아파트, 상가, 호텔 등 일본 부동산 투자에 여념이 없다. 모건스탠리는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도쿄 시내에 호화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일본 최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호텔과 기타 부동산 매집에 열심이다. 향후 지가 상승을 예상하지 않는다면 쉽사리 하기 어려운 투자다. 사모펀드업계의 명가 칼라일 역시 아시아지역, 특히 일본 부동산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디플레이션 안녕"..내년 디플레 탈출 경기회복으로 지난 10년간 일본을 괴롭혔던 디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란 기대감도 충만하다. 그간 디플레 종언 시기에 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일본은행(BOJ)마저 가까운 장래에 디플레이션이 사라질 것이라고 밝히기에 이르렀다. 일본은행 하루 히데히코 위원은 지난 3일 "빠르면 내년에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하지만 회복 기조는 매우 건실하다"며 "경기회복이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면 내년 회계연도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변동금리 상품이 속속 출시됐다. 일본 정부가 올해 사상 최초로 발행한 물가연동국채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3일 실시된 10년물 물가연동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1.295%로 결정됐다. 향후 10년간 물가상승률이 0.5%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3월 실시된 첫 물가연동국채 입찰에서 인플레 기대치는 0.1%에 그쳤다. 불과 두 달만에 인플레 기대심리가 다섯 배 급증한 것이다. 금융업체들이 내놓은 상품도 `반(反) 디플레 시대`란 트렌드와 걸맞는다. 노무라자산운용이 지난 주 발매한 혼합금리(고정+변동금리) 상품은 1주일만에 33억엔의 자금을 끌었다. 작년 6월 비슷한 상품을 선보인 도이치자산운용에도 220억원이 몰렸다. 핌코저팬, 다이와자산운용도 조만간 변동금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플레 탈출은 경제가 꾸준한 확장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일본 경제회복을 공식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난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 지 주목된다.
2004.06.09 I 하정민 기자
  • 고용호전 불구,나스닥 1980선 못넘어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은 한때 1990선을 상향 돌파했지만, 장막판 1980선 밑으로 되밀렸다. 다우도 강보합선에 머물렀다.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외환시장과 국채시장에서는 `재료 노출`을 이유로 환율과 채권수익률이 급등락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말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국제 유가가 39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4일 다우는 전날보다 46.91포인트(0.46%) 오른 1만242.82, 나스닥은 18.36포인트(0.94%) 오른 1978.62, S&P는 5.87포인트(0.53%) 오른 1122.5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억1800만주, 나스닥이 14억12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1872개, 내린 종목은 910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994종목이 오르고, 1021종목이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 다우는 0.5%, S&P는 0.2% 올랐다. 나스닥은 0.4% 떨어졌다. S&P는 2주 연속 상승했다. ◇5월 일자리 24만8천개↑..예상치 상회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4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2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4월과 같은 5.6%로 예상과 일치했다. 4월 일자리 증가는 당초 28만8000개에서 34만6000개로, 3월 일자리도 30만8000개에서 35만300개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일자리는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3만2000개 증가, 1998년 8월이후 최고 폭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주간 근로시간도 2000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41.1시간으로 늘어났다. 근로시간 증가는 향후 고용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RBS그린위치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수문이 열렸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드디어 고용을 늘리기로 결심했으며, 고용 확대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일자리 증가로 개인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달말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도이체방크증권의 캐리 리헤이는 "이달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증가했고, 평균주급은 4월 526.94달러에서 528.63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 부문 일자리는 4월 29만4000개에서 지난달에는 17만6000개 증가했다. 건설부문 일자리는 3만7000개 증가, 4월의 1만9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교육, 보건 관련 일자리도 각각 4만4000개, 3만9000개 증가했다. ◇"금리인상 두렵지 않다" 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환율과 금리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달러는 곧바로 약세로 반전됐고,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반전됐다. 달러는 이후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로 돌아섰지만,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금리인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상승 반전했다. 주식시장에서도 "고용지표 호전은 노출된 재료"라는 의견이 나왔다. 뱅크원인베스트먼트의 안소니 찬은 "고용지표가 좋은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시장참가자들 사이에는 한때 일자리가 50만건 늘어났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놀라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IBC증권은 "5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주식을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다"며 "3월, 4월 일자리 상향 수정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도 "주식 벨류에이션은 적절하며 현수준에서 일정한 밴드를 유지하며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4월 고용지표 발표때와는 달리 `금리인상 공포`와 `굿뉴스 배드뉴스(Good news is bad news)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준리의 도날드 콘 이사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는 낮은 수준"이라며 "연준리가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를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콘 이사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 이코노미스트 클럽에서 이같이 말하고 "5월 고용지표는 경기회복이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 인플레 전망은 안정적"이라며 "일시적인 쇼크로 장기 전망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 존 스노 재무장관, 메키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 등은 일제히 "고용지표 호전으로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인텔 랠리 나스닥은 고용호전 만큼이나 `인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베어스턴스는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2.66% 올랐다. AMD는 3.63%,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35% 올랐다. 텍사스인스투르먼트는 스미스바니가 매출 전망치를 5~13% 증가로 상향 조정하면서 3.57%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이달말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상승 기류를 탔다. 시티그룹은 0.41%, JP모건은 0.8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69%, AIG는 0.88% 올랐다. 가전제품 할인점인 서킷시티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 1.71%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하이오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부서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조치는 비용절감 차원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집중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MS는 0.23% 올랐다. 제네랄밀즈는 스위스의 식품 그룹 네슬레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로 4.82% 올랐다. 케이마트는 홈디포에 24개 영업점을 3억65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마트는 13.98% 급등했고, 홈디포는 0.42% 하락했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퍼스트알바니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3.73% 상승했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는 회계부정과 관련, 전임 CEO가 회사를 완전히 떠나기로 하면서 3.31% 올랐다. 한편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는 지난주(2일 기준) 주식형 펀드로 1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직전주에는 19억달러가 유입됐었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2억달러가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1억달러가 유입됐다.
2004.06.05 I 정명수 기자
  • 고용 `서프라이즈`..나스닥 1990 공략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하며, 1990선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외환시장과 국채시장에서는 `재료 노출`을 이유로 환율과 채권수익률이 급등락하기도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말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국제 유가가 39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4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43분 다우는 전날보다 60.19포인트(0.59%) 오른 1만252.10, 나스닥은 24.20포인트(1.23%) 오른 1984.46, S&P는 7.39포인트(0.66%) 오른 1124.03이다. ◇5월 일자리 24만8천개↑..예상치 상회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4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2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4월과 같은 5.6%로 예상과 일치했다. 4월 일자리 증가는 당초 28만8000개에서 34만6000개로, 3월 일자리도 30만8000개에서 35만300개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일자리는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3만2000개 증가, 1998년 8월이후 최고 폭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주간 근로시간도 2000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41.1시간으로 늘어났다. 근로시간 증가는 향후 고용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RBS그린위치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수문이 열렸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드디어 고용을 늘리기로 결심했으며, 고용 확대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일자리 증가로 개인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달말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도이체방크증권의 캐리 리헤이는 "이달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증가했고, 평균주급은 4월 526.94달러에서 528.63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 부문 일자리는 4월 29만4000개에서 지난달에는 17만6000개 증가했다. 건설부문 일자리는 3만7000개 증가, 4월의 1만9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교육, 보건 관련 일자리도 각각 4만4000개, 3만9000개 증가했다. ◇"금리인상 두렵지 않다" 5월 고용지표 발표 직후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환율과 금리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달러는 곧바로 약세로 반전됐고,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반전됐다. 달러는 이후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회복했지만, 유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약세다. 국채 수익률도 단기물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지표호전의 무게에 비해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수익률 상승 폭이 크지 않다. 주식시장에서도 "고용지표 호전은 노출된 재료"라는 의견이 나왔다. CIBC증권은 "5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주식을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다"며 "3월, 4월 일자리 상향 수정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도 "주식 벨류에이션은 적절하며 현수준에서 일정한 밴드를 유지하며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3월, 4월 고용지표 발표때와는 달리 `금리인상 공포`와 `굿뉴스 배드뉴스(Good news is bad news)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인텔 랠리 나스닥은 `인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3.10% 상승 중이다. AMD는 3.2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27% 상승 중이다. 텍사스인스투르먼트는 스미스바니가 매출 전망치를 5~13% 증가로 상향 조정하면서 2.88% 상승 중이다. 금융주들도 이달말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시티그룹은 0.75%, JP모건은 0.8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63%, AIG는 1.24% 상승 중이다. 가전제품 할인점인 서킷시티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 1.71% 상승 중이다. 제네랄밀즈는 스위스의 식품 그룹 네슬레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로 3.90% 상승 중이다. 케이마트는 홈디포에 24개 영업점을 3억65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마트는 9.75% 급등 중이고, 홈디포는 0.59% 올랐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퍼스트알바니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3.55% 상승 중이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는 회계부정과 관련, 전임 CEO가 회사를 완전히 떠나기로 하면서 2.70% 상승 중이다. 한편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는 지난주(2일 기준) 주식형 펀드로 1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직전주에는 19억달러가 유입됐었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2억달러가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1억달러가 유입됐다.
2004.06.05 I 정명수 기자
  • 고용지표 호전..나스닥 1980선 주춤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상승 출발했다. 나스닥은 개장 직후 1% 이상 올랐으나, 1980선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는 의견이 만만치 않다. 외환시장과 국채시장에서도 `재료 노출`을 이유로 환율과 채권수익률이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말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금리인상의 공포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모습이다. 국제 유가가 1% 이상 급락 출발한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4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12분 다우는 전날보다 46.47포인트(0.46%) 오른 1만242.38, 나스닥은 18.00포인트(0.92%) 오른 1978.26, S&P는 5.66포인트(0.51%) 오른 1122.30이다. ◇5월 일자리 24만8천개↑..예상치 상회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4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22만5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4월과 같은 5.6%로 예상과 일치했다. 4월 일자리 증가는 당초 28만8000개에서 34만6000개로, 3월 일자리도 30만8000개에서 35만300개로 대폭 상향 수정됐다. 이로써 일자리는 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3만2000개 증가, 1998년 8월이후 최고 폭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주간 근로시간도 2000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인 41.1시간으로 늘어났다. 근로시간 증가는 향후 고용증가를 시사하는 것이다. RBS그린위치캐피탈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스탠리는 "수문이 열렸다"며 "기업 경영자들이 드디어 고용을 늘리기로 결심했으며, 고용 확대가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일자리 증가로 개인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이달말 연준리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도이체방크증권의 캐리 리헤이는 "이달 25bp(0.2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0.3% 증가했고, 평균주급은 4월 526.94달러에서 528.63달러로 늘어났다. 서비스 부문 일자리는 4월 29만4000개에서 지난달에는 17만6000개 증가했다. 건설부문 일자리는 3만7000개 증가, 4월의 1만9000개 증가를 웃돌았다. 교육, 보건 관련 일자리도 각각 4만4000개, 3만9000개 증가했다. ◇재료노출..금리인상 공포는 없어 5월 고용지표 발표후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채권가격 하락)를 나타냈다. 그러나 "고용지표 호전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고, 환율과 금리에 충분히 반영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달러는 약세로 반전됐고, 국채 수익률도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 반전됐다.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1센트 오른 1.2232달러로,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0년물 수익률도 4.754%까지 상승했다가 4.681%로 떨어지는 등 4.7%선에서 진동을 계속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고용지표 호전은 노출된 재료"라는 의견이 나왔다. CIBC증권은 "5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지만, 주식을 추격 매수할 필요는 없다"며 "3월, 4월 일자리 상향 수정도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도 "주식 벨류에이션은 적절하며 현수준에서 일정한 밴드를 유지하며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3월, 4월 고용지표 발표때와는 달리 `금리인상 공포`와 `굿뉴스 배드뉴스(Good news is bad news)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인텔 랠리 다우는 고용지표 호전에 무덤덤한 모습이나, 나스닥은 `인텔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하반기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텔은 2.59% 상승 중이다. AMD는 2.47%,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06% 상승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주들도 이달말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시티그룹은 0.60%, JP모건은 0.65%,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47%, AIG는 0.78% 상승 중이다. 가전제품 할인점인 서킷시티는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 증가했다고 발표, 3.67% 상승 중이다. 제네랄밀즈는 스위스의 식품 그룹 네슬레가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로 3.40% 상승 중이다. 케이마트는 홈디포에 24개 영업점을 3억6500만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마트는 7% 급등 중이고, 홈디포는 0.20% 올랐다. 스토리지업체인 EMC는 퍼스트알바니가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면서 2.73% 상승 중이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는 회계부정과 관련, CEO가 사임키로 하면서 3.04% 상승 중이다. 한편 펀드자금조사기관인 트림탭스는 지난주(2일 기준) 주식형 펀드로 12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직전주에는 19억달러가 유입됐었다. 인터내셔날펀드로는 2억달러가 유입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는 1억달러가 유입됐다.
2004.06.04 I 정명수 기자
  • (정명수의 월가 키워드)Workaholic①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사람 얘기만큼 재미있는 것은 없다. 특히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렇다. `성공`이 뭘까. 여기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라디오 방송국 광고 세일즈맨으로 시작, 미국 최고 미디어 그룹 사장에 올랐다. 다른 한 사람은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미디어 시장에 뛰어들어, 일흔에 `제국`을 건설했다. 일에 미친(workaholic) 두 사람이 만났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월가를 떠들썩하게 만든 바이아컴 얘기다. 멜 카마진 사장과 섬너 레드스톤 회장의 `뉴욕판 성공시대`다. ◇굴러온 돌 미국 3위의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은 카마진 사장 겸 최고운영자(COO)가 사임한다고 1일 전격 발표했다. 바이아컴의 회장 레드스톤은 MTV의 톰 프레스톤(58)과 CBS의 레슬리 문비스(54)를 공동 사장 겸 공동 COO로 선임했다. 레드스톤은 올해 81세, 카마진 사장은 60세다. 레드스톤은 경영진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3년내에 자신도 CE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컴은 CBS(공중파), MTV(케이블), 파라마운트(영화) 등 미디어의 전 영역을 커버하고 있는 제국이다. 제국의 황제는 레드스톤이고, 황태자는 카마진이다. 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카마진이 이렇게 쉽게 물러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카마진이 어떤 사람인가. 일때문에 결혼생활마저 파탄난 일중독자가 아닌가. 월가는 쑤군거리기 시작했다. "카마진이 디즈니로 옮겨가는 것이 아닐까. 카마진이 그냥 물러날리가 없지. 뭔가 계획이 있을거야." 카마진은 원래 TV 쪽 사람이 아니다. 그는 라디오 광고 세일즈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전공이 라디오인 셈이다. 라디오 명예의 전당에서도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다. 그가 나중에 CBS의 최고 경영자가 되고, 회사를 부흥시키자, 월가는 그를 IBM의 루 거스트너, GE의 잭 웰치, 바이아컴의 섬너 레드스톤,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스너에 버금가는 CEO로 추겨세웠다. 카마진은 뉴욕 퀸즈 롱아일랜드시티의 가난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택시 기사였고, 어머니는 커튼 공장에 다녔다. 고등학교때부터 광고회사의 우편실에서 사환으로 일했다. 페이스 칼리지 야간 학부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라디오 광고 세일즈일을 시작, 연봉 7만달러를 벌어들였다. 1970년 WNEW-AM으로 옮겨 라디오 광고 시장을 평정했다. 그가 광고 수당을 너무 많이 받아갔기 때문에 회사에서 그를 견제할 정도였다. 1981년 카마진이 38살때 12만5000달러 연봉을 받고 인피니티 방송국에 스카웃된다. 그는 매일 아침 6시30분에 출근했다. 인피니티는 카마진의 지휘하에 위치가 좋은 라디오 스테이션을 하나 둘 인수하기 시작했다. 카마진은 스포츠와 성인방송으로 미국 라디오 업계를 통일한다. 1985년 NBC가 내쫓은 하워드 스턴을 받아들여, 악명 높은(?) 성인 방송을 시작했고,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프로 스포츠 중계권도 사들였다. 인피니티는 전국적으로 44개 스테이션을 보유한 미국에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라디오 방송사가 됐다. 카마진의 진정한 전성기는 1996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CBS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로 유명한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의 소유였다. 웨스팅하우스는 1995년 CBS를 사들인 후 그룹 명칭도 CBS로 바꾸고, 제조업 부문을 매각하는 등 미디어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었다. 카마진은 당시 CBS의 CEO였던 마이클 조단(시카고 불스의 조단과 동명이인)에 접근, CBS 소유의 라디오 스테이션을 인수하고 싶다고 말한다. 조단은 어쩐 일인지 역으로 인피니티를 CBS가 사면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인피니티 주가는 1992년 기업공개 당시 주당 17.50달러였다. 카마진이 무슨 술수를 부렸는지 알 수 없지만, CBS는 인피니티를 주당 170달러에 인수한다. 카마진은 피인수 기업의 CEO였지만, CBS 라디오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카마진은 여기에 만족할 사나이가 아니었다. CBS와 인피니티가 합병한지 5개월만에, 카마진은 20년간 TV 부문에서 일해온 피터 런드 시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월가는 카마진이 `머니 메이커, 딜 메이커`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카마진이 CBS의 사장이 됐다는 소식에 CBS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낸다. 한 칼럼리스트는 "마이클 조단 회장에게 드리는 메모: 만약 멜이 당신을 밀어내면 웨스팅하우스 주가가 얼마나 급등할 지 상상해 보셨나요?"라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 칼럼은 나중에 빈 말이 아닌게 됐다. 1997년말까지 CBS 주가는 17달러에서 30달러로 상승했다. 시가 총액도 91억달러로 늘어난다. 그는 일중독 때문에 이혼까지 했다.(장성한 그의 아들은 3개의 라디오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고, 딸은 연예오락 채널 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고 있다.) 500달러 이상 지출 결제는 자신이 직접 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면 단 돈 1센트도 쓰지 못하게 했다. 대신 광고 인센티브는 파격적으로 배정했다. 카마진은 CBS를 최고의 방송국으로 키우기 위해 인피니티 라디오의 흥행기법을 그대로 동원했다. 하워드 스턴을 시켜서 NBC의 세터데이 나이트 라이브같은 심야 성인방송을 프로모션하도록 했고, NFL 중계권 등을 사들였다. 카마진은 1998년 조단을 밀어내고 CBS그룹의 CEO가 된다. 그해 CBS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아버렸다. 카마진에게 고민이 있었다. 경쟁사인 ABC나 폭스TV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헐리우드 스튜디오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NBC는 GE라는 막강한 배경이 있다. "TV 방송사가 홀로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카마진은 70년대 한몸이었던 바이아컴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부도옹(不倒翁) 바이아컴의 늙은 맹주 섬너 레드스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즐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바이아컴은 나다. 나는 곧 바이아컴이다. 이 결혼은 영원할 것이다.(Viacom is me. I"m Viacom. That marriage is eternal, forever.)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내 나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I know I don"t look my age and I don"t act my age and therefore I will not accept that age.)고도 말했다. 올해 그는 81세다. 건강 비결을 묻자, "고단백 다이어트를 한다. 문제는 지방이 아니라, 당분이다. 나는 영양학에 있어서도 박사다"라고 말했다. 레드스톤도 카마진처럼 원래 방송미디어가 본업이 아니다. 그는 다른 사람같으면 은퇴할 나이인 63세때 바이아컴을 인수했다. 경쟁사의 CEO들이 전후의 풍족함을 누리며 성장했지만, 그에게는 대공항의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하버드 로스쿨 출신의 변호사다. 2차 세계대전때는 일본군 암호 해독 작전에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그는 워싱턴에서 변호사로 일하다가 고향인 보스턴으로 돌아와 가업을 이었다. 레드스톤의 아버지 막스 로스테인(아버지가 후에 성을 바꿨다.)은 자수성가해서 조그마한 나이트 클럽을 경영했다. 수완이 좋았던 아버지는 사업을 확장, 보스톤 등 뉴잉글랜드 일대 극장 체인점을 구축했다. 이것이 가업이 됐다. 어린 레드스톤은 쇼비즈니스가 뭔지 배웠다. 어머니도 엄격했다. 피아노 연습시간을 정확하게 체크하곤 했다. 1980년대 후반까지 미디어 세계에서는 레드스톤이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극장에 내걸 영화 판권을 사기 위해 헐리우드를 드나들었지만, 그가 이바닥에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날린 것은 바이아컴 인수 이후부터다. 바이아컴은 그가 미디어 제국을 만드는 발판이었다. 음악전문 채널 MTV와 어린이 채널 니컬로우디언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1994년 USA네트워크의 배리 딜러와 피튀기는 인수전 끝에 파라마운트를 손에 넣는다. 바이아컴은 어린이부터 청장년, 중년층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모두 구비하게 됐다. 그러나 그가 인수한 바이아컴과 파라마운트는 빚더미 위에 올라 있었다. 그는 무자비하게 비용을 줄이고, 자산을 매각했다. 뉴욕 맨해튼 한 가운데 위치한 매디슨 스쿼어 가든과 프로 스포츠 팀들도 팔아버렸다. 라디오 스테이션과 비디오게임 회사도 주저없이 팔았다. 그는 파라마운트의 부채를 110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줄이는데 성공한다. 그는 늘 "컨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king)"라고 말했다. 채권 은행들은 부채 정리를 위해 MTV 등을 매각하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컨텐츠 제조 능력이 있는 이들 채널을 팔 수는 없었다. 그는 컨텐츠 대신 케이블 시스템을 팔아버렸다. 이렇게 구조조정을 한 덕에 바이아컴은 빠르게 회생할 수 있었다. 월가를 열광시키는 저력만큼은 &51211;이 경영자들을 능가한다. 1987년 바이아컴에 100달러를 투자한 주주는 현재 926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 타임워너에 같은 액수를 투자했다면, 771달러, 디즈니라면 770달러, 뉴스콥이라면 543달러가 된다. 그는 일중독자 이상이다. 그와 회사는 한몸이다. 가끔 테니스를 치는 것 외에 특별한 취미도 없다. 레드스톤은 바이아컴 의결권의 68%를 컨트롤하고 발행주식의 13%를 소유하고 있다. 그에게 바이아컴은 회사가 아니라 그 자신이다. 회사는 그의 인생이고, 취미이고, 그의 모든 것이다. 일과 휴식, 주중과 주말, 사람과 회사 사이에 경계가 없다. 파라마운트 인수전이 한창 진행중일 때다. 그는 인수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하느라 주말에도 새벽 5시에 부하 직원에게 전화를 걸곤했다. 견디다 못한 부하는 "아내가 새벽잠을 자꾸 설친다"면서 "아침 7시까지는 전화를 받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레드스톤은 부하에게 정중하게 미안하다고 말하고는 다음날 정확하게 아침 7시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지금도 새벽 3시에 일어나서 개봉 영화의 전날 관람객 현황을 체크한다. 레드스톤은 돈에 욕심이 있거나, 사치스러운 것을 즐기지도 않는다. 뉴욕에서 일을 보지 않을 때는 보스턴 인근의 4만3000달러 짜리 허름한 집에서 회사 일을 챙긴다. 헐리우드에 가서는 아침에 산책을 한 후 테니스장에 들렀다가 자신의 스튜디오를 둘러보다는 것이 가장 행복한 아침이라고 말한다. 그는 낙관론자다. "낙관이라는 것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한다. 레드스톤은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재주가 있다. 레드스톤은 1979년 유명한 보스턴 코플리 플자 호텔 화재로 오른 손을 쓸 수 없게 됐다. 당시 그는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의사는 생명을 건지더라도 걷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 팔도 잃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기적적으로 회복했다. 지금도 그는 테니스 라켓을 오른손에 가죽끈으로 묶고 플레이를 한다. "코스에서 이탈하지 않는거야. 끝까지 버티는 거지. 낙오되는 것을 거부하는 거야.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의사는 안된다고 했지만, `나는 걸을 수 있다`고 말했지. 지금은 이렇게 테니스 코트에서 뛰어다니고 있지." 이런 내공을 가진 레드스톤이 2인자의 부상을 달가와할 리 없다. 그는 1995년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프랭크 비온디를 쫓아낸다. 프랭크가 바이아컴의 성공을 자기 공인양 으스대는 것에 진노한 것. 일밖에 모르는 부도옹 레드스톤에게는 후계자가 없었다. 그때 마침 야심만만한 젊은 카마진이 다가온 것이다.
2004.06.03 I 정명수 기자
  • (edaily인터뷰)KB생명 윤인섭 사장
  • [edaily 이경탑기자] "ING생명의 선진보험 노하우와 국민은행의 전국 1100여개 점포를 기반으로 2400만여명의 우수 고객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방카슈랑스 상품을 선보이겠습니다. 아울러 시장점유율 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최고의 계약유지율과 고객만족도 1위를 목표하겠습니다." 2일 공식 출범한 KB생명 윤인섭 사장은 KB생명의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첫 출시한 "KB스타 연금보험"처럼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하는 일시납보다는 은행 예·적금과 같이 매월 보험료를 적립식으로 납부하는 월납형 상품이 방카슈랑스 상품으로 제격이라며 월납형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납형 보험 상품이 KB그룹 입장에서 타금융기관으로의 자금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보험 상품이라는 것. 아울러 이는 특정은행의 자회사 상품 판매 비중을 50%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방카슈랑스 관련 규정도 충족시킬 수 있는 복안인 셈이다. 윤 사장은 "늦어도 9월 이전 ING측이 KB생명에 구주 매입 형태로 49%를 출자하게 된다"며 "이를 위해 내주중 감독당국에 ING의 지분출자 승인 신청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300억원인 KB생명에 ING의 지분 출자가 완료될 경우, KB생명은 ING생명과 KB자산운용에 이어 국민은행과 ING그룹의 3번째 합작자회사가 된다. 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 - 국민은행과 ING그룹이 이미 공동 투자한 ING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할 계획은 없나. 또 ING생명에 투자한 국민은행 지분 20%는 어떻게 할 건가. ▲KB생명은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회사로 ING생명과 KB생명간 상호 충돌 요인은 없다. 대상고객층이 서로 달라 양사 통합 방안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특히 ING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기업중 하나이다. 국민은행과 ING간 종전 제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ING생명에 투자된 국민은행 지분 20%를 현 단계에서 회수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 현행 방카슈랑스 관련법은 특정 은행의 자회사 또는 특정회사 보험상품 판매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ING생명과 KB생명 두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이 규정을 어떻게 맞춰갈 수 있는지. ▲현행 규정에 따라 국민은행은 KB생명과 ING생명 방카슈랑스 보험상품을 50%이상 판매할 수 없다. 작년 9월이후 지난 3월까지 국민은행은 6000억원 가량을 판매했지만 아직까지 상당한 한도가 있다. 특히 KB생명은 보험료를 일시에 내는 일시납 대신 보험료를 매월 분할 납부하는 "적립식" 상품만을 판매할 계획이다. - KB생명 출범이후 혹시 기존 보험사와의 제휴 관계가 달라지지는 않나. ▲기존 제휴 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 내년도 방카슈랑스에 자동차보험도 추가된다. 손보사를 인수하는 등 신설 계획은 없는지. ▲내년 4월부터 방카슈랑스 시장에 보장성보험이 추가 개방된다. 그러나 방카슈랑스 시장구조는 손해보험 보다는 생명보험에 맞게 구성돼 있다. 손보에 참여할 뜻은 없다. - 올 영업목표는. BEP시점은 언제로 예상하나. ▲내년 중 손익분기점(BEP) 도달을 예상하고 있다. KB생명에는 한일생명과 ING출신 등 우수한 재원이 많다. 또한 국민은행의 11개 프라이빗뱅킹(PB)점포를 포함한 1100여개의 광범한 네트워크와 2400만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도 BEP도달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 KB생명은 "Simply the Best, Happy Plan"을 캐치프레이즈로 가입이 편리하면서도 자금운용과 세테크가 가능한 단순급부상품을 제공할 것이다. - 방카슈랑스 시장 전망은. ▲현재 은행과 보험간 문화 차이가 크다. 향후 금융시장 통합화가 보다 가시화될 경우 국내 방카슈랑스 시장은 지금보다 분명히 크게 확대돼 나갈 것이다. ◇윤인섭 사장 약력 - 56년생 - 79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졸업 - 90년 연세대 경영대학원 석사(재무회계 전공) - INSEAD 아시아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 84년 12월 교보생명 - 87년 1월 라이나생명보험 - 90년 4월 ING생명 재무담당 이사, 수석 부사장, 대표이사 사장(95.10∼2001.1) - 2002년 6월 그린화재해상보험 부사장(CFO), 대표이사 사장(2002.12∼2004.1) - 200년 3월 KB생명 설립사무국장 - 2004년 5월 KB생명 대표이사 사장
2004.06.02 I 이경탑 기자
  • (edaily리포트)5억이야, 500억이야?
  • [edaily 김경인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공시제도가 공정공시 시행 이후 일부 개선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분기·반기보고서의 재무관련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란 소식도 전해집니다. 그러나 정작 투자자를 위한 기본적인 배려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증권부 김경인 기자가 전합니다. 증권부 기자로서 유난히 당직을 피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주말처럼 분기·반기보고서 제출을 마감하는 날이지요. 쏟아져나오는 보고서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 자체도 고역이지만, 특히 마감일이 되면 적자기업이 유난히 많아 보는 마음도 그다지 편치 않습니다. 매 분기 보고서 제출일에는 분기보고서와 정정 분기보고서가 공시 리스트를 대거 점유합니다. 마감일인 지난 15일에는 172개 등록사와 82개 상장사가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여유있게 제출했으나 뒤늦게 정정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도 속출했습니다. 분기보고서 창을 열면 가장 먼저 요약재무재표를 확인해 봅니다. 분기별 실적개선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회사의 대략적인 규모와 상태를 한 눈에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기 때문이지요. `재무제표`의 복잡한 여러 표들에 웬지 모를 어려움을 느낄 투자자들에게는 특히 고마운 항목입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몇몇 회사의 보고서를 열어보고 나면 마구 혼란스러워 집니다. 똑같은 양식의 보고서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단위가 재각각이기 때문입니다. 주의깊게 단위를 확인하지 않으면 회사에 대한 엄청난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스타코넷, 태광, 로케트전기 등 `백만원` 단위를 사용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아트라BX, 월드조인트, 엑티패스, 충남방적, 동남합성처럼 `천원` 단위를 쓴 기업들도 있지요. I.S.하이텍, 제일엔테크 등은 `원` 단위로 공시했습니다. 심지어 창민테크(042960),대구가스(016710)처럼 단위를 아예 표기하지 않은 기업들도 있습니다. 회사의 실적에 대한 업데이트가 확실히 돼있지 않은 경우라면 5억원을 500억원으로 생각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VON(033190)과 성광엔비텍(041140) 등은 요약 재무제표의 실적난을 깨끗하게 비워서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단위 뿐 아닙니다. 적자를 의미하는 부호도 (-), `-`, △, ()로 각기 다르게 쓰고 있습니다. 한 분기보고서 안에서 다양한 표현들이 쓰이는 것은 물론이고, 당기순손실이라는 항목에 -1억4469억원이라 쓰여있으니, 손실이란 얘긴지 이익이란 얘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쯤되니 회사 측에서도 단위 등을 실수해 정정보고서를 제출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고, 이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리는 일도 종종 발생합니다. 곧 정정보고서를 낼 일을 왜 제출 전에 발견하지 못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상장등록법인이 제출하는 분·반기보고서 중 재무 관련 사항에 대해 신속스크린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제표와 요약재무정보 등이 일치하는지를 상호비교하고 분기검토보고서와 반기검토보고서의 일치여부 또한 점검할 예정입니다. 재무제표간 논리적 모순, 기재오류 등도 확인사항입니다. 이 같은 조치들은 물론 환영할 만한 일이지요. 다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회사 측의 노력과 단위, 표기 등을 규격화하거나 재무제표상 전분기 실적을 공시하게 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관계기관의 노력이 아쉽습니다. 부족함과 불편함은 오히려 아주 작은 부분에서 더 크게 느껴지지 않던가요? 배려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법입니다. 공시제도가 진정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라면, 기업과 기관 모두 보다 정확하고 알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2004.05.20 I 김경인 기자
  • 아이디씨텍, 동영상광고시스템 `CF-BOX` 출시
  • [edaily 김수헌기자] 키오스크(무인인증서 발급기) 전문업체인 아이디씨텍(053700)은 저렴하고 사용이 간편한 동영상 광고시스템 “CF-BOX”를 출시, 판로 확보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아이디씨텍은 CF-BOX 판매와 함께 시스템을 설치, 운영, 콘텐츠 제작까지 대행함으로써 동영상 광고 방송이 가능하도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CF-BOX”은 최근 지하철이나 대형 매장에서 유행하고 있는 동영상 광고 시스템에 위지윅(WYSIWYG What You See Is What You Get) 개념을 도입해 클릭 몇 번으로 손쉽게 광고를 편성할 수가 있다. 광고용 셋톱 본체와 프로그램 설치 CD로 구성된 이 제품은 도입비용과 관리비용이 저렴하며 동영상, 포스터, 리플렛 등 다양한 최신 자료를 관리업체가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또 TV나 모니터, 프로젝터 등에 연결만 하면 바로 동영상 광고가 서비스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도 시스템을 간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씨텍 김영민 사장은 “기존 광고방송 시스템은 고가에 사용이 복잡해, 소규모 매장에서는 도입이 곤란했던 반면 CF-BOX는 소규모 매장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04.05.12 I 김수헌 기자
  • (월가시각)연준리보다 무서운 고용지표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Good news is bad news." 와코비아증권의 래리 와첼은 "월가가 상투를 잡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좋아지면,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진다는 불안감이 주식 투자자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가뜩이나 불안한 마당에 국제 유가까지 40달러선에 육박, 월가를 괴롭혔다. 여름철 가솔린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것도 고민이다. 와첼은 "SUV에 기름을 넣으러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월가가 당면한 최대 문제는 내일 발표될 4월 고용지표다. 6일 나온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년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월가는 지레 겁을 먹었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17만개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트레이더들은 고용이 훨씬 더 강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준리가 "금리인상에 신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가 이런 식으로 급격하게 개선되면 `신중함`에 안심할 수는 없게 된다. 희망적인 것은 나스닥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1938)을 의식하며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끝났다는 것이다. 다우도 한때 1만200선이 붕괴됐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로리스리포트의 리차드 딕슨은 "시장은 3월 저점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딕슨은 그러나 "추세가 살아있기 때문에 구명보트에 뛰어들어 시장을 빠져나갈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대세 상승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므로 앞으로 몇주후 바닥을 찍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투자자들이 딕슨처럼 느긋하지는 않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부활절 교란 요인이 없어지면서 실업수당이 다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달말까지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30만건을 밑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수당 신청자가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들의 해고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이고, 이는 "조만간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신호다. 내일 발표될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이 신호를 다시 한번 확인했을 때, 시장참가자들이 `신중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문이다. 연준리의 금리인상과 신규일자리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그림참조) 지표상으로는 2002년 2월 이미 고용시장이 바닥을 쳤고, 벌써 7개월째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연준리는 고용시장 회복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 본격적으로 금리를 올리곤 했다. 월가는 인내심을 버린 연준리가 신중함마저 던져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2004.05.07 I 정명수 기자
  • (스톡이슈)반등도 `신중하게`
  • [edaily 이정훈기자]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긴축이라는 쇼크가 진정되면서 단기적인 낙폭 과대 이후 자연스러운 반등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다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물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차이나 쇼크`에 직격탄을 맞았던 철강금속, 화학, 자동차업종 등에도 무차별적인 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 메리트`를 느끼는 투자자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있다는 점은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 여건은 썩 우호적이진 않다. 만만치 않게 꼬인 수급의 실타래를 먼저 풀어야한다. 물론 그 실마리는 외국인일 수 밖에 없다. 외국인은 현물 매도를 계속하고 있는데다 선물시장에서 누적순매도를 좀처럼 줄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의 지지역할을 해온 매수차익거래 역시 오히려 잠재적인 매물부담으로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1조2000억원대의 매수차익거래잔고와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좋지 않은 징후의 조합이다. 어린이날 휴일을 보내는 동안 미국 주식시장은 소폭 반등했다. 관심을 끌었던 FOMC가 `금리 인상은 하되 조기에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내놓으면서 시장심리를 안정시켰다. `인내`라는 단어가 사라졌지만, `신중하게`라는 표현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우리는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제거하는데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the Committee believes that it can be patient in removing its policy accommodation)"는 3월16일 발언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신중하게 제거할 것(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으로 바뀌었다. `신중하게` 표현으로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잠재운 듯 보인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삭제했지만,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는 점이 시장심리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간밤 미국에서도 확인됐듯이 FOMC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실성`의 영역으로 나왔다고 볼 순 없다. FOMC의 달라진 발언을 살펴보면 `아직 살펴야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실업은 둔화됐지만, 신규 고용도 부진하다"(Although job losses have slowed, new hiring has lagged )는 부분은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Hiring appears to have picked up)"로 대체됐다. "핵심소비자물가는 안정돼 있고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Increases in core consumer prices are muted and expected to remain low)"이라는 견해는 "물가 데이터가 다소 높아지더라도 장기 인플레 전망은 안정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Although incoming inflation data have moved somewhat higher, long-term inflation expectations appear to have remained well contained)"으로 바뀌었다. 금리 인상에 신중하되 고용 회복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은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4월 고용지표와 다음주 발표될 주요 물가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금리 인상을 `지나간 재료`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아래 그래프에서처럼, 국제 유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고 일부에서는 조만간 유가가 40달러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주요 국가에서의 테러도 계속되고 이라크 사태도 진정되지 않았다. 물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시점이다. 또 지난달 신규 일자리수 `서프라이즈`를 경험한 시장으로서는 이번에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가 나올 경우 다시 한번 금리 인상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17만5000개 수준이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진바닥`을 확인하지 않은 기술적 반등..보수적 대응 유지 -현대: 시장충격은 진정되는 국면..`워싱턴`으로 관심 이동 -동부: 반등권 진입으로 추가 상승 가능..낙폭과대주 위주로 대응 -대투: 상승 원동력은 여전히 부족한 시점..경기방어주 위주로 매수 -하나: 120일선 지지력 확인..고용 호조로 시장 반등 이어질 듯 -동원: 외국인 매도충격 흡수할 듯..외국인 지분 하락한 종목 위주로 -굿모닝신한: 숨은 돌렸지만 뛰기에는 무리..주변여건 점검이 필요 -동양종금: 종목별 반등 기틀 마련..기술적 반등 연장될 가능성 -교보: 제한적인 단기매매 관점 유지해야 -서울: 과매도권 해소과정..수급 모멘텀 변화 여부에 주목해야 ☞[뉴욕증시: 연준리 후유증..나스닥 강보합] ☞[월가시각: "신중하게" 재해석 ]
2004.05.06 I 이정훈 기자
  • (월가시각)"신중하게" 재해석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시소장세끝에 다우와 나스닥의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에 새롭게 등장한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제거하는 데 신중하겠다"(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는 문구가 오늘도 월가투자자들을 고민스럽게 만들었다.결국 다우지수는 장막판 하락반전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나스닥의 상승에 대해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밀러 타박의 피터 부크바 전략가는 "오늘 시장상황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며 "나스닥은 그간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반등을 보였다"고 말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합쳐 30억주를 밑돌아 평균치보다 30% 이상 감소했다.이같은 거래량빈약은 장중 지수 등락의 원인이 됐으며,한편으로 투자자들이 매수나 매도를 결정하지 못했음을 반증한다. 오늘도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금리인상이다.전일 FRB가 금리인상을 하되,신중하게 하겠다는 점을 시사했지만 언제 어느정도의 폭으로 금리인상이 시작될 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투자자들은 FOMC 성명서를 "신중하게" 재해석하는 분위기였다. 이와관련,한가지 의미있는 분석은 "시장은 현재 상황을 지난 94년의 재판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드레스너 클라인워트 증권의 피터 퍼티그 채권전략가는 "연준리는 지난 94년 갑작스런 금리인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전철을 밟지 않기위해 애쓰고 있다"며 "성명서상에 나타난 신중하게 등의 표현은 이같은 우려를 덜기위한 신호"라고 말했다. 지난 94년엔 어떤일이 일어났나.10년전인 지난 94년 2월,미국 FRB는 금리인상에 나서기 시작한다.당시 연방금리는 3.0%대로 동결돼 있었다.FRB는 그때 상당히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첫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4달동안 무려 1.25% 포인트의 금리를 인상했다.이후 8개월동안 FRB는 1.75% 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첫 금리인상 이후 1년만인 95년 2월에 기준금리는 6.0%가 됐다. 당시 FRB가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그러나 한편으로 FRB가 뒤늦게 행동에 나섬으로써 시장의 충격을 키운 측면이 있다.당시 FRB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채권시장은 초토화됐다.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94년 2월 당시 5.7% 대였으나 이후 넉달만에 7.5%대로 뛰었다. 현재 상황과 94년 상황은 유사한 측면이 있다.현재도 10년전과 마찬가지로 저금리(당시엔 3.0%,지금은 1.0%) 상황이며 미국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 막 반등하기 시작했다.지금이나 그때나 달러화는 약세기조다. 단지 한가지 차이점은 10년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컸던 반면 현재는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따라서 FRB가 당시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이유가 없으며 FOMC성명서상에 나타난 "신중하게"라는 단어는 이같은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연준리의 립서비스라는 것. 금리인상과 관련,시장이 이제 주목하는 것은 금요일의 고용지표다.월가는 4월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5.7%,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는 16만5000개로 예상하고 있다.신규일자리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다시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든다. 그러나 기대치에 모자랄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지난 3월의 경우 신규일자리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30만8000개 증가함으로써 조기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렀다.
2004.05.06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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