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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순의 생활 속의 펀드)내려갈 것을 알고 山에 오른다
- [이데일리 이재순 컬럼니스트] 1999년 5월 3일 에베레스트 정상 밑 능선에서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75년간, 에베레스트에 몸을 묻은 수많은 다른 영혼들과 함께 그 기나 긴 세월을 차갑고 냉혹한 얼음 속에 뒤덮여 있었던 이는 다름 아닌 `조지 말로니`였다. ‘왜, 위험하고 죽을지도 모르는 산에 오르느냐?’는 어느 부인의 물음에, ‘Because it is there,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던 조지 말로니는 운명처럼 ‘그곳’에서 잠들었다.엄홍길 대장의 휴먼원정대 또한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그 뜨거움에는 8,848m의 무게로 짓누르는 에베레스트의 높이보다 더 높고 강한 동지애가 있음이다. 그러기에 슬픔 속에서도 풋풋한 감동과 희망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산에 오르는 모든 이는 알고 있다. 오르면 내려가야 함을, 그리고 또 다시 중독에 걸린 것 마냥 다시 올라야 함을 알고 있다. 항상 오르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다시 오르는...고지 1000의 의미, 고지 2000의 의미는 그들에겐 그리 중요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나이는 그저 숫자일 따름이라고 치부하는 것과 같이, 그들에겐 항상 도전하는 그 정신이 중요할 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철학적인 접근이 펀드투자에도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일까?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가장 많은 질문이 ‘주가가 떨어지면 어떡하죠?’, ‘지금,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도 되는 건가요’ 이다. 적립식 펀드라는 용어에 대한 문제 제기는 차치하고라도, ‘지수 1000포인트는 그저 숫자일 따름 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답변일까? 사실, 지금 뿐만이 아니라 어느 지수대였던간에 투자하기에 녹록했던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주가가 500대였을 때에도 비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며 투자하기를 꺼려했고, 이런 현상은 800대에서도 900대에서도 그랬다. 주가가 1000을 넘어서도 너무 오른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는 것은 반드시 주가가 1000시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그러나 무엇보다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도대체 적립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무언가 이다. 펀드에 적립으로 넣는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알고 투자한다는 것이다. 만약 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을 100%확신한다면 빚을 내서라도 투자할 것이다. 산을 타는 이들이 내려갈 것을 알고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니겠는가.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시점을 더 싼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이 적립식 투자가 갖고 있는 내재된 투자방법이다. 낮은 가격대에 매입함으로써 가격이 오를 때 더 큰 효과를 보자는 것이다. 속칭, 물 타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아래 그림은 2000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추이이다.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2005.7.26일 기준으로 2.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그렇다면 만약 2000.1.4부터 주식시장에 매일 10만원씩 불입했다면 2005.7.26일까지 얼마의 수익률을 거뒀을까. 정확히 52.77%였다.그림은 2000.1.4부터 2005.7.26까지 지수에 정액씩 매일 불입했을 때 2005.7.26까지의 적립식 누적 수익률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시점(1번)에 투자된 자금의 경우 수익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참고로 아래 그림은 주가가 상승하다가 하락한 01.9.17부터 02.9.17까지 1년간 수익률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01.9.17 종합주가지수는 468.76포인트였으며, 정확히 1년 후인 02.9.17에는 726.80으로 55.04%나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일 적립식으로 지수에 투자한 후의 적립식투자수익률은 2.61%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적립식 투자수익률은 구체적인 주가흐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시장이 하락한 후 상승에 따른 수익률 효과가, 상승 후 하락하는 수익률 효과보다 더 양호하게 나타났다.그래서 누군가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고 싶은 데, 주가가 떨어지면 어떡하죠? 라고 물을 때면 오히려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우리는 오를 때에 내릴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내릴 때에 다시 오를 것을 믿습니다.’라고.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달고 끝내고자 한다.가끔이지만, 주가 1000을 넘어서면서 허탈한 감정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아닐는지 생각해 보곤 한다. 연극이 끝난 후, 조명이 꺼진 무대 위를 바라보는 것처럼 말이다. 마치 1000포인트의 주가를 목표로 목매며 달음질쳐왔던 것인 마냥.십수 년 전 양구 신병교육대에서 6주간 훈련을 받던 때가 기억난다. 6주간의 달력을 그려놓고 하루씩 사선을 그으며 신병훈련기간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6주간의 훈련이 끝나면 마치 군대생활도 끝날 것 같은 희망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러나 정작 6주간의 신병교육이 끝났을 때는 오히려 허탈감과 무력감을 느꼈었다. 광활한 바다에 갑자기 내동댕이쳐지는 듯한 두려움은, 앞으로 남은 군대생활에 비하면 신병훈련은 고작 첫 단추에 불과했기 때문이다.물론 시간은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힐 수 있는 여유조차 주지 않은 채 새로운 목표를 부과했지만 말이다.이제 우리도 주가지수라는 숫자에 대해 좀 더 초연해졌으면 한다. 고지 1000, 고지 2000이 문제가 아니고 산을 오르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강조하는 산악인들처럼 말이다.(이재순 제로인 조사분석팀장)
- FRB FOMC 통화정책발표문 전문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day to raise its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25 basis points to 3-1/2 percent.The Committee believes that, even after this action,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and, coupled with robust underlying growth in productivity, is providing ongoing support to economic activity. Aggregate spending, despite high energy prices, appears to have strengthened since late winter, and labor market conditions continue to improve gradually. Core inflation has been relatively low in recent months and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well contained, but pressures on inflation have stayed elevated.The Committee perceives that, with appropriate monetary policy action, the upside and downside risks to the attainment of both sustainable growth and price stability should be kept roughly equal. With underlying inflation expected to be contained, 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 Nonetheless, 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fulfill its obligation to maintain price stability.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Alan Greenspan, Chairman; Timothy F. Geithner, Vice Chairman; Susan S. Bies; Roger W. Ferguson, Jr.; Richard W. Fisher; Donald L. Kohn; Michael H. Moskow; Mark W. Olson; Anthony M. Santomero; and Gary H. Stern.In a related action, the Board of Governors unanimously approved a 25-basis-point increase in the discount rate to 4-1/2 percent. In taking this action, the Board approved the requests submitt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Boston,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Richmond, Atlanta, Chicago, St. Louis, Minneapolis, Kansas City, Dallas, and San Francisco.
- (현대차 레벨업)①이젠 質로 승부한다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세계 100대 브랜드 진입, 브랜드 가치 35억달러, 내구성 품질 단숨에 12단계 상승....`현대자동차(005380)에 대한 평가가 최근 1~2년 사이 놀라보게 달라졌다. 그야말로 수직 상승이다. 판매대수 등 단지 양(量)적 개념에 머물러 있는 것도 아니다. 요즘들어선 브랜드, 품질 등 질(質)적 요인에 대한 호평이 부쩍 늘고 있다. 명실공히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한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결실은 과거의 `싸구려 차`가 아닌 `제값 받는 차`를 만들기 위해 그동안 사활을 걸다시피 해온 품질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진두지휘해 온 이같은 전략은 적중하고 있다. 품질 상승이 곧 판매 증가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제는 서로 상승효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오는 2010년 기아차와 함께 국내 300만대, 해외 200만대 등 국내외 5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 `글로벌 톱5`에 진입하기 위해 숨가쁘게 뛰고 있는 현대차. 이같은 야심찬 목표는 더이상 꿈이 아니다. 중국, 인도 등 브릭스(BRICs)를 넘어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으로 향한 글로벌 경영이 앞에서 끌고, 품질 및 브랜드 경영이 뒤에서 밀면서 `꿈`은 `현실`로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현대차가 명실공히 글로벌 메이커로 확실히 도약하기 위해서는 아직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노사 상생 문화의 정착, 고급차 브랜드 육성, 미래차 경쟁력 확보 등이 바로 그 것이다. 특히 GM의 추락과 도요타의 부상에서 알 수 있듯이 노사 상생문화의 정착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떠올랐다.edaily는 `현대차 레벨업-이젠 질(質)로 승부한다`는 주제로 일곱 차례에 걸쳐 현대차의 괄목할 만한 성장 및 그 원동력과 향후 과제를 짚어본다. ◇"닛산을 누르다"..세계 車업계 9번째 브랜드`세계 100대 브랜드 첫 진입` 현대차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총괄적으로 상징하는 결과다. 브랜드야 말로 그 기업의 현 주소를 정확히 판가름하는 잣대이기 때문이다.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35억달러로 전세계 브랜드중 84위를 차지했다. 세계 유명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의 조사 결과다. 한국자동차산업 역사상 최초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표1 참조 ◆세계 車업계 브랜드 순위(표1)특히 현대차는 `일본 빅3`중 하나인 닛산(85위)을 제치는 개가를 올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세계 자동차업계 9번째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는 `렉서스` `어큐라` 등 일본차와 같은 별도의 고급 브랜드 육성을 검토하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희망가나 다름없다. 세계 자동차업계 10대 브랜드는 도요타(전체순위 9위), 벤츠(11위), BMW(16위), 혼다(19위), 포드(22위), 폴크스바겐(56위), 포르쉐(76위), 아우디(79위), 현대차(84위), 닛산(85위) 순이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3단계 브랜드 전략을 통해 장기적으로 도요타와 같은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확보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전세계 30대 및 자동차 부문 5대 브랜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차 품질 이어 내구성 품질 `점프업`현대차의 세계 100 브랜드 진입은 최근 몇년새 급상승한 품질 수준을 바탕으로 깔고 있다. 현대차의 내구성 품질 순위가 12단계나 뛰어올랐다는 J.D 파워의 조사 결과가 나온지 얼마 안돼 세계 100대 브랜드 첫 진입 소식이 나온 것은 이런 맥락이다. 세계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기 시작한 품질 수준이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세계적인 소비자 조사기관인 J.D 파워가 미국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차 구입후 3년동안의 내구성 품질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는 벤츠,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닛산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 37개업체중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위에서 12단계 급상승. 자동차업체중 가장 큰 폭의 품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표2 참조 ◆현대차 내구성 품질 추이(표2)100대당 문제 발생빈도가 260건으로 업계 평균인 237건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1~2년 사이 `쏘나타`가 도요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신차품질(IQS)이 상위권에 진입한 점을 감안할 때 향후 2~3년내 내구성 품질 역시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구성 품질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미국 고객들이 차를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중고차 가격을 좌우한다는데 있다. 내구성 품질이 상승하면→`리세일 밸류(Resale Value)`인 중고차 가격이 오르고→브랜드 인지도도 덩달아 높아지고→판매량이 늘고 판매가격도 올릴 수 있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된다. 따라서 현대차가 진정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세계적 수준의 내구성 품질 확보인 것이다.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원동력`현대차의 레벨업에는 정몽구 회장의 철두철미한 `현장경영`이 한몫하고 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을 빼닮은 그의 현장경영이 지금의 현대차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국내외 사업장을 막론하고 현장중심 경영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국내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 2~3회씩 생산 현장과 영업 일선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주문한다. 해외 현장 경영 역시 정 회장의 주무기다. 지난해에는 13차례나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올해도 터키, 미국 앨라배마, 중국 등을 누비며 해외 경영을 직접 챙기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세운 앨라배마 공장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앨라배마공장은 2교대로 전환하면서 가동률이 90% 수준의 정상화 단계로 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의 현장경영은 품질경영으로 이어졌다. 품질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라는 정회장의 지론이 반영된 것이다. 해외 유력 언론이 현대차와 정 회장을 잇따라 극찬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유력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을 2005년 자동차부문 아시아 최고의 CEO(최고경영자)로 선정했다. 글로벌 경영을 통해 현대차의 판매량을 급신장시킨데다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품질을 비약적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했다.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인 타임(Time) 역시 정 회장의 품질경영을 연이어 극찬했다. 타임은 지난 6월 특집기사에서 "아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정 회장은 어떤 결함도 용인하지 않는다(Hyundai Motor’s Chung Mong Koo is worried about the small stuff and won’t tolerate any errors)”라며 정 회장의 품질에 대한 열정이 오늘의 현대차 성공의 직접적인 원동력(architect of Hyundai’s rise)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품질경영, 현장경영, 뚝심경영 등 세가지가 정 회장의 핵심적인 경영철학"이라며 "특히 부지런하면 세상에 어려울 것이 없다는 뜻의 `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라는 좌우명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노사 상생 문화 정착 시급 하지만 현대차의 앞날을 낙관만 할 수는 없다. 과제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매년 되풀이되는 투쟁적인 노사 문화는 반드시 해결해야할 최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GM이 세계 1위 자리에서 휘청거리며 추락하고 있는 이유가 적대적인 노사관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현대차 노사 모두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것. GM의 추락 원인을 모두 노사관계에 있었다고 매도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사 상생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경쟁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빅3 추락의 근본 원인이 90년대말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정년 연장, 연금ㆍ의료보험 혜택 확대에 동의한 것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며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경영의 발목을 잡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애스턴 마틴,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롤스로이스로 유명했던 영국의 자동차산업이 노사 및 노노 갈등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는 것도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반해 지난 반세기(50년)동안 연속 흑자를 내며 세계 1위의 자동차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도요타는 정반대의 사례다. 55년간 무파업의 노사 관계가 맺은 결실이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조1710억엔의 순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노사는 기본급 동결에 합의했다. 올해로 4년째 동결이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개발 투자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노사가 기본급 동결에 합의한 이유다.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 회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행사에 참석, "경영자와 노동자가 서로 신뢰하는 관계를 맺은 게 55년 무파업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의 자동차산업이 언제까지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자동차시장은 연간 10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해 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산업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최대 수출 효자 산업이자 최대 고용 산업인 자동차산업, 그중에서도 맏형인 현대차는 사측 뿐만 아니라 노조 역시 `노블리제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정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연이어 터진 노조의 채용비리 사건 등을 감안할 때 대기업 노조가 기득권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노사가 `생산성 극대화`라는 목표 아래 대화를 통해 상생의 문화를 반드시 정착해 나가야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남충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은 "노사간의 쟁점사항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지 파업이라는 극한 수단을 동원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자동차산업의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과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美, IT인력 고용 다시 "봄날"
- [edaily 김경인기자] 2001년 여름. 미국에는 소위 "IT전문가"라 불리울 기술 인력들이 사상 최대 수준인 35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닷컴 버블이 붕괴되고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7만여명의 IT 전문인력들이 일자리를 잃게됐다. 그리고 2005년 그들은 4년전 `따뜻했던` 여름으로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5%를 웃도는 실업률을 기록해 온 IT인력 고용시장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불황의 늪에 빠졌던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몸집 줄이기에 골몰하던 IT기업들이 다시 고용에 나섰다.
실리콘 스트래티지스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인력의 숫자가 최대 호황기였던 4년전의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종합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대로 낮았던 IT분야 실업률은 2002년 이후 3년간 5%를 상회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며,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 고용시장이 한바탕 회오리를 경험하면서, IT 분야 내에서 대대적인 재편성이 일어났다. IT 기술중 `전통적`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및 분석가들이 줄어든 반면, 시스템 운용 인력 등은 대폭 늘었다.
고용된 프로그래머 숫자는 4년간 18만명(25%) 감소해 55만8000명이 됐다. 신문은 기업들이 어플리케이션을 자체 개발하기 보다는 프리패키지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프로그래머 고용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컴퓨터 사이언티스트 및 분석가들의 숫자는 같은 기간 동안 3만8000명 감소한 77만7000명을 기록중이다. 컴퓨터 서포트 전문가들은 8000명 줄어든 34만9000명, 네트워크 시스템 및 데이타 커뮤니케이션 분석가들은 1만명 감소한 34만6000명으로 줄었다.
반면 컴퓨터 및 IS 매니저는 4년간 7만명 증가해 34만명에 육박한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데이타 관리자도 각각 8만7000명, 2만7000명 늘어 73만6000명, 19만5000명에 달한다. 네트워크 및 컴퓨터 시스템 관리자 또한 19만5000명으로 4년간 2만1000명 증가했다.
이에 대해 뱅크원 경제전망센터 디렉터인 트레시 클락은 "인터넷과 관련된 미국 기업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T시스템을 운영할 전문인력이 필요한 상태"라며 "기업들은 그들이 생산성에서 발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에 인력을 고용한다"고 설명했다.
- (자료)6월 FOMC 성명서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day to raise its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25 basis points to 3-1/4 percent.
The Committee believes that, even after this action, the stance of monetary policy remains accommodative and, coupled with robust underlying growth in productivity, is providing ongoing support to economic activity. Although energy prices have risen further, the expansion remains firm and labor market conditions continue to improve gradually. Pressures on inflation have stayed elevated, but longer-term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well contained.
The Committee perceives that, with appropriate monetary policy action, the upside and downside risks to the attainment of both sustainable growth and price stability should be kept roughly equal. With underlying inflation expected to be contained, the Committee believes that policy accommodation can be removed at a pace that is likely to be measured. Nonetheless, 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fulfill its obligation to maintain price stability.
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Alan Greenspan, Chairman; Timothy F. Geithner, Vice Chairman; Susan S. Bies; Roger W. Ferguson, Jr.; Richard W. Fisher; Edward M. Gramlich; Donald L. Kohn; Michael H. Moskow; Mark W. Olson; Anthony M. Santomero; and Gary H. Stern.
In a related action, the Board of Governors unanimously approved a 25-basis-point increase in the discount rate to 4-1/4 percent. In taking this action, the Board approved the requests submitt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Boston,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Richmond, Atlanta, Chicago, St. Louis, Minneapolis, Kansas City, Dallas, and San Francisco.
- (맥스권의 뉴욕 인사이트)트렌드의 변화
- [edaily] 뉴욕증시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제너럴 모터스(GM) 호재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나타냈지만 나스닥은 인텔 효과가 빛을 발하지 못하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The trend is your friend`는 월가의 유명한 격언이다. 수 많은 증권 격언들 중에서도 투자자들이 가장 애용하는 격언중 하나며, 현실적으로 가장 잘 들어 맞는 격언이기도 하다. 뉴욕은 패션의 중심지라 계절마다 유행하는 트렌드가 있는데, 패션 산업과 마찬가지로 뉴욕 증시에도 트렌드가 존재한다.
트렌드 관점에서 보면, 현재 다우지수, 나스닥 지수, S&P 지수 등 3대 지수 모두 강력했던 상승 트렌드가 일단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다우지수는 강력한 저항선인 1만600선을 돌파하지 못했고, 나스닥 지수 또한 강력한 저항선인 21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주 올해 들어 5번째로 2100선 돌파시도를 시도하였으나 거래량을 동반하지 못해 저항선 돌파에 실패, 2100선의 매물벽과 이번 바닥을 딛고 올라온 추세선의 상단부에 저항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바야흐로, 월가의 곰들이 한달간 월가를 호령한 황소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뚜렷하게 각인시켜주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수 주간 골드만 삭스, JP 모건 등 기관들이 각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의 방법으로 주도한 초 스피드의 상승 모멘텀이 약효가 줄어들며, 조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에 왔다는 시그널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뉴스해석이다. 인텔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주가는 2.6% 하락했다. 이는 모든 뉴스를 호재로 해석하던 수주전의 "묻지마 투자"식 마켓 반응과는 매우 상반된, "루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식의 변화된 마켓 반응이었다.
그 동안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해 왔던 뉴욕 증시였기 때문에, 지난 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이 먼저 조정국면을 나타냈음은 당연한 현상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주 목요일 연방준비제도위원회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미경제를 여전히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뉴욕증시에 힘을 실어 주었으며,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 상승에는 약간 비관적으로 전망하였다.
GM 쇼크로 불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GM이 2만5000명의 고강도 인력 감축 계획 발표에 이어 노조와 의료비용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는 뉴스를 발표했으며, 이에 대해 월가는 긍정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미국 대기업들은 투자자들의 주가 관리 해결책으로, 미국식 해결방법인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곤 하는데, 이럴 때마다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긍정적 해석을 해왔다. 이번 경우도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며, GM 효과의 지속 여부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이 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주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인텔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음에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발표가 있던 화요일 나스닥이 7포인트 하락하고, 인텔의 발표 다음 날인 금요일 나스닥이 13포인트 하락한 것은, 월가의 분위기에 변화가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지난 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4.04%를 나타냈으며,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5.62%를 나타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는 부동산 경기와 직접적 영향을 주는 30년 모기지 금리가 금년말 6%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미국부동산협회도 30년 모기지 금리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이어, 지난 주 프레디맥 연방모기지공사도 예상과는 달리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지 않은 점을, 현재의 부동산 붐이 일어난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는 화요일의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수요일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가 마켓에 영향을 줄 전망이며, 강력했던 상승모멘텀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황소들과 곰들이 눈치보기 작전을 펼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의 방향은 약보합세를 나타낼 확률이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대비 나스닥은 -5.2%, 다우지수는 -2.5%, S&P 500 지수는 -1.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