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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6,863건

  • (월가시각)"bad news is good news"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매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영 신통치 않았다. 뉴욕, 뉴저지주 등 북동부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날씨가 좋지 않긴 했지만, 고금리와 고유가가 아무래도 판매부진의 근본 배경으로 작용한 듯하다.지난달 미국 서비스업체 전반의 경기도 예상보다 나빴다. 주문 증가세가 더뎌지고, 그러다보니 고용을 늘린 기업들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6일 뉴욕증시는 이를 호재로 받아 들였다. 브리핑 닷컴의 딕 그린 사장은 "이런 뉴스들은 주가에 일반적으로 악재로 작용하지만, 지금은 호재가 되는 때"라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만 더 올리고는 긴축을 끝낼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보스턴 투자자문의 CIO 마이클 보겔장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기를 시장이 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둔화 자체를 걱정하기 보다는 연준이 지나치게 긴축에 나서서 경제를 고꾸라지게 만들 지 모른다고 겁내고 있다는 것이다.연준이 긴축정책을 거둬주기만 한다면 나머지는 별 문제가 없는 환경이라는 얘기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착점에 다달았다"고 판단한느 웰스 캐피털의 짐 폴슨 CIO는 그래서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연준만 극복하면 양호한 기업실적이 투자자를 맞이하게 된다. 톰슨파이낸셜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중 S&P500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12.3%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개 분기 연속해서 두자릿수의 이익신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런 초장기 기업호황은 지난 1950년 이후 처음이다.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수석 전략가 로버트 모건은 "기업들의 실적은 강력하고 주가는 싸다"고 말했다.그러나 다음주 월요일 알코아로 시작되는 2분기 어닝시즌에 앞서 통과해야 할 관문 하나가 있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지표중 하나인 고용보고서 6월치가 다음날 오전 개장전에 발표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7만2000(마켓워치 집계)∼17만5000명(블룸버그 집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6.07.07 I 안근모 기자
  • 코스닥, 나흘째 하락 570선 턱걸이(마감)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코스닥시장이 수많은 악재로 4일째 하락하며 570선에 턱걸이했다.  고유가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소식 등 악재가 돌출하면서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코스닥시장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91포인트(1.03%) 하락한 570.07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로 잠깐 반등했지만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못하며 되밀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감소했다. 거래량은 3억4720만주, 거래대금은 1조1283억원을 기록했다.개인 매수가 570선을 지지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17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74억원, 기관은 75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NHN(-1.4%) LG텔레콤(-1.3%) 하나로텔레콤(-2.0%) CJ홈쇼핑(-1.4%) 등이 하락했다. 특히 사상 최고 유가 기록 소식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4.2% 하락했다. 반면 하나투어(+0.9%)와 동서(+0.4%)는 소폭 올랐다. 다음은 월드컵 특수와 기관 매수로 3.2% 상승했다. 플래닛82도 6.6%로 강세였다. 음원, 콘텐트 관련 테마가 일제히 하락했다.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에도 남북경협주인 시계업체 로만손(+0.7%)과 내의업체 좋은사람들(033340)(+6.6%)이 하루만에 반등했다. 드라마와 영화 인기로 관련업체들이 강세였다. 드라마 `주몽`의 인기로 제작사 초록뱀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흥행기대작 `괴물`에 투자한 세코엔터테인먼트(+9.8%)와 튜브픽쳐스(+3.3%)도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온라인 교육업체 메디오피아(056200)가 CJ 피인수 소식으로 4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공사를 수주한 동신건설과 특허를 취득한 오성엘에스티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반면 나노기업 인수 재료로 강세를 보였던 에스비텍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보유 부동산 매각소식으로 6일 연속 올랐던 I.S하이텍이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7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276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 종목을 포함해 601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62개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증시 반응이 나타나면서 북한 미사일 여파가 실질적으로 이날까지 코스닥지수에 반영됐다"며 "추가적인 악재가 없으면 570선 전후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6.07.06 I 김국헌 기자
LG전자 `초콜릿폰` 해외서 슬림폰 평가 1위
  • LG전자 `초콜릿폰` 해외서 슬림폰 평가 1위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LG전자(066570)의 `초콜릿폰(사진)`이 유럽 지역에서 최고의 초슬림폰으로 평가받았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초슬림폰 사용자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초콜릿폰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으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이번 평가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인 초슬림폰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평가에서 벤큐-지멘스의 `EF81`는 2위, 모토로라의 `슬리버(SLVR)는 3위를 기록했으며, 유럽 시장에서 `레이저 킬러`라는 별명을 얻어 온 삼성전자의 `SGH-Z540v`는 4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LG전자의 초콜릿폰은 디자인에 해당되는 스타일 분야에서 경쟁 제품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비디오 성능, 메뉴 및 사용자환경(UI),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SA는 `초콜릿폰이 새로운 레이저폰이 될 것인가?(Is Chocolate the new RAZR?)`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LG의 슬라이드폰이 고객들을 열광시켰다"며 초콜릿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 박문화 사장은 "이번 초슬림폰 평가는 초콜릿폰의 감성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이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음을 입증한 결과"라며 "초콜릿폰이 보다 많은 전세계 고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출시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 하반기 세계 휴대폰 시장 최고의 히트모델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초콜릿폰은 유럽 최대 휴대폰 판매 체인인 카폰웨어하우스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해외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두달 만에 해외판매 120만대를 돌파했다.▲ SA가 발표한 평가보고서 요약 내용
2006.07.06 I 피용익 기자
  • 안연구소, 통합형 보안SW 신제품군 출시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안철수연구소(053800)가 바이러스와 각종 악성코드·스파이웨어·해킹·개인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는 통합보안제품을 출시했다.안철수연구소는 3일 'V3 인터넷 시큐리티 2007 플래티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안티바이러스 기능을 주로 제공하던 기존 제품(V3프로2004)에 비해 스파이웨어 방지와 금융사고 예방 기능, 메모리 정리 등 컴퓨터 최적화 기능 등 유용한 부가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은 개인종 제품 2종과 기업용 제품 2종이다. 개인용 제품은'V3 IS(인터넷 시큐리티) 2007 플래티넘’과 `V3 IS 2007`이며 'V3 IS 2007'은 플래티넘 제품과 비교하면 스파이웨어 방지 기능이 제외됐다.기업용 제품은 `V3 IS 7.0 플래티넘 엔터프라이즈`와 `V3 IS 7.0 엔터프라이즈`로 개인제품의 통합보안 기능에 전사적 중앙관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안연구소 측은 "이번 신제품은 일본, 동남아, 영어권 등에 동시에 발표되며 해외 매출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한편 올해 매출에 대해 김철수 사장은 "연간 매출 목표 600억원을 올리기 위한 중간 기점인 상반기 말 현재 매출은 기대수준까지는 도달했고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2006.07.03 I 이진우 기자
  • (투자의맥)주식·채권 안도랠리 시동거나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지난 28일과 29일(미국시각 ) 이틀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 연방기금 목표금리(정책금리)를 25bp(=0.25%p) 인상한 5.25%로 결정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태도변화가 시작됐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하고 부동산시장의 버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오는 8월 FOMC에서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OMC 성명서 말미에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정책 다지기의 연장과 그 시기는 앞으로 발표될 지표에 담겨 있는 인플레와 경제성장의 전망 변화에 의존할 것(The extent and timing of any additional firming that may be needed to address these risks will depend on the evolution of the outlook for both inflation and economic growth, as implied by incoming information)'이라고 표현,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그러나 FOMC가 '최근의 지표들은 지난 연초의 강력했던 성장세에서 벗어나 둔화(Recent indicators suggest that economic growth is moderating from its quite strong pace earlier this year) 되고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의 의지가 약화됐음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오는 8월에 미국의 정책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더라도, '마지막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과 채권시장은 안도랠리(Relief Rally)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06.06.30 I 지영한 기자
  • (원문)美 FOMC 통화정책방향 발표문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The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decided today to raise its target for the federal funds rate by 25 basis points to 5-1/4 percent.Recent indicators suggest that economic growth is moderating from its quite strong pace earlier this year, partly reflecting a gradual cooling of the housing market and the lagged effects of increases in interest rates and energy prices.Readings on core inflation have been elevated in recent months. Ongoing productivity gains have held down the rise in unit labor costs, and inflation expectations remain contained. However, the high levels of resource utilization and of the prices of energy and other commodities have the potential to sustain inflation pressures.Although the moderation in the growth of aggregate demand should help to limit inflation pressures over time, the Committee judges that some inflation risks remain. The extent and timing of any additional firming that may be needed to address these risks will depend on the evolution of the outlook for both inflation and economic growth, as implied by incoming information. In any event, the Committee will respond to changes in economic prospects as needed to support the attainment of its objectives.Voting for the FOMC monetary policy action were: Ben S. Bernanke, Chairman; Timothy F. Geithner, Vice Chairman; Susan S. Bies; Jack Guynn; Donald L. Kohn; Randall S. Kroszner; Jeffrey M. Lacker; Sandra Pianalto; Kevin M. Warsh; and Janet L. Yellen.In a related action, the Board of Governors unanimously approved a 25-basis-point increase in the discount rate to 6-1/4 percent. In taking this action, the Board approved the requests submitted by the Boards of Directors of the Federal Reserve Banks of Boston, New York, Philadelphia, Cleveland, Richmond, Atlanta, Chicago, St. Louis, Minneapolis, and Dallas.
2006.06.30 I 안근모 기자
  • 현대차 `아제라`, 美서 가장 사랑받는 대형차-JD파워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현대차(005380)의 아제라(국내명 그랜저)가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형차로 선택됐다. 세계적인 자동차 품질조사기관인 JD파워는 아제라가 편안함과 스타일, 성능 등의 측면에서 미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CNN머니는 28일(현지시간) JD파워의 고객 선호도(APEAL) 조사에서 현대차의 2006년형 아제라가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닷지 차저와 크라이슬러300이 나란히 2위를 기록했다. JD파워는 이에 앞서 이달 초 신차품질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현대차는 3위를 기록해 전년 10위에서 무려 7계단이나 올라선 바 있다. 특히 차종별 평가에서는 투싼이 1위, 아반테와 그랜저가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JD파워의 제품 연구 및 분석 담당자인 첸스 파커는 "소비자들이 신차를 구매할 때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며 "문제없이 탈 수 있는 품질좋은 차를 고르는 타입이 있는가 하면(초기품질조사), 편안함과 스타일, 성능 등에 중요도를 두는 사람들(APEAL 조사)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초소형 자동차에는 스즈키의 애리오(Aerio)가, 소형차에서는 미니 쿠퍼가 1위를 차지했다. 중형차 분야에서는 닛산의 인피니티 M35와 M45가, 대형 프리미엄차 중에는 BMW 7시리즈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APEAL survey top-ranked 2006 model-year vehiclesSub-compact car: Suzuki AerioCompact car: MINI CooperCompact sporty car: Scion tCCompact premium sporty car: Porsche CaymanEntry premium car: Lexus IS250/IS 350Midsize premium car: Infiniti M35/M45Large premium car: BMW 7-seriesPremium sporty car: Mercedes-Benz SL-classMidsize sporty car: Ford MustangMidsize car: Ford FusionLarge car: Hyundai AzeraCompact SUV: Toyota Rav4Midsize SUV: Nissan MuranoLarge SUV: Nissan ArmadaMidsize premium SUV: Lexus GX470/Porsche Cayenne (tie)Large premium SUV: Infiniti QX56Large pickup: Nissan TitanMidsize pickup: Honda RidgelineVan: Honda Odyssey
2006.06.29 I 김경인 기자
(클릭! 새책)헐리우드 스타들을 움직인 한마디
  • (클릭! 새책)헐리우드 스타들을 움직인 한마디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내 운명을 바꾼 한마디 "사랑은 금방 잊혀지는 작은 입맞춤이나 미소를 안겨주는 자비, 친절한 시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찬사 그리고 수없이 많은 유쾌하고 온화한 느낌의 작은 조각들로 이뤄진다.(Love is made up of minute fractions-the little soon forgotten charities of a kiss or smile, a kind look, a heart left compliments and the countless infinitesimals pleasurable and genial feeling.)" 사무엘 테일러 코울리지의 에세이 `프렌드`에서 나오는 이 명구는 헐리우드를 주름잡는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아프리카를 누비며 난민들을 껴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새책 `내 운명을 바꾼 한마디`는 헐리우드 스타들이 인생의 전환점에서 영감을 얻은 한마디 모음집. 로버트 레드포드, 르네 젤위거, 빌 코스비, 스티븐 스필버그, 제니퍼 애니스톤, 폴 매카트니 등 할리우드 명사 25명의 극적인 삶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경기 지음. 김&정. 7800원. ◇마사이 힐링 워킹 걸음걸이만 봐도 나이, 노화정도, 심리변화, 사고방식, 건강상태를 알 수 있다. 아이의 걸음은 불안정하고, 청소년의 걸음은 활기차며, 성인의 걸음은 안정적이고, 노인의 걸음은 느리다.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새책 `마사이 힐링 워킹`은 걸음걸이를 바꿈으로써 몸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마사이 워킹`은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걸음걸이. 책은 마사이 워킹을 응용한 힐링 워킹을 통한 각종 성인병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또 건강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보행법도 소개한다. `축구 천재` 박주영도 마사이 힐링 워킹을 통해 족저근막염을 치료했다고. 성기홍 지음. 서울문화사. 9800원. ◇파우스트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정수이자 세계문학사 불후의 명저 가운데 하나인 괴테의 `파우스트`. 이 책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됐던 수많은 번역 및 연구성과를 집적한 `파우스트`의 완결판이다. 쾌락을 좇으며 방황하던 파우스트가 천상의 구원을 받으며 나타내는 인간 심연을 진지한 분석과 독창적인 시각으로 보여준다. 외젠 들라크루아의 석판화와 막스 베크만의 펜 소묘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작품을 내조한다. 문학동네. 1만3000원.
2006.06.28 I 전설리 기자
  • 버핏 "富 세습 안 된다..상속세 폐지 반대"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37조원의 재산 사회 환원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는 세계 2위 갑부 워렌 버핏이 부의 왕조적(dynastic) 세습과 상속세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결정에 자식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2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쉐라튼 호텔에서 빌 게이츠와 그의 부인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멜린다 게이츠를 중심으로 양 옆에 나란히 앉은 버핏과 게이츠는 자신들의 자선 활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버핏은 지난주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벅셔 해서웨이 주식의 85%인 370억달러를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이중 대부분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이날 기자 회견이 갑작스레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회견장에는 세계 각국 기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버핏의 결정 이후 자식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끈질기게 캐물었다. 일부 기자는 "어떤 사람들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미친 짓이라고 평가한다"며 "자녀들이 당신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했냐"고 묻기도 했다.이에 대해 버핏은 "물론 내 자녀들이 나에게 잘못한 것은 있다"고 웃은 뒤 "내 자식들은 재산 처분에 관한 나의 선택을 충분히 존중하고 취지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이미 행복하게 잘 살고 있고, 그들이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아버지로 만난 것에 대해서도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버핏은 "내 자식들은 이 사회에서 현재 내가 차지하는 위치를 물려받을 수 없다"며 "나는 왕조적 부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버핏은 부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상속세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상속세는 매우 공평한 세금(Estate tax is a very equitable tax)"라고 답했다. 그는 "상속세 폐지 시도는 혐오스런 행위"라며 "기회 균등을 보장하고 부유층에게 특혜를 주지 않기 위해서도 상속세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버핏과 게이츠는 "부자들은 사회에 특별한 빚을 지고 있다"며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 대표적 인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버핏은 "나의 행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기를 원한다"며 "자선 활동을 하고 싶지만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버핏은 자신의 기부가 벅셔 헤서웨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벅셔 해서웨이의 기업 정책을 바꾸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의 기부가 벅셔 해서웨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주식의 유동성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이날 벅셔 해서웨이(BRKA) 주가는 전일대비 0.65% 하락했다.한편 버핏은 자신의 이번 결정에 2년 전 사망한 부인 수전 버핏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버핏은 과거 자신이 죽은 후에 재산을 자선 단체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은 버핏이 재산의 대부분을 그가 아내와 함께 만든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버핏은 "수전과 나는 오래 전부터 내가 돈을 버는 능력이 더 낫고, 그녀가 돈을 쓰는 데 더 뛰어나다는 점에 대해 공감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전이 나보다 더 오래 살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숨진 뒤 그녀가 자선 사업을 관장하도록 하려 했지만 그녀가 먼저 세상을 떴다고 설명했다.이 외에도 최근 빌 게이츠가 2년 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일상적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자선 사업만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버핏의 결정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버핏은 자선활동에 대한 빌&멜린다의 역량이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활동을 꾸준히 지켜봐 왔고, 감명을 받았다"며 "재단 운영이 매우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핏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재산의 사회 환원에 대한 워렌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정말 영광스럽고 너무나 흥분된다"며 "전 세계적 질병 퇴치와 특히 교육 문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기자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이미 세계 최대의 자선 재단인데 버핏의 대규모 기부까지 더해져 한 단체에 지나치게 많은 힘이 쏠리는 것 아니냐"며 `독점`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멜린다 게이츠는 "물론 엄청난 부담이긴 하지만 너무나 많은 돈을 가졌다는 이유로 문제를 일으킬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록펠러 재단, 마이클&수전 델 재단 등 많은 기타 자선단체와 활발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오늘 아침에도 카네기 재단과 뉴욕 시 도서관 건립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2006.06.27 I 하정민 기자
(BOK워치)한국은행법 제1조
  • (BOK워치)한국은행법 제1조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하락할 때 받게 되는 경제적 이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동시에 역사는 소비자물가 안정이 거시경제 안정을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 않아도 경제위기기가 발생한 적은 과거에도 여러번 있다. 생산성 향상으로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던 기간에 고속성장을 했던 역사도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는 이러한 역사가 일반적으로 생각되는 것보다 훨씬 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물가안정을 추구하는 정책은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으며, 최근의 상황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수행될 필요가 있다" (`Is price stability enough?` 올해 4월 BIS 발표) 요즘 채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은 이런 것이다. "성장이 앞으로 둔화될 것 같고, 이성태 총재도 5월에 올해 성장률 5%가 힘들 것 같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거기다 물가는 오르지도 않는데, 사실상 더 이상 콜금리를 올리기는 힘든 것 아닌가요" 이같은 예상을 하는 이유는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오지 않거나 현수준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콜금리 인상이 어렵고, 한국은행은 물가안정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지 않으면 콜금리 인상의 필요가 줄어든다는 믿음 때문이다.◇ `금리인상 시그널`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 최소한 2~3분기동안에는 지난 3~4분기동안의 높은 성장세가 힘들다는 것이 한국은행을 비롯한 대부분 예측기관들의 전망이다. 또 물가는 혹시 오른다고 해도 고작해야(?) 현재 한국은행의 목표범위 하단을 간신히 상회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금리인상 기조를 버리지 않고 있다. 콜금리를 동결한 지난 3~5월에도 여건이 되면 올리겠다는 시그널을 계속 줘 왔다. 이는 `동결`이라는 결론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지난 석달동안의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달 금통위 다음날 한국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가 저모양으로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금리 올리자고 하는게 어디 쉽나. 그렇지만 우리가 지금 인상하자는 기조인데 그런 뜻은 발표문에 담아야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지난달 금통위날 이성태 총재는 환율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이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해 5% 성장 회의론을 급속 유포시켰다. 그러나 그말만 한 것은 아니다. "금통위 시각은 작년 하반기에 상당히 빨랐던 경기회복속도가 올해 들어 약간 감소 내지는 숨고르기 정도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중략)  금리나 유동성 면에서 볼때 통화정책의 기조는 아직까지 경기부양적인, 느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게 금통위가 보는 경제에 대한 근본적 시각이다." (5월 금통위 기자회견 모두발언 중에서) 이 총재는 지난달 금리동결의 이유를 환율급락과 국제유가 급등 때문이라고 했지만 환율이 오르고 유가가 내려야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는 하지 않았다. "원유가격이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안정된다든가 떨어진다든가 달러에 대한 원화가치의 급상승이 급속히 진행되지 않는, 말하자면 지금보다 상황이 크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한은은 우리 경제가 그만한 압력 내지는 영향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한은이 과거 몇개월동안 취해왔던 통화정책의 방향은 유효하다고 말할 수 있다"(5월 금통위 기자회견중 답변) 5% 성장론을 불러왔던 발언도 다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 "내수 부문은 최소한 지금까지 나타난 실적은 당초 예상과 별로 다르지 않다. 단지 우리를 둘러싼 환경, 특히 우리 수입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원유가격이나 원화의 대외가치 등이 당초 예상보다 다른 경로를 가고 있다.  경제성장률로 보면 성장률을 낮추는 쪽으로 여건이 바뀌었다. 경제 흐름을 바꿀 정도가 되겠는지를 따져보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경제성장 관련해서 말하면 그동안의 상황변화가 낮추는 쪽으로 전개는 됐지만 크지는 않고, 당초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본다"(5월 금통위 기자회견중 답변) 종합해 보면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급락으로 성장률은 5%를 약간 밑돌 가능성이 생겼지만, 유가가 `더 오르거나` 환율이 `급락`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충분히 견딜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 기조는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통화정책의 적시성을 위해서는 다소의 불확실성을 감수하고라도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던 총재의 4월초 취임사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를 지난달 상황에 적용하면 환율과 유가의 방향이나, 그로 인한 경제충격이 매우 불확실해 금리인상을 늦춘 것이고, 향후 그 불확실성의 크기가 `다소`의 정도로 줄어들면 그때는 적시성이 우선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성장률이 하락하면 금리 못 올리나 5% 성장률과 5%를 약간 밑도는 성장률은 얼마나 큰 의미의 차이가 있는 것일까. 혹시 `5%대 성장률`이란 우상에 사로잡혀 작은 차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총재나 한은은 그정도만큼의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한국은행도 성장을 추구하지만 `성장률`을 타깃팅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5%라는 성장률이 한은이 보기엔 결코 낮지 않은 성장률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성장률이 높은지 낮은지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아무래도 잠재성장률을 기준으로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한은이 보는 잠재성장률은 이미 4.6% 수준으로 낮아져 있다. 앞으로 남은 세분기 동안 얼마나 성장하면 5%가 가능할까. 이미 1분기에 전기비 1.2%를 벌어놓았기 때문에 세분기동안 평균 0.9%면 연간 5% 성장할 수 있다. 만약 매분기 0.9%씩 성장을 하게 된다면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4분기에 3%대로 하락하게 된다. 최근 한국은행 한 집행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한은이 봐야 할 것이 성장률만은 아니다. 길게 봐서 경제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너무 빨리 가면 고삐를 당겨야 하고, 걸림돌에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해야 하고,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느리게 간다면 문제가 달라지지만 좀 늦게 간다고 채찍질을 하는 것은 한은에게 중요한 임무는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잠재성장률보다 못하게 성장을 하더라도 금리를 올려야 할 때가 있다. 하물며 잠재성장률보다 높게 성장하고 있다면 성장률을 다소 떨어뜨리더라도 위험요인을 되외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경제가 장기적으로 안정성장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한은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안정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한은에게 주어진 임무인 셈이다. 말하자면 한은은 브레이크인 동시에 지뢰제거반쯤 될까. ◇ `한국은행의 목표=물가안정` 등식을 잊어라 "중앙은행이란, 작동여부가 확실치 않은 나침반을 가지고, 통제여부도 불투명한 배를 운항하여, 불빛 하나 없고 풍랑이 이는 바다를 건너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는 선장과 같다" (한국은행 발간 `우리나라의 통화정책` 중에서) 오는 16일 한국은행에서는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2006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는 아마도 앞으로 한은이 펼치는 금리정책을 해석하고 예상할 때 두고 두고 회자될 중요한 사건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언젠가는 한국은행법 제 1조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예감마저 들게 한다. 이 법은 한국은행을 설립하고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하여 물가안정을 도모함으로써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한국은행법 제1조)이날 컨퍼런스의 주제는 이시대 전세계 중앙은행들의 화두이자 특히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은행으로서는 최대의 난제인 `저인플레이션하에서의 통화정책`이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해 과다하게 풀린 유동성, 치솟는 자산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표범위를 하향이탈한 인플레이션하에서 한국은행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야흐로 저인플레이션 시대다. 중국과 인도가 수출하는 디플레이션이 전세계를 격랑처럼 휩쓸고 있다. 막강한 교섭력을 가진 대형 할인점들은 가격 인상을 막고 있고, 첨단기술의 등장과 글로벌 아웃소싱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기업들은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만 끌어 안고 있다가는 한은의 존재 이유가 사라질 판이다. 중국의 노동력과 미국의 자본이 글로벌 아웃소싱과 글로벌 금융을 등에 올라타 세계 어디든 가고 있다. 말 그대로 `생산요소의 무국적화`인 셈이다. 미국이나 일본 유로존처럼 기축통화를 가진 나라의 중앙은행들도 세계화의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다. 하물며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느끼는 무기력감은 얼마나 클까. 금리를 내린다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도 아니고, 금리를 올린다고 물가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물가가 안정적인 것으로 보여도 금융시장 어디선가 위험(결국엔 거품)은 자라게 마련이다. 그곳은 주식시장일 수도 있고 부동산일 수도 있고, 혹은 채권이거나 원자재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방치하다간 자칫하면 거품이 일거에 붕괴되면서 금융불안이 야기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실물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그래서 한은이 새롭게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 `금융안정`이다. 물가가 지금은 안정적일지라도 유동성이 갑자기 늘거나 줄면서 금리나 주가, 환율의 급변동을 야기하는 것을 막아야 금융시장이 제대로 작동하고 그래야 장기적인 물가안정과 경제의 안정성장을 함께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안정에서 범위를 좀 더 좁히면 한은이 정조준하고 있는 곳은 부동산가격인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에서 관심을 갖고 보는 분야가 역시 자산시장 및 금융동향인데 부동산 주택 아파트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통화정책당국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한편 금융쪽에서는 지난 3~4월에 은행들의 대출 증가폭 등이 빨라졌다."(이성태 총재 5월 금통위 기자회견 모두발언 중에서) "저인플레이션 정착과 함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중앙은행들은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자산가격을 통화정책에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성태 총재 16일 한은 국제 컨퍼런스 `모시는 글` 중에서)◇ 당장의 문제는 `대화`와 `이해`그러나 한국은행이 부동산가격과 금융안정의 깃발을 들고 조기에 콜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을 사고 있다.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과 충분한 대화를 통해 이해를 나누었어야 하지만 그같은 노력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오히려 잡음이 더욱 부각됐다. 지난 4월 "우리 기업들이 현재의 환율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다"는 발언,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급락으로 5% 성장이 힘들 수 있음을 시사한 지난달 금통위 발언 등은 그동안 시장이 한국은행 통화정책을 읽는 방식 대로라면 당연히 금리동결을 예상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더구나 최근 수개월 동안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나타난 바에 따르면 한은 집행부와 금통위원의 경기관은 상당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 환율에 대한 전망이나 시각도 다르다. 이같은 괴리는 시장으로 하여금 "한은 집행부가 금리인상을 원해도 금통위는 다른 생각을 할 것"이란 기대를 키웠다.
2006.06.08 I 강종구 기자
日학교 ‘저항國歌’ 유행
  • 日학교 ‘저항國歌’ 유행
  • [조선일보 제공] 일본 국왕의 영원한 통치를 기원하는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종군위안부의 사무친 한(恨)과 진실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바꾼 저항가요가 일본 학교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29일 보도했다. 국가 제창을 강요하는 데 대한 학교현장의 ‘새로운 사보타주(소극적 거부) 수단’으로 번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미가요’는 ‘천황의 통치가 천년 만년 이어질 것’이란 내용을 담고 있는데, 메이지시대 이후 군국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 국가로 사용됐다. 1945년 태평양전쟁 패전 후 폐지됐으나 1999년 일본 정부는 국기국가법을 제정해 ‘기미가요’를 국가로 다시 부활시켰다. 이후 일본 학교들이 졸업·입학식에서 ‘기미가요’ 제창을 실시해 “일왕을 위한 죽음을 강요하는 군국시대 발상”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개작곡의 제목은 ‘Kiss me(나에게 키스를)’. 영문 가사로 ‘기미가요’의 일본 발음을 교묘하게 흉내냈다. 예를 들어 ‘천황의 치세는’을 뜻하는 ‘기미가요와’는 ‘Ki(ss) Me, girl, your old one’. 일본 사람들은 이 영어 가사를 ‘키(스)미가(루)유아(오루도완)’이라고 발음한다. ‘천대에서 팔천대까지’를 뜻하는 ‘치요니야치요니’는 ‘Till you’re near, it is years till you’re near’. 일본식 발음은 ‘칠유아니아(이토이즈이아스)칠유아니(아)’다. 괄호 부분만 작게 노래해 얼핏 들으면 ‘기미가요’를 부르는 듯하지만, 사실은 종군위안부의 한을 노래하는 내용〈표 참조〉이란 얘기다. 이 신문은 “이 가요가 지난 2월 졸업식 시기부터 인터넷 블로그와 게시판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 제창을 반대하는 그룹이 인터넷을 통해 이 노래를 “기미가요 개사곡의 걸작” “부득이 하게 ‘기미가요’를 부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마음 속 저항을 지탱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신문은 “영문 가사의 의미는 난해하지만 일본 소녀가 일본 정부에 배상청구를 제기한 종군위안부 할머니를 만나 죽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생각한다는 설정”이라며 “황실에 대한 경모(敬慕)와는 거리가 멀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애국심 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 쪼개질까 겁난다"는 어느 할머니의 걱정
  • "미국이 쪼개질까 겁난다"는 어느 할머니의 걱정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이민자의 나라 미국이 때아닌 주인 논란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민법 개정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근절을 위해 주 방위군 투입이란 초강수까지 제시하자 사회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불법 이민 규제 강화를 추구하는 공화당 내에서도 규제 대상과 방법, 그 강도에 대한 여러 의견이 난립하고 있고 민주당은 적절한 대응책 마련도 못하는 양상이다. 보수층은 부시의 정책도 지나치게 온건하다고 아우성이고, 지난달 대규모 시위를 시발로 한 이민자들의 집단 대응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바야흐로 이민 문제가 미국의 국가적 난제로 등장한 것이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존재하는 이민자들의 도시다. 그런 뉴욕에서도 사람들의 의견은 백이면 백 다 다르다. 사정이야 어찌됐든 법을 어겼으니 당장 본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강경론, 지금까지 들어온 불법 체류자는 어쩔 수 없지만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 이민자들에게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중도론, 미국의 건국 정신에 위배된다는 옹호론까지 다양하다. 이 와중에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이 미국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않다.기자가 최근에 만난 올해 72세의 필리스 샤프 할머니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다. 그녀는 이른바 바이블 벨트(Bible Belt)에 속하는 캔자스 출신의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WASP)다. 바이블 벨트란 기독교 원리주의 신도가 많이 거주해 보수성이 강한 미국 남부지역을 일컫는 말로, 부시 대통령의 고향이 텍사스도 대표적인 바이블 벨트 지역에 속한다.성악을 전공하고 젊은 시절 브로드웨이에서 가수로 활동한 바 있는 샤프 할머니는 은퇴 후 여생을 교회 내 봉사 활동에 바치고 있다. 그녀는 "부시는 전형적인 텍사스 인(Bush is a typical Texan)"이라며 그가 행하는 모든 일들이 텍사스인의 가치관에 입각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한 비판을 가했다. 이어 "텍사스 사람들은 옛날부터 히스패닉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며 "과거 역사를 살펴보면 민간인 학살을 비롯해 텍사스 방위군들이 저지른 만행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프 할머니는 방위군 투입을 비롯한 일련의 강경책들이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부시가 오는 중간 선거와 다가오는 대선을 위해 내놓은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효과가 있겠느냐고 물었더니 "불행하게도 의심의 여지없이 효과가 있다"며 "언제나 그랬다"고 답한다. 그녀는 "그것이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모두 부시가 이긴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특히 방위군 투입과 같은 강경책으로 이민자들을 억제하려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또 "군대 이동은 국경 지역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나 하는 일"이라며 "국경 지역의 상황은 어제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데 왜 군대를 투입하느냐"고 말했다. 샤프 할머니는 존 스타인벡의 대표작 `분노의 포도`의 주인공 조드 일가를 거론하며 불법 이민자들이 현대판 조드 일가라고 동정심을 표했다. 이어 "현실적으로도 120명도 아니고 1200만명이나 되는 불법 이민자들을 무슨 수로 쫓아내겠느냐"며 "미국은 이민자들의 나라이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보기에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어간다는 주장은 크게 설득력이 없는 것 같다. 주변의 미국인들도 이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는 것 같지는 않다. 대다수가 히스패닉인 불법 이민자들이 대개 미국인들이 하기 싫어하는 허드렛일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속지주의를 택하고 있는 미국에서 태어난 불법 이민자의 자녀들이 세금을 내는 미국인들의 의료 및 교육 혜택을 나눠 가진다는 점이다. 불법 이민자에 대해 동정심을 표시하는 미국인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는 것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샤프 할머니조차 이 점을 지적했다. 샤프 할머니는 "부시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지만 민주당 역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에 대안을 내놓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도 마찬가지이며 아무도 해법을 내놓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민법을 둘러싼 미국 사회의 혼란과 리더십 부재의 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며 "상상하기도 싫지만 동구권 독립 후 쪼개진 많은 나라들처럼 미국도 분열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평생을 무탈하게 보낸 중산층 미국 노인조차 이런 속내를 비치는 것은 이민법이 현재 미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감자임을 증명한다. 그만큼 해결하기도 힘들고, 어떤 방법을 도출한다 해도 이해 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의 반증인 셈이다. 미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최근 이 문제로 홍역을 치른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한국도 자유롭지 않다. 흔히 로마 제국의 성공 원인을 로마의 개방성에서 찾는다. 실력있는 이방인을 로마시민으로 차별없이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정책에서 로마의 힘이 나왔다고 보는 의견이다. 과거의 미국 이민 정책도 로마와 비슷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이민자들과 미국이 택한 세계 최고의 두뇌들이 미국으로 몰려와 일궈놓은 결과와 업적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이에 대한 그들의 애착심, 애국심, 충성도는 토박이 미국인을 능가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 미국의 근간을 이뤘던 이 원리가 향후에도 제대로 작동할까란 의문이 든다. 사실 미국에서 남부는 경제적으로 가장 뒤떨어져 있고 사회제도도 낙후된 곳이다. 그러나 다원주의를 극도로 배척하는 텍사스식 가치관은 부시 집권 이후 미국 사회에서 빠르게 그 힘을 넓혀가고 있다. 케케묵은 남부의 가치관이 미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미국은 물론 세계의 번영이 위협받고 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2006.05.18 I 하정민 기자
  • 앗! 2000만원대 수입차가 있네
  • [조선일보 제공] <!--S_ARTICLE_CONTS--><!--google_ad_section_start-->봄은 차를 가장 많이 바꾸는 계절이다. 직장경력 10년차, 30대 중반 이후의 직장인이 차를 바꾼다면 어떤 차가 좋을까. 국산차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수입차도 가격이 대폭 내려가면서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각 회사가 추천하는 가격대별 인기차종을 소개한다. 2000만~3000만원대가 대세 국산차는 2000만원대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부동의 베스트셀링카인 현대의 쏘나타 중에는 엘레강스 스페셜(2145만원)을 추천한다. 유럽스타일의 감각적인 외관에 내부도 고급스럽다. 쏘나타의 아성을 위협하는 그랜저 Q270 럭셔리에는 스마트키, 전동조정식 페달 등 첨단 장치가 대폭 적용됐다. 대신 기본 가격도 2940만원으로 비싸졌다. 두 모델 다 저가 수입차와의 경쟁을 고려, 소음·승차감·제동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국내 소형 SUV(스포츠유틸러티차량)의 최강자인 기아차의 스포티지 중에는 2WD (2.0 VGT) TLX 최고급형(2122만원)이 인기모델이다. 강인한 외관이 돋보이며 하와이안 블루, 로맨틱 장미 등 화려한 칼라를 선택하면 더욱 인상적이다.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링카인 SM5 LE는 뛰어난 주행성과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쌍용차 중에는 2000만원대 초반의 액티언 CX7(4WD) 고급형이 역동성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만원 미만의 중형차로는 기아의 로체와 GM대우의 토스카가 있다. 로체 LEX20 고급형은 1925만원, 토스카 2.0 L6 고급형은 1889만원이다. 각 사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중형차종이다.3000만원대로는 기아차의 오피러스 GH300 고급형(3791만원)과 쌍용차의 렉스턴Ⅱ RX7 최고급형(3601만원)이 있다.국산차와 가격 비슷해진 수입차수입차의 가격파괴가 급속하게 이뤄지면서 국산차보다 값싼 모델도 많이 등장했다. 포드의 뉴몬데오 2.0은 기본가격이 2660만원으로 쏘나타와 비슷한 수준이다. 유럽에서 중형 세단 판매율 1~2위를 다투는 인기 차종으로 승차감과 제어력이 뛰어나다. 폴크스바겐의 초특급 베스트셀러인 골프 2.0 FSI와 혼다의 인기 SUV인 CR-V(2WD), 크라이슬러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의 크로스오버차량인 PT크루저도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혼다CR-V는 우수한 성능의 엔진과 프런트 듀얼 에어백을 비롯한 다양한 안전장치가 자랑이고, PT크루저는 공간활용 능력이 뛰어나다. 3000만원대로 올라가면 선택의 폭은 더욱 다양해진다. 혼다의 대표세단인 어코드 2.4(3490만원), 여성에게 인기있는 미니 쿠퍼(3390만원)와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3210만원), 사브의 9-3 리니어(3990만원), 푸조의 407(3900만원), 볼보의 V50 2.4i(3744만원) 등이 모두 3000만원대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은 4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아우디 A4 1.8T, 재규어 X타입 2.1, BMW 320i, 렉서스 IS250, 메르세데스-벤츠의 C180 K는 모두 젊은 감각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 세련된 디자인과 강력한 힘에 운전하는 맛까지 곁들여져 있다. <!--google_ad_section_end--><!--E_ARTICLE_CONTS-->-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주간채권전망)④지연된 매수가 더 급해진 상황-한화證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한화증권은 15일 단기적으로는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한국은행 총재 입에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명확한 어조로 표현된 이상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또는 인상의 지연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 시중금리 변동 범위는 소폭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익실현 매도보다 지연된 매수가 더 급해진 상황"이라며 "단기금리 때문에 급한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지만, 시중금리의 박스권은 소폭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금통위원들이 금리 정상화를 지지하는 논리들을 계속 외면할 것"이라며 "6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도 이 같은 생각을 부분적으로나마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한화증권의 주간채권시장 전망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금리 인상 당위론 vs. 금통위 결정 금리 인상 당위론과 금통위의 실제 결정에 있어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 시장 입장에서 보면 당위론은 의미가 없거나 의미가 있어 봐야 나중 일이고, 당연히 시장참가자들은 금통위의 실제 결정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시중금리는 아주 단단했던 기존의 박스권 하단을 뚫고 5bp 정도 아래로 내려왔다. 금통위가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환율인 듯 하다. 유가 상승에 대한 우 감도 밝혔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정책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한 주된 이유로 판단된다. 하지만, 장기적인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자신감과 금리동결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해 내세운 하반기 경제에 대한 비관론 사이에서 방황하는 한은 총재의 모습에서, 이번 정책금리 결정에 있어 외부적인 영향 또는 금통위의 보수성이 또 하나의 큰 이유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하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남으로써 통화정책의 신뢰성에는 다소간 금이 갔다. 금리 인상사이클에서 신뢰성에 금이 갔다는 얘기는 투자자 입장에서 채권 매도의 부담이 커졌고, 단기 트레이딩 입장에서 매수/매도 전략의 시간을 벌었음을 의미하므로, 금통위 이후 금리 변동 범위가 내려온 것이나 추가적인 금리 하락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타당하다. 통화정책방향 상에 분명히 나타난 한국은행 집행부의 금리 인상 논리에 대해서도 시장은 잠시 동안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될 것이고, 실제로 큰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정책금리, 정말 안 올려도 되나? 정말 정책금리 올려야 하나? 실제로 이러한 질문들도 가능하다. 통화가치가 상승하고 유가가 올랐을 때는 금통위의 결정처럼 조금 시간을 두고 상황을 살펴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반기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재경부 표현대로라면) 통화 정책상 긴축이 필요한가? 코어 소비자물가증가율이 목표 범위의 하단에도 못 미치는데 금리를 올려야 할까? 부동산 때문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부동산을 잡기 위한 정부의 정책 효과를 기다려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요컨데 혹시 한국은행 집행부나 우리처럼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서로 다른 답이 제시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하반기 경기(국내외를 막론하고)에 대한 전망의 차이로 본다. 즉, 하반기 국내외 경기 사이클이 완연한 수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설사 정책금리가 낮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이를정상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의 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쪽에서는 낮은 정책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정책금리 결정이라는 이슈에 모두 녹아 있어서 그렇지, 지금 현재 시중금리의 향방을 둘러싼 시각 차이 역시 경기 확장 기조에 대한 판단 차이에서 기인한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경기 확장 사이클이 유지된다는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금리 수준이 낮다는 것은 분명하다. 경기 확장 사이클이 이어진다는 전망 자체에 유가나 환율의 부정적 움직임이 경기 사이클의 방향을 바꾸지 못한다는 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재의 저금리 기조 하에서는 국내 경제의 불균형이 계속 누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안정된 코어 소비자물가를 볼 때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보지만,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는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의 통화정책 이슈를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된 논의에서 하나의 포인트는 전주 이슈 분석에서 언급한 White의 논문(White, 2006, ‘Is Price Stability Enough?’)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가 급등이라는 통제할 수 없는 negative supply side shock 때문에 발생하는 물가 상승에 대한 긴축이 과다한 경기 위축으로 이어졌다는 연구결과(Bernanke, Gertler, and Watson. 1997. ‘Systematic MonetaryPolicy and the Effects of Oil Price Shocks.’) 를 받아들인다면, 중국이나 인도의 등장(또는 세계화)으로 인한 positive supply side shock 때문에 발생하는 저물가에 대한 중앙은행의 통화 팽창기조 유지는 반대로 자원 배분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당국이 안정된 물가만을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고집한다면 신용의 급격한 증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때만 통제될 가능성이 큰데, 그 과정에서 신용에 의한 자산 가격 상승이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울 정도로 이루어지고 그 다음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급격한 경제의 둔화나, 또는 추가적인 신용 창출을 통한 불균형의 누적이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5월 통화정책방향에 나타난 금융기관 여신의 큰 폭 증대와 부동산 가격의 지속적 상승이라는 조합이 의미하는 자원 배분의 왜곡이 통화당국이 궁극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되는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 본다. 국내 저금리 부작용 경험 중 게다가 한국은행이 통화 강세를 이유로 팽창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는 것은 미국의 과다팽창정책으로부터 시작된 자원배분 왜곡을 또 다른 자원배분 왜곡으로 대응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2004년과 2005년을 통해 우리는 극도의 침체 하에서도 저금리가 부동산가격 급등만을 부추긴 경험을 갖고 있다. 소비와 투자의 금리 탄력성은 낮지만, 자산가격의 금리 탄력성은 높았던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득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취약하고, 오히려 저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통화 강세가 초래하는 기업 부담 증가만을 생각하기에는 자원배분 왜곡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불균형의 누적에 관심 정책금리를 가급적 빨리 정상화하지 않고 천천히 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 역시 생각해볼 만한 주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한두달의 시차 때문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불균형의 누적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나타나는 불균형은 금리를 정상화하지 않는 한 계속 누적될 가능성이 크다. 끊임없는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단식으로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한은 총재 입에서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명확한 어조로 표현된 이상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또는 인상의 지연에 대한 기대는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렇게 된 이상 이익실현 매도보다 지연된 매수가 더 급해졌을 것이다. 그래서 단기금리 때문에 급한 하락은 어려울 테지만, 시중금리의 박스권은 소폭 내려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직 높은 편이고, 6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도 이 같은 생각을 부분적으로나마 가격에 반영할 것으로 본다.
2006.05.15 I 황은재 기자
  • `상품랠리 계속된다`..금 1000불시대 예언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월가의 유명 투자가인 `상품시장의 고수` 짐 로저스(63)가 금 값 1000달러 시대를 예견했다.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들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상품주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짐 로저스가 싱가포르의 한 인터뷰에서 금 값이 온스당 1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을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확한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원유 및 상품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역사상 가장 짧은 상품주 랠리는 15년간, 가장 긴 랠리는 23년간 지속됐다"며 "역사에서 어떤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의 상품주 랠리가 아직도 갈 길이 많이 남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원유와 구리, 아연 선물은 현재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다른 상품들도 모두 수십년 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투기꾼과 헷지펀드들이 주식과 채권에 있던 자금을 수익률이 더 높은 상품으로 돌리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의 경제 회복으로 수요는 폭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가의 경우에는 이란 핵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짐 로저스는 이에 대해 "대부분의 상품에서 공급과 수요가 완전히 균형을 벗어나 있다"며 "(수급상황을 감안할 때) 현재의 상품 가격 랠리는 거품이 아니다(This is not a bubble)"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년간 어느 누구도 새로운 광산을 열지 않았고 현재 모든 오래된 광산들은 거의 고갈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전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짐 로저스는 현재 624.7달러인 금 현물 가격이 1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며 상품주 랠리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짐 로저스는 1970년대 조지 소로스와 퀀텀 헷지펀드를 공동 설립했으며, 1999년 상품 랠리의 시작을 예견한 바 있다.
2006.04.19 I 김경인 기자
  • LG그룹 통신주 재평가에 주목-동양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1일 LG그룹의 통신주(LG텔레콤 데이콤)가 재평가되고 있다고 언급하고 LG텔레콤의 목표가를 1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LG텔레콤· 데이콤LG그룹 통신주 재평가의 핵심은 ‘가입자 증가’와 ‘강력한 management 통제력’에 근거한다. 가입자 증가를 통해 괄목할 만한 Top line의 증가를 이뤄내고, 강력한 management 통제를 통해 비용 증가를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현금흐름의 효율성을 끌어 올리는 선순환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LG그룹의 ‘가입자 증가’ 스토리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는 1)후발사업자들의 특권이 되어가고 있는 가격 결정의 유연성, 2)2005년 이후 나타나고 있는 시장 구조의 변화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입자 증가와 Management 통제력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LG그룹 통신 계열의 매출 및 이익 성장률은 통신 3개 그룹 내에서 가장 돋보일 것이다. LG 통신의 2005-2010 CAGR 매출 증가율은 4.9%로 SK텔레콤의 2.8%, KT 그룹의 0.4%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EBITDA 증가율은 7.9%로 SK텔레콤의 3.1%, KT그룹의 0.8%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이다.LG 그룹 내 위상도 강화되어 나가고 있다. 2005년 통신부문의 EBITDA 규모는 1조3,118억원으로 확대되었고, 그룹 내 EBITDA 비중은 40.2%로 올라섰다. 통신부문의 2001년-2005년 EBITDA 성장률은 CAGR 39.6%로 그룹 EBITDA 성장률 9.5%에 비해 훨씬 높다. 또한 2008년 통신 부문의 EBITDA 규모는 1조8,201억원으로, 그룹 내 통신 부문의 EBITDA 비중은 37.5%에 달할 전망이다.EBITDA 창출 규모의 확대로 규모의 경제에 대한 우려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기준 EBITDA 규모는 1.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우려가 되고 있는 경쟁사의 HSDPA 서비스에 대한 대응 투자로 LG그룹은 EVDO Rev.A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향 3.1Mbps, 상향 1.8Mbps의 전송속도를 나타내는 EVDO Rev.A 기술의 최대 장점은 기존의 IS-95 및 1x망과의 Backward compatibility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LG텔레콤으로써는 EVDO Rev.A 기술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높여 가면서 3G Technology risk 를 적절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생 기반의 축적과 LG그룹 내 입지 강화는 통신 부문에 대한 그룹 차원의 좀 더 명확한 지원을 기대할 수도 있게 할 것이다. 이는 하나로텔레콤의 인수 가능성과 함께 의미 있게 지켜볼 변수이다.LG텔레콤(032640)과 데이콤(015940)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LG텔레콤의 목표주가는 12,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데이콤의 목표주가는 21,000원을 유지한다. LG텔레콤의 목표주가는 2006년 예상 EPS 1,225원에 PER 9.7배를 적용하였다.
2006.04.11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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