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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시, 한미 FTA타결 통보에 기뻐해"-美 백악관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많은 논란과 심야 협상을 거쳤지만 결국 타결됐음을 어젯밤 의회에 알리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태평양 연안 국가로서 동아시아 국가와 다양한 문화와 교역 관계를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리노 부대변인은 또 "미국은 한국과 FTA 뿐만 아니라 북핵 관련 6자 회담과 같은 안보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정례 브리핑 내용(출처: 백악관 홈페이지)Q: Can you give the President's reaction to the FTA agreement in Korea last night, and also, how he thinks that will affect East Asia and the United States? MS. PERINO: Well, the President was very pleased to notify Congress last night that we had finally, after much wrangling and late-night hours, reached a deal. America is a Pacific Rim country, and we have a lot of cultural and trade ties with East Asia. Our relations have never been better than they are today. And we're very pleased that the agreement was able to move forward, and looking forward to working with Korea not only on the trade agreement, but also on the security issues, such as the six-party talks that we're negotiating with them in regards to North Korea.
- (성장률 2%p 더 올리기)ⓛGM같은 자부심 갖게 하자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 '중진국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시대를 맞아 5% 이상 성장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옛날같은 8~9% 고성장은 어렵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잠재성장률 자체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경제성장은 현재의 성장률 뿐 아니라 잠재성장률까지 감안해 평가받는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 경제는 소비와 투자 수출간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내수와 수출이 따로 놀고 있는 형국이다. 기업과 가계의 경제심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저성장 국면을 돌파하는데는 기업들이 견인차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기업활동에 힘이 실려야 한다. 지난 20년동안 한국기업은 '경제기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고 '경제위기(외환위기)'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했다. 기업은 이제 다시 한국경제 고성장을 이끄는 주역이 돼야 한다. 기업들은 이미 나라 안팎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미래 먹거리를 찾기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저성장 고착화를 깨기 위해 기업들은 어디서, 어떻게 뛰고 있는가. '정부-기업-국민'간 삼위일체는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10회 연속시리즈를 통해 찾아본다. 지난 2004년 1월,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난데없이 발칵 뒤집혔다.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산업활동동향' 주요 수치가 발표 하루 전날 오후 증권가 등 금융시장에 퍼진 것. 정부는 유출경위를 파악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시장과 언론은 정부의 허술한 경제지표관리를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기업활동→산업동향→금융시장→나라경제"..연결고리산업활동동향은 한마디로 '실물경제 종합성적표'다. 이를 통해 '생산' '소비' '투자' 등 현재 실물경제가 돌아가는 상황을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 때문에 다른 어느 지표보다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산업활동동향을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게 '생산'지표다. 수백개의 표본 생산품목들이 얼마나 만들어져 출하됐고, 재고는 얼마나 쌓였으며 공장가동률은 얼마나 됐는지 등에 대한 수치들이 담겨있다. 쉽게 말해 생산 출하 재고 가동 등 기업의 경영활동이 요약돼 있다. 결국 기업의 생산활동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느냐 여부가 바로 금융시장에 직접적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산업활동동향은 나중에는 한 나라의 경제성적을 말해주는 경제성장률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곧 기업활동이 종합경제성적표인 경제성장률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미국이 곧 GM, GM이 곧 미국"..자존심의 원천은?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GM(제네럴모터스)는 지난 2005년 중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시장 점유율 하락과 과도한 복지수준, 은퇴직원들에 대한 건강보험 부담 등으로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 등 세계적 신용평가사들은 냉정했다. GM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로 강등시켰다. S&P, 피치에 이어 무디스가 마지막 결정타를 날렸다. 'GM쇼크'의 후폭풍은 미국에 한정되지만은 않았다. GM 주가 급락과 회사채 연계 파생상품에 투자한 펀드들의 손실로 세계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 채권시장이 흔들리자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당장 해외채권 발행에 나서던 하이닉스반도체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의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당시 한덕수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가 "GM발 쇼크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라"는 지시까지 내릴 정도였다. 이랬던 GM의 최고경영자가 최근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동차회사는 여전히 GM"이라고 자신했다. GM은 지난해 세계 자동차 판매 1등 자리를 도요타에 넘겨줬다. 왜고너 회장은 그러나 "도요타에 1등 자리를 아주 내 줄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곧 GM이고, GM은 곧 미국"이라고도 말했다. 찰스 어윈 윌슨의 1952년 발언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다. 윌슨은 당시 미국 국방장관에 발탁된 뒤 상원 청문회에서 "GM에 좋은 것은 미국에도 좋다(What is good for GM is good for America)"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국 경제에서 GM이 차지하는 위상과 대표기업으로서 자부심, 자존심이 결합된 발언은 50여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한국경제의 길`에서 이같은 자존심의 뿌리를 이렇게 평가했다. "선진국은 경제성장에 절대적 역할을 하는 기업의 중요성을 잘 안다. 그래서 기업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편다. 미국에는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겹의 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부시 대통령은 최근에도 대대적인 친기업정책을 폈다" 비록 도요타에 1등 자리를 내 주긴 했지만, 이런 정부가 버티고 있어 GM의 기(氣)는 꺾이지 않았다. 왜고너 회장은 "구조조정과 신제품 신기술 개발로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이라면 어땠을까. 삼성전자는 지난해 500억 달러 수출고를 기록,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를 담당했다.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나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사업 수익률 하락을 걱정하며 "나라경제가 우려된다. 이대로 가면 5~6년 뒤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뒤 정부 고위 관료들은 '샌드위치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해 "호들갑을 떤다"며 질타에 열을 올렸다. ◇7% 성장, '정부-기업-국민' 묶을 리더십이 중요최근 경제성장을 둘러싼 논란 중 두드러진 것이 일부 대선 주자들의 이른바 '7% 성장론'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같은 곳은 "6~6.5% 수준의 경제성장은 가능하며, 5%만 해도 좋은 정책목표"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7%의 실질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홍콩 싱가포르가 5%를 훌쩍 뛰어넘고 일본같은 성숙경제도 5% 수준에 육박하는데 한국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장은 최근 한 칼럼에서 "우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경제의 주역인 기업이 뛰도록 해야 하며, 경제주체들이 공감하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리더십이 있으면 7% 성장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저성장을 벗어나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견인차는 역시 기업이다. 요즘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중견그룹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한 미래 먹거리를 찾는데 혈안이 돼있다. 아마 눈을 불을 켜고 있다는 말이 더 적합할지도 모른다. 어떤 기업인들은 "M&A 대상이 될만한 물건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까지 한다. 그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새로운 사업에 새로 진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항상 맞닥뜨리는 것은 이런저런 규제들이다. 합리적 규제는 필요하다. 그러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오랫동안 지적받아 왔고, 정부 내에서조차 비판받는 규제들이 부처간 알력의 와중에 버젓이 살아남는 게 문제다. 5% 성장의 벽,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가. 경제 전문가들은 새로운 답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답은 나와있다. 나라경제가 성장하려면 기업이 성장해야 한다. 한국 기업들이 GM과 같은 자부심과 자존심을 갖게 해줘야 한다. 저성장의 늪을 헤쳐나오는 답은 바로 이것이다.
- 현대차 BH, GM과 도요타 타격..美 모터트렌드誌 극찬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잡지인 ‘모터트렌드(Motor Trend)’가 현대차(005380)의 콘셉트카 ‘제네시스’를 표지 모델로 소개했다. 모터트랜드는 제네시스를 5페이지에 걸쳐 ‘제네시스’의 디자인과 성능, 경쟁 모델을 앞서는 제품의 특징을 자세히 보도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터트렌드’誌는 26일 발간된 5월호 표지모델로 제네시스를 소개하고 “제네시스가 현대차를 럭셔리 메이커의 반열(Hyundai’s ticket to membership of an exclusive club)에 올릴 정도로 놀라운 차(it is not just a car)”라고 호평했다.‘모터트렌드’는 “BH의 콘셉트카인 제네시스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함은 물론이고 GM, 도요타, BMW, 벤츠까지도 제네시스를 주목해야만 할 것”이라며 제너시스의 뛰어난 디자인과 상품성에 대해 극찬했다. 또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제네시스의 양산 모델인 BH 출시를 통해 풀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이 잡지는“현대차의 새로운 시작(new beginnings)을 알리는 럭셔리 세단 BH의 출시는 일본 경쟁사들에게는 커다란 고통(Japan gets the labor pain)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일본의 렉서스나 인티피니티 같은 모델과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모터트렌드’는 “BMW 5시리즈와 렉서스 GS 보다 전장, 전폭이 크고, 뒷좌석의 편의사양이 벤츠 S-Class 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경쟁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현대차의 목표(aiming high)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이 잡지는 특히, BH의 동력성능과 관련,“300마력이상의 V8 타우 엔진을 갖춘 BH는 현대차가 400~500마력까지의 대형 세단 엔진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BH 출시로 미국 시장에서 GM과 도요타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컨셉카 제네시스는 럭셔리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차의 야심찬 목표(soaring ambition)에 대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12년 전만 해도 제이디파워 초기품질조사에서 하위권을 맴돌던 현대차가 이제는 BMW와 렉서스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라고 또 한번 놀라움을 표시했다.BH의 컨셉카 제너시스는 내달 5일 뉴욕모터쇼에서 전세계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 기본 스타일과 성능에서 지난 2005년 단종된 ‘다이너스티’(2.5, 3.0L)와는 배기량, 차급, 개발컨셉 등이 완전히 다른 프리미엄 이미지를 추구하는 신모델이다.1949년 발간되어 미국 최고의 발행부수 및 권위를 자랑하는 ‘모터트렌드’는 전세계 자동차메이커의 신모델에 대해 공정한 평가 기사를 싣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이 잡지의 평가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에 상당한 참고 자료가 되고 있다.현대차 관계자는“총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BH’가 세계 유명언론의 호평과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출시 전까지 완벽한 마무리를 통해 진정한 럭셔리 모델의 탄생을 이뤄낼 것”이라며, “현대차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는 최고급 대형 세단 출시를 통해 또 한번의 현대차 성공신화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림그룹 3세경영 본격화..이해욱씨 대표이사 복귀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림산업(000210) 이해욱(39세) 부사장이 대림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에 전격 복귀했다.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이다. 이 부사장의 복귀를 두고 업계는 3세경영 본격화, 경영권 승계 임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해욱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복귀 27일 대림코퍼레이션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70세. 사진)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유화부문 부사장(39세)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림코퍼레이션은 기존 박준형 대표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부사장은 작년 1월 물러난 뒤 1년 2개월 만에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그동안 이 부사장은 고려개발 등기임원만 맡은 채 나머지 대림그룹 계열사 집행 임원(미등기)으로만 활동해왔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 21.67%를 가진 최대주주이고, 대림산업은 계열사를 수직으로 거느리고 있다. 계열사로는 고려개발(대림산업 지분 49.8%), 삼호(46.76%), 대림콩크리트(65.64%), 대림자동차(100%), 여천NCC(50%), 오라관광(100%) 등이 있다. ◇대림코퍼레이션, 대림산업 최대주주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인수할 경우 대림산업 및 계열사도 지배할 수 있는 수직계열 구도다. 이번 인사를 두고 대림그룹의 3세 경영 본격화, 경영권 승계 임박 해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부사장은 미국 콜럼비아 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95년 대림산업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2003년 말 상무에서 전무 승진과 함께 기획실장을 맡았고, 2005년 8월 대림산업 부사장으로 취임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작년 11월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면서 경영권 승계 가능성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전문경영인인 이용구 당시 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이 부사장의 경영승계는 뒤로 미뤄졌었다.하지만 이해욱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지분 이동(이준용 회장→이해욱 부사장)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영권 승계, 지분증여 방식 '관심'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으로 89.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룹 내에 상장회사인 대림산업 0.47%, ㈜삼호 1.85% 정도의 지분만 갖고 있다. 비상장사인 해운물류업체 대림H&L 100%,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체 대림I&S의 지분 53.71%를 소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일환으로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3세인 이해욱 부사장에게 증여하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증여세가 걸림돌이다. 또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주식(대림산업)으로 낼 경우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21.67%)은 줄어들 수도 있다. 이는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및 계열사의 지배력 약화를 의미한다. 자칫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적대적 M&A를 피하고 대림산업 지배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와 함께 이해욱 부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림I&S와 대림H&L이 대림산업에 출자하는 형태가 복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석유화학제품 무역업체로 작년 매출 1조6372억원, 경상이익 630억원, 순이익 456억원을 기록했다.
- (마이클 브린의 서울Insight)하리수도 결혼하는데
- [이데일리 마이클브린 칼럼니스트] 연예인 하리수의 결혼 발표는 성적 소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미혼의 여성들에겐 `재앙`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32세의 아름다운 가수이자 모델, 여배우 하리수는 한 때는, 잘 알려졌듯이, 남성이었다. 1975년 태어난 이경엽은 23세의 나이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2001년 모델 일을 시작한 그녀는 2002년 인천지방법원에서 여성으로서의 법적 정체성를 인정받았고, 주민등록 상의 이름을 이경은으로 바꾸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하리수는 한국 사회에 트랜스젠더나 여타 성적문제에 대해 열린 공감대를 형성케 해주었다. 이전까지 한국에선 성적정체성의 문제가 다른 나라의 신기한 뉴스 거리였을 뿐이다. 하리수와 약혼자 미키정(본명 정용진)의 결혼 발표는 열린 세상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포문이다. 하지만 그들도 모르는 사이, 그들의 결혼은 일반의 미혼 여성들에게는 기가 막힌 고문도구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23세 이상의 미혼, 이혼여성은 좋은 남편을 찾고 있다. 그 까닭은? 그래야 할 것 같아서란다. 내 생각엔 상당수 여성들이 사랑이나 가정을 위해 결혼을 하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너 도대체 언제 결혼할래?’하고 대놓고 면전에서 스트레스 주는 사람들을 피해 결혼을 저지른다. 친척, 아는 사람, 동료 등 누구랄 것도 없이 끊임 없이 물어대는 이런 질문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파괴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물고문이 따로 없다. 이에 못 이겨 사람들은 결국 원치 않는 선택으로 내몰린다.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기대에 삶이 좌지우지된다. 떠밀려 나선 결혼식장, 하지만 마음의 문은 굳게 닫힌 채 배우자를 들이지 못한다. “나랑 사랑해서 결혼한 거 맞지?”라고 물을 때, 정직한 아내라면 “아니요, 짜증나는 친척들 때문에 결혼했어요”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한국 남자라면 물론 이 같은 상황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을 테니 딱히 문제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외국인 남자들을 위해서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인 여성들에게 경고문구를 붙이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지 모르겠다. 농담처럼 말했지만 그 뒤엔 불행한 사례가 너무 많다. 오랫동안 한국에선 자아성취의 부재나 불행한 결혼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밖으로 터져 나온다. 한국의 이혼율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 수만명의 여자들이 자신은 MBA(Married But Available, 자유부인)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닌다. 과도한 간섭의 또 다른 결과는 기만이다. 가족중심사회라는 한국에서 적잖은 사람들이 정작 가족들에게 비밀을 숨기고 사는 것 같다. 이런 사실을 접할 때마다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여성은 얼마 전 담배를 피우다가 어머니에게 들통이 나 곤경을 치렀다 한다. 15세부터 담배를 피워왔다니,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숨겨온 셈이다. 이 모든 게 하리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그 상관관계는 머지 않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미혼여성이라면 적어도 5월 하리수의 결혼 전에는 이런 말을 한 번 이상 듣게 될 것이다. “아니 하리수도 결혼을 한다는데 넌 뭐가 문제길래 못하냐?” 엄마! 야비하게 정말 그럴거야? 그러나 하리수와 미키정의 결혼이 미혼 여성에게 고문도구로 남용된다면, 이들 커플은 또 다른 의미의 선구자가 되어 일부 한국 사회의 닫힌 문화를 개척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 살아가야 하는 젊은 한국인들의 곤경을 고려하면 할수록 난 한국에 혁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부모와 연장자들의 뜻을 당당하게 거절하고 자신의 행복을 독립적으로 추구하여야 한다. 마땅히 그리 되어야 하며, 이는 하리수와 미키정 커플의 결혼행진이 혁명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입양에 대한 이들의 태도를 보자. 혈통을 이유로 한국에선 입양을 좀처럼 입밖으로 내지 않는다. 입양을 하더라도 매우 은밀하게 진행하거나 심지어 불법입양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를 낳으러 동네의 개인 병원을 찾은 독신모들은 다음날이면 다른 여자들과 함께 병원을 나서곤 한다. 입양 사실은 그 두 어머니와 남편, 이를 연결해준 의사들만이 알고 있다. 아이조차 입양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하리수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 그러나 하리수는 공개적으로 입양의사를 밝힌다. 하리수는 “한번은 남자친구에게 아이는 어떻게 할건지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선뜻 입양 얘기를 꺼냈어요. 제게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몰라요”라고 전하기도 하였다. 이는 다른 이들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다. 미키정은 의사나 변호사가 아니다. 그는 래퍼다. 그는 서울대학교나 유명 학부를 졸업한 소위 ‘일등 남편감’은 아니다. 하지만 일등 남편감보다 훨씬 낫지 않은가. 마이클 브린(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컨설턴츠 대표이사) <영어원문> If Harisu can get married…. The announcement that the celebrity Harisu is to marry is welcome news for sexual minorities, but a disaster for single women. The beautiful 32-year-old model-singer-actress, as you may know, used to be a man. Born Lee Kyung-yup in 1975, she went at age 23 through what is delicately called gender reassignment surgery. She started modeling in 2001. In the following year, the court in Incheon recognized her as a woman and she changed her legal name to Lee Kyung-eun. By revealing her story, Ms. Lee-Harisu is her stage name-has expanded open-mindedness in this country where, for many people, transgender and other sexual issues are mysterious foreign phenomen. But what she and fiancé “Mickey” Jung Yong-jin may not realize is that, as they pioneer a new realm of acceptance, they have created a new exquisite form of torture for heterosexual single women. Here’s the argument: Most single, and a lot of divorced women, over the age of 23 are looking for a good husband. Why? They feel they have to. For many, I suspect, the real motive is less to actually find a husband than to dodge the sledgehammer-in-the-face question, “When are you going to get married?” The question, and the way it is endlessly asked by relatives, acquaintances and colleagues, represents a level of intrusion into the personal business of individuals that is very destructive. It becomes a form of Chinese water torture over the years and avoiding it leads people to make choices that, in their hearts, they don’t want to make. Thus, people marry without love and without commitment; thus, they live lives driven by the expectations of others. Feeling pushed, there are doors in their heart that never open to their spouse. So, if you ask your wife, “Did you marry me because you loved me?” she might say, if she’s honest, “No, I married you because I have annoying relatives.” Given this, the Fair Trade Commission might consider applying a warning label on Korean fiancées of foreign men. Of course, if you’re a Korean man, you get no sympathy, because you should have known this all along. Joking aside, there’s a lot of misery behind this fact. In old Korea lack of personal fulfillment and marital unhappiness was hidden behind closed doors. But today, it’s breaking out. We have one of the highest divorce rates in the world. There are tens of thousands of women who openly describe themselves as MBAs- married but available. Another consequence of over-interference is deception. It never ceases to amaze me how Koreans, who are allegedly family-oriented people, keep secrets from their family members. One lady I know recently got into big trouble when her mother caught her smoking. She’s been smoking since she was a student 15 years ago but had successfully hidden it. So what does this have to do with Harisu? If you haven’t heard it yet, you will between now and May, when she gets married. It’s the new question: “If even Harisu can get married, why can’t you?” Ouch! That was a punch below the belt, Mum. But, if Harisu and Mickey are being used in this way to further torture young women, they are also in another sense among the few pioneers of a narrow path that I expect will become very wide in the next few years. The more I consider the plight of young Koreans, specifically how they have to fall into step and live lives dictated by the expectations of others, the more I am convinced that Korea needs a revolution. Young Koreans are going to have to start openly rejecting what their parents and elders tell them and independently pursue their own happiness. That’s how it should be and that’s why Harisu and 26-year-old Mickey are revolutionaries. Take their attitude to adoption, for example. Because of ideas of blood lineage, you don’t mention adoption in Korea. It happens here, but it’s often discreet and even illegal. For example, in small clinics, single mothers check in to have a baby, who will be checked out the next day with another woman. Often, only the two mothers, the other woman’s husband and the doctor, who arranged it, know. Even the children will not be told they are adopted. Harisu can’t have babies. But she is talking openly about adopting. “I once asked my boyfriend about how we could have a baby, and he suggested without any hesitation adopting a baby, which meant a lot to me,” she is quoted as having said. It means a lot to other people, too. Mickey is not a doctor or a lawyer. He’s a rapper. He didn’t go to Seoul National or some other college that produces desirable husbands. But he seems a better man than many of those who did. By Michael Breen(The president of 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